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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561 - Chapter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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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안 와?”정진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꼭 올 거야. 안 오면 그놈 와이프나 딸, 그리고 그 가족들이 화를 입게 될 거라고 했거든. 하지만 그건 그냥 겁만 줄 생각으로 한 말이고. 진짜 가족까지 건드릴 생각은 없어. 난 스승님의 복수로 그놈 모가지만 따면 돼!”“정말 너무 멍청한 짓을 했습니다. 만약 그놈이 겁을 먹고 당장 가족들을 데리고 몰래 중주시를 떠나면 어쩝니까? 만약 중주시를 벗어나면 그땐 찾으려고 해도 찾기 어려울 겁니다.”화가 난 하재열이 방안을 서성거렸다.“제가 그전에 말했었잖습니까. 기회를 봐서 암살 하라고요. 중장인 당신이 암살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무조건 성공할 건데 그러면 얼마나 좋습니까? 아무도 모르게 그놈을 죽여버리는 것만큼 편한 일이 어디 있다고요?”정진이 오히려 싸늘하게 웃더니 하찮은 표정으로 그를 보며 입을 열었다.“하재열 도련님, 그건 도련님 의견이었고 받아들일지 말지는 내 마음이야. 중장인 내가 대대장 하나 죽이는데 암살을 하라고? 그게 사내대장부로서 할 짓이야? 난 남자끼리의 싸움은 정정당당하게 하는 걸 즐기는 편이야!”“그건……”하재열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가 싸늘하게 굳은 얼굴로 겨우 입을 열었다.“그래도 하루 전에 통보하는 건 아니죠. 그놈한테 도망갈 기회를 준 거잖습니까?”“하하 걱정 마. 그럴 놈 같아 보이지는 않았어. 분명 그놈도 엄청난 실력을 갖고 있을 거야. 내가 선전 포고를 할 때 그자는 일말의 당황함도 보이지 않았거든.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어!”정진이 피식 웃었다.“그리고 그놈은 자기 가족을 아주 사랑해. 당연히 자기 가족들한테 도망만 치는 삶을 살게 하고 싶지 않을 거야. 게다가 중장은 꽤나 큰 힘을 갖고 있어. 자기 가족들까지 함께 어디까지 도망칠 수 있겠어? 하루하루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보내는 삶이 과연 행복할까?”거기까지 말하던 정진이 잠시 침묵하다가 자신 있게 마저 말했다.“때문에 그놈은 내일 꼭 올 거야!”정진의 말에 하재열은 그제야 조금 안심이 되었다.“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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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맞아요 오빠들. 저를 그냥 보내주세요. 저는 생긴 것도 엄청 평범하잖아요. 제가 200만 원을 더 드릴게요. 먼저 200만원으로는 도련님한테 다른 여성분을 찾아주시고 제가 준 200만으로는 여기 오빠들이 가서 술이라도 마시는 게 어떠세요?”멀대 같은 장정들 앞에서 잔뜩 겁에 질린 장소연은 당장이라도 돈을 꺼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하하 돈? 우린 오늘 돈을 목적으로 온 게 아니라서 말이야!”보디가드 중 한 명이 낄낄거리며 말했다.“둘 다 데려가!”“잠깐만 기다려 봐!”전에 나서던 보디가드가 갑자기 그를 말리며 말을 꺼냈다.“거기 두 사람 지금 현금을 얼마나 갖고 있지? 내놔 봐!”“장필 형님 이건…… 설마 지금 도련님 명령을 거역하는 겁니까?”곁에 있던 남자가 그를 보고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그러나 장필이라고 불린 남자는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나봉희와 장소연을 향해 말했다.“꾸물꾸물 대지 말고 빨리!”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들은 서둘러 돈을 꺼내서 상대에게 건넸다.“하하 두둑하네. 이거 다 합하면 1500만 정도는 되겠는데. 현금을 꽤나 많이 갖고 다니나 봐!”돈을 건네받은 장필이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그, 그럼 이제 저희는 가도 되겠죠? 고맙습니다. 저희들을 살려줘서 고마워요!”나봉희가 곧바로 상대를 향해 미소를 짓고 서둘러 장소연을 잡아끌며 그곳을 벗어나려고 했다.“잠깐!”하지만 장필은 여전히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들의 앞을 가로막고 서있었다.“나는 너희들을 그냥 놓아주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너희들이 돈을 주겠다고 해서 받았을 뿐이잖아? 하하!”“그러네. 어차피 납치해 갈 사람들인데 돈을 마다할 필요는 없었잖아?”장필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던 보디가드들도 그제야 하나둘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순간 장필이 너무 똑똑해 보였다.“당신, 당신들 정말 파렴치한 사람들이군요. 어떻게 저희를 속일 수 있어요!”장소연이 악을 써댔다. 돈까지 줬는데 상대는 전혀 그들을 놓아줄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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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맞아 빨리빨리 내놓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내가 이걸로 당신들 얼굴을 그어버릴 수도 있으니까!”