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을 보고 난 후, 연성훈은 핸드폰을 추인혜에게 던졌다.추인혜가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가지 마!”연성훈이 추인혜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저 사람들 배후가 도대체 누구인지 봐야죠. 내 몸 상태가 어떤지 모를 수도 있어요. 한 번 가서 보는 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추인혜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너가 지금 멀쩡하면 아무 말도 안해. 너가 어디를 가도 한마디도 안 해. 근데 지금 너 상황을 너도 잘 알잖아. 너가 모험하게 놔두지는 못해.”연성훈이 웃으며 추인혜를 쳐다봤다.“나 보고 웃어서 소용없어. 나는 동의 못 해. ” 추인혜가 말했다.“나 걱정하는 거예요? 추 의사님, 나 좋아하면 말해요. 나 받아주니까.” 연성훈이 웃으며 말했다. “꺼져! 가든 말든 마음대로 해.” 추인혜가 연성훈을 차면서 말했다. “그럼 갈게요.” 연성훈이 웃으며 별장에서 나갔다. 연성훈의 뒷모습을 보면서 추인혜는 이맛살을 찌푸리고는 한숨을 내쉬었다.사실상, 추인혜는 자신이 연성훈을 막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연성훈은 반드시 가고 말 것이다. 추인혜는 핸드폰을 꺼내 전국성에게 연락했다. 그러고는 신속히 이석구 그들에게 연락했다. 그러고는 이어 별장에서 나왔다.연성훈은 밖에 나온 후, 택시를 잡아 을지로 79번지로 갔다.목적지는 한 가게였다. 야외생존 물품을 파는 가게인 듯했다. 12시가 되었으나 가게 안에는 등이 밝게 켜 져있었다. 차에서 내린 후 연성훈은 멀지 않은 곳을 보았다.가게 문 앞에는 두 사람이 서 있었다.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외국인들이었다.연성훈을 위아래로 훑은 후 실눈을 떴다.코를 만지작하고는 길을 건너 가게 문 앞으로 갔다.두 사람은 연성훈을 알아 보고는 조금은 두려워하는 기색을 하고는 영어로 말했다. “여기로 가시죠.”그들의 말투는 살갑지는 않았다. 연성훈이 안쪽으로 들어가니 안쪽에는 김이 모락모락 났다. 안에는 7, 8명 되는 외국인이 손을 등에 지고 서 있었다.가게의 중간에는 테이블
이 사람들은 연성훈의 분대에 사람들이었다.고고하던 사람이 이런 모욕을 입는 것을 보니 무한한 쾌감을 느꼈다.“이, 사촌 동생 소식은 알고 싶지 않은가 보군.” 연성훈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플로레 뎀프시는 신사적인 웃음을 드러냈다.연성훈이 한숨을 쉬고는 플로레 뎀프시에게로 걸어갔다.연성훈이 자신에게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플로레 뎀프시는 만족스럽다는 웃음을 지었다. 한국 심야 파수꾼 제로가 개처럼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은 모습을 이미 본 듯했다.연성훈이 테이블 앞에 가서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손을 천천히 들어 훠궈 가마의 변두리를 잡았다.“펑!”연성훈이 손목에 힘을 주어 훠궈 가마를 뒤집었다.뜨거운 훠궈 기름이 뒤짚어졌다.플로레 뎀프시는 신속히 뒤로 이동하여 대부분의 뜨거운 기름을 피했다. 그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연성훈, 이게 뭐 하는 짓이야.”“감히 내 앞에서 나대려 하지마시죠.” 연성훈이 담담히 말했다.“넌 지금 원기를 잃은 쓰레기일 뿐이라고. 내가 지금 손가락만 까딱해도 널 죽일 수 있다고.” 플로레 뎀프시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내 목에 칼을 그어봐요. 내가 죽으면 여기에서 한 발짝이라도 나갈 수 있을지 시도해 보세요. 내가 당신 손에 죽으면 탁일우가 당신 집 늙은이한테 칼을 댈지 안댈지 보죠.” 연성훈이 이러 말했다. 플로레 뎀프시의 얼굴색이 좋지 않았다.연성훈이 말했다시피 연성훈이 자신의 손에 죽으면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탁일우를 건드리게 된다면 불똥이 할아버지한테도 튀게 될 것이다.그저 연성훈이 이런 처지가 되어도 자신의 앞에서 이렇게 강하게 나오고 이렇게 미친 모습이 불쾌했다.“네 사촌 동생이 아직 내 손에 있다고.” 플로레 뎀프시가 연성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내 동생을 잡은 목적이 나 때문 아니었나요? 이곳에서는 날 죽이지도 못할 텐데. 이실직고 하세요, 어떻게 해야 유시영을 풀어줄 건지.” 연성훈이 비웃으며 말했다. 플로레 뎀프시가 숨을 내어 쉬고 말했다. “역시
연성훈이 담담히 말했다. “무슨 뜻인 거 같은데요? 당신도 말했다시피, 유시영이 그쪽 사람들한테 잡혀 크라임 시티에 갔다면서요. 크라임 시티에 연락이 안 되면 일을 친 사람인 너가 인해 이곳에서 살아서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거예요?”플로레 뎀프시의 표정이 변했다. “연성훈, 나는 뎀프시 가문의 사람이야. 나를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건가?”연성훈이 말했다. “그저 이자만 먼저 받겠다는 거죠. 내가 크라임 시티에서 나오면 당신 아버지 그 늙은이한테 데려가서 만나게 해줄께요.”연성훈의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이제야 플로레 뎀프시는 앞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이었는지를 느꼈다.플로레 뎀프시는 주위를 한 바퀴 보고는 말했다. “연성훈, 자네 몸 상태가 어떤지는 나도 안다고. 몸에 원기가 하나도 없잖아.”