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상고폭룡의 발톱에 단단히 잡혔기 때문에 그는 손을 빼낼 수가 없었다.임동현은 상고폭룡의 위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하게 맞받아칠 수 없었다.그는 어쩔 수 없이 계주건에게 몸을 부딪쳤고 이윽고 두 사람은 상고폭룡의 위력으로 함께 뒤로 밀려나 버렸다.계주건에겐 그 어떤 상처도 입힐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임동현은 상고폭룡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오른손이 단단히 잡혀 임동현은 벗어날 수 없었기에 그는 왼손으로 상고폭룡의 머리를 잇따라 가격했다.“퍽퍽퍽!”열댓 번의 주먹을 날리고 임동현의 왼손은 피범벅이 되었는데도 그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계주건은 임동현의 주먹을 움켜쥐고는 무릎으로 그를 가격하려고 했다.하지만 임동현도 동시에 발차기를 날렸다.“펑!”두 사람이 부딪치더니 서로의 힘에 밀려나 순식간에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임동현은 이를 악물고 자신의 손목을 문질렀다.‘X발, 정말 상대하기 어렵네. 빨간색 액체가 뭔진 모르겠는데 사람의 전력을 이 정도로 높여줄 수 있다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저 빨간색 액체를 한 번 구해봐야겠어, 필요할 때 쓰게.’만약 임동현이 블러드 약의 부작용을 알고 있다면 절대 그 약을 비축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먼 곳에서 본 계주건은 마치 빨간색 기체로 형성된 야수 겉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았다.‘빨간색 야수가 이 정도로 강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갖고 있단 말이야? 빨간색 야수를 뚫지 못한다면 안에 감싸진 계주건은 그 어떤 공격도 받지 않을 거고, 그럼 결국 손해 보는 건 나뿐이잖아. 아무리 내가 고대 의술을 능통하고 있어 급소를 향한 공격은 되도록 막아냈다지만 시간을 더 끌게 되면 나도 더는 버티지 못할 거야. 어쩌지?’임동현은 달리 대처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는 비장의 카드를 모두 꺼낸 셈이다.영주급 장성의 전력, 3대 대전 기술 중인 하나인 허공신권까지 선보였으니 말이다.‘잠깐...’임동현은 갑자기 두 눈을 반짝였다.‘내겐 다른 대전 기술도 있잖아? 파사검법은 검이 없어 어쩔 수 없
순식간에 허공에는 정적이 흘렀다.임동현은 왼손으로 야수의 발을 잡고 오른손으로 계주건의 가슴팍에 쇄공장을 날린 채로 허공에 가만히 서 있었다.두 사람은 그 누구도 먼저 움직이지 않았다.임동현은 온몸이 너덜너덜했고 옷에 핏자국도 가득 묻어있었다.이를 본 황보희월은 가슴을 졸였고 송사민과 다른 지구 강자들도 잔뜩 긴장했다.두 사람의 전투는 지구 수백억 명의 생사가 걸려있기 때문이다.계중원과 계서월은 진작 도망갔기에 어디서든 그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계주건은 임동현을 잡아먹으려는 듯 핏빛이 도는 큰 눈으로 그를 뚫어지게 쳐다봤다.하지만 그의 눈에서 핏빛이 서서히 사라지더니 그를 감싸고 있던 빨간색 기체의 야수도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우욱!”계주건은 피 한 모금 토해내더니 기운이 급격히 약해졌다.그제야 그는 비로소 분노의 감정에서 빠져나와 정신을 차리고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보였다.‘블러드 약을 사용해서 얻은 상고폭룡의 파워가 약효가 지나기도 전에 파괴되었다니? 은하계에서도 귀하다는 블러드 약을 들이키고 반보영주급의 전력으로 거듭났는데도 내가 실패했단 말이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계주건이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그가 입을 벌리는 순간, 피가 끊임없이 솟구쳐 나왔다.임동현은 쇄공장으로 방어를 뚫고 그의 심장을 부숴버렸다.아무리 계주건 같은 영주급 강자라고 해도 심장이 부서지는 부상은 견딜 수 없었다.게다가 그는 어차피 죽을 목숨이었다.블러드 약의 약효가 지나면 그를 기다리는 건 죽음밖에 더 없다.계주건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임동현을 뚫어지게 쳐다보기만 했다.기운이 약해져 힘이 풀리면서 계주건은 서서히 눈을 감기 시작했다.그렇게 그는 허공에 몸져누웠다.은하계를 휩쓸어 다니던 계씨 가문의 이인자는 그렇게 은하계 변경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캑캑...”임동현은 기침을 잇따라 하기 시작했다.계주건의 죽음을 확인하고서 그는 한시름을 놓게 되었다.쇄공장이 아니었으면 그는 어쩌면 정말 계주건을 당
