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다가 곧 그와 헤어질 생각을 한 임청은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단번에 울기 시작했다.“와…….”이 순간, 임청은은 더 이상 억지로 버티지 않고 마음속의 아쉬움과 슬픔을 모두 풀어냈다.‘자신은 곧 궁으로 돌아갈 것이고, 그리고 부황이 안배한 무술 겨루기 친인척 대회를 앞두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나와 강유호는 또 미래가 있을까?’“자, 청은아 울지 마, 울지 마…….”그녀의 배꽃이 비를 동반하는 모습을 보고, 강유호는 매우 마음이 아팠다. 이때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만지고 싶었지만, 팔에 아직 감각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청은을 다정하게 바라보았다.“울지 마, 너는 공주야, 울지 마, 알았지?”임청은은 그를 흘겨보는 것을 참지 못하고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내가 우는 것은 아직 너 때문이 아니야. 너는 정말 양심이 없다. 만약 네가 천일교의 장문에 의해 서천대륙으로 잡혀오지 않았다면, 나를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 내가 너를 보니까, 마음속에도 나를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이런 말을 할 때 임청은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약간의 원한이 배어 있었다.‘어…….’강유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그럴 리가……보고 싶었어…….”그의 모습을 보고 임청은은 피식 웃기 시작했다.“됐어, 놀린 거야!”농담과 함께 천향속골고도 다 발랐다.강유호는 두 팔이 은은하게 저리는 게 느껴졌지만, 아직 움직일 수는 없었다.“됐어, 약은 다 발랐어!”임청은은 손뼉을 치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은 후 진지하게 신신당부했다. “강유호, 너의 팔은 적어도 보름은 걸려야 회복할 수 있어. 그래서 너는 나에게 약속해야 해. 이 보름 동안 절대 다른 사람에게 손을 대지 마. 알겠니?”이런 말을 할 때, 임청은의 눈에는 마치 아내가 퇴원하는 남편에게 당부하는 것처럼 관심사가 가득했다.“알았어, 여보!” 강유호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약속할게, 팔이 좋아지기 전에는 절대 다른 사람과 싸우지 않을 거야!”쏴!이 호칭을 듣고 임청은의 얼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