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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1화

멀지 않은 곳에는 큰 나무통이 놓여 있는데, 나무통에는 뜨거운 물이 가득 차 있고, 물기가 모락모락 났다.‘세상에!’‘이게 뭐야?’이 장면을 본 강유호의 시선이 거기에 머물다가 머리가 갑자기 멍해졌다.“부마님, 깨어나셨습니까?” 이때 강유호가 깨어나자, 한 궁녀가 매우 기뻐하며 입을 열었다.“저희는 전문적으로 당신을 모시기 위해서 여황폐하께서 보내셨습니다!”‘그렇구나!’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반응하여 물었다.“그럼 여기는…….”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궁녀는 입을 오므리고 웃었다.“당신은 부마님입니다. 계신 곳은 당연히 장공주님의 침전입니다!”‘이런 세상에!’‘여…… 여기가 황천유의 침전이야?’삽시간에 강유호가 다시 멍해졌다.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 궁녀는 매우 정성스럽게 말했다.“부마님, 물이 다 데워졌으니 노비에게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히라고 하세요!”말이 떨어지자 다른 궁녀 몇 명과 함께 걸어와 강유호의 옷을 벗길 준비를 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강유호의 이 몸은 그야말로 거지와 같아서, 확실히 목욕을 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했다!꿀꺽!궁녀 몇 명이 에워싸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자신이 은소희에게 잡혀가 혈전팔방 비적을 물어보라고 강요당했는데, 몸에 온통 피가 묻혔으니 목욕을 해야 했다. 궁녀가 자기 목욕을 시중드는 것도 편하다.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강유호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하하…….’‘이렇게 좋은 대우를 누리지 않으면, 헛되이 누리지 않는 거지!’“꽝!”결국 씻지도 않았는데, 침전의 문이 갑자기 걷어차여서 열렸다. 곧이어 황천유가 들어왔다. 눈앞의 장면을 보고 얼굴이 붉어지고 얼굴이 순식간에 뜨거워졌다.일시에, 침실 안의 분위기는 매우 우울하고 미묘하다!강유호는 멍하니 있다가, 빙그레 웃으며 황천유를 바라보았다.“아이고, 여보 왔어…….”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황천유가 한마디 했다.“너 입 닥쳐!”강유호는 여황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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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탁!황천유는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강유호의 뺨을 때렸다.“강유호, 너 나랑 히죽거리지 마. 내가 감히 너를 죽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 황천유는 강유호를 매섭게 노려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이 강유호는 을지문덕의 고분에서 자신에게 가짜 혈전팔방의 심법을 알려주었어. 나는 주화입마에 빠져 옷이 모두 타게 되었고, 결국 언니는 내가 강유호와 남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 이렇게 생각하자, 황천유는 강유호를 산산조각 내고 싶었다.강유호는 얼굴을 가리고 미소를 지었다.“좋아, 네가 나를 죽이려면 지금 손을 쓰는 것이 좋겠어. 그러나 내가 죽으면, 다른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말할까? 자신의 부군을 직접 죽였다. 큭큭, 앞으로 너는 아홉 대륙에서 완전히 유명해질 거야.”강유호가 굳세어 황천유는 감히 자신을 죽이지 못한다.‘여왕의 성지를 어긴 것은 차치하고라도, 혈전팔방을 그녀는 아직 손에 넣지 못했으니, 자신에게 살수를 내릴 수는 없어.’“꺼져!”황천유는 거의 화가 나서 침실 밖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앞으로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들어오지 마!”강유호가 추측한 것은 맞다. 황천유는 그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대해 또 극도로 혐오감을 느꼈다. 그를 전혀 보고 싶지 않았다.“좋아!”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두말없이 밖으로 나가 걸으면서 중얼거렸다.“아이고, 부마 나리가 장공주에게 침실에서 쫓겨났구나. 내일 그 궁녀하고 내시들 이야깃거리가 있구나.”강유호의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황천유는 똑똑히 들리고, 단번에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고, 화가 나서 줄곧 발을 동동 굴렀다.“너 거기 서!”‘강유호의 말이 맞아. 내가 그를 쫓아낸다면 내일 틀림없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얘기할 것이다.’“왜?”강유호는 발걸음을 멈추고 비웃는 듯 황천유를 바라보았다.“또 내가 가는 게 아까워?”“휴!”황천유는 숨을 깊이 들이쉬며 화를 억지로 억누르며 냉랭하게 말했다.“너는 여기에 있을 수 있지만, 침대에 누워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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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3화

