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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541 - 챕터 550

2873 챕터

제541화

박진천은 박 씨 집안이 이미 이류 가문으로 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남산토지 프로젝트는 2년 동안 박 씨 집안이 이류 가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하거나 심지어는 어떤 이류 가문보다 더 강대한 실력을 지니게 할 수도 있었다.오후 3,4시가 되어서야 사람들은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여보, 우리 새 집 보러 가자."장진을 보내고 난 뒤, 도범이 웃으며 박시율에게 말했다."좋아, 가보고 짐 정리해서 오후에 이사하자."박시율이 기대를 담은 얼굴로 대답했다."그래, 어차피 이사할 것도 별로 없어, 안에 다 있거든. 간단하게 정리해서 들고 오면 될 것 같아."“얼른 가자, 나 너무 기대돼."나봉희가 흥분한 얼굴로 단독 별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유난히 화려한 인테리어를 한 별장을 보니 나봉희는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그녀는 오래전부터 이런 별장에 살 수 있기를 바랐었는데 오늘 이렇게 기회가 생길 줄이야.도범 가족은 들뜬 마음을 안고 건너편의 별장으로 들어갔다.한편, 박 씨 저택을 떠나는 한지운과 성경일에게 인사를 하던 박이성은 도범의 뒷모습을 보자마자 표정이 굳었다."젠장, 오늘 도범 체면만 세워줬네."한지운이 언짢은 얼굴로 말했다."그러니까, 운수도 좋지, 저딴 놈이 전신의 목숨을 구해줬다니. 전신께서는 또 통도 크게 100억이 넘는 야명주를 경매장에서 사 도범에게 줘서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니!"박이성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장소연한테 시간이 좀 지난 뒤에 움직이라고 하자, 지금 어르신께서 박시율 가족을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도범까지 인정해 줬으니. 도범이랑 얘기를 나누는 걸 들어보니 기분이 좋아 보이더라고. 계속 이렇게 두었다가는 이성이 너도 위험해."성경일이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그럴 리가, 나 남산토지 계약을 따 온 사람이야, 회사를 위해 얼마나 큰 공헌을 한 건데. 2,3년 동안 100억은 쉽게 벌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도범이랑 박시율 내가 상속자가 되는 걸 방해할 수 없어."박이성이 미간을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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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성경일의 말을 들은 박이성의 표정이 더욱 일그러졌다.그는 성경일의 말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도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아닐 거야, 박시율 어렸을 때부터 착했으니까 나한테서 회사를 빼앗으려고 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예전이었다면 몰라, 지금 도범이랑 박시율 월급도 다들 낮지 않으니 충분히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거야.""이성아,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 박 씨 집안 회사가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이류 가문에 속하니 박시율도 당연히 욕심을 낼 거라고. 돈 많은 거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 박시율이 자리를 안 뺏는다고 해도 어르신께서 나눠주면 네가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한지운이 웃으며 박이성에게 말했다."그건 안 돼, 나는 박 씨 집안의 유일한 남자이고 박시율은 집에서 쫓겨난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여자한테 우리 회사를 나눠줄 수 있겠어?"그 말을 들은 한지운이 콧방귀를 뀌었다."박시율도 박 씨 집안사람이니 당연히 가업을 물려받을 권리가 있는 거지. 그리고 어르신이 얼마나 똑똑하신 분인데 네가 쓸모없다고 생각되면 박시율한테 회사를 넘길지언정 너한테는 절대 회사를 내어주지 않을 거야."박이성은 한지운의 말을 들어보니 그럴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자신의 할아버지의 태도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전과는 확실히 다를 뿐만 아니라 술이 조금 들어가고 난 뒤에는 계속 박시율의 상업 능력과 도범의 대단함을 칭찬하며 박이성 얘기는 하나도 꺼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내일 바로 장소연한테 말해야겠어, 도범에게 그 약을 먹이라고."박이성이 주먹을 쥐고 말했다."너무 급하게 굴지 마, 시간을 잘 봐가면서 해야 도범의 의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지. 다행히 우리 약은 색깔도 없고 냄새도 없을 뿐만 아니라 물에 넣기만 하면 금방 녹아. 아니면 도범 그놈 의사이니 이상한 점을 발견할지도 몰라.""맞네, 도범 의술도 알지, 만약 치료방법을 찾아내면 어떡하지? 