“당신 같은 쓰레기 치우는데 내가 손을 쓸 필요는 없죠.”연성훈이 말했다. “탁탁탁…” 이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한사람이 들어와서 외쳤다. “대장님, 일이 났습니다.”“뭐라고?” 플로레 뎀프시는 식은땀이 났다.“전국성이 한 무리 심야 파수꾼을 데리고 밖을 막고 있습니다.” 들어온 사람은 놀라면서 말했다.플로레 뎀프시의 표정이 변하며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 “혼자 온 게 아니었어!”“내가 왜 혼자 와야 하죠? 나는 절대로 주동권을 상대방에게 넘겨주지 않아요. 내가 죽는다고 해도.” 연성훈이 웃으며 말했다. 플로레 템프시의 얼굴색은 좋지 않았다. 그의 얼굴에는 고귀한 귀족의 품격은 사라졌고 연성훈을 째려보며 말했다. “연성훈,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지금 너를 죽이는 거는 식은 죽 먹기라고. 나랑 싸우면 다른 사람들이 모를 거 같아?”연성훈이 비웃으며 말했다. “한번 다쳐 보시든지요?”“연성훈 내가 못 죽일 거 같아? 지금 당장 철수시키지 않으면 지금 당장 여기에서 죽게 될 거야.” 플로레 뎀프시가 말했다.“여기 있는 사람들 한 사람도 빠져나가지 못할 거에요.” 연성훈이
그저 연성훈은 유시영이 뎀프시 가문의 사람들에게 잡혀 크라임 시티로 보내졌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위치를 알고 난 후, 이 가게에서 멀지 않은 높은 빌딩의 옥상에 이석구가 서 있었다. 이석구의 손에는 불을 단 담배가 쥐어져 있었고 비웃는 모습으로 아래의 가게를 내려다보았다.연성훈은 이석구의 위치를 알았기에 이석구가 시야 확보를 하기 쉬운 곳에 서 있었다. 누군가 3미터 이내에 오면 이석구의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첫 사람이 죽은 것을 보고 나니 연성훈의 말이 장난이 아니라 정말로 자신을 이곳에 남기려고 하는 것을 감지했다.“이석구 군.” 그는 재빨리 총을 쏜 사람이 누구인지 눈치챘다.그 유명한 심야 파수꾼 “스나이퍼”“연성훈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나는 뎀프시 가문의 사람이야. 나를 죽인다고 해서 좋을 점은 하나도 없어. 연합 심야 파수꾼 중재 법정에 오르게 될 거라고.” 플로레 뎀프시가 연성훈을 째려보며 말했다.“그게 쓸모가 있었으면 당신 집에 늙은이는 이미 목이 날아갔다고요. 그리고 당신이 말했다시피 증거는? 그쪽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 아니었나요? 우리는 증거가 없다고요. 너하고 숀 뎀프시의 죽음은 그쪽도 증거가 없다고요.” 연성훈이 말했다. 플로헤 뎀프시는 연성훈을 보며 이를 갈며 말했다. “아버지께서 절대로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그럼 나는 놔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내가 크라임 시티에서 나오면 친히 우라바에 갈게요.” 연성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플로레 뎀프시는 연성훈의 말에서 진심임을 느꼈다.그와 동시에 문밖의 소리를 들었다. 얼마큼의 사람이 둘러싸고 있는지는 몰랐다. 이때 추인혜, 전국성, 장은연과 강백호가 방안으로 달려 들어왔다.추인혜는 플로레 뎀프시를 보며 말했다. “과연 당신들이었어. 뎀프시 가문인 사람들이 뻔뻔하게 평범한 사람한테까지 손을 대다니.”플로레 뎀프시는 얼굴색이 변하더니 비웃으며 말했다. “뭐라는 거야? 나는 그저 심야 파수꾼 제로였던 사람이랑 밥 한 끼 먹으려고 한 것뿐이라
인해에서 한 지프차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연성훈은 뒷좌석에 앉았고 그 옆에는 추인혜와 장은연이 있었고 앞에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강백호, 조수석에는 이석구가 앉아 있었다.이석구의 저격총은 이미 트렁크에 놓여 있었다.“대장, 도대체 어떻게 생각한 거예요.” 이석구가 물었다.아까 소식은 연성훈이 이미 알려 줬기 때문에 지금은 그저 침묵만 자자했다.연성훈은 11762분대의 사람들을 크라임 시티에 데리고 갔고 그곳에서 또 데리고 나온 것이었다.연성훈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뭐 어떡해. 슬기가 크라임 시티 동부에서 실종이 됐고 크라임 시티에 간 친구들도 사라졌고 이번에 유시영까지 사라졌으니 뭔지 모를 힘이 나를 크라임 시티에 가라고 밀고 있다고.”추인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맞아. 나는 강위가 크라임 시티에 가서 실종된 게 방주원이 한 짓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했었어.”“에이, 설마. 방주원 그 사람은 우리 사람이잖아요.” 강백호가 말했다.추인혜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뭐라고 해야 할까. 모두 성훈 씨 성격을 알다시피 성훈 씨는 언젠가는 우라바에 가서 뎀프시 가문이랑 싸우게 될 거라고. 근데 그들도 알 거란 말이지. 이런 싸움은 심야 파수꾼 입장에서도 좋은 일은 아니라는 걸. 지금까지 우리한테는 아무런 증거가 없어.”“성훈 씨를 막을 수 있는 곳은 크라임 시티밖에 없단 말이지. 이건 그저 내 추측일 뿐이야.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는 거고.” 추인혜가 말했다. “근데 우리가 크라임 시티에 가게 되면 너무 위험해. 뎀프시 가문은 이미 성훈 씨가 다친 이 틈을 타서 성훈 씨의 목숨을 없애려 한다고. 삼 일 내에 성훈 씨는 회복할 수가 없어.” 추인혜가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그들은 이미 6개월 정도 되는 시간 동안 크라임 시티에서 이미 만반의 준비를 다 했어. 성훈 씨가 그 호텔에 나타나는 순간 그들의 함정에 빠져들게 되는 거라고.” 추인혜가 말했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조용해졌다.추인혜의 분석을 승인할 수밖에 없었다.사
