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82화

작가: 규운
연성훈은 미간을 찌푸렸고 이현수가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카드 결제할게요.”

이현수는 이 섬의 해적들과 큰 충돌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연성훈은 마음속에 불만이 있었지만 이현수가 바로 계산하려 하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고 황슬기더러 카드를 꺼내라고 했다.

“오!”

황슬기의 신용카드를 본 브레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신해은행의 다이아몬드 카드라니... 그저 일반인은 아닌 것 같군요.”

‘브레이가 신해 은행을 알고 있다니...’

말을 마친 그는 그들의 계산을 도와주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물품들을 준비해 드리기 전에 저 두 척의 여객선은 어디서 왔고 당신들은 어디로 가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

이현수가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건 거래와 상관없는 일입니다.”

연성훈도 브레이를 쳐다보며 물었다.

“그럼 브레이 선장님, 저도 궁금한 게 있어요. 항구에 있는 그 여객선에서 무장한 사람들의 정체가 뭔가요? 브레이 씨 쪽 사람들인가요? 아니면 납치한 건가요?”

“그건 알려줄 수 없습니다!”

브레이가 웃으며 말했다.

“저희는 단순히 거래하는 것뿐입니다.”

연성훈과 그의 일행은 눈썹을 찌푸렸고 브레이는 지시를 내렸다.

“창고로 가서 물품을 준비해 드리죠!”

연성훈 일행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문밖으로 나갔다. 방에서 나왔을 때 이현수가 연성훈에게 말했다.

“성훈 씨, 지금부터 이곳을 좀 돌아다니셔도 됩니다. 이 섬의 사람들과 충돌만 일으키지 않으면 돼요. 조심하세요. 문제가 생기면 시간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니 그때 항구에서 다시 만나면 됩니다.”

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칼자국남과 이현수는 다른 사람들을 지휘하여 해적들과 함께 창고로 갔고 연성훈 일행은 다른 방향으로 갔다.

“보스, 방금 상황을 보면 여객선에 탑승한 사람들 중 일부가 납치된 것 같은데... 확실히 납치된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

이석구가 말했다.

“우리 바로 손을 쓰는 게 좋지 않을까? 이 섬의 해적들은 그렇게 강하지 않아.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최강 심야 파수꾼   제883화

    연성훈은 흙길을 걸어가면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곳은 햇빛이 매우 강해서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머리 스카프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피부 상태는 좋지 않았다.그들이 연성훈과 그의 일행을 바라보는 표정은 마치 새로운 생물종을 보는 것 같기도 했고 사냥감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순간,연성훈은 누군가가 갑자기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한국어 같은데?”이석구가 놀라며 말했다.그들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고 길 끝에서 꽃무늬 드레스를 입은 여성 한 명을 발견했다. 하지만 드레스는 한쪽 부분이 찢어져서 피부가 많이 드러나 있었고 원래 하얀색이어야 했던 다리는 더럽혀졌고 빨간색 머리카락도 진흙 때문에 더러워져 있었다. 그녀는 곳곳에 상처를 입었고 신발도 없었으며 발도 다친 데다가 옷에는 혈흔이 묻어 있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며 큰 소리로 구원을 요청했다.길 양쪽에는 주택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그저 그녀가 도망치는 걸 구경하고 있을 뿐, 아무도 도와주려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공연을 보는 것처럼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여성의 뒤에는 총을 든 남자들이 열댓 명 있었는데 그들은 천천히 여성의 뒤를 쫓고 있었다. 빨리 달리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잡을 수 있는 거리였는데 그들은 고양이가 쥐를 잡는 게임처럼 이 상황을 즐기는 듯했다. 그 여자는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연성훈은 주변을 살펴보며 얼굴을 찡그렸다.여성은 비록 초라해 보였지만 얼굴은 꽤 예쁘장했다. 그녀는 한편으로 달리면서 주위에서 들려오는 함성을 들었다. 표정은 두려움과 절망으로 가득했다. 연성훈 일행을 발견한 그녀는 그들의 복장을 보고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봤는지 구원받을 수있다는 희망을 품은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힘을 내어 조금 더 빨리 연성훈 쪽으로 달려왔다. 자기 쪽으로 달려오는 여자를 본 연성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그녀를 받아 주었다. 그녀는 완전히 연성훈의 품에 안겼고 애원하는 표정으로

