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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장소월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겨우 전연우의 부드러운 눈동자에서 빠져나온 그녀는 침대를 짚고 일어나 눈물을 닦았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눈에 먼지가 좀 들어가서 불편했을 뿐이야."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다운 장소월의 눈이 아래로 가라앉았다. 전연우가 그녀 목에 남은 상처 자국을 살펴보며 말했다.

"...넌 거짓말할 때마다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피해. 소월아... 내가 그렇게 무서워?"

"인시윤 때문이라면, 나... 앞으로 다시는 오지 못하게 할게."

장소월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인시윤과는 아무 상관없어."

"아니면, 너 아직도 내가 인시윤과 결혼한 것 때문에 화났어?"

전연우는 그녀로부터 조그마한 것이라도 알아내고자 했지만, 그녀의 눈은 텅 비어버린 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장소월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곧바로 말했다.

"전연우! 난 네가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어!"

"처음부터 내가 사랑한 사람은 그 사람 한 명밖에 없었어. 지금도 내 마음은 전혀 변함없어."

그 한 마디는 전연우를 완전히 화나게 만들었다. 그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납게 번뜩거렸고, 몸에선 한없이 음산한 기운이 넘실거렸다. 예전이었다면, 아마 화를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손을 댔을지도 모른다.

장소월은 그가 손을 들어 올린 순간 두려움에 눈을 질근 감았다. 전연우는 그제야 번뜩 이성을 되찾았다.

조금 전 대체 무슨 짓을 했단 말인가!

전연우는 공중에 멈춰 있는 자신의 손을 한 번 보고는 다시 내려놓았다.

"다음에 또 그런 말을 듣게 된다면, 소월아... 너도 난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놈이라는 거 알잖아!"

"알아들었어?"

장소월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바들바들 떨며 머리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순간... 전연우가 그녀의 턱을 움켜잡고 위험하게 번뜩이는 눈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말해!"

장소월은 간신히 입을 열었다.

"알... 알았어."

"지금 이 순간부터, 넌 과거의 모든 일들을 깡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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