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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 화

Author: 유나
미쳤다.

권사현이 호텔에 차를 세웠을 때 내 감정은 이 세 글자로 정리할 수 있었다. 차 안에서 주변을 둘러보며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부드러운 대시보드 조명에 비친 건물이 마치 빛나는 보석 같았다.

권사현은 웃으며 시동을 껐다. 그는 차에서 내려 내 쪽으로 와서 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그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다.

밖에서 나는 자연스레 호텔 주변을 더 자세히 살피게 되었다. 건물은 하늘로 우뚝 솟아 있었고, 맑고 매끄러운 유리 외벽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입구는 널찍한 아치형으로 분수와 정교하게 손질된 꽃밭으로 꾸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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