정말 효과 있는 거 맞아? 도범이 알고 고쳐내면 어떡해?""걱정하지 마, 우리도 어렵게 큰돈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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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화려한 병실의 침대 위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는 남자를 본 성경일이 한숨을 쉬었다."형, 우리 아버지한테 전화하자. 내가 그놈 죽여버리고 말 거야."백준이 이를 물고 말했다. 저번에 백화점에서 용신애에게 집적거리던 그는 도범에게 맞아 손목이 부러지고 말았다.결국 그는 어쩔 수없이 왼손을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자신이 장애인이 되었다는 것만 생각하면 그는 화가 나 견딜 수가 없었다.성경일은 이 일을 백준의 부모님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백준이 성경일을 찾아왔다가 이 사고가 일어난 것이었기에 그에게도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는 전화를 했지만 결국 이 사실을 알릴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이 일을 얘기해야 할지 몰라 백준에게도 시간이 지난 뒤에 얘기하자고 했다.지금은 백준도 퇴원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계속 이렇게 미룰 수 없었다. 아무 미루어봤자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준아, 급해하지 마, 이 일은 네가 돌아가서 너희 부모님께 직접 알려주는 게 좋아. 오늘 나는 너한테 좋은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서 온 거야."성경일이 백준을 보며 말했다."좋은 소식? 무슨 좋은 소식이 있겠어? 지금 나는 그저 도범이라는 그놈을 내 앞에서 당장 죽이고 싶어, 그것도 아주 처참하게 말이야."백준이 여전히 창밖을 바라보며 원망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네 말이 맞아, 오늘 바로 그 얘기를 하려고 온 거야. 그놈 이제 기껏해야 한 달 더 살 수 있어."성경일이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뭐? 한 달? 경호원 하나 없애는데 이렇게 복잡해?"백준이 차가운 얼굴로 불만스럽다는 듯 말했다."그렇게 쉬울 리가 있겠어? 그놈 우리 집의 고수 장건까지 해치운 놈이야, 그놈을 죽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그리고 오늘 내가 박 씨 어르신 생신잔치에 갔는데 도범이 대대장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 그런데 명패를 잃어버려서 못 내놓고 있다는 거야, 실력을 대충 알았으니 그것도 좋은 일이지.""대대장? 그럼 조금 상대하기 어렵겠는데."백준이 미간을 찌푸리고 계속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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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확실해? 그놈 똑똑해서 상대하기 쉬울 것 같지 않은데."백준은 드디어 자신을 위해 복수를 해주려는 성경일을 보니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이 복수를 하지 못한다면 그는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낙성의 이류 가문의 도련님인 그가, 고귀한 신분을 가진 그가 낙성보다도 작은 중주에서 경호원 하나 때문에 불구가 되었다니.낙성으로 돌아간다면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을 게 분명했다.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그를 장애인이라고 비웃을지도 몰랐다."걱정하지 마, 믿을만한 사람이니까. 전에 그놈에게 약을 먹이지 않은 건 박이성이 혹시나 어르신께서 생신 때 도범을 박 씨 집안에서 쫓아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데 어르신이 도범을 박 씨 집안에서 쫓아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체면만 세워준 격이 되었어. 그래서 박이성이 도범을 죽이기로 마음을 먹은 거지.""그래, 하지만 그런 놈을 한 달이나 더 살게 해야 한다고 하니 기분 더럽네, 그리고 그 독약만으로는 그놈을 고통스럽게 죽게 할 수도 없잖아."백준이 화가 풀리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독약이 고통스럽지 않다고 누가 그래? 처음에는 아무 느낌도 없어서 고통스럽지 않을지 몰라도 죽기 전이면 뼈를 깎아내는 고통을 느끼게 될 거야.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될 만큼, 그때가 되면 무슨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어."성경일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그놈 전부터 혼내주고 싶었는데, 조용히 박시율 곁을 떠났으면 살려줄 수도 있었어. 그런데 그놈이 굳이 박시율 옆에 붙어있겠다고 하니 나도 어쩔 수 없지.""응, 그럼 나도 집으로 안 가고 형 집에서 지내면서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을게."