다른 남자가 작은 비수를 꺼내 보이며 씩 웃었다.“우, 우리가 이걸 다 주면 그냥 보내 줄 거예요?”나봉희는 상대가 비수까지 꺼내든 걸 보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비록 내키지는 않았지만 일단 목숨을 부지하는 게 중요했다. 여기서 상대가 자신더러 은행에 가서 돈을 꺼내오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가능할 것 같아? 하하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우리 도련님께서 그랬어. 여기 이 여자애뿐만 아니라 당신 딸 박시율까지 데려오라고. 지금쯤 우리 쪽 사람들이 이미 그 여자를 잡으러 따라갔을 거야. 하하 아마 회사까지 도착하기도 전에 붙잡히겠지.”장필이 킬킬 웃으며 말했다.“우리 도련님께서 두 미녀의 몸매에 꽂히셨거든. 이번 기회에 데려가서 잘 데리고 놀겠다고 했지.”“어머니 이게 다 도범이 그 자식 때문이에요. 어디서 또 어느 도련님을 건드린 건지. 이제 저희는 끝났어요!”장소연은 너무나 화가 났다. 그녀는 도범이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분명 성경일 도련님이 부른 사람들일 거야. 도범이 그놈한테 평소에 겸손하게 다니라고 그렇게 당부했는데 결국 이런 사달이 났구나. 그놈 때문에 이렇게 우리들까지 피해를 보고!”나봉희는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장신구들을 상대에게 건넸다. 그때 그녀는 순간 아까 남자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장필에게 말했다.“거기 형님분, 당신들 도련님이 당신들한테 내 딸과 여기 장소연 두 사람을 데려오라고 했다고요? 그러면 저는 데려오라고 한 적이 없잖아요. 저는 억울해요. 이것 보세요. 제가 이렇게 돈과 귀중품까지 다 드린 걸 봐서라도 저는 그냥 보내주면 안 될까요?”“당신 말은 그쪽만 놓아달라? 여기 이 여자는 데려가고?”장필이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되물었다.“맞아요. 이런 늙은이까지 데려갈 필요는 없잖아요. 안 그래요?”나봉희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어머니……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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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그러지 마세요. 저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심장도 안 좋아요. 당신들이 계속 이렇게 저를 막 대하다가 제 심장에 무리라도 와서 죽으면 어쩌려고 그래요?”나봉희는 두 사람 모두 데려간다는 말에 놀라 그대로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 떼를 쓰기 시작했다“하하 죽으면 죽었지. 설마 당신들을 데려가서 살려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한 남자가 나봉희의 등 뒤로 다가가 그대로 그녀를 안아들었다.그는 나봉희한테서 나는 연한 향수 냄새를 맡고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그런데 이 여자 몸매도 꽤나 괜찮은데? 관리를 잘 했어. 거기다 살집도 어느 정도 있어서 만지는 맛이 있단 말이야. 내가 또 이런 스타일을 싫어하지는 않지!”“하하 형님 설마 이런 아줌마가 취향이었어요?”젊은 보디가드가 큰 소리로 웃더니 다른 남자와 함께 장소연을 끌어다 차에 밀어 넣었다.“헤헤 그건 너희들이 몰라서 그래. 이런 여자야말로 안을 맛이 난다고.”남자는 나이가 제법 들어 보였다. 한눈에 보아도 사십 대 정도는 되어 보였다. 그가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이따가 도련님이 그 젊은 아가씨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면 이 나이 많은 아줌마한테는 신경도 쓰지 않을 것 아니야. 너희들은 옆에서 보기만 하는 걸로 만족해?”그렇게 말한 남자가 나봉희를 툭툭 치며 야비한 웃음을 지었다.“나는 그때 이 나이 많은 여자랑 한 번 해봐야겠어. 보고만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 아니야!”“야 이 개새끼야. 이 망할 새끼, 내 사위는 전신과 아는 사이라고. 진짜 그렇게 하기만 해 봐! 다 죽여버릴 거야!”나봉희가 악을 쓰며 발버둥 쳤다.하지만 상대방의 힘이 너무 강했기에 그녀의 힘만으로는 벗어날 수가 없었다. 나봉희는 그대로 남자에게 안겨 다른 차에 실렸다.“하하 너는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얼굴이라도 반반하게 생겨서 내 눈에 띈 거야. 그러니까 죽기 전에 그런 좋은 경험도 해보고 죽을 수 있고 얼마나 좋아. 하하!”얼굴에 살벌한 칼자국까지 새겨진 남자가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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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남자의 말에 놀란 나봉희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겁에 질린 그녀는 입을 꾹 다물고 더 이상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장소연은 다른 차에 앉아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현재 그녀는 어느 정도 이성을 되찾은 상태였다.