  • 최강 심야 파수꾼   제884화

    “걱정하지 마요. 아무도 당신을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강백호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팔짱을 끼고 그녀 앞을 막아서서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이때, 그 열몇 명의 남자는 이미 그들 코앞까지 다가왔다. 연성훈과 그의 일행들이 그녀를 등 뒤로 감춘 걸 보고 그중 한 명이 눈살을 찌푸리며 뭐라고 떠들어댔다.“뭐라는 거야?”강백호가 짜증을 내면서 말했다.“너희들이 이 ‘선샤인 호’를 납치한 거라면 우리는 이 사람들을 구할 필요가 있어.”그들은 서로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해 대화를 나누었다. 연성훈 일행이 그녀를 넘겨주려 하지 않자 그 열몇 명의 남자들은 총을 꺼내어 그들을 향해 겨누었다.“총 따위로 누구를 위협하는 거야? 정신 나간 놈들!”강백호는 이렇게 욕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빨리 처리하자.”황슬기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이 사람들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 이 여성분의 말에 의하면 많은 여자들이 다 이 섬으로 납치되었다고 하잖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하지. 이대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어.”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상대방이 큰 소리로 뭐라고 외쳤다. 연성훈 일행이 무시해 버리자 그는 얼굴에 살기를 드러내며 그들 쪽으로 총을 쏘았다. “펑!”총알은 순식간에 날아왔고 멀지 않은 거리였기에 어느새 연성훈 코앞까지 다가왔다.연성훈은 날아오는 총알을 힐끔 쳐다보았고 그의 눈빛에서 싸늘한 기운이 돌았다. 그는 아주 빠른 속도로 손가락을 움직였고 두 손가락으로 총알을 집어 들었다.열몇 명의 남자들은 순간적으로 놀라서 큰 소리로 시끄럽게 굴었다.“흥!”연성훈이 손에 있는 총알을 반대 방향으로 튕기자 총알은 다시 날아가 총을 쏜 사람의 손에 박혔다. 그 사람은 비명을 지르며 땅에 엎드렸고 손에서는 빨간색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나머지 사람들은 경악하며 소리를 질렀고 길 양쪽의 주민들도 모두 일어나서 총을 들거나 다양한 무기를 들고 연성훈 일행을 에워싸기 시작했다.“이러면 일이 커지는데...”이석

  • 최강 심야 파수꾼   제885화

    한쪽 눈에 패치를 단 동준은 입술을 핥으며 손에 들고 있는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얘들아, 배에 올라타서 두 척의 배를 모두 장악해!”그의 말이 끝나자 많은 해적들이 총을 들고 여객선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큰 배의 갑판에서 임지환과 주혁민이 담배를 피우며 이 장면을 똑똑히 보고 있었다. 임지환이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보아하니 연성훈이 물품을 사러 간 게 순탄치 않았나 보군.”“우리 배를 털려고 하는 건가?”주혁민이 웃으면서 물었다.“그런 것 같아.”임지환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올랐다.“재미있군. 며칠 동안 바다만 봐서 지루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놀아줄 줄은 몰랐네. 진짜 재미있다니까.”주혁민이 어깨를 주물러 가며 말했다.“그냥 바다에 던져서 물고기 밥으로 만들어버릴까?”“해적들이니까 아마 수영을 잘할 거야. 바다에 던져봐야 재미없을 거고 나중에 막대기 몇 개를 찾아서 다 걸어 놓고 한 줄로 매달아 놓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임지환이 말했다.그들은 해적들을 어떻게 다룰지 논의하기 시작했고 총으로 무장한 해적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다른 한편, 연성훈 일행은 아직도 포위 속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들은 연성훈을 둘러싸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떠들었다.“도대체 뭐라고 떠드는지...”강백호가 경멸하며 말했다.“별 같잖은 놈들이... 보스, 여기에는 아무래도 억울해 보이는 사람이 없어보이는데... 다 같이 처리해 버릴까?”연성훈의 눈에도 살기가 떠오르고 있었지만 그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갑자기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인파가 양쪽으로 나뉘었다. 연성훈이 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자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그들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맨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브레이였다.연성훈이 그들을 보고 미간을 약간 찡그렸다.이석구가 연성훈의 귀에 속삭였다.“이 사람들은 단순한 섬 주민이 아닐 거야. 아마 용병일 가능성이 높아.”이 세계에는 용병이 실제로 존재했고 그들은 어떤 전쟁터에서나 활동했으며 돈만 받으면 무엇이든 하는