연성훈이 금방 돌아왔을 때 조연희의 태도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연성훈이 이 별장을 주고 유시영에게 좋은 직장을 찾아주고 난 후 연성훈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연성훈이 조연희의 앞에 가서 말했다. “들어가 주무세요. 시영이가 어디에 갔는지 알아냈어요.”조연희는 눈을 비비고는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짜? 그게 정말이니?”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지금 안전하니까…”여기까지 말하고 나니 연성훈은 조금 망설였다. 심야 파수꾼 일은 말할 수 없고 크라임 시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랐다.연성훈은 고민 뒤 말했다. “아무튼 절 믿으세요. 제가 시영이 안전하게 데리고 올게요.”조연희는 연성훈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성훈아. 널 믿을게. 꼭 데리고 와야 해. 나는 시영이 없으면 살 이유가 없어. 다 내 탓이야, 윤단비한테 내가 다가가서…”“방에 들어가서 쉬세요. 제가 꼭 데리고 올게요. 아무런 상처 없이 데리고 올게요. ” 연성훈이 말했다. 조연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연희기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난 후 연성훈은 부모님의 방문 앞에 갔다. 연성훈 부모님의 방은 일 층이었다.연성훈은 연경민과 조운의 방문을 두드렸다.이어서 안에서는 발걸음 소리와 등을 켜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방문이 열렸다. 조운이 방문 앞에서 물었다. “너 아직 안 자고 있었니?”연성훈이 방 안에 들어갔고 연경민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집에 큰일이 일어났으니 두 사람은 잘 자지 못하고 있었다.“아버지, 어머니. 시영이 소식 알아냈어요.” 연성훈이 말했다.두 사람은 기뻐하며 말했다. “어디에 있는데? 구할 수 있어?”연성훈은 이맛살을 찌푸리고 한숨을 쉬고 말했다. “어디에 있는지 자세히 알려 드릴 수는 없지만 안전히 데리고 올 거라는 보장은 드릴게요. 인사하려고 온 거예요. 좀 있다가 떠나야 하거든요. 한동안은 연락드리지 못할 거예요.”연경민과 조운은 한숨을 내쉬었다.연경민이 말했다. “성훈아, 그동안
하룻밤 사이에 그들은 차를 타고 연경에서 인해로 도착했다.인해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추인혜는 탁일우에 전화를 걸어 모든 상황을 설명했다. 탁일우는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할 수 없이 연성훈이 크라임 시티에 가는 것을 동의했다. 그리고 심야 파수꾼 본부에 돌아오지 않아도 되고 곧바로 연경에서 출발해도 된다고 했다.사실 연성훈이 지금 크라임 시티에 가면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너무 많았다.거기다가 그의 몸 상태는 최악이었다.크라임 시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성훈을 쫓아냈지만 다행히도 연성훈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그리고 연성훈이 크라임 시티에 간다면 조금이라도 뎀프시와의 모순을 잠깐 완화할 수 있었다.새벽 네 시경 연성훈의 연경으로 돌아가서 이운와 이가영을 깨웠다.“이운 씨. 가영아. 전 곧 연경을 떠날 거예요.”이운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언제 돌아오나요?”연성훈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그건 잘 모르겠어요. 임무를 수행하러 가봐야 해요.”이 말을 들은 이가영은 입술을 만지작대며 입을 열었다.“안 가면 안 되나요? 몸의 상처도 아직 다 낫지 않았잖아요.”연성훈은 이가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안돼. 심야 파수꾼의 운명이란다. 너는 연경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누가 널 괴롭힌다면 황수빈한테 연락해. 내가 전에 황수빈의 전화번호를 줬었지? 괴롭힘당하면 황수빈 보고 그들을 혼쭐내라고 해.”“네. 알겠어요. 꼭 그렇게 할게요. 안되면 카드들을 그들의 얼굴에 확 던져버릴 테니까.”연성훈은 기특하다는 듯 이가영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었다. 그리고 이운을 보면서 말했다.“이운 씨. 연경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황수빈한테 연락하면 돼요. 그가 당신들을 도울 수 있을 거예요.”비록 이운은 성실한 사람인지라 무슨 번거롭게 말썽은 일으키지 않겠지만 연성훈은 전처럼 그런 일을 당할까 봐 근심이 태산이었다.그래도 황수빈이 있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이운은 길게 한숨을 내뱉고 잠깐 머뭇거리더니 연성훈에게 무릎을 꿇으려고 하였다.옆에서 보고