임동현은 격앙된 지구 강자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물론 평소에도 여러 세력 간에 약간의 마찰이 있긴 했지만 공공의 적을 상대할 때는 모두 마음과 뜻을 모았다.“여러분들께서 이렇게 생각해 주시니 저도 마음이 놓이네요.”임동현은 허공에 떠 있는 계주건의 시체를 보고는 황보희월에게 혼자서도 잘 걸을 수 있다는 따뜻한 눈빛을 보냈다.그리고 혼자 계주건 앞으로 걸어가더니 그의 시체를 검사하기 시작했다.검사가 진행될수록 그는 미간은 깊어져 갔고, 검사가 끝날 때쯤에 그의 안색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이를 본 송사민은 덩달아 긴장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왜 그래? 무슨 문제가 있나?”송사민이 물었다.“아닙니다. 별문제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임동현이 정신을 차리고는 대답했다.사실 그는 마음이 착잡했다.방금 계주건의 시체를 검사할 때 그는 계주건 온몸의 세포가 모두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지난번 송사민의 몸 상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 그의 의술로는 절대 계주건을 살릴 수 없었다.그 말인즉 임동현이 계주건을 죽이지 않았어도 계주건은 온몸의 세포가 괴사함으로써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이는 빨간색 블러드 약의 후유증이 분명하다.‘아마 그 빨간 액체는 복용자의 전시 세포를 자극해 단 기간 내에 엄청난 에너지를 얻게 하는 효과가 있을 거야. 그럼 에너지를 얻은 복용자는 전력을 높일 수 있겠지. 자신의 목숨과 전력을 맞바꾼 거잖아.’임동현은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굳이 계주건과 정면 승부를 보지 않았어도 시간이 지나면 그는 스스로 자멸할 것이니 말이다.‘에잇, 부상도 괜히 당했네.’임동현은 기회가 되면 블러드 약을 시도해 보려 했었지만 사실을 알게 된 후 바로 마음을 접게 되었다.목숨으로 전력을 맞바꾸는 짓이기에 임동현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절대 그 약을 사용하는 일이 없길 바랐다.“문제가 없다니 다행이네. 참, 같이 따라온 계씨 가문의 두 젊은 남녀는 이미 조용히 떠났다네. 도망가게 놔두면 나중에 또
임동현이 계주건을 추격하고 있을 때.3급 문명 은하계 중심지역에 있는 풍왕성 계씨 저택에서.경보음이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큰... 큰일 났습니다!”계씨 가문의 직계 자제 명패를 관리하던 하인이 파랗게 질린 얼굴로 계씨 가문의 관리자를 보며 말을 더듬었다.“무슨 일인데 이렇게 호들갑이야? 얼른 말해!”“작... 작은 어르신께서 돌아가셨습니다!”“뭐?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 누가 돌아가셨다고?”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관리자는 즉시 일어서며 말했다.“작은 어르신, 계주건 님이 돌아가셨다고요. 명패가 방금 깨졌습니다.”“얼... 얼른 가주님께 보고드려.”“네, 알겠습니다!”이때 계주열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그 손님은 바로 은하전역 제9구역의 부원장인 마동수였다.은하전역은 은하 제국에 소속되어 있는 엘리트 학원으로서 은하 제국의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었다.은하전역은 총 아홉 개의 구역으로 나누는데 구역끼리 서로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계우진은 바로 제9구역의 수장이었다.물론 그는 원주민 행성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제9구역에 돌아오지 않았다.어쩌면 이젠 더는 제9구역의 최강자가 아니었지만 명의상으로는 여전히 그가 제9구역 수장으로 되어 있다.백 년 만에 열리는 구역 회전에 계우진은 제9구역 수장으로서 응당 참가해야 했다.사실 계우진이 없는 동안, 제9구역에는 실력이 막강한 엘리트들이 많이 배출되었다.수장 자리에 도전하려는 사람도 많았는데 계우진이 돌아오질 않으니 그들도 달리 방법이 없었다.구역 회전이 열리면 계우진이 돌아올 것이니 그때 다시 그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수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다.하지만 구역 회전이 곧 열리는데도 계우진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니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계씨 가문으로 찾아와 계우진의 행방을 물어야 했다.계씨 가문 사람들이라면 계우진을 소환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계씨 가문은 철저하게 소식을 통제했기에 제9구역 사람들은 아직 계우진이 죽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가주님, 이번에 제가 왜