  • 최강 심야 파수꾼   제886화

    여자는 분명 4명이었는데 브레이는 장은연에게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브레이는 그녀의 표정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한 듯 손을 흔들며 담담하게 말했다.“이 여자들은 내 방에 데려다 놔. 그리고 이 남자들은... 마을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다면 짝을 맞춰 줘. 이 사람들은 신해 은행의 다이아몬드 카드를 가지고 있어. 꽤 큰 돈을 벌 수 있을 거야.”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연성훈을 비웃듯이 쳐다보더니 총을 들고 돌아서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손에 들고 있던 뭔가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돌아보니 그가 들고 있던 총이 언젠가 연성훈의 손에 넘어갔다는 것을 발견했다.“너... 어떻게 한 거야?”브레이는 깜짝 놀랐다.연성훈은 총을 옆에 있는 강백호에게 던졌고 강백호는 주머니에 꽂고 있던 손을 꺼내 총을 들었다. 그의 몸에는 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그는 브레이를 바라보며 물었다.“이걸로 우리를 위협하려고 하는 거야? 우리가 누군지 알아? 그냥 돈 많은 상인으로 보고 그렇게 다루는 거야?”말하는 사이에 브레이는 충격에 휩싸인 듯했다. 강백호는 총을 그냥 종이 구기듯이 구겨서 철 덩어리로 만들었다.브레이는 눈동자가 거의 튀어나올 정도로 깜짝 놀라 있었다. 이런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주변 사람들도 경악했다. 연성훈이 총알을 맨손으로 받아냈던 것을 생각하면 등이 서늘해졌다.브레이는 무서운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연성훈에게 물었다.“당신들... 도대체 뭐야?”연성훈은 살짝 웃더니 코를 문지르며 대답했다. “‘심야 파수꾼’이라고 들어봤어?”브레이는 이 세 글자를 듣는 순간 머리가 터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한편, 큰 여객선 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총을 들고 배에 들어왔다. 어떤 사람은 배의 가장자리를 따라 갑판에 올라갔고 일부는 배의 조종실로 달려갔다. 조종실 안에는 몇 명의 선원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 선원들은 사실 하기스의 사람들로 가끔 크라임 시티에서 나와 바깥 세계를 접하는 몇 안 되는 사람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887화

    갑자기 들이닥친 해적들은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무시를 당하다니! 우리가 무시를 당하다니!’그들은 이 지역에서 유명한 해적들로 사람들 사이에서 두려움을 일으키는 존재였다. 그런데 이 순간 그들은 모욕을 당한 것 같았다.여객선의 공격을 책임진 해적 리더는 살기를 내뿜으며 손에 들고 있던 기관총을 쥐고 방 안을 둘러보았다. 그의 시선은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물고 있는 고현우에게로 향했다. 그는 고현우를 처리해 해적들의 위력을 과시할 계획이었다.“탕, 탕, 탕!”총소리가 카지노를 울렸다. 카지노는 다시 정적에 휩싸였고 해적 리더는 울부짖으며 소리를 질렀다.“모두 손을 들어! 너희는 납치됐어!”그러면서 그는 총으로 고현우를 겨냥했다. 그때, 총소리가 세게 울려 퍼졌다.다른 사람들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 그는 제일 강해 보이는 사람을 먼저 처리할 생각이었다.총을 쏘는 그는 많이 흥분한 것 같아 보였다.그러나 고현우는 손목을 계속 돌리며 총알을 맨손으로 잡는 것 같았다.“이게 뭐야? 저게 마술인가?”옆에 있던 류선욱은 이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해적 리더는 충격에 빠져서 멍하니 지켜보기만 했다. 이때, 고현우의 부하가 말했다.“보스, 역시 대단하시네요. 저희가 지루해할까 봐 이런 쇼까지 준비하시다니요. 저도 총알을 맨손으로 잡을 수 있어요!”그는 해적 리더를 보며 말했다.“이번에는 저한테 쏴보세요.”해적들은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때, 고현우가 일어나며 말했다.“이건 내가 준비한 게 아니야. 이 사람들은 이 섬의 해적이야.”카지노 안의 사람들은 멍하니 있었다.“아마 칼자국 형님께서 협상에 실패하신 것 같아. 그래서 이 해적들이 우리를 납치하려는 거고.”고현우가 말했다.“납치?”어떤 사람이 몸을 풀며 말했다.“저런... 칼자국 형님이 이곳에서 싸우는 걸 금지해서 답답했었는데 말이죠. 적당히 몸 좀 풀어보죠? 상대방이 먼저 건드렸으니 우리가 손을 대는 것도 당연한 거겠죠?”해적들은 이 대화를