뒷좌석에는 유시영이 앉아 있었다. 그녀의 몸은 사시나무처럼 오소소 떨고 있었고 전전긍긍하면서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하. 단비야. 5년 전에 네가 힘들게 이곳에서 빠져나오고선 결국에는 또다시 돌아왔구나.”운전하고 있는 중년 부녀가 입을 열었다.“여기에서 살고 있었던 친구들은 살아 있는 사람이 몇 없어.”“나도 이러고 싶지 않다고!”윤단비는 화장품을 정리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내 정체가 사람들한테 들키기라도 하면….”“이 여자애는 누구야?”중년 부녀는 유시영을 짚으면서 말했다.“어휴. 말도 마세요. 전에 이웃이었는데 이게 무슨 인연인 건지. 얘가 전에 크라임 시티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그 사람의 사촌 동생이에요.”윤단비는 한숨을 푹 내쉬면서 말을 이었다.“거기다 그 사람이 뎀프시 가문과 무슨 악연이 있는 건지 우연히 그들을 마주쳐서 우리를 알게 되어서 할 수 없이 이 여자애를 데리고 크라임 시티로 오게 된 거고요.”“너 미쳤어?”운전하고 있던 중년 부녀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뎀프시 가문도 그렇고 그 심야 파수꾼 0번도 그렇고. 다 네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들이냐고.”“맞아요. 제가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들이죠.”윤단비는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을 이었다.“그래서 당신을 찾았잖아요. 당신 밑에 한동안 숨어있어야 하겠어요.”“그럼 쟤는? 너 설마 나한테 데려가서 팔라고? 반반하게는 생기긴 했지만 난 그래도 그분을 건드릴 자신은 없어.”“차 세우세요.”윤단비는 피식 웃더니 차가 멈춘 뒤 유시영을 보고 말했다.“원래 뎀프시 그쪽 사람한테 널 넘겨야 하는데 그래도 우리가 면목이 있는 사이라서 여길 데려온 거야. 뭐 널 미끼 삼아 연성훈을 여기로 오게 하려는 목적도 있지. 나도 나와 맞선을 본 그 사람이 심야 파수꾼 0번이란 건 꿈에도 몰랐어.”유시영은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 두 날에 겪은 일들로 그녀의 멘탈은 거의 무너질 것 같았다.“그래도 구면인데 난 네가 죽는 걸 두고 볼
“연성훈, 넌 날 죽일 수 없어. 내가 죽으면 넌 그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거거든. 탁일우가 널 원망할 거야.”채형우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백 명 이상의 최고급이 홍연에 가입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연성훈은 냉정한 표정으로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말했을 텐데요. 전 이미 심야 파수꾼에서 해고당했다고요.”그때, 윤연서가 권투 장갑을 끼고 채형우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눈동자는 붉게 물들고 있었다.“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제가 크라임 시티로 유배되고 나서 언젠가 이렇게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윤연서는 채형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고는 고양이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가 눈 깜빡할 사이에 채형우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그의 복부를 세게 때렸다.“이 건 우리 할아버지 대신에 때린 겁니다. 할아버지께서 당신을 살려주고 스승에게까지 데려갔는데 당신은 비열한 방법으로 할아버지를 죽였어요!”채형우는 그녀에게 맞더니 계속해서 피를 토했다.윤연서는 주먹을 쥐고 또 한 번 때렸다. 아마 채형우의 이마를 노린 듯했다.“이건 우리 아버지 대신에 때린 거고요. 양아들인 우리 아버지한테까지 손을 쓰다뇨... 그날 당신이 우리 할아버지를 죽이고 나서 집으로 찾아왔을 때, 우리 아버지께서 직접 문을 열어줬잖아요!”그녀는 연속으로 주먹을 날리며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시켰다. 채형우는 점점 힘이 빠져서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땅에 쓰러져 버렸다.연성훈은 그 장면을 옆에서 지켜볼 뿐이었다.주위 사람들 중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채형우가 계속해서 구걸했지만 그의 부하들이나 친척들은 아무도 그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도와줘!”채형우의 목소리는 점점 약해져만 갔고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연성훈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이제 그냥 보내드리죠?”윤연서가 한숨을 내쉬고 손을 들었다. 그녀의 권투 장갑 위에 빛을 내는 발톱 같은 무기가 나타났다. 손으로 한 번 긁자 채형우의 목에는 세 개의 상처가 생겨났고 그는 숨을 거두었다.‘