물론 그는 계우진의 죽음이 신경 쓰여 그런 말을 한 건 아니었다.최근 몇 년 동안 제9구역에는 엘리트 수강생들이 많이 배출되었다.재능이 그렇게 뛰어나지 못한 계우진이 밖에서 떠돌아다니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는 수장 자리를 지키기 어려웠을 것이다.하지만 계우진은 아직 명의상으로는 제9구역 수장으로서 죽임을 당했으니 제9구역이 무능하다고 소문이 퍼질 수도 있다.수장마저 쉽게 죽는다는 소리를 들으며 제9구역의 체면은 말이 아닐 것이다.아홉 개 구역 모두 은하 제국 산하 기관이었지만 서로 간의 경쟁이 워낙 치열했기에 그 누구도 약점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다른 여덟 개 구역에서 제9구역의 수장이 쉽사리 죽임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되면 구역 회전에서 분명 망신을 당할 게 뻔하다.제9구역의 원장은 워낙 체면을 중히 여기는 사람이라 구역 회전에서 망신을 당하게 되면 그는 부하들을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계우진의 수장 자리를 박탈할 걸 그랬어. 괜히 놔뒀다가 일이 더 복잡하게 되었잖아. 돌아가서 원장님이랑 잘 상의해 보는 게 좋겠어.’“마 원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새로운 소식이 들리면 바로 제9구역에 알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다만 이 일은 계속 비밀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우진이의 죽음은 계씨 가문에도, 제9구역에도 불리한 소식일 테니 말이에요.”계주열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요, 잘 알고 있습니다.”“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마동수는 말을 마치고 곧바로 자리를 뜨려고 했다.“마 원장님, 며칠 더 쉬고 가는 건 어떻습니까? 그래도 대접은 잘 해드리고 싶은데.”계주열이 그를 만류했다.“아닙니다. 구역 회전이 코앞이라 처리할 일도 많고 가주님께 폐를 끼치면 안 되지요.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계주열은 조용히 뭔가를 꺼내더니 마동수에게 넘겨주며 말했다.“바쁘시다니 어쩔 수 없네요. 구역 회전이 끝나면 꼭 다시 찾아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마동수가 물건을 건네받고는 계주열과 밖으
그는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고 기운도 걷잡을 수 없이 몸 밖으로 퍼지기 시작했다.“쿵!”영주급 장성의 기운이 솟구치면서 계씨 가문의 거대한 응접실에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펑펑펑!”계주열이 뿜어낸 기운은 응접실에 있는 모든 물건을 파괴하기 시작했다.“가주님!”“가주님!”“가주님!”소란스러운 소리에 다급히 달려온 계씨 가문의 핵심 멤버들은 계주열을 말리기 시작했다.계주열의 주위에는 폭발적인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계씨 가문 사람들이 그를 말리고서야 그는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다.하지만 이것도 폭풍 전의 고요일지도 모른다.계주열은 언제든지 다시 폭발할 것 같았다.“가문의 핵심 임원들을 불러 모으세요, 창시자 님을 만나 뵈러 가야겠습니다.”계주열은 애써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가주님,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왜 이렇게 화가 나셨습니까?”“맞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말씀해 주셔야 다 같이 방법을 생각해낼 것 아닙니까? 우리 계씨 가문은 하나입니다, 마음에 쌓아두시지 말고 같이 해결해 나갑시다.”“저희에게 알려주십시오. 무슨 일이든 같이 해결해 나가자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따라 말했다.그들은 계씨 가문의 핵심 임원으로서 계씨 가문의 모든 기밀을 알 권리가 있다.계주열이 이렇게 분노한 걸 보니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난 게 틀림없다.계주열은 그들을 쓱 훑어보더니 푹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방금 들린 소식에 의하면 주건의 명패가 깨졌다고 하네요.”뭐?그 말을 들은 계씨 가문 핵심 임원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계주건의 명패가 깨졌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지?계주건은 계씨 가문에서 계주열에 버금가는 이인자이자 영주급 중급의 전력에 달하는 슈퍼 강자인데 말이다.그리고 분명 계중원을 데리고 계우진이 발견한 원주민 행성으로 갔는데 왜 갑자기 죽은 것일까?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이번 계씨 가문의 계획은 철저한 실패로 끝났다는 걸 의미하는 것일까?“가주님, 그게 사실입니까?”어떤 사람은 아직도 믿을 수