양옆에 멀대 같은 장정이 지키고 있으니 그녀도 이제 도망칠 수도 싸울 수도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그녀는 이제 어쩌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어떡하면 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곁에 앉아있는 장필이라는 남자한테 말을 건넸다.“장필 오빠, 당신들의 도련님은 도대체 누구신가요? 도범이 그놈이 하도 많은 사람들을 건드리고 다녀서 제가 짐작이 안 가서요. 도대체 그가 이번엔 누구의 심기를 건드렸나요?”장필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가보면 알게 돼. 비록 넌 이제 꼼짝없이 죽을 목숨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너한테 그걸 알려줄 의무는 없어!”장소연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한참 머리를 굴리다가 떠보듯이 다시 말을 꺼냈다.“장필 오빠 혹시 오빠네 도련님이 왕호 도련님은 아니죠?”장소연은 상대가 왕호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불과 이틀 전에 도범이 박이성을 시켜 왕호에게 그런 벌을 내렸으니까. 그날 왕호는 머리가 퉁퉁 부을 정도로 맞고 돌아갔었다.때문에 그가 증오심을 품고 있는 것도 정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복수해 올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아니야. 왕호 도련님은 무슨? 하하 그 정도는 우리 도련님한테 그냥 조무래기 정도 밖에 안 된다고!”장소연의 잔머리에 걸려든 장필이 의도치 않았던 한마디를 내뱉었다.그 한마디는 비록 상대의 신분을 폭로시키지 않았지만 장소연을 놀래기에는 충분했다.왕 씨 가문은 이류 가문이었다. 일류 가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가문이다.그렇게 커다란 가문이 조무래기 취급을 당한다고? 만약 그렇다면 상대는 일류 가문 사람이란 말인가?거기까지 생각한 장소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도범이 이 망할 놈이 언제 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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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그 시각, 박시율이 몬 차가 거의 회사에 다 와가고 있었다.그때 웬 검은색 아우디가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저기요 운전을 그렇게 하면 어떡해요?”화가 난 박시율이 씩씩거리며 차에서 내렸다.차에서 내린 그녀는 그제야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뒤따르는 차가 한 대 더 있었던 것이다. 두 대의 차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 여덟 명이 무표정한 얼굴로 내리더니 그녀가 있는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당신들 지금 뭐 하려는 거죠?”겁에 질린 박시율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하하 뭐 하긴? 당연히 그쪽을 데리러 왔지!”한 남자가 껄껄 웃으며 박시율의 몸을 슥 훑어보았다. 남자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좋아. 역시 소문대로 엄청난 미녀야. 결혼까지 한 여자라 그런가? 더 예쁘게 느껴지네!”다른 한 남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이쪽은 도련님이 봐둔 여자라고. 어서 도련님한테 데려가야지. 괜히 일을 망치지 말고!”“가세요. 당장 가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어요!”적지 않게 놀란 박시율이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어서 말했다.“내 남편 엄청 대단한 사람이거든요. 만약 저한테 함부로 대하면 그이가 절대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하하 걱정 마. 네 남편은 오늘 죽을 예정이거든. 신고? 과연 소용 있을까?”남자가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하게 놔둘 리가 없잖아?”“당장 그녀를 놓아 줘!”바로 그때 남자의 호통소리가 들려왔다. 그들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는 곳에 웬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는 박시율이 있는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홍희범 중장님!”홍희범의 모습을 확인한 박시율은 그제야 한시름 놓였다. 그녀는 홍희범이 현재 그들 가문의 보디가드였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는 도범에게 한가할 때면 비밀리에 박시율과 가족들의 안전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었다.“중장이라고?”8명의 가드들이 중장이라는 말에 하나같이 헉하고 비명을 질렀다. 누가 봐도 겁먹은 표정이었다.