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61 - 챕터 270

3105 챕터

제261화

낙청연은 아주 잠깐, 그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그녀는 깜짝 놀랐다.서송원이었다!바로 낙운희가 좋아하던 그 남자였다!어쩐지 비가 오던 그날 밤, 그들의 담화를 엿들었을 때, 그 남자의 목소리가 귀에 익다고 생각했다.바로 서송원이였다!낙운희가 사분하려고 했던 그날, 마침 그녀와 마주쳐서 그녀는 서송원을 본 적이 있다!헌데 허청림이랑 같은 패거리였다니?!그녀는 즉시 일어나 서송원을 쫓으려 했으나, 그 큰 뱀도 어느새 부문과 큰 그물을 벗어나 송천초 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낙청연은 어쩔 수 없이 서둘러 철수하여, 송천초의 앞을 가로막아 섰다.“왜 나를 속인 것이냐? 넌 그녀를 보호하려던 게 아니라 죽이려고 했던 것이야!” 낙청연은 차가운 어투로 말하더니 바로 나침반을 꺼내어 그를 경계했다.큰 뱀의 분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녀가 나를 이 지경이 되도록 만들었다! 마음을 저버린 자는 죽어 마땅하다!”말이 끝나자, 칠흑 같은 어두움 속에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낙청연은 다시 또 다른 장면을 보게 되었다.남자는 여인을 위해 약을 캐다가 이화사독(異化蛇毒)에 걸렸다. 남자의 몸에는 대량의 비늘이 생겨 났다. 무척 섬뜩했다.여인은 그의 침상 옆에서 울며 말했다: “조금만 참고 끝까지 버터주세요. 제가 꼭 현상청련과를 찾아 당신을 치료해줄 것입니다!”여인은 말을 하고는 약 바구니를 들고 눈물을 닦으며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가버렸다.남자는 침상에서 바닥에 굴러떨어져, 가슴이 찢어지도록 소리쳤다: “아군! 아군!”안개가 흩어지더니, 큰 뱀의 목소리는 더욱 분노로 가득했다: “이건 나와 그녀 사이의 일이다. 현상청련을 너에게 줬으니, 우리 사이의 거래는 이미 성사됐다.더 이상 남의 일에 끼어들지 말거라!”낙청연은 듣더니, 깜짝 놀랐다.현상청련?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 큰 뱀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녀가 너를 버렸다고 생각하는 것이냐?”“하지만 그녀가 며칠 전 내 손에 든 현상청련을 보고 몹시 감격스러워하면서 이때까지 현상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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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부진환은 한 무리의 사람들을 거닐고 동굴 안으로 쳐들어갔을 때, 구석에 쓰러져 있는 낙청연을 한눈에 알아보았다.그는 몹시 조급했다. 그는 급히 달려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낙청연! 일어나보거라!”콧김을 확인해보니,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부진환은 낙청연을 안고 밖으로 나가면서 명령했다: “자세하게 둘러보거라, 방금 움직임 소리가 심상치 않았으니, 다른 사람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거라.”소소는 응했다: “예!”이윽고 부진환은 낙청연을 안고 조급한 표정으로 동굴을 나와 줄곧 하산하여 별원으로 돌아왔다.지초는 별원 문 앞의 돌계단에 앉아, 왕비와 송 낭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뜻밖에 기다려 온 사람은, 왕야였다!게다가 왕비까지 안고 있었다!“왕……왕야, 여기는 웬 일이십니까?” 지초는 놀라더니, 급히 일어났다.하지만 왕야 품속에 안겨 있는 낙청연이 피를 토하고 혼절해 있는 모습을 보고, 지초는 순간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뜨거운 물을 떠오거라.”“예!”부진환은 낙청연을 안고 방으로 갔다. 지초는 뜨거운 물을 떠 오고 또 급히 나가서 숯을 더 넣었다. 방안의 아주 빠르게 따뜻해졌다.부진환은 낙청연의 갈비뼈가 부러졌을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자세하게 검사해보니, 뼈는 괜찮았다. 그저 찰과상과 가벼운 내상뿐이었다.그제야 부진환은 한시름 놓았다.지초는 옆에서 낙청연의 얼굴에 묻은 핏자국을 깨끗하게 닦아주었다.부진환은 연탑(軟榻)에 앉아서 차를 붓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낙청연이 촌민들에 의해 산신령께 제물로 바쳐졌는데, 너는 왜 보고 하지 않았느냐?’제물로 바쳐진 지 이미 많은 날이 지났는데 지초는 아직도 별원에서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있다.지초는 낙청연이 반드시 돌아올 거라고 믿기 때문에, 그저 별원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가?이런 추측을 할수록 부진환의 마음속은 더욱 많은 의심이 생겨났다.지초는 원래부터 입담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부진환이 이렇게 물어보자, 그녀는 순간 당황해서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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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지초는 급히 낙청연에게 차를 건넸다.