백준이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한편, 도범은 박시율 가족을 데리고 190억 원을 주고 산 단독 별장을 구경 중이었다."어때? 마음에 들어?"도범이 웃으며 박시율에게 물었다.그에게 있어서 어디에 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지낼 곳만 있으면 그만이었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가족을 고생하게 하고 싶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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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나봉희가 박시율을 흘겨보더니 다시 화가 난 얼굴로 도범을 바라봤다."도범, 내가 아까 사람이 많아서 네 체면 세워주려고 말 안 했는데 지금은 우리뿐이니 말 좀 해야겠어.""어머님께서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저는 알 것 같아요."도범이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해 보다가 웃으며 말했다."그래? 알고 있다고? 그럼 네가 말해 봐, 내가 왜 화가 났는지."나봉희가 팔짱을 끼며 물었다."전신이 저한테 왕호를 혼내주라고 했는데 그 처벌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고 계신 거죠? 나중에 왕호가 그걸 빌미 삼아 저한테 시비를 걸까 봐 걱정하고 계신 거잖아요.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랑 전신 사이를 생각해서라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할 겁니다, 설사 정말 시비를 건다고 해도 저 하나도 안 무서워요.""어머니, 지금 다른 사람이 도범을 해칠까 봐 걱정하고 계셨던 거였어요?"도범의 말을 들은 박시율이 웃으며 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도범의 안위를 걱정할 줄 생각도 하지 못했다.하지만 나봉희는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대답했다."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내가 화가 난 건 전신이 그 야명주를 너한테 줬는데 왜 일찍 얘기하지 않았냐는 거야."그 말을 들은 도범은 할 말이 없어졌다. 그도 나봉희가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그런데 나봉희는 그 야명주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어머님, 저도 할아버지를 놀라게 하고 싶어서 그런 거였죠, 오늘 기뻐하시는 모습 보셨잖아요. 그리고 선물이 무엇인지 미리 알고 나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맞아, 나도 놀랐어. 그런데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산 야명주를 전신께서 당신한테 줄 줄은 몰랐지.""나도 놀랐지, 그런데 이런 귀중한 물건을, 그것도 그런 보물을 우리한테 말도 하지 않고 할아버지한테 선물해 주다니!"나봉희의 안색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우리가 필요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 우리 딸을 너한테 내어주고 딸까지 낳게 했는데, 그리고 우리도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데 이런 선물을 우리한테 할 생각은 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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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야명주를 선물했는데 그걸 받아오기가 어디 쉽겠어? 그때가 되면 박준식이 가져가겠지, 빌려준 것도 아니고 선물해 준 거잖아."나봉희가 다시 도범을 보며 말했다."이번에는 그냥 넘어갈게, 이 별장을 봐서 따지지 않을게. 하지만 다음에는 귀중한 물건이나 보물을 손에 놓으면 먼저 나한테 말을 해야, 알겠지?""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안에 가서 봐요, 그리고 어느 방에서 지낼지 정해야죠. 저는 어머님 아버님께서 나이를 드셨으니 1층에서 지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랑 박시율이랑 해일이는 2층으로 가고요.""내가 한번 볼게, 하지만 1층에서 지내는 게 편하긴 할 거야."나봉희가 안으로 들어가며 말했다."여기 인테리어 정말 좋네요!"안으로 들어선 장소연이 신이 나서 말했다. 안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젊은이들이 지내기에는 무척 적합했다."그러니까 너무 좋은데, 소연아, 우리 올라가서 방부터 고르자." 박해일이 말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도범이 박해일을 막았다."잠깐만, 방 고르는 건 네 누나가 고르고 수아가 고른 뒤에 너희들이 마지막에 골라."도범의 말을 들은 박해일과 장소연의 안색이 언짢아졌지만 이 별장을 산 사람은 도범이었고 박시율의 이름으로 되어있었기에 그들은 할 말이 없었다."네, 알겠어요. 그런데 박 씨 저택에서는 제가 예전에 살던 그 방을 고를 거예요, 여기에 대해서는 할 말 없죠?""걱정하지 마, 그 집에 들어가서 살 가능성은 크지 않으니까, 시율이도 박이성 그놈을 자주 마주치고 싶어 하지 않을 거야."그 말을 들은 박시율이 도범을 보며 웃었다."