  • 최강 심야 파수꾼   제888화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동준은 등이 오싹해났고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놀란 사이 갑자기 옆에서 누군가의 기척을 느꼈다. 그는 목이 마르기라도 한 듯이 침을 꿀꺽 삼키며 옆을 보았고 중년의 남자가 그 옆에 있는 난간에 앉아 술병을 들고 그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 남자는 약간 거친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를 납치하러 온 거야?”동준은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가 다시 흔들었다. 그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그는 이 세상에 총을 칼로 두 동강 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이건 괴물이지!’“그래?”진서원이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그럼, 너는 저리 꺼져.”말을 마친 진서원은 동준을 붙잡고는 바다로 던져버렸다.이런 기이한 일들은 여객선의 각 층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이 지역을 휩쓸고 다니던 해적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짓밟혀지고 있었다.만약 그들이 해적이라면 크라임 시티에서 온 사람들은 진짜 악당이었다. 게다가 무술도 다룰 줄 아는 악당들이었다.한편, 물건을 옮기던 칼자국남과 그의 일행도 포위당했다. 칼자국남이 데리고 나온 사람들은 모두 전투에 능한 사람들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최고급이었다. 해적들이 연성훈과 그 일행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는 동시에 칼자국남과 그의 부하들도 공격받았다. 이렇게 많은 최고급들이 모여 있었기에 쉽게 질 리 없었고 바닥에는 쓰러진 사람들이 가득했다.“칼자국 형님,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가요?”한 사람이 칼자국남에게 물었다.칼자국남은 거의 대머리로 된 머리를 만지더니 이마를 찡그리며 대답했다.“나도 잘 모르겠어...”한편, 브레이는 몸이 떨리고 있었다. 두려워하는 것이었다.심야 파수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심야 파수꾼은 신비로운 존재로, 직접 접해본 적은 없었지만 서양 쪽의 큰 해적단이 그들에 의해 붕괴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었다. 그 이후, 그의 해적단에 온 유랑자 중 일부가 심야 파수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하지만

  • 최강 심야 파수꾼   제889화

    브레이의 얼굴에는 절망이 가득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두 대의 여객선을 통제하지 못하고 이런 꼴을 당하다니... 이건 해적들에게 놓고 말해서 큰 수치였다.“이 미친 놈들!”이석구는 냉소를 띄우며 말했다.“그냥 거래하러 왔는데 말이야. 그냥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갔으면 좋았겠지만 당신들은 우리 눈앞에서 여객선을 납치하고 우리를 공격하려 했어. 정말 웃기는 일이야!”연성훈이 손을 흔들며 브레이 앞에 앉았다. 그는 브레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너희들이 납치한 다른 사람들은 지금 어디 있어?”브레이가 침을 삼켰다.“제가 말해주면 어떻게 되는 거죠?”브레이가 물었다.“너희들 해적일 뿐만 아니라 용병이지. 중동 같은 전쟁이 일어나는 지역에서도 많이 활동하곤 하잖아?”연성훈이 물었다.브레이는 안색이 살짝 변했지만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저희도 살기 위해서 이러는 거예요. 대부분이 전쟁에서 도망친 사람들이라고요!”“이런 말은 그만하자. 납치한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어?”이석구가 다가가서 발로 그를 차며 말했다.“그 사람들은...”브레이는 이를 악물며 말을 더듬었다. 그는 다 이상 반항할 마음이 없었다. 브레이는 연성훈을 바라보며 말했다.“말하면 저를 살려줄 수 있나요?”“너한테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연성훈이 담담하게 물었다.그 순간, 브레이의 부하들 중 몇 명이 총을 꺼내 들고 이를 악물었다. 그중 한 명이 연성훈에게 총을 쐈다.이때, 윤연서가 갑자기 움직였다. 그녀는 검은 드레스를 휘날리며 유령처럼 총을 쏘려는 사람 옆을 스치듯 지나가더니 다시 연성훈 일행 곁으로 돌아왔다.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연성훈이 윤연서를 알게 된 이후로 그녀가 처음으로 손을 썼던 것이다. 윤연서의 이동 속도는 매우 빨랐고 그녀가 손에 쥔 단검에는 피 한 방울이 묻어 있었다.총을 쏘던 사람이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손에 든 무기를 내려놔. 또 움직이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든 상관없이 죽여버릴 거니까!”