차를 마신 뒤, 낙청연은 여전히 기침을 멈출 수 없었다. 갑자기 피를 왈칵 토해냈다.지초는 놀라서 아연실색했다: “왕비, 피를 토하셨습니다!”정원에서, 부진환은 미간이 흔들렸다.피를 토했다고?비록 외상은 그다지 엄중한 편은 아니지만, 내상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겨울인지라 날씨가 춥기 때문에 제대로 요양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질병이 될 것이다.부진환의 미간이 쭈그러들더니, 갑자기 모순에 빠졌다.원래는 낙청연에게 또다시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 하지만……만일 그녀가 잘못을 인정하고, 부운주와 태후와의 관계를 끊는다면 그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 번 더 줄 수 있다!한창 생각 중인데, 지초가 방에서 뛰어나오더니, 부진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왕야! 왕비가 많이 다치신 것 같습니다. 제발 왕비를 돌아가게 해주십시오!”낙청연은 지초의 목소리를 듣자, 순간 힘을 다해 침상에서 내려왔다.하지만 몸은 허약하고, 가슴은 간간이 극심한 고통이 몰려왔다. 그는 겨우 문틀을 잡고 서 있었다. 온통 창백한 얼굴을 한 그녀가 부진환의 시야에 들어왔다.부진환의 마음은 한층 더 여려졌지만, 여전히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낙청연, 잘못을 인정하느냐? 본왕은 마지막으로 너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줄 수 있다!”갑작스러운 이 물음에, 낙청연의 마음은 문득 미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가볍게 비웃더니, 불굴의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제가 무엇을 잘못했다는 겁니까? 왕야께서 알려주십시오!”“만일 낙월영을 때린 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저는 잘못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백 번을 다시 해도, 저는 틀림없이 그녀를 때릴 것입니다!”낙월영을 보호하고 싶은 건 부진환 그의 일이다.하지만 그녀 낙처연은 무엇 때문에 낙월영의 괴롭힘을 당해야 하는가?잘못을 인정하라고? 어림도 없다!부진환의 미간에 순간 분노가 몰려오더니 말했다: “모르는 척하지 말거라. 매번 낙월영을 핑계로 대다니! 그녀가 없었어도 너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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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소소는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편원에서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옷장 안의 옷감도 일부 사라졌습니다. 바로 그 자객의 상처에 묶인 비단 끈입니다.”부진환은 듣더니,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녀가 본왕의 별원에서 남자를 재워주고 있다는 말이냐?”소소는 깜짝 놀랐다.왕야의 반응이 왜 이렇지?“왕야, 그렇게 간단한 것 같지 않습니다. 그 동굴 안에 있던 열 몇 구의 시신은 전부 다 오래동안 무예를 연마한 자객들입니다. 무공도 아마 다들 약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들의 얼굴빛은 모두 검은 색을 띠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전부 중독되어 죽은 것 같습니다.”“기괴하게 죽었습니다. 게다가 그곳은 뱀 굴입니다. 왕비는 촌민들이 제물로 바쳐서 그곳에 들어갔지만, 그 열 몇 명의 자객들은 어디서 온 것입니까?”“왕비는 어찌 그들과 어울려 있단 말입니까?”소소의 말을 듣고 부진환의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졌다.“조사하거라! 자세하게 조사하여 그 사람들의 정체를 알아오너라!”부진환은 말을 마치고, 떠났다.소소는 다급히 또 물었다: “그럼 왕비 쪽은 어찌합니까?”부진환은 냉랭한 두 눈으로 한 번 돌아보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만 놔두거라! 혼자 이곳에서 자생 자멸하겠다고 했으니, 그녀의 뜻대로 놔두거라!”말을 마치고, 부진환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가버렸다.“예.”지초는 별원에서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왕야가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더니 마음이 무거워졌다.그녀는 황급하게 돌아갔다.“왕비, 왕야는 정말 가버렸습니다.”낙청연은 태연하게 책상에서 약처방을 쓰고 있었다.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갈 테면 가라고 해라! 가는 게 더 좋다!”지초는 더 이상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낙청연은 약처방을 그녀에게 주면서 말했다:“부근에 있는 가까운 진(鎮)에 가서 약 두 첩을 지어오너라, 꼭 조심하고.”지초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왕비님, 조심하십시오! 제가 빨리 갔다 오겠습니다!”