중장은 고사하고 소장이 온다고 해도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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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하하 네놈이 우리 도련님이 누군지 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그들 중 한 남자가 앞으로 한걸음 나서며 말했다.“눈치 있으면 당장 꺼져. 내가 좀 다혈질이라 말이야. 내키지 않으면 멋대로 주먹이 나 가거든!”“그 주먹 참 상대도 안 가리고 제멋대로 나대네. 방금 내가 중장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는데 아직까지도 내 앞에서 이렇게 허세를 부리다니. 누가 너한테 그딴 용기를 심어줬지?”홍희범이 냉소를 지었다.“만약 너희 주인이 누군지 말하면 목숨만큼은 살려줄 수 있어. 나중에 원망해도 소용없다고!”“참나 허풍떨기는! 네놈이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지 내가 한번 봐주지!”그렇게 말한 남자가 주먹을 꽉 쥐고 싸울 태세를 갖췄다.“다 같이 덤벼. 일단 이놈을 먼저 손봐주자고. 이게 바로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린 결과야!”곁에 있던 남자도 동의하며 말했다.“그래 다 같이 덤비는 게 좋겠어. 시간도 덜 들고. 우리 도련님이 기다리고 있다고!”여덟 명이 순식간에 홍희범을 향해 달려들었다.“퍽퍽퍽!”그들은 전혀 홍희범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순식간에 여덟 명의 남자가 바닥에 널브러졌다.그중 다섯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다른 두 명은 그대로 기절한듯했다.홍희범은 일부러 한 명만 힘을 덜 실어서 때렸다. 비록 중상을 입긴 했지만 바닥에서 일어날 힘은 남아있었다.유일하게 남은 보디가드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동료들을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다, 당신 정말 중장이야?”“한 가지만 묻겠어. 너희 주인이 누구지? 누가 너희한테 이 일을 지시했어? 말하면 목숨만은 살려줄게!”홍희범은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말하며 바닥에 기절해 있던 남은 두 명의 목숨까지 끊어버렸다.“하 절대 너한테 알려 줄 일은 없을 거야. 우리는 우리 도련님한테 충성을 맹세했어!”보디가드가 잠깐 망설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칼을 꺼내들고 자신의 목을 그었다.“털썩!”남자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더니 몇 번인가 경련을 일으키고 곧바로 숨을 멈추었다. 확실히 죽어버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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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하하 좋아요. 상관없다니 다행이에요!”하재열이 높은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도범이 그놈이 우리 큰아버지를 죽였어요. 난 절대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그놈을 죽여서 스승님의 원수를 갚고, 저는 그놈의 여자를 품을 거예요. 우린 서로 다른 방법으로 큰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거죠!”“하 씨 가문의 도련님한테 그런 더러운 일을 고상하게 말하는 능력이 있는 줄 몰랐네!”정진이 피식 비웃었다. 그는 속으로 하재열을 경멸하고 있었다.“역시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라 그런가? 말하는 게 남달라!”하재열이 계속하여 피식피식 웃었다.“대학은 무슨. 그거 다 그만큼 돈을 써서 들어간 겁니다. 저는 전문대를 나온 거라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요.”그렇게 말하던 하재열이 갑자기 아련한 표정을 지으며 추억에 잠겼다.“그때 다니던 전문대에 소문난 미녀가 한 명 있었는데 생긴 게 참 반반했었어요. 그러고 보니 공부했던 시절이 좋았던 것 같네요. 그때는 정말로 아무런 걱정 고민이 없었거든요. 결정적으로 항상 한 무더기의 미녀들이 저를 둘러싸고 있었죠. 하하!”정진은 아예 그를 무시했다. 그가 보는 하재열은 그저 쓸모없는 루저이자, 쓰레기일 뿐이었다.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도범을 죽일 생각밖에 없었다.곧이어 차 두 대가 낡은 건물 밖에 도착했다. 먼저 내린 보디가드들이 장소연과 나봉희를 끌고 건물 안으로 향했다.건물의 3층에 있던 정진도 자연스럽게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빨리빨리 걸어. 헛소리하지 말고!”장필은 장소연이 아직도 그들을 설득할 생각을 포기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힘껏 그녀를 밀어버렸다.“형님들, 오빠들, 저는 박 씨 가문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를 죽일 필요는 없잖아요. 이대로 저를 풀어주면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게요. 그리고 바로 이 중주시를 떠나 먼 곳으로 이사 갈 거라고 약속드릴게요. 네?”