  • 최강 심야 파수꾼   제890화

    “은연 씨, 이 소녀를 우리 여객선으로 데려가서 상처를 치료해 주세요. 간단하게 처치만 해주시면 돼요. 전 성훈 씨와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다른 피해자들이 있는지 확인할게요.”추인혜가 장은연에게 말했다.장은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녀를 데리고 떠났다.연성훈 일행은 브레이의 안내를 받으며 뒷산으로 향했다. 뒷산에는 동굴이 있었고 그 길에는 많은 해적들이 총을 들고 지키고 있었다. 연성훈은 이번에는 더 이상 봐주지 않고 만나는 해적마다 모두 기절시켰다.동굴 입구에 도착하자 처참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대부분은 여자들의 목소리였다. 브레이는 ‘선샤인 호’ 여객선에 있던 여자들을 모두 이 동굴에 가두었고 남자들은 배에 남겨두었다. 브레이는 그들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 그의 목적은 여자와 돈에 불과했다.연성훈과 일행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는 건 여자들이 해적들에게 학대받거나 고문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브레이는 마음이 급해하며 연성훈 일행을 동굴 속으로 안내했다. 동굴 안은 전등으로 밝게 비추어졌고 전기가 깔려 있었다. 동굴은 여러 개의 작은 방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각 방은 철로 된 문으로 잠겨 있었다. 연성훈과 일행은 동굴 안으로 들어가 공포에 질려 떨고 있는 여자들을 보았다. 그들의 안색이 더욱 나빠졌다.연성훈과 그 일행은 빠른 속도로 남은 해적들을 제압했다.연성훈으로 하여금 놀라게 한 것은 ‘선샤인 호’에 있던 여자들은 다 예쁘고 몸매도 좋은 여자들이라는 것이었다. ‘선샤인 호’가 어떤 여객선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물론 그에게 놓고 말하면 어떻든 상관없었다. 그는 이 사람들을 구출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연성훈이 문을 열었을 때, 모든 여자들은 더 무서워하며 방 구석으로 숨어들었다. 분명 여기에서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연성훈은 얼굴을 찌푸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이 섬의 해적들은 이미 우리가 제압했어요. 그러니 이제 ‘선샤인 호’로 돌아가도 좋아요.”몇몇은 의심스러워했지만 추인

최신 챕터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90화

    “연성훈, 넌 날 죽일 수 없어. 내가 죽으면 넌 그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거거든. 탁일우가 널 원망할 거야.”채형우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백 명 이상의 최고급이 홍연에 가입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연성훈은 냉정한 표정으로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말했을 텐데요. 전 이미 심야 파수꾼에서 해고당했다고요.”그때, 윤연서가 권투 장갑을 끼고 채형우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눈동자는 붉게 물들고 있었다.“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제가 크라임 시티로 유배되고 나서 언젠가 이렇게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윤연서는 채형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고는 고양이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가 눈 깜빡할 사이에 채형우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그의 복부를 세게 때렸다.“이 건 우리 할아버지 대신에 때린 겁니다. 할아버지께서 당신을 살려주고 스승에게까지 데려갔는데 당신은 비열한 방법으로 할아버지를 죽였어요!”채형우는 그녀에게 맞더니 계속해서 피를 토했다.윤연서는 주먹을 쥐고 또 한 번 때렸다. 아마 채형우의 이마를 노린 듯했다.“이건 우리 아버지 대신에 때린 거고요. 양아들인 우리 아버지한테까지 손을 쓰다뇨... 그날 당신이 우리 할아버지를 죽이고 나서 집으로 찾아왔을 때, 우리 아버지께서 직접 문을 열어줬잖아요!”그녀는 연속으로 주먹을 날리며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시켰다. 채형우는 점점 힘이 빠져서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땅에 쓰러져 버렸다.연성훈은 그 장면을 옆에서 지켜볼 뿐이었다.주위 사람들 중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채형우가 계속해서 구걸했지만 그의 부하들이나 친척들은 아무도 그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도와줘!”채형우의 목소리는 점점 약해져만 갔고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연성훈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이제 그냥 보내드리죠?”윤연서가 한숨을 내쉬고 손을 들었다. 그녀의 권투 장갑 위에 빛을 내는 발톱 같은 무기가 나타났다. 손으로 한 번 긁자 채형우의 목에는 세 개의 상처가 생겨났고 그는 숨을 거두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9화

    그와 동시에 연경에 있는 지하 카지노에서.지하 카지노는 여전히 예전처럼 시끌벅적했다. 이곳은 부자들의 천국이었다.알려진 대로 지하 카지노는 3층이 마지막 층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4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것이었다.4층은 T 박사의 대형 실험실이었다.T 박사는 실험실에서 그 철제 상자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을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상자를 두드렸고 그러자 상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음?”T 박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 빛을 벽에 비추었다. 그러자 곧 벽에 파란색의 빛 막이 나타났다. 그 위에는 글자가 쓰여 있긴 했지만 수상하게 생긴 문자였다.“재밌네...”T 박사는 그 글자를 한참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소파에 앉아 있던 제이훈이 일어났다.“무슨 일이죠?”제이훈이 물었다.“여기에 있는 내용을 심야 파수꾼 쪽에 전달해 줘.”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이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건 그렇고. 북전에 갈 생각은 없어?”T 박사가 물었다.제이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좋은 곳은 아니라서요.”“그곳이 주요 전장이 될지도 모른다면?”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탁일우 그 어르신 그곳에서 죽을 수도 있어.”이 말을 들은 제이훈은 잠깐 침묵하더니 실험실을 나갔다.“허허!”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검은색 제복이 있었고 심야 파수꾼의 전용 복장과 똑같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옷도 이제 업데이트할 때가 되었군...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없을 테니까.”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 너머로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사님, 무슨 일이죠?”“응, 여기 와서 용골 몇 개 가져가. 연성훈이 연경에 오면 연성훈 한테도 주고.”T 박사가 말했다.“알겠습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8화