지초는 약처방을 들고, 신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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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그녀는 자기 옷을 찢어서, 간단하게 뱀에게 상처를 싸매 주었다. 그리고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곳을 찾아 그를 그곳에 밀어 넣어 줬다.“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7층 불탑을 쌓는 것보다 낫다고 하였다. 이번에 너를 구해 줄 테니, 만일 네가 이번 겨울을 무사하게 넘긴다면, 송천초를 놓아주길 바란다!”“물론, 네가 놓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너는 나를 이기지 못할 테니까!”말을 마치고, 낙청연은 돌아가 버렸다.그녀는 송천초를 등에 업고 힘겹게 산에서 내려갔다.별원에 도착해서, 낙청연은 송천초에게 깨끗한 옷을 갈아입혔다. 그리고 몇 가지 약재를 달여서 송천초에게 먹였다.목숨은 잠시 건졌다!--저녁 무렵, 지초는 약을 지어 돌아와, 급히 낙청연의 약을 달이러 갔다.“왕비, 송 낭자는 돌아왔는데 허청림은 왜 안 보입니까?” 지초는 궁금해서 물었다.“허청림은 이미 죽었다.” 낙청연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지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그럼 앞으로 우리 셋이 이곳에서 의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내일 제가 산에 가서 산나물을 좀 캐어오겠습니다.”듣고 있던 낙청연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지금 우리에게 먹을 것이 없을까 봐 걱정하고 있는 것이냐?”지초는 그제야 대답했다: “제가 약을 지으러 갈 때, 많은 촌민이 왕부의 사람들에 의해 잡혀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내려간 김에 먹을거리도 좀 사 오려고 했지만, 그들은 이미 저에게 아무것도 팔지 않았습니다.”“진은 너무 멀고, 저도 한 번에 많은 것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게다가 우리에게 돈이……”얼마 남지 않았다.왕비가 먹는 약들은 모두 비싼 약재들이다.지초의 난처한 모습을 보고 낙청연은 자신들에게 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챘다.“정상적인 우리의 지출대로라면, 며칠을 더 버틸 수 있는 것이냐?”지초는 생각하더니, 손가락까지 굽혀가며 계산해보더니 말했다:“많아야 5일이면 다 써버릴 것입니다!”낙청연은 듣더니, 잠깐 생각하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5일이면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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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두렵다…… 꿈이 아닐까 봐!이것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송천초가 꿈에 본 것은, 그 큰 뱀이 한 짓인 것 같다.그는 이미 진실을 알게 되었다.송천초는 결코 그를 버린 게 아니라, 약을 찾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아쉽게도 그 현상청련을 너무 일찍 따는 바람에, 이 세상에서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하니, 그녀는 마음속으로 다소 유감스러웠다.송천초의 놀란 가슴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는 모습을 보고, 낙청연은 잠깐 망설이더니, 그녀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설사 알려준다고 해도, 그녀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지금 이 시각, 송천초는 뱀을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모른다.하지만 비록 낙청연이 알려주지 않았지만, 송천초는 무언가 이미 눈치챈 것 같았다.그녀는 낙청연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 한담은 그녀가 꿈속에서 약을 찾으러 갔던 한담과 동일한 곳이라는 것을……낙청연이 얻은 그 현상청련은, 아마도 그 한담 밑에서 자라고 있었을 것이다.이 현상청련을 그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심지어 꿈에서도 찾았지만, 여전히 그녀와 현상청련은 인연이 없었다.정신을 차리고, 송천처는 가슴을 만지더니, 천명 나침반을 꺼내어 낙청연에게 건넸다.“어렴풋이 기억하는데, 이 물건이 그 뱀을 다치게 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당신 것입니까?”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천명 나침반을 거둬들였다.--낙청연은 이틀 동안 세심하게 송천초를 보살폈다.약도 인색하지 않고 팍팍 썼다.두 사람의 다친 상처와 병세는 모두 호전되었다. 몸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다.사흘째 되는 날, 송천초는 낙청연을 끌어당기며 말했다:“청연, 제가 구란선삼을 준다고 약속했습니다.”