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는 황급히 몸을 돌려 계속 지켜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상관묵은 육화를 보고 말했다.“충분히 안았어?”“뭐요?”육화는 당황해하며 답했다.그러자 상관묵은 손을 뻗어 밀었는데 육화는 그의 허벅지에서 떨어졌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육화는 낭패스럽게 바닥에 주저앉았고 엉덩이가 화끈거려 마치 두 쪽으로 갈리는 것만 같았다.상관묵은 이미 일어나 육화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는 옷을 정리한 다음 군무쌍의 작은 손을 잡았다.“무쌍씨, 내립시다.”“네, 그래요.”군무쌍은 육화를 한 번 보고 상관묵을 따라 차에서 내렸다.땅에 주저앉은 육화는 정말 난감하고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이게 뭐야! 난감해죽겠네!”......백화점에서.상관묵은 군무쌍을 데리고 여장 판매점에 들어갔는데 군무쌍은 옷을 고르고 있었고 육화는 한쪽에 서 있었다.그러자 안내원이 친절하게 다가왔다.“손님, 여자친구한테 옷 사주시려는 겁니까? ”말하면서 안내원은 육화를 보고 칭찬했다.“여자친구분이 너무 예쁘시네요. 몸매도 좋으시고 기질도 좋으시고 여기 옷들 다 어울리겠네요.”안내원이 오해하여 상관묵과 육화를 커플로 삼았다.육화는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아니, 아니에요. 전 저 사람 여자 친구가 아니에요...... .”“손님,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남자친구분도 엄청 멋있어요. 선남선녀가 따로 없네요.”상관묵은 머리를 갸웃거리며 육화를 차갑게 흘겨보았다.“너 내 여자친구야?”“아니요, 이 분은 제 주인입니다. 여자 친구는 저기 저분이고 전 하녀일 뿐입니다.”육화는 성실하게 대답했다.이때 군무쌍이 다가왔다.“상관도련님, 이 옷 예쁜가요? 어울 릴거 같나요?”안내원은 그제야 자기가 오해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녀는 난감해하며 육화를 보았고 육화도 매우 난감했다.상관묵은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그는 군무쌍이 고른 치마를 한 번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안 이뻐요.”군무쌍은 굳었다. ‘나의 패션 감각을 의심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이 옷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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