만약 한 가문의 핵심 임원에 배신자가 나타났다면 그 가문은 완전히 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먼저 가문의 핵심 임원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으세요. 그리고 다 같이 창시자 님을 뵈러 갈 겁니다. 이번 일은 계씨 가문에 있어서 엄청 중요합니다. 어쩌면 계씨 가문의 생사가 걸려있을 수도 있어요.”“네, 알겠습니다.”현장에 있던 계씨 가문 핵심 임원들은 모두 높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사흘 뒤.계주열은 계씨 가문의 핵심 임원들을 데리고 계씨 가문의 창시자가 살고 있는 행성에 도착했다.인적이 드물고 황폐한 작은 행성이었는데 여기에는 계씨 가문의 창시자, 그리고 창시자를 모시고 있는 하인 몇 명만이 살고 있다.은하전함이 착륙하더니 계주열이 안에서 먼저 걸어 나왔고 다른 계씨 가문 사람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이곳은 비행이 허용되지 않았기에 계주열은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이끌고 창시자가 거주하고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했다.그들은 곧 골짜기 밖에 도착했다.“계씨 가문의 현 가주 계주열입니다. 창시자 님께 여쭤볼 일이 있어 찾아왔습니다.”계주열이 골짜기 밖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이윽고 골짜기 안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들어오거라.”계주열은 그제야 사람들을 데리고 골짜기 안으로 들어섰다.골짜기 안은 밖과 완전히 별개인 세상이었다.골짜기 밖은 황폐한 땅으로 가득 찼지만 안은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새소리와 꽃향기가 어우러지면서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나비가 있는가 하면 물속에서 신나게 헤엄치는 물고기도 있었다.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진귀한 동물과 식물도 가득했는데 계주열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여유가 전혀 없었다.그는 계씨 가문의 핵심 임원들을 데리고 간단하게 지어진 통나무집 앞으로 걸어갔다.그러고는 무릎 털썩 꿇으며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계씨 가문의 현 가주 계주열, 창시자 님께 인사를 드립니다.”“창시자 님께 인사를 드립니다.”다른 계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바닥에 무릎을 꿇더니 인사를 올렸다.“무슨 일로 왔느
한참 지나고 나서야 계씨 가문의 창시자는 겨우 기운을 거둬들였다.“계씨 가문의 핵심 임원들은 모두 이곳에 있는 것이냐? 빠진 사람이 있느냐?”계씨 가문의 창시자가 물었다.“창시자님께 아룁니다. 계씨 가문의 핵심 임원들은 모두 이 자리에 있습니다. 핵심 임원들을 전부 불러 모으고서야 창시자 님을 찾아뵈러 왔습니다.”계주열이 대답했다.“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문제가 없다. 배신자가 있었더라면 내가 진작 불안정한 기운을 알아챘을 것이다. 혹시 원주민 행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행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있더냐?”“창시자님께 아룁니다. 그건 불가능할 듯싶습니다. 원주민 행성에서 주건이를 죽일 수 있는 실력자가 있다는 건 말도 안 됩니다. 주건이는 영주급 중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블러드 약까지 몸에 지녔습니다.”그들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봤으나 유독 지구인들의 소행일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원주민 행성에 영주급 중급자를 죽일 수 있는 실력자가 있다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불가능하다고 하였느냐? 그럼 그 원주민 행성에서 어떻게 행성급 장성이 나타날 수 있는지 설명해 보거라.”“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났기 때문이지 않을까요?”“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서라고?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로구나. 원주민 행성에서 단지 천부적인 재능만 있다고 해서 절대 행성급 장성으로 거듭날 수 있는 건 아니다.”“그럼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계주열이 물었다.“어쩌면 지구라는 원주민 행성에 간 강자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 강자가 전수한 파워로 행성급 장성으로 거듭났을 수도 있고, 혹은 나처럼 원주민 행성에 은거해서 살고 있는 강자가 있을 지도 모른다. 너희들이 지구에 노예의 인장을 찍으려고 했으니 당연히 그들의 불만을 일으키고 죽임을 당했을 지도 모르지.”계씨 가문이 창시자가 말했다.“그럼...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계주열이 물었다.그는 창시자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은하계는 워낙 크고 많은 강자들을 배출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