나를 잘 알긴 하네, 그 별장에는 아마 들어가지 않을 거야, 나는 이 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 그리고 우리 남편이 거액의 돈을 들여서 산 집이니 나는 이 집에서 사는 게 좋을 것 같아.""그런데 도범이 대대장이면 퇴역하고 돈을 얼마나 받은 거야?"그때 나봉희가 갑자기 물었다.그 말을 들은 도범은 난감해졌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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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나봉희도 자신이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한 풀 꺾인 목소리로 말했다. "도범만 그 돈을 나에게 준다고 하면 나는 당연히 좋다고 하겠지, 돈 많은 걸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니."도범은 그런 나봉희를 보며 참 탐욕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돈이 있든 간에 모두 내놓으라고 할 사람이었다.하지만 그녀는 도범의 장모님이었기에 도범도 뭐라고 할 수 없었기에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손에 있는 돈 다 쓰고 나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저희 가족이니 어머님께서 돈 걱정을 하실 일은 없을 겁니다."그 말을 들은 나봉희가 신이 나서 대답했다."그래, 우리 사위, 내가 돈을 사랑해서도 아니고 네 돈을 탐내는 것도 아니야. 네 돈은 목숨으로 바꿔온 돈이니 얼마가 되었든 간에 다 너한테 남겨두는 게 맞지. 하지만 네가 너무 생각 없이 돈을 쓸까 봐 그러는 거지. 아껴가면서 돈을 써야 돼, 네가 혹시라도 그 돈을 다 써버릴까 봐 너 대신 관리하려고 했던 거야. 이 별장도 그래, 어디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일 필요가 있는 집이니."도범은 그 말을 들으며 돈을 나봉희에게 줬다가는 다시 내놓으라고 했을 때, 그녀가 분명 쉽게 내놓을 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갑시다, 형부, 저 얼른 2층에 가보고 싶어요."박해일이 웃으며 말했다. 그리곤 옆에 있던 장소연을 바라봤다."소연아, 우리도 이제 집이 있는 사람이야. 나중에 차까지 생기면 내가 너희 집에 가서 결혼 허락을 받을 게, 너희 부모님께서도 아마 허락해 주시겠지? 우리 얼른 결혼하고 애 낳자."박해일은 조금 다급해졌다. 장소연은 그와 함께 지내면서 한 침대에서 잠을 잤지만 기껏해야 입맞춤을 허락하는 정도였다.그는 오래전부터 장소연과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장소연은 매번 그가 차와 집이 없다는 핑계를 대곤 했다.하지만 지금 집과 차가 생겼으니 박해일은 곧 그녀와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 얼른 결혼해야지. 나이도 적지 않으니 결혼하고 우리 손주 안겨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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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네, 알겠습니다. 조만간 제가 연락해 보겠습니다."장소연이 어색하게 웃으며 일단 허락했다.그렇게 그들은 2층으로 올라가 한참을 둘러보다 각자 방을 선택했다."방도 다 정했으니 가자, 일단 가서 짐 정리를 하고 이사부터 해야지. 이사하고 저녁 좀 일찍 먹은 뒤에 수아 데리고 주위에서 산책을 하는 게 좋겠어."박시율이 도범을 보며 말했다."응, 여기는 전에 살던 곳보다 볼거리가 많으니까."머지않아 사람들은 전에 살던 낡은 집으로 돌아와 짐 정리를 하곤 이사 갈 준비를 했다.짐 정리를 마친 뒤, 마당에 선 박시율은 낡고 작은 이곳을 바라보고 있자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이제 보니 여기에서 5년 동안 지냈네, 처음에는 정말 불편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것도 익숙해지더라고. 5년 동안 지내던 곳에서 이사 갈 생각을 하니 조금 아쉽긴 하다."박시율이 감탄했다."가자, 다 나 때문이야. 당신이랑 수아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지만 지금부터 내가 당신을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줄게."도범이 웃으며 다시 나봉희를 바라봤다."어머님, 한 달 뒤면 시율이 생일이잖아요. 그때 제가 시율이한테 가장 화려한 생일파티를 열어줄 거예요, 평생 잊지 못할 만큼 화려한 그런 파티.""그래? 네가 한 말이야. 나 친구들한테 말할 거니까 때가 되어서 망신당할 짓 만들지 마."나봉희가 기분 좋게 말했다. 자신의 딸이 그동안 고생을 하며 생일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기에 그녀도 그것이 나름 짠했다.그런데 도범이 그런 말을 하니 당연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도범이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성경일보다 돈이 적었지만 박시율에게는 잘 대해줬기 때문이었다.성경일과 한지운은 돈이 많았지만 마음이 악독했다. 자신을 찾아와 도범에게 독약을 먹이라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녀는 아직도 무서웠다."도범, 너 지금 전신이랑 사이가 좋지만 오늘 전신께서 네 체면을 제대로 세워줬으니 그 은혜를 다 갚았다고 볼 수도 있어. 