눈 깜짝할 사이에 강한 음산하고 차가운 힘이 밀려들더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목욕물 한 통에 바로 얼음이 얼었다! 강유호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바로 안에 얼어서 머리 하나만 밖으로 드러났다!그렇다, 황천유가 수련한 것은 순음무학이다!“쉿!”추위가 몰려오자 강유호는 숨도 한 모금 제대로 들이마시지 못했고, 참을 수가 없어서 이빨도 덜덜 떨렸다.그의 이런 모습을 본 황천유는 미소를 지었고, 마음은 아주 상쾌했다/“너는 목욕하고 싶지 않니? 안에서 잘 씻고, 내일 아침까지 씻고, 내가 다시 너를 풀어줄게!”‘니X랄!’‘내일 아침까지 스스로 얼어 죽어서는 안 된다고?’이 말을 듣고, 강유호는 울고 싶어도 눈물이 없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황천유는 목욕물을 얼렸다고 해도 만약 예전이었다면, 백련냉화를 소환해서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백련냉화를 소환하는 건 고사하고 얼어붙은 나무통에서 나오는 것이 문제다.마음속으로 생각하니, 강유호는 여전히 죽은 돼지가 끓는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여보, 당신이 나를 목욕시키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나를 얼리는 것은 남편을 죽이려는 거지? 과부로 수절하려는 거야?”“강유호!” 그가 이때도 웃을 수 있는 것을 보고, 황천유는 이를 악물고 냉소하며 말했다.“내가 보기에 너는 관을 보지 않으면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 같아, 네가 다시 계속 허튼소리를 하는데, 내가 너의 머리도 얼게 해 줄까?”말하면서 황천유는 옆에 있는 대야를 들고 물을 길어올 준비를 했다.“됐어, 됐어!”한다고 하면 하는 황천유가 물을 자신의 머리에 뿌릴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당황하여 재빨리 말했다.“내가 말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X발, 이 여자는 너무 독해.’‘이런 사람을 괴롭히는 수단을 모두 생각해 낼 수 있다니.’‘만약 내력이 회복된다면, 순양내력으로 이런 얼음덩어리는 전혀 두렵지 않아.’‘그러나 지금은 의지할 곳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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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네가 동의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어! 혈전팔방의 심법은, 나는 매일 너에게 두 마디만 말할 수 있어!” 강유호는 죽은 돼지가 끓는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로 빙그레 웃으며 황천유를 보고 있다.“네가 이렇게 나를 미워한다고 말했는데, 만약 내가 모두 너에게 말한다면, 네가 나를 죽이려고 해도 나는 방법이 없어. 나는 반드시 가장 중요한 비법 하나는 남겨야 해.”말하면서 강유호는 계속 말했다.“안심해. 이번에 나는 절대 너에게 가짜 심법을 알려주지 않을 거야. 하루에 두 마디만 할 거야 네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나를 죽여.”“너는…….”그가 단호한 표정을 짓고 조금도 상의할 여지가 없는 것을 보고, 황천유는 화가 치밀어 오르고 온몸이 떨렸지만, 마지막에는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그래, 하루에 두 마디만 해!”‘하하…….’‘당당한 장공주에 냉담하고 거만한 응석받이인 네가, 결국 타협하겠다는 거 아니야?’이 순간, 강유호는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상쾌함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잘 들어, 이번 심법의 구절은 ‘삼양혈에 내력이 들어가면, 두 손을 교차한다’야!”말이 끝나자 황천유는 눈살을 찌푸렸다.“아니, 을지문덕 고분에서 네가 나에게 알려준 심법은 ‘기가 영해혈에 들어가면, 두 손을 모은다’ 아니야?”강유호는 갑자기 즐거워하며 웃는 듯 마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전에 내가 일부러 거꾸로 말했어! 그냥 너를 악마에 빠지게 하고 싶었어! 네가 정말 주화입마에 빠져서 옷을 다 태울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너!” 황천유는 수줍고 노하여 강유호를 호되게 노려보았다. 강유호는 죽은 돼지가 끓는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황천유의 아름다운 몸은 줄곧 떨렸다.곧이어 강유호는 두 번째 심법을 말했고, 말을 마쳤다.“여보, 처음 두 마디는 내가 이미 말했으니 나를 풀어줘야지!”‘내력이 없이 냉해와 얼음 속에 있다가는, 시간이 지나면 정말 견딜 수가 없어.’‘너무 추워.’