    말을 마친 그는 윤연서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처리할 거예요?”윤연서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이미 지난 원한이니까 전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어요. 그저 채형우만 죽이면 돼요. 제가 직접 제 손으로 죽이고 싶어요.”연성훈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알겠어요. 다른 놈들 잘 지키고 있으세요.”사실 윤연서가 처음 들어왔을 때, 교차로에서부터 그녀는 바로 죽여버리지 않았고 단지 그들을 다치게 할 뿐이었다.연성훈이 한 손을 휘두르자 옆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의 칼이 날아가서 연성훈의 손에 쥐어졌다. 그러자 연성훈은 바로 칼을 들고 채형우에게 돌진했다.“연성훈, 너 진짜 해보자는 거야? 심야 파수꾼 대표로 우리와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거냐? 넌 네가 오늘에 한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채형우가 소리쳤다.“후회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연성훈은 이렇게 욕하며 칼을 휘둘렀다....한편, 여주 시내의 한 빌라에서 어떤 노인이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다. 의자는 살짝씩 흔들리고 있었는데 홀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노인은 뭔가 즐거워 보였다.벽에는 서예 작품들이 걸려 있었고 한눈에 보아도 누가 그린 것이지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었다.주의 깊게 보면 그의 팔에는 보라색 연꽃 문신이 있었다.쿵! 쿵! 쿵!그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노인은 그 소리를 듣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도우미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고 피곤한 것 같아보이는 허남천이 나타났다.그는 한숨을 내쉬며 홀로 들어가 노인 앞에 다가가 경건하게 말했다.“변우현 어르신!”변우현은 허남천을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렇게 초라해?”“연성훈을 피하느라요. 인해에서 밤새 차를 몰고 왔어요.”허남천이 씁쓸하게 말했다.“별것도 아닌 놈을 상대로 이 꼴이라니... T 박사가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변우현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홍연은 내가 직접 너한테 맡긴 거지만 사실 그동안 크게 실망했어. 홍연은 네 손에 있으면서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7화

    “지금부터 누가 움직이면 누굴 죽일 거예요, 알겠죠?”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윤연서와 채형우의 대화 속에서 그는 상황을 대충 파악했고 그녀가 그의 팀원인 만큼 도와줄 필요가 있었다. 채형우 같은 사람은 딱 연성훈이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었다.“자식, 말은 잘하네.”연성훈의 말을 듣고 최고급 고수 중 한 명이 이렇게 비웃었다. 그러고는 원기를 폭발시키더니 바로 연성훈에게 돌진했다.그때, 연성훈은 순식간에 그 사람의 눈앞으로 다가갔고 바로 주먹을 날려버렸다.그의 속도에 상대는 전혀 반응할 틈이 없었고 그대로 날아가 인공호수에 떨어져 버렸다.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그런 연성훈을 본 채형우는 깜짝 놀랐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미소를 지었고 채형우는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윤연서 혼자였다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특급이 두 명이었기에 상황이 달라젺다.“이 자식아, 우리 채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아? 만약 진짜로 우리한테 손을 대겠다면 그 후과를 고려해야 할 거야!”채형우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무슨 후과요?”연성훈이 이렇게 비웃으며 물었다.“후과라고요? 당신은 제 앞에서 후과를 논할 자격도 없어요.”연성훈의 태도는 아주 당당했고 그 자신감은 채형우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너... 도대체 어떤 누구야?”채형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연성훈은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제 이름은 연성훈이라고 합니다!”예전 같았으면 연성훈은 ‘심야 파수꾼 제로’라고 같이 말했을 거지만 이제는 심야 파수꾼을 떠났으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채형우는 충격에 휩싸였다.연성훈이 뎀프시를 죽인 사건은 지하 세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다. “천”차트 3위가 바뀌었고 뎀프시는 사라졌다. 다들 그 장면을 실제로 목격한 건 아니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연성훈을 바라보며 채형우는 목이 막혀왔다.“전 심야 파수꾼 제로 연성훈... 네가 크라임 시티 사람들을 도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6화