그러니까 앞으로 함부로 나서지 마,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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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그럼 어쩔 수 없네. 아무튼 자기가 먼저 건드리지 마, 시간이 지나서도 우리가 같이 잘 지내면 알아서 포기할 거야. 그리고 다른 목표를 가지거나 다른 예쁜 여자를 만나면 알아서 포기할 거야."박시율이 말했다."그래? 우리 시율이보다 더 예쁜 사람도 있다고?"그 말을 들은 박시율이 얼굴을 붉혔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우리 수아가 벌써 몇 살인데, 나 이미 아줌마라고. 오늘 제갈소진이랑 용일비, 용신애 다 예쁘잖아, 그런 사람들을 젊고 예쁘다고 하는 거야.""걔들은 너무 어려, 자기가 분위기 있지. 그리고 당신이랑 걔들은 그냥 달라."도범이 개구지게 웃으며 얼굴을 붉힌 박시율을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봤다.박시율은 평소에는 도도했지만 부끄러움을 타기 시작하면 그 모습은 정말이지 사람의 마음을 녹게 만들었다.두 사람의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장소연의 표정이 언짢아졌다. 그 말을 듣고 있자니 자신은 미녀의 축에도 못 끼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박시율이 그렇게 많은 여자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일부러 자신의 이름을 꺼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그만 가자, 애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런 닭살 돋는 짓을 하고 있니."나봉희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온몸에 닭살이 돋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서정은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바라봤다. 다정한 두 사람을 보고 있으니 그녀는 기분이 좋아졌다."갑시다!"박시율이 부끄러운 얼굴로 도범을 힐끔 바라보더니 수아를 안고 차에 올라탔다.머지않아 이사를 마친 그들은 4대의 차까지 전부 마당에 세워두었다. 고급스러운 외제차는 그제야 자신에게 어울리는 위치에 세워진 듯했다."그냥 나가서 먹어요, 금방 이사해서 힘들기도 하고 땀도 많이 났잖아요. 벌써 6시나 되었는데 냉장고에도 먹을 게 없어요. "박시율이 땀을 닦으며 말했다."그래, 우리 시율이 말 들어야지, 일단 씻고 밖에 나가서 밥 먹죠."도범의 말을 들은 이들이 모두 씻으러 들어갔다.샤워를 마친 뒤, 잠시 휴식을 한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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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장소연은 도범이 그런 자신의 모습까지 알아차렸을 줄 몰랐다."스팸전화예요, 부동산에서 자꾸 전화해서 집 살 거냐고 물어보는 거 있죠, 짜증 나게."놀란 그녀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휴대폰 줘 봐, 내가 전화해서 욕 좀 해줄게."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그 말을 들은 장소연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전화를 건 이가 바로 박이성이었기 때문이었다.도범과 박시율에게 자신과 박이성의 일을 들켰다가는 큰 사달이 날 게 분명했다."괜찮아요, 그냥 스팸전화일 뿐이잖아요, 다들 식사하시죠."장소연이 말을 하며 젓가락을 들었다."스팸전화라고 하면서 안 보여주는 거야? 뭐 찔리는 거라고 있어? 다른 남자가 전화한 거야?"도범이 이상함을 알아차리고 계속 캐물었다.장소연은 그 말을 들으니 더욱 당황했다. 그는 도범을 상대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가 이런 상황까지 추측해낼 줄은 더더욱 몰랐다."도범 씨, 지금 무슨 뜻이에요? 다른 남자라뇨? 제가 그런 사람 같아요? 그리고 이거 제 휴대폰이잖아요, 여기에 제 개인 정보가 담겨있을 수도 있는데 왜 당신한테 줘야 하죠? 저 해일이한테도 제 휴대폰 안 보여주는데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제 휴대폰을 보겠다고 하는 거죠?"장소연이 화를 내며 젓가락을 탁하고 내려놓더니 도범에게 말했다."도범,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선 넘지 마. 당신한테 형부라고 부르는 건 우리 누나를 봐서라고요, 그리고 요즘 하는 짓도 마음에 들고 사고도 치지 않아서 형부라고 불렀던 거예요. 그렇다고 내 머리 위에 올라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 여자친구 휴대폰을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보겠다는 겁니까?"박해일이 냉랭한 얼굴로 말했다.나봉희도 옆에서 거들기 시작했다."도범, 소연이 말이 맞아. 네가 소연이 휴대폰을 봐서 뭐 하려고? 지금 우리 집 사위는 맞지만 그래도 신분을 제대로 알아야지. 지금 소연이가 너를 미워했었다고 해서 아직도 그걸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건 아니겠지?"그러자 도범이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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