“너 입 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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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면서도 강유호는 어렴풋이 일어나 대답했다.“좋아…….”말을 하면서, 강유호가 문앞에 가서 아침 식사를 들고 들어왔다.아침밥의 향기를 묻자 강유호의 뱃속에 있던 거지들이 순식간에 깨어나 꼬르륵 소리를 질렀다. 남운 황궁으로 끌려간 후부터 강유호는 아직 물 한 방울도 먹지 못했다.탁자 앞에 도착하자 황천유는 이미 일어났다. 강유호는 아침밥을 내려놓고 앉아서 함께 먹어야 했다.“일어나!”결국 앉기도 전에 황천유는 차갑게 호통을 쳤고 수미는 굳게 잠갔다.“누가 앉으라고 했어? 네가 나와 함께 아침밥을 먹을 자격이 있어?”강유호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어이가 없었다.‘날 부마로 여기지 않고 포로로 삼아도, 나한테 이러면 안 돼, 밥도 못 먹게 해?’강유호의 안색이 변하는 것을 본 황천유는 가볍게 숨을 쉬고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사용한 후에 네가 다시 먹어.”강유호는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가 근질근질하다.‘그래, 황천유, 기다려라.’‘언젠가 내 앞에서 순순히 복종하게 해 줄게.’“폐하 납시오!”바로 이때 문밖에서 외침이 들려왔다. 곧이어 궁녀들에게 빼곡히 둘러싸여서 천천히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오늘의 여황은 금색의 긴 치마를 입고 있어서 자태가 다채롭고 아름다웠고, 압도적인 기세에 매혹적인 얼굴에는 웃음을 띠고 있다.여황은 어제 강유호를 궁에 데려왔는데, 그가 황궁에 사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지 보고 싶었다.‘응?’들어오는 순간, 강유호가 책상 옆에 서 있는 것을 본 여황은 은근히 눈살을 찌푸렸다.“너희들은 먼저 물러가라!” 여황의 곤룡포를 들고 있던 궁녀들에게 물러가라고 했다.궁녀들은 감히 어긋나지 못하고 한마디 대답하고 침실에서 물러났다.이때 여황이 다가와 황천유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천유야, 어떻게 된 일이야? 강유호는 너의 부마인데 왜 밥을 먹지 못하게 하니?”“부마가 왜요?”황천유는 생각지도 않고 입을 열어 대답했다.“내 침궁에서는 내가 가장 최고예요. 그가 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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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여황과 황천유가 밖에 나오자마자 내시 몇 명을 보고 팔다리로 궁녀 한 명을 물속에서 끌어올렸다.이 궁녀는 바로 하설이고 황천유의 몸종 시녀였다. 방금 그녀는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다. 옷은 이미 젖었는데, 이때 두 눈을 꼭 감고 거기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하설!”이 장면을 본 황천유는 당황한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그러나 하설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고 얼굴도 창백해서, 언뜻 보아도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빨리!” 황천유는 다급하게 눈앞의 내시를 향해 명령했다.“뭣들 하고 있어? 빨리 가서 태의를 청해라!”하설은 그의 몸에 붙는 시녀로서 황천유를 따라온 지 이미 10여년이 되였다. 황천유는 그에게 이미 정이 들었다. 이때 하설이 물에 빠졌으니, 황천유의 마음이 얼마나 괴로운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예, 예……. 노비가 곧 태의에게 전하겠습니다…….”내시들이 감히 홀대하지 못하고 얼른 뛰어나갔다.일시에 분위기가 매우 긴장되었다.잠시 후, 태의 몇 명이 약상자를 메고 빠른 걸음으로 오는 것이 보였다. 우두머리인 그 태의는 70대 정도에 양쪽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다. 바로 태의원 원장인 설 태의다.설 태의를 본 여황은 얼굴색이 좋아졌다.“설 태의, 빨리 하설이 어떻게 되었는지 한 번 보세요.”하설은 황천유의 지밀궁녀지만 영리하고 선량해서 여황도 아주 좋아했기에, 그녀가 이렇게 세상을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휴!”설 태의가 오는 것을 보고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설 태의의 의술이 입신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그가 있으면 하설은 틀림없이 괜찮을 거야.’이때 설 태의는 앞으로 다가와 쪼그리고 앉아 하설의 상황을 보고, 뒤이어 맥을 짚고 입에서 중얼거렸다.“아마도 너무 당황해서 혼수상태에 빠졌겠지!”말하면서 설태의는 약상자에서 은침 하나를 꺼내 하설의 전중혈을 찔렀다!전중혈은 인체에서 가장 민감한 혈도 중의 하나로, 자극만 받으면 사람은 깨어난다!이 장면을 본 강유호는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 ‘저 설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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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7화