그와 동시에 연경에 있는 지하 카지노에서.지하 카지노는 여전히 예전처럼 시끌벅적했다. 이곳은 부자들의 천국이었다.알려진 대로 지하 카지노는 3층이 마지막 층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4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것이었다.4층은 T 박사의 대형 실험실이었다.T 박사는 실험실에서 그 철제 상자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을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상자를 두드렸고 그러자 상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음?”T 박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 빛을 벽에 비추었다. 그러자 곧 벽에 파란색의 빛 막이 나타났다. 그 위에는 글자가 쓰여 있긴 했지만 수상하게 생긴 문자였다.“재밌네...”T 박사는 그 글자를 한참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소파에 앉아 있던 제이훈이 일어났다.“무슨 일이죠?”제이훈이 물었다.“여기에 있는 내용을 심야 파수꾼 쪽에 전달해 줘.”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이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건 그렇고. 북전에 갈 생각은 없어?”T 박사가 물었다.제이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좋은 곳은 아니라서요.”“그곳이 주요 전장이 될지도 모른다면?”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탁일우 그 어르신 그곳에서 죽을 수도 있어.”이 말을 들은 제이훈은 잠깐 침묵하더니 실험실을 나갔다.“허허!”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검은색 제복이 있었고 심야 파수꾼의 전용 복장과 똑같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옷도 이제 업데이트할 때가 되었군...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없을 테니까.”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 너머로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사님, 무슨 일이죠?”“응, 여기 와서 용골 몇 개 가져가. 연성훈이 연경에 오면 연성훈 한테도 주고.”T 박사가 말했다.“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윤연서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처리할 거예요?”윤연서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이미 지난 원한이니까 전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어요. 그저 채형우만 죽이면 돼요. 제가 직접 제 손으로 죽이고 싶어요.”연성훈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알겠어요. 다른 놈들 잘 지키고 있으세요.”사실 윤연서가 처음 들어왔을 때, 교차로에서부터 그녀는 바로 죽여버리지 않았고 단지 그들을 다치게 할 뿐이었다.연성훈이 한 손을 휘두르자 옆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의 칼이 날아가서 연성훈의 손에 쥐어졌다. 그러자 연성훈은 바로 칼을 들고 채형우에게 돌진했다.“연성훈, 너 진짜 해보자는 거야? 심야 파수꾼 대표로 우리와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거냐? 넌 네가 오늘에 한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채형우가 소리쳤다.“후회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연성훈은 이렇게 욕하며 칼을 휘둘렀다....한편, 여주 시내의 한 빌라에서 어떤 노인이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다. 의자는 살짝씩 흔들리고 있었는데 홀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노인은 뭔가 즐거워 보였다.벽에는 서예 작품들이 걸려 있었고 한눈에 보아도 누가 그린 것이지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었다.주의 깊게 보면 그의 팔에는 보라색 연꽃 문신이 있었다.쿵! 쿵! 쿵!그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노인은 그 소리를 듣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도우미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고 피곤한 것 같아보이는 허남천이 나타났다.그는 한숨을 내쉬며 홀로 들어가 노인 앞에 다가가 경건하게 말했다.“변우현 어르신!”변우현은 허남천을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렇게 초라해?”“연성훈을 피하느라요. 인해에서 밤새 차를 몰고 왔어요.”허남천이 씁쓸하게 말했다.“별것도 아닌 놈을 상대로 이 꼴이라니... T 박사가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변우현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홍연은 내가 직접 너한테 맡긴 거지만 사실 그동안 크게 실망했어. 홍연은 네 손에 있으면서