    여기 건물에는 건물이 제법 많았지만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들은 곧 인공호수 위쪽 건물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대문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때 한 노인이 손을 뒤로 젖힌 채 안에서 나왔다.채형준을 본 그는 급히 물었다.“방금 온 사람은...”이어 그의 시선은 뒤에 있는 윤연서를 향했다. 순간, 윤연서를 알아본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윤연서!”말을 마친 그는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문 안으로 돌아갔다.윤연서는 그를 막지 않았고 채형준과 함께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문 안쪽에는 평지가 펼쳐져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연성훈은 여러 사람의 발소리가 들리는 걸 느꼈다. 20~30명이 줄지어 나와서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연성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더니 실눈을 뜨며 중얼거렸다.“모두 최고급이네. 이씨 가문이랑 별다를 게 없군...”이들은 보기만 해도 지하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모두가 채씨 가문 사람인 건 아니었다. 대부분은 채씨 가문 사람들이 돈을 주고 고용한 것으로 보였다.평지 앞에는 몇 층의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는 큰 별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때 계단 위에서 몇 사람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센터에 서 있는 사람은 한 노인이 이었는데 그는 70~80세로 돼 보였지만 기색이 매우 좋았다. 다가오는 발걸음도 매우 안정적이었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보자마자 살짝 움찔했다.윤연서가 여기까지 찾아온 게 분명 이 사람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는 위에서 윤연서와 연성훈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자동으로 연성훈을 걸러내고 윤연서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고는 놀라워하며 말했다.“전부터 예쁘게 자랄 거라고 생각했는데 50대 후반이 되었어도 여전히 예쁘네. 역시 우리 선배님의 유전자야, 대단해!”윤연서는 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비추며 말했다.“이젠 예전 일에 대해서 결말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요? 우리 할아버지께선 당신을 불쌍히 여겨서 데려온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 할아버지를 해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5화

    탁일우가 말을 마치자 방주원이 이어서 말했다. “이 두 가문의 원한은 사실 오래된 거야. 그 당시 두 가문은 여주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거든. 채씨 가문의 가주인 채형우랑 윤씨 가문 집주인인 윤한, 즉 윤연서의 할아버지는 선후배 사이였어.”이 말을 들은 이석구가 놀라며 말했다.“이 두 가문의 가주가 선후배 사이라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왜 사이가 이렇게 엉망으로 된 거죠?”“이때 문제가 생겼어.”방주원이 말했다.“그들은 선후배일 뿐만 아니라 사실 윤한이 채형우를 자기 스승한테로 데려간 거였거든. 고아였던 채형우를 말이야.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던 채형우를 윤한이 발견한 셈이지. 그때 채형우가 아마 7, 8살쯤 되었을걸? 윤한이 채형우를 불쌍하게 여겨서 데려간 거야.”“채형우는 뛰어난 무술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스승에게 배우고 나서부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갔지. 그는 윤한보다 조금 늦게 무술을 시작했지만 두 사람이 특급에 도달하는 시간은 비슷했어.”방주원이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채형우는 인성에 문제가 좀 있었어. 무술을 배우고 나서는 종종 다른 사람을 괴롭혔고 그들의 스승은 이를 보고 윤한을 더 좋아하게 된 거야.”“그리고 드라마틱하게도 두 사람이 특급 단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용골이 같은 거야.”방주원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두 사람의 스승은 용골을 모두 윤한에게 줬어. 채형우도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고.”“하지만 약 40년 전에 말이야. 북전이 많이 혼란스러웠어서 심야 파수꾼의 주력이 모두 북전으로 갔어. 그때 채형우가 윤한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다는 핑계로 윤한에게 독을 먹였지.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몰래 윤한의 가족들을 다 죽여버렸어.”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거의 현실판 농부와 뱀의 이야기라고 보면 돼. 윤연서 혼자 남겨진 건 그때 윤연서가 여주에 없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결국 채씨 가문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크라임 시티로 유배당했어.”강백호는 그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4화