내시들이 호응하여 곧 준비하러 가려고 했다.“잠깐만!”바로 이때, 강유호가 군중을 비집고 나와 담담하게 말했다.“이 하설 처녀는 전혀 죽지 않았습니다, 아직 살릴 수 있습니다.”쏴!이 말을 듣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멍해졌다. 곧 주위의 눈빛이 모두 강유호에 모였다!‘설 태의는 속수무책이었는데 부마님은 아직 구원이 있다고 하십니다!’‘설마 부마님도 의리를 아십니까?’황천유는 눈썹을 찌푸리고 차갑게 강유호를 한 번 보고는 입을 열지 않았다!설 태의는 멍하니 있다가 곧 강유호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부마님, 소신이 이미 보았습니다. 이 하설은 기운이 쇠약해져서 이미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강유호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나는 그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어!”말투가 확고하여 의심할 여지가 없다.설 태의는 눈빛이 반짝이며 참지 못하고 말했다.“부마님, 혹시 의술을 배운 적이 있습니까?”강유호가 고개를 저었다.설 태의는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부마님, 하설은 장공주 전하의 지밀궁녀입니다. 신하들은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녀가 사고를 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지만, 그녀의 상황은 돌이킬 여지가 없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이런 말을 할 때 설 태의는 마음속의 불쾌함을 꾹 참았다. ‘내가 태의로서 수십 년 동안 의사로 일했지만 하설 처녀를 살릴 방법이 없었는데, 너는 오히려 그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하지 했어. 설령 부마라 하더라도 나를 무너뜨릴 수 없는데 고의로 소란을 피우고 있어.’“강유호!” 바로 이때, 황천유는 참지 못하고 냉랭하게 호통을 쳤다.“이게 무슨 일이야? 물러가!”‘하설이 사고가 나서 자기는 이미 충분히 짜증이 나는데, 그는 또 나와서 소란을 피우려고 한다.’‘주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고 황 언니도 있는 게 아니라면, 정말 그의 따귀를 한 대 때리고 싶어!’여황도 눈썹을 찡그리고 따라 입을 열었다.“강유호, 소란 피우지 마라.”사실대로 말하자면, 강유호는 머리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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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강유호는 죽은 돼지가 끓는 물에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그곳에 서 있었다.“하설이 물에 빠져서 죽었는데, 너는 아직도 여기서 무슨 풍수 같은 허튼 소리를 하는 거야. 입만 열면 온통 허튼 소리를 늘어놓고 있어. 빨리 꺼져.” 황천유의 안색은 갈수록 더욱 보기 흉해졌다.말소리가 떨어지자, 누군가가 갑자기 웃기 시작했고, 곧이어 장내가 들끓었다. 부마님의 집안에서의 지위가 이렇게 낮을 줄은, 모두 생각지도 못했다.한쪽의 설 태의도 참지 못하고 강유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부마님, 차분한 마음으로 말하자면, 부마님은 총명하셔서 개미에 붉은 줄을 달아서 해결하셨기에, 저는 마음속으로 탄복했습니다. 그러나 의술을 말하자면, 부마님의 그 말에 나는 정말 동조할 수가 없습니다!”‘장난해?’‘하설은 물에 빠져 죽었는데 풍수와 관련이 있다니.’‘그야말로 허튼소리야!’여황도 복잡한 얼굴로 강유호를 바라보며 말했다.“강유호, 네가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니?”“휴!”강유호는 가볍게 숨을 내쉬며 여황의 얼굴을 진지하게 바라보았다.“폐하, 하설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저는 이미 아주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이 하설의 상황은 지금도 살려낼 수 있습니다. 늦으면 말하기가 어렵습니다!”말하면을 마친 강유호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한쪽으로 물러났다.사실대로 말하자면, 강유호는 지금 팔이 부러져서 본래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고 싶지 않았다. 강유호는 하설이 마음씨가 착한 여자라는 것을 알고, 차마 그녀가 한창때 이렇게 목숨을 잃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이게…….’순간, 여황은 눈썹을 가볍게 찡그리고 약간 망설이기 시작했다.여황의 마음속에서도 처음에는 강유호가 허튼소리를 하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강유호는 당당한 천문의 종주이자, 지금은 또 남운 황실의 부마로 이렇게 함부로 할 수 없었다.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한 여황은 나지막하게 읊조리면서 손을 들었다.