“지금부터 누가 움직이면 누굴 죽일 거예요, 알겠죠?”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윤연서와 채형우의 대화 속에서 그는 상황을 대충 파악했고 그녀가 그의 팀원인 만큼 도와줄 필요가 있었다. 채형우 같은 사람은 딱 연성훈이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었다.“자식, 말은 잘하네.”연성훈의 말을 듣고 최고급 고수 중 한 명이 이렇게 비웃었다. 그러고는 원기를 폭발시키더니 바로 연성훈에게 돌진했다.그때, 연성훈은 순식간에 그 사람의 눈앞으로 다가갔고 바로 주먹을 날려버렸다.그의 속도에 상대는 전혀 반응할 틈이 없었고 그대로 날아가 인공호수에 떨어져 버렸다.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그런 연성훈을 본 채형우는 깜짝 놀랐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미소를 지었고 채형우는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윤연서 혼자였다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특급이 두 명이었기에 상황이 달라젺다.“이 자식아, 우리 채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아? 만약 진짜로 우리한테 손을 대겠다면 그 후과를 고려해야 할 거야!”채형우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무슨 후과요?”연성훈이 이렇게 비웃으며 물었다.“후과라고요? 당신은 제 앞에서 후과를 논할 자격도 없어요.”연성훈의 태도는 아주 당당했고 그 자신감은 채형우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너... 도대체 어떤 누구야?”채형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연성훈은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제 이름은 연성훈이라고 합니다!”예전 같았으면 연성훈은 ‘심야 파수꾼 제로’라고 같이 말했을 거지만 이제는 심야 파수꾼을 떠났으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채형우는 충격에 휩싸였다.연성훈이 뎀프시를 죽인 사건은 지하 세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다. “천”차트 3위가 바뀌었고 뎀프시는 사라졌다. 다들 그 장면을 실제로 목격한 건 아니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연성훈을 바라보며 채형우는 목이 막혀왔다.“전 심야 파수꾼 제로 연성훈... 네가 크라임 시티 사람들을 도
여기 건물에는 건물이 제법 많았지만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들은 곧 인공호수 위쪽 건물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대문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때 한 노인이 손을 뒤로 젖힌 채 안에서 나왔다.채형준을 본 그는 급히 물었다.“방금 온 사람은...”이어 그의 시선은 뒤에 있는 윤연서를 향했다. 순간, 윤연서를 알아본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윤연서!”말을 마친 그는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문 안으로 돌아갔다.윤연서는 그를 막지 않았고 채형준과 함께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문 안쪽에는 평지가 펼쳐져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연성훈은 여러 사람의 발소리가 들리는 걸 느꼈다. 20~30명이 줄지어 나와서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연성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더니 실눈을 뜨며 중얼거렸다.“모두 최고급이네. 이씨 가문이랑 별다를 게 없군...”이들은 보기만 해도 지하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모두가 채씨 가문 사람인 건 아니었다. 대부분은 채씨 가문 사람들이 돈을 주고 고용한 것으로 보였다.평지 앞에는 몇 층의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는 큰 별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때 계단 위에서 몇 사람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센터에 서 있는 사람은 한 노인이 이었는데 그는 70~80세로 돼 보였지만 기색이 매우 좋았다. 다가오는 발걸음도 매우 안정적이었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보자마자 살짝 움찔했다.윤연서가 여기까지 찾아온 게 분명 이 사람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는 위에서 윤연서와 연성훈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자동으로 연성훈을 걸러내고 윤연서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고는 놀라워하며 말했다.“전부터 예쁘게 자랄 거라고 생각했는데 50대 후반이 되었어도 여전히 예쁘네. 역시 우리 선배님의 유전자야, 대단해!”윤연서는 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비추며 말했다.“이젠 예전 일에 대해서 결말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요? 우리 할아버지께선 당신을 불쌍히 여겨서 데려온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 할아버지를 해