    윤연서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쓴 채로 담담하게 서서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특급이었지만 상대는 그들의 원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그때 대머리 남자의 뒤에서 한 키 큰 남자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대머리 남자의 귀에 무어라 속삭였다. 대머리 남자는 멈칫하더니 윤연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침을 삼키며 얼굴에 약간의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저희는...”연성훈이 입을 떼려던 찰나, 대머리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곳은 절대 알려지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뛰어내리세요. 만약 뛰어내려도 살아남으면 살려줄게요. 죽어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여자분은...”그는 이렇게 말하며 입술을 핥았다.“제 옆에 딱 붙어있으면 되겠네요.”이 남자들은 분명 윤연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곳은 외딴곳이었기에 평범한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역시, 채씨 가문의 사람들도 다 저질이네.”연성훈이 윤연서에게 말했다.“응?”연성훈이 채씨 가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그 몇 사람의 표정이 변했다.그들은 원래 두 사람이 우연히 여기까지 온 줄 알았던 것이다. 이제 연성훈이 채씨 가문을 언급했다는 건 연성훈이 채씨 가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대머리 남자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말했다.“누구야? 여기서 뭐 하는 거야?”“저희는 말이죠...”연성훈이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그쪽도 당장 여기서 뛰어내리세요. 살아남으면 말해줄게요.”대머리 남자의 표정이 차가워졌다.그때 윤연서는 선글라스를 벗고 대머리 남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채형준, 나 기억해?”대머리 남자 채형준이 윤연서를 바라보더니 잠시 멈칫했다. 그는 당황한 듯하더니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윤연서, 너... 너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지 않았어? 왜 여기 있는 건데?”윤연서가 차분하게 말했다.“여기에 나타난 이유는 말이야... 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3화

    인해 심야 파수꾼 기지 안에서.두 사람의 큰일 났다는 말에 추인혜의 미간이 세게 찌푸려졌다.이석구는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말했다.“하지만 채씨 가문의 가주는 특급이지만 “천”차트에 들지 않은 걸로 알아요. 윤연서 씨가 뎀프시보다 약하다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그렇지 않아.”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사실 일부 가문에 대한 정보는 심야 파수꾼 내부에서도 기밀 자료야. 우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가문들도 있거든.”“네?”추인혜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그게 무슨 소리죠?”방주원이 추인혜를 보며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지하 세계는 심야 파수꾼이 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 거야. 그러니까 우리처럼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일반 세계의 다툼에 개입할 수 없다는 거지.”“저번 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거든. 그때부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어. 게다가 심야 파수꾼도 북전과 다른 전선들을 더 중시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그리고 좀 지나서야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어.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손대지 않도록 규칙을 세웠고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거나 심야 파수꾼의 감옥에 들어가게 말이야.”방주원이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당시 가문에 특급인 사람이 있는 가문들과 협상을 했었어. 그중 하나가 채씨 가문이고. 일반 세계에 개입하지 말고 가능한 한 숨어서 지내라고 했어. 또 숨어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했고.”“그중에는 연경에 있는 도성호네 도씨 가문이랑도 협상했었고. 도씨 가문은 숨어 살기로 했고 또 더 이상 비즈니스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방주원이 또 한 번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들은 특급만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니까 일반인에게는 너무 불공평한 거지.”“또 우리랑 약속도 했었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를 도와주기로.”방주원이 말했다.“만약 성훈이가 채씨 가문에게 손을 대면 그들은 아마 심야 파수꾼이 지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2화

    서서히 들어오는 차를 본 몇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곧 차 문이 열리고 방주원과 탁일우가 차에서 내렸다.“어르신!”탁일우를 봉 강백호가 웃으며 다가가서 말했다.“우리한테 심야 파수꾼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하러 오신 건가요?”그러자 탁일우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맞고 싶어서 근질거리지, 아주?”강백호는 웃으며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그러자 탁일우의 시선은 옆에 있던 진서원에게로 향했다. 그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어? 특급으로 된 거야?”진서원은 그를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았다.진서원은 탁일우가 좀 원망스러웠다. 소속된 분대가 많은 동료들을 잃었는데 그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었기 때문이었다. 진서원은 탁일우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진서원이 대답을 하지 않자 탁일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선을 황슬기에게 돌리며 물었다.“너한테 맞는 뼈는 찾았어?”황슬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직 못 찾았어요. 연성훈이 돌아오면 그와 함께 찾아볼 겁니다.”탁일우는 이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성훈이 돌아온다고? 지금 여기 없다는 거야?”“네!”황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윤연서 씨랑 함께 여주에 있어요. 윤연서 씨의 복수를 돕는다고 하더라고요.”이 말에 이석구가 의아해하며 말했다.“맞아요, 어르신. 심야 파수꾼에 있는 자료 중에 채씨 가문에 대한 정보가 없던데요?”“채씨 가문!”이 말을 들은 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네 말은 성훈이가 지금 윤연서 씨랑 채씨 가문 사람을 찾으러 여주에 갔다는 거야?”“네. 그 사람들은 윤연서 씨의 원수라고 하더라고요. 보스가 윤연서를 데리고 복수하러 갔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두 사람의 반응에 추인혜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방주원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큰일 났어!”...한편, 연성훈은 윤연서와 함께 터널을 천천히 지나고 있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