“하지만 당신이 저를 좀 도와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약을 당신께 줄 수 있습니다.”구란선삼이란 말을 듣자, 낙청연의 마음속은 무척 설레었다. “말해봐,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다!”송천초는 다소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와 함께 물건을 훔치러 가야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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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누구야!” 한 남자가 방문을 열었다.낙청연과 송천초 두 사람은 모두 도망갈 새도 없이 발각됐다.“당신들, 뭐 하는 사람들이야? 설마 마을에 물건을 훔치러 온 것이야!”“여봐라! 도적 잡아라.”그 사람은 놀라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낙청연은 황급히 송천초를 도와 상자를 건네 안더니 말했다: “뛰자!”아주 빠르게, 뒤에 바로 많은 촌민이 나타났다. 그들은 몽둥이와 호미를 들고 뒤따라오고 있었다.낙청연은 숨을 헐떡이더니, 품에 안은 물건을 거의 놓치려 했다. “도대체 얼마를 넣은 것이냐? 너무 무겁다!”송천초도 멈춰서 숨을 고르더니 말했다: “버텨주세요! 이 안에 당신의 구란선삼이 있습니다! 족히 세 뿌리나 됩니다! 당신의 비만증을 치료하는데 충분합니다!”이 말을 듣던 낙청연은 몹시 흥분되어 마치 온몸의 피까지 들끓는 것 같았다.세 뿌리의 구란선삼!그녀가 대제사장일 때도 세 뿌리나 되는 구란선삼은 가져본 적이 없다!그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물건이다.낙청연은 한 손으로는 상자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송천초의 팔을 잡고 그녀를 데리고 즉시 미친 듯이 달려 별원에 도착했다.그 촌민들은 별원에서 멀지 않은 곳까지 쫓아오다가 감히 더 앞으로 다가가지 못했다.“가지 맙시다. 그 별원은 섭정왕 소유입니다. 저번에 우리 마을에 오셔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잡아갔는데, 건드리면 안 될것같습니다.”“그만둡시다. 어서들 돌아가서 없어진 물건이나 없는지 한번 살펴보시오!”사람들은 되돌아갔다.문틈 뒤에서 지켜보던 두 사람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맥없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네가 방금 한 말은 진심이냐? 구란선삼이 세 뿌리나 된다고? 이렇게 진귀한 물건인데 아깝지 않냐?” 낙청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송천초를 쳐다보았다.송천초는 웃더니 말했다: “당연히 진심입니다.”그녀는 상자를 열어 뒤적이더니, 세 뿌리의 구란선삼을 꺼내 낙청연에게 건넸다.“이건 확실히 진귀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아쉬워할 정도는 아닙니다. 사실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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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낙청연은 그제야 생각났다. 이미 식량이 떨어졌다.송천초가 말했다: “진에 가서 약재를 좀 팝시다. 돈이 좀 될 겁니다.”낙청연은 다급히 손을 가로젓더니 말했다: “안 된다! 이렇게 진귀한 약재들은, 경도에서도 단시간에 찾기 힘든데, 이렇게 팔아버리면 너무 손해다!’“나에게 돈 벌 방도가 있다! 가자, 근처의 진으로 가보자.”지초는 물었다: “그럼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합니까?”“옷만 갈아입으면 된다.”낙청연과 지초는 남장으로 갈아입었다. 이 별원에는 하인들의 옷이 많았다. 아무렇게나 한바탕 꾸미니, 그럴듯했다.--변하진(汴河鎮).진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경도와 가깝고, 또한 경도에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번화한 편이었다. 부귀한 집 사람들도 많이 거쳐가는 곳이다.낙쳥연은 비교적 썰렁한 다관(茶館)을 찾았다. 그녀는 바로 장궤(掌櫃)에게 문 앞의 구석진 곳에 놓인 작은 책상을 빌렸다. 세 푼을 줬더니, 장궤는 그녀들에게 차 한 주전자도 그냥 주었다.그녀들은 다관 문 앞에 초라한 점쟁이 노점을 세웠다. 적적하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거리에 오가는 행인들은 적지 않았지만, 눈길도 주지 않았다.지초는 걱정되어 물었다: “왕비, 이대로 괜찮겠습니까?”“급해하지 말거라!” 낙청연은 전혀 서두르지 않고 다리를 꼬고 앉았다.바로 이때, 송천초가 다관으로 들어오더니, 옆에 있는 상에 앉아서 차를 시켰다.낙청연은 입을 열었다: “낭자, 온몸에 혼탁한 기운을 지니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요즘 순조롭지 않은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액운이 몸에 달라붙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듣고 있던, 송천초는 화가 났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고 있네요, 당신이야말로 액운에 시달리고 있어요! 저는 운이 아주 좋습니다!”