탁일우가 말을 마치자 방주원이 이어서 말했다. “이 두 가문의 원한은 사실 오래된 거야. 그 당시 두 가문은 여주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거든. 채씨 가문의 가주인 채형우랑 윤씨 가문 집주인인 윤한, 즉 윤연서의 할아버지는 선후배 사이였어.”이 말을 들은 이석구가 놀라며 말했다.“이 두 가문의 가주가 선후배 사이라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왜 사이가 이렇게 엉망으로 된 거죠?”“이때 문제가 생겼어.”방주원이 말했다.“그들은 선후배일 뿐만 아니라 사실 윤한이 채형우를 자기 스승한테로 데려간 거였거든. 고아였던 채형우를 말이야.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던 채형우를 윤한이 발견한 셈이지. 그때 채형우가 아마 7, 8살쯤 되었을걸? 윤한이 채형우를 불쌍하게 여겨서 데려간 거야.”“채형우는 뛰어난 무술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스승에게 배우고 나서부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갔지. 그는 윤한보다 조금 늦게 무술을 시작했지만 두 사람이 특급에 도달하는 시간은 비슷했어.”방주원이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채형우는 인성에 문제가 좀 있었어. 무술을 배우고 나서는 종종 다른 사람을 괴롭혔고 그들의 스승은 이를 보고 윤한을 더 좋아하게 된 거야.”“그리고 드라마틱하게도 두 사람이 특급 단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용골이 같은 거야.”방주원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두 사람의 스승은 용골을 모두 윤한에게 줬어. 채형우도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고.”“하지만 약 40년 전에 말이야. 북전이 많이 혼란스러웠어서 심야 파수꾼의 주력이 모두 북전으로 갔어. 그때 채형우가 윤한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다는 핑계로 윤한에게 독을 먹였지.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몰래 윤한의 가족들을 다 죽여버렸어.”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거의 현실판 농부와 뱀의 이야기라고 보면 돼. 윤연서 혼자 남겨진 건 그때 윤연서가 여주에 없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결국 채씨 가문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크라임 시티로 유배당했어.”강백호는 그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윤연서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쓴 채로 담담하게 서서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특급이었지만 상대는 그들의 원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그때 대머리 남자의 뒤에서 한 키 큰 남자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대머리 남자의 귀에 무어라 속삭였다. 대머리 남자는 멈칫하더니 윤연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침을 삼키며 얼굴에 약간의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저희는...”연성훈이 입을 떼려던 찰나, 대머리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곳은 절대 알려지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뛰어내리세요. 만약 뛰어내려도 살아남으면 살려줄게요. 죽어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여자분은...”그는 이렇게 말하며 입술을 핥았다.“제 옆에 딱 붙어있으면 되겠네요.”이 남자들은 분명 윤연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곳은 외딴곳이었기에 평범한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역시, 채씨 가문의 사람들도 다 저질이네.”연성훈이 윤연서에게 말했다.“응?”연성훈이 채씨 가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그 몇 사람의 표정이 변했다.그들은 원래 두 사람이 우연히 여기까지 온 줄 알았던 것이다. 이제 연성훈이 채씨 가문을 언급했다는 건 연성훈이 채씨 가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대머리 남자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말했다.“누구야? 여기서 뭐 하는 거야?”“저희는 말이죠...”연성훈이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그쪽도 당장 여기서 뛰어내리세요. 살아남으면 말해줄게요.”대머리 남자의 표정이 차가워졌다.그때 윤연서는 선글라스를 벗고 대머리 남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채형준, 나 기억해?”대머리 남자 채형준이 윤연서를 바라보더니 잠시 멈칫했다. 그는 당황한 듯하더니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윤연서, 너... 너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지 않았어? 왜 여기 있는 건데?”윤연서가 차분하게 말했다.“여기에 나타난 이유는 말이야... 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인해 심야 파수꾼 기지 안에서.두 사람의 큰일 났다는 말에 추인혜의 미간이 세게 찌푸려졌다.이석구는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말했다.“하지만 채씨 가문의 가주는 특급이지만 “천”차트에 들지 않은 걸로 알아요. 