장소연은 더 이상 들어가고 싶지 않아 다시 한번 버텼다.장필의 태도로 보아 그녀들은 수치스러운 일을 당할 뿐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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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장소연은 보디가드들 앞에 서있는 남자를 보고 당황하고 있었다. 아까 장필이 말하기를 왕 씨 가문의 도련님도 그들 도련님 앞에서는 조무래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건 상대방의 가문이 왕 씨 가문보다도 훨씬 세력이 높다는 걸 뜻했다. 그렇다면 일류 가문 정도는 되어야 말이 맞았다.하지만 그들은 눈앞의 사람이 누군지 전혀 알지 못했다.“하하 참 잘도 찍어 맞추네. 나는 천용시 사람이야. 천용시에 있는 대가문 소속이라고!”하재열이 낄낄 웃더니 장필에게 물었다.“필아 그 늙은 여자는 왜 같이 잡아온 거냐?”장필이 뭐라 답하기도 전에 나봉희가 앞다투어 나서서 말했다.“도련님 이분들이 사람을 잘못 잡아오셨어요. 저는 당신들이 잡으려고 했던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발 저 좀 풀어주세요 네?”장필이 그제야 입을 열었다.“도련님 이 여자는 도범의 장모인데 우리가 장소연을 잡으러 갔을 때 마침 두 사람이 함께 길을 걷고 있어서 두 명 다 잡아왔습니다. 그 상황에서 한 명만 잡을 수도 없고 해서요. 놓아주었다가 이 여자가 전신한테 일러바치면 어쩝니까?”하재열이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잘했어. 하하 잡아왔으니 이따가 처리할 때 함께 죽여버리면 그만이야.”“도련님 도련님, 이 여자도 제법 몸매가 좋지 않습니까? 참 관리를 잘 한 것 같습니다.”나봉희한테 흑심을 품었던 보디가드가 헤실헤실 웃으며 다가와 말했다.“하하 이놈 봐라. 네가 이런 여자를 좋아할 줄은 몰랐네!”하재열이 큰소리로 웃더니 잔뜩 겁에 질린 나봉희를 다시 보고 말했다.“하긴 도범이 그놈 와이프가 그렇게 예쁜데 당연히 장모 미모도 뒤처지지 않겠지. 한 10년만 젊었으면 나도 동할 뻔했어!”“도련님 말씀은 허락하시는 겁니까?”보디가드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보아하니 희망이 있는 것 같았다.“하하 물론이지!”하재열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조금만 기다려. 이따가 이 여자 딸까지 잡아오면 그때 시작하자고. 킬킬!”“헤헤 알겠습니다!”남자가 음흉하게 웃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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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드디어 도범이 도착했다. 그는 페 건물 앞에서 담배를 꺼내 여유롭게 불을 붙이고 깊게 한 모금 빨아들였다. 그리고 천천히 건물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왔네!”3층에서 도범이 다가오는 모습을 확인한 정진이 냉소를 지었다.“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 도범이 저놈은 꽤나 신용을 지키는 놈이야.”도범이 도착했다는 소리에 두 명의 보디가드한테 잡혀있던 나봉희가 희망을 발견한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도범아 나 좀 살려줘. 너 이 망할 놈, 어떻게 천용시 사람을 다 건드려! 빨리 와서 우리를 구하지 않고 뭐해? 네놈 때문에 우리 다 죽게 생겼어!”“다 도범 당신 때문이에요. 당신만 아니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잡혔을 리가 없어요!”장소연도 눈이 다 빨개져 있었다. 오늘 여기서 죽는 것만큼 억울할 일이 없을 것 같았다.만약 상대가 그저 그녀를 갖고 놀고 죽이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저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넘기면 그만이었다.하지만 상대는 그들의 목숨까지 노리고 있었다. 때문에 더욱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목소리를 들은 도범이 미간을 확 찌푸리더니 순식간에 표정이 얼어붙었다.그가 싸늘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위에 서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리더니 손에 들린 담배를 던져버리고 빠른 속도로 뛰었다.“탁!”도범의 속도가 어찌나 빨랐던지 순식간에 건물 가까이에 다가와 있었다. 그가 탁하고 발을 구르자 몸이 슝하고 튀어 올랐다. 그리고 3층이나 되는 높이의 건물을 너무나 쉽게 뛰어올라 정진의 앞에 착지했다.“엄청난 파워야!”정진은 도범이 올라온 장면을 보고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단번에 도범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도범은 장소연과 나봉희한테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화가 나긴 마찬가지였다. 그가 정진을 쏘아보며 물었다.“내가 오면 우리 가족한테 손을 대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신용을 지키지 않는 사람인 줄은 몰랐네!”정진이 쓴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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