송천초는 말을 마치고, 찻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갑자기 목구멍에 사레가 들어 격렬하게 기침하기 시작했다: “콜록, 콜록, 콜록, 콜록……”낙청연은 황급히 다가가서 그녀의 등을 두드리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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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송천초는 맞장구를 치더니 놀란 척하며 말했다: “세상에! 이것도 알고 있습니까?”송천초의 놀란 소리는 주위의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즉시 사람들이 줄줄이 구경하러 모여들었다.다관 장궤는 더욱 한가롭게 뒤짐을 짊어지고 옆에서 듣고 있었다.낙청연은 정색해서 말했다: “송 낭자, 요즘 혼사를 준비하고 있지 않으십니까?”송천초는 몹시 흥분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예, 예! 이것도 알아차렸습니까?”“낭자는 오늘 돌아가시는 데로 망자의 무덤을 한 번 살펴보십시오. 만일 생전에 가져가지 않은 물건이 있다면, 함께 태워주십시오. 만일 혼사를 치르시려면, 두 달 미루시는 게 좋습니다.”낙청연은 완전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낙청연은 또 그 무직한 돈주머니를 송천초에게 돌려주면서 말했다: “돌아가서 당신의 모든 일을 처리하고 난 뒤, 만일 신통하다고 생각되면, 그때 제가 다시 돈을 받겠습니다.”듣고 있던, 송천초는 너무 기뻤다: “정말입니까? 그럼 대사님께 감사드립니다!”말을 마치고, 송천초는 총총히 가버렸다.지초는 틈을 타 행인들을 향해 소리쳤다: “우리 사부는 신통하지 않으면, 돈을 받지 않습니다! 여러분, 어서 오셔서 마음껏 시험해보십시오!”그리하여, 다관의 장궤는 또 차 한 주전자를 가져왔다. 그는 상 앞에 앉아서 웃으며 말했다: “공자는 정말 그 현산이라는 곳에서 나오셨습니까? 저도 한번 봐주면 안 됩니까?”어차피 신통하지 않으면 돈도 받지 않는다고 하고, 장사도 안되고, 그저 잡담이나 좀 해도, 별다른 손실이 없다고 장궤는 생각했다.낙청연은 웃으며 말했다: “장궤는 재물 운을 보고 싶은 것이죠?”듣고 있던, 장궩는 몹시 의하해하며 연속 고개를 끄덕이었다: “예! 요 몇 년 동안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 모처럼 헐값에 이 점포를 받아 장사를 시작했지만, 장사는 여전히 뜸하고, 그저 입에 풀칠이나 할 정도입니다.”낙청연은 그에게 점을 쳐 주었다. 그리고 일어나서 이 다관을 한번 둘러보더니 말했다: “장궤, 당신의 재물 운은 괜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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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다관 밖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돈을 지불하러 왔다.낙청연이 나타나자, 장궤는 다급히 그녀를 부르더니 말했다: “이웃들은 모두 돈을 갖다주러 왔습니다. 왜 이리 늦게 오셨습니까!”지초는 몹시 의아했다. 이렇게 빨리 영험했단 말인가?모두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한 모습을 보니, 거짓 같지는 않았다.낙청연은 다가가서 앉았다. 이 아주머니(李嬸)는 50푼을 건네며 말했다: “대사, 정말 영험하십니다! 어제 부뚜막에서 잃어버린 팔찌를 찾았지 뭡니까!”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받았다.다른 사람들도 앞으로 다가와 돈을 건넸다. 낙청연은 가격을 정하지 않았기에 모두들 성의껏 쥐여주었다.그러나 오늘은 곧바로 영험하는 작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 돈을 건네러 온 사람들이었다.다른 사람들은 좀 늦을 것이다.하기에 오늘 번 돈은 그저 은자 몇 푼뿐이었다.송천초도 돈을 주러 왔지만 앞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그래도 돈은 줘야 했다.송천초는 앞으로 다가오더니 감격하며 돈 봉투를 건네는 척 연기를 했다.“대사, 정말 대단하십니다! 앞으로 저도 대사 곁에서 뭐 좀 배우면 안 되겠습니까?”“어떤 일이든 맡겨만 주십시오.”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송천초는 자연스럽게 무리에 섞이게 되었다.심심하면 다관 장궤를 도와 잡일을 하고, 점을 봐주는 보수 외에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다관도 낙청연의 말대로 다시 배치하여 풍수를 개선하자 장사가 점점 잘되기 시작했다.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낙청연이 점을 잘 본다는 명성은 이미 마을에 쫙 퍼져 사람들은 매일 줄을 지어 점을 보러 왔다.그러나 낙청연은 본명으로 점을 봐주지 않았고, 가명 저낙(褚洛)으로 활동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저 신산(褚神算)이라 불렀다.낙청연도 한 달 사이에 살이 많이 빠졌다.한 달 동안 번 돈은 많지 않았지만 생활을 할 순 있었고 필요한 약재를 사고 남으면 옷을 만드는데 쓰였다.조금만 지나도 옷이 커져서 거의 하루 이틀에 한 번씩 옷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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