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민이는?""우리 인원 충분하면 민이는 필요 없어요! 헤헤! 그 녀석, 혼자 놀게 내버려 둬요!" 지민이는 무정한 척했다.그들은 주방에서 야식을 먹은 후, 잇달아 자러 갈 준비를 했다.현이는 방으로 돌아가기 전에 카드 놀이하는 방에 가서 한 번 보았다."현이 돌아왔어? 오늘 출근은 잘했고?" 최은서가 현이를 보고 물었다."잘했어요. 고모, 배고프지 않아요? 제가 간식을 좀 가져왔어요." 현이는 가져온 간식을 한쪽에 놓았다."현이야, 어서 자! 우리 조금만 더 놀다가 잘 거야." 진아연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딸을 바라보았다."네, 그럼 이만 자러 갈게요." 현이는 방에서 나와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오늘 밤은 이상하다.그녀는 전혀 졸리지 않았다.분명히 아침에 일찍 일어났고 점심에도 잠을 못 잤는데 말이다.그녀는 침대에 누워서, 눈을 뜨고, 헛된 생각을 하고 있다가갑자기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그러자 그녀는 자신이 왜 자고 싶지 않은지 깨달았다.서은준에게 아직 소식을 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도련님, 오늘은 A국의 새해예요. 저는 잊을 수 없는 좋은 하루를 보냈어요.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그들 모두는 저를 매우 좋아하고, 저도 그들을 매우 좋아해요. 저는 이제 예전보다 많이 밝아졌고 더 이상 항상 슬픈 생각에 잠기지 않게 됐어요. 도련님,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르겠지만 새해에는 우리 함께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해요!문자를 보낸 후,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곧 잠이 들었다.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점심 때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별장 안이 조용했다.엄마와 오빠는 모두 자고 있었다.아빠, 성빈 고모부, 시은이 고모, 수현이와 소소만 일어났다."점심 먹으러 가자!" 박시준이 소파에서 일어났다.현이는 밤에 야식을 먹었기 때문에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다."엄마는 몇 시까지 카드놀이를 했어요?" 현이가 물었다."6시가 넘어서야 헤어졌어. 너의 어머니가 밤새워 논 건 처음이야." 박시준이 말했다. "오늘 일어날 수 있을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