“가서, 하설을 태양 아래로 옮기고, 주사를 준비해 오거라.”“예,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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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9화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 있던 많은 내시와 궁녀들이 강유호를 바라보는 눈빛은 충격으로 가득 찼다!“하설!” 바로 그때, 황천유는 기쁜 표정을 하고 다가가서 하설을 향해 친절하게 물었다.“너 괜찮니? 기분이 어때? 너 왜 물에 빠진 거야?”질문과 동시에 황천유는 냉담하게 강유호를 힐끗 보았다.황천유의 마음속에서 하설이 깨어날 수 있는 것은, 그녀 자신의 조화로서 전혀 강유호와 무관했다.하설은 이마를 짚고서 먼저 황천유와 여황에게 인사를 했고, 곧이어 의심스럽게 말했다.“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방금 연못에 접근했을 때, 갑자기 하늘과 땅이 빙빙 돌았어요…….”이 말을 들은 황천유는 눈살을 찌푸리며 강유호를 한 번 볼 수밖에 없었다.‘설마 정말 풍수 때문인가?’강유호가 다가와 하설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하설아, 너는 이 풍수지의 살기를 범했던 거야!”‘풍수지의 살기?’이 말을 들은 하설은 갑자기 멍해져서 매우 어리둥절했다.여황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괜찮으면 됐다. 하설은 푹 쉬도록 해라!”말을 하면서, 여왕은 한쪽으로 강유호를 보고 매우 찬탄했다.“강유호,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네가 풍수학을 알고 있으니, 오늘 짐도 견문을 넓힌 셈이야!”“폐하 지나친 과찬이십니다!” 강유호는 웃으며 대답했다.하지만!황천유는 여전히 승복하지 않고 강유호를 힐끗 훑어보며 호기롭게 말했다.“너 먼저 득의양양하지 말아. 하설이 방금 다 말했는데, 그녀가 연못에 접근했을 때 머리가 어지럽다고 했어. 만약 풍수지가 원인이라면, 왜 다른 사람들이 연못에 접근하면 괜찮은 거야?”‘이 강유호는 이런 작은 계략으로 황언니의 총애를 얻으려는데, 결코 그가 뜻을 이루게 해서는 안 돼.’지금까지도 황천유는 여전히 강유호가 허튼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설이 깨어날 수 있는 것은 단지 잘못 때렸을 뿐이다.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쏴!이 말이 나오자 주위의 내시와 궁녀들도 모두 강유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의심이 떠올랐다!‘맞아!’‘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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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0화

설 태의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허리를 굽혀 절하고 강유호를 향해 정중하게 말했다.“정말 부마님께서 풍수학에 이렇게 조예가 깊으신 줄 몰랐습니다. 소신은 탄복했습니다!”이런 말을 하면서, 설 태의는 이마의 식은땀을 암암리에 닦았다.‘위험했어!’‘내가 오판해서 장공주가 가장 총애하는 지밀궁녀를 죽일 뻔했어.’주변의 내시와 궁녀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칭송했다.“부마님 대단해!”“그래, 풍수학도 다 아셔…….”“장공주님은 정말 복받으신 거예요.”주위의 얘기가 한 마디씩 들려오자, 황천유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온몸이 불편했다. 그녀는 화를 내고 싶었지만, 성질을 부리기도 어려웠다.“천유야!”이때 여황은 황천유를 향해 웃으며 입을 열었다.“강유호는 박학다재해. 방금 일은 정말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어. 늘 틀어져 있지 말고 앞으로 그에게 잘 배워라.”말을 하면서 여왕은 한쪽으로 강유호를 바라보며 웃으며 계속했다.“자, 너와 황매는 아침 식사를 하거라, 나는 방해하지 않으마!”이 말을 마치고 여왕은 내시와 궁녀를 데리고 떠났다. 일시에 이렇게 큰 침궁에 강유호와 황천유만 남았다.“어때요?”강유호는 빙그레 웃으며 황천유를 바라보았다.“풍수를 배우고 싶지 않아? 네가 관심이 있으면 부군이 가르쳐 줄 수 있어.”‘하하…….’‘모처럼 황천유가 찌그러진 것을 보았으니, 반드시 잘 놀려야겠어.’“안 배워!” 황천유는 냉정한 표정을 한 채, 생각해 보지도 않고 못한 차갑게 대답했다.‘겨우 풍수학을 좀 아는 거잖아, 뭐 대단한 게 있어.’그녀가 단호하게 거절하자, 강유호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탁자 앞으로 돌아와서 아침을 먹을 준비를 했다.“조식을 치워!”아직 자리에 앉지도 않았는데, 전혀 상의할 여지가 없이 뒤에서 황천유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니X랄!’강유호는 바로 얼굴이 어두워져서, 울고 싶은 마음으로 황천유를 보고 말했다.“아이고, 나는 아직 안 먹었어!”“너는 배불리 먹었지만, 나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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