윤연서 씨가 뎀프시보다 약하다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그렇지 않아.”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사실 일부 가문에 대한 정보는 심야 파수꾼 내부에서도 기밀 자료야. 우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가문들도 있거든.”“네?”추인혜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그게 무슨 소리죠?”방주원이 추인혜를 보며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지하 세계는 심야 파수꾼이 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 거야. 그러니까 우리처럼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일반 세계의 다툼에 개입할 수 없다는 거지.”“저번 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거든. 그때부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어. 게다가 심야 파수꾼도 북전과 다른 전선들을 더 중시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그리고 좀 지나서야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어.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손대지 않도록 규칙을 세웠고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거나 심야 파수꾼의 감옥에 들어가게 말이야.”방주원이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당시 가문에 특급인 사람이 있는 가문들과 협상을 했었어. 그중 하나가 채씨 가문이고. 일반 세계에 개입하지 말고 가능한 한 숨어서 지내라고 했어. 또 숨어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했고.”“그중에는 연경에 있는 도성호네 도씨 가문이랑도 협상했었고. 도씨 가문은 숨어 살기로 했고 또 더 이상 비즈니스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방주원이 또 한 번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들은 특급만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니까 일반인에게는 너무 불공평한 거지.”“또 우리랑 약속도 했었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를 도와주기로.”방주원이 말했다.“만약 성훈이가 채씨 가문에게 손을 대면 그들은 아마 심야 파수꾼이 지
서서히 들어오는 차를 본 몇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곧 차 문이 열리고 방주원과 탁일우가 차에서 내렸다.“어르신!”탁일우를 봉 강백호가 웃으며 다가가서 말했다.“우리한테 심야 파수꾼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하러 오신 건가요?”그러자 탁일우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맞고 싶어서 근질거리지, 아주?”강백호는 웃으며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그러자 탁일우의 시선은 옆에 있던 진서원에게로 향했다. 그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어? 특급으로 된 거야?”진서원은 그를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았다.진서원은 탁일우가 좀 원망스러웠다. 소속된 분대가 많은 동료들을 잃었는데 그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었기 때문이었다. 진서원은 탁일우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진서원이 대답을 하지 않자 탁일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선을 황슬기에게 돌리며 물었다.“너한테 맞는 뼈는 찾았어?”황슬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직 못 찾았어요. 연성훈이 돌아오면 그와 함께 찾아볼 겁니다.”탁일우는 이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성훈이 돌아온다고? 지금 여기 없다는 거야?”“네!”황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윤연서 씨랑 함께 여주에 있어요. 윤연서 씨의 복수를 돕는다고 하더라고요.”이 말에 이석구가 의아해하며 말했다.“맞아요, 어르신. 심야 파수꾼에 있는 자료 중에 채씨 가문에 대한 정보가 없던데요?”“채씨 가문!”이 말을 들은 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네 말은 성훈이가 지금 윤연서 씨랑 채씨 가문 사람을 찾으러 여주에 갔다는 거야?”“네. 그 사람들은 윤연서 씨의 원수라고 하더라고요. 보스가 윤연서를 데리고 복수하러 갔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두 사람의 반응에 추인혜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방주원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큰일 났어!”...한편, 연성훈은 윤연서와 함께 터널을 천천히 지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