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말할 수 없는 기대감과 흥분감이 밀려왔다.그때 돌연, 지구에서 반짝이는 한 줄기의 불빛이 통제실 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저게 뭐지?’사람들이 의아함에 눈을 껌뻑이고 있을 때 그 불빛은 순식간에 가까이 다가와 은하전함을 들이받았다.“쾅!!!”거대한 소리가 지구 상공 전체에 울려 퍼졌다.계주건 등 사람들은 모두 전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믿을 수 없게도 은하전함이 그만 전진을 멈췄다. 은하전함은 속도를 조금 늦추긴 했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그 빛의 힘에 의해 멈추게 된 것이다.관성 때문에 전함 내부의 모든 물품들이 앞쪽으로 쏠렸다.하지만 계주건 등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강대한 실력을 갖고 있는 그들에게 있어 이 정도 충격에 대응하는 건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었으니 말이다.일반인이었다면 아마 충돌하는 그 순간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을 것이다.은하전함과 부딪힌 그 불빛은 바로 지구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온 임동현이었다.그는 줄곧 계씨 가문 사람들의 지구 착륙을 막으려 지구 상공을 주시하고 있었다. 하여 그의 레이더망 안에 은하전함이 들어온 순간 곧바로 움직인 것이다.은하전함은 은하제국의 군사전략무기답게 임동현으로부터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조금의 흠집도 나지 않았다.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방어력이었다. 팔각신함과 비교해도 훨씬 더 강하다는 걸 손쉽게 보아낼 수 있는 순간이었다.임동현도 은하전함의 단단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그는 온 힘을 다해 은하전함을 뒤로 밀어냈다.이곳은 지구와 너무 가까웠다. 지구를 그들의 사정거리 안에 둘 수는 없었기에 임동현은 할 수 있는 한 더 멀리 밀어내야 했다.임동현과 은하전함이 충돌하면서 생긴 거대한 소리는 상대적으로 느린 전파속도 때문에 몇 분이 지나서야 지구에 닿았다.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귀를 찢을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송가인을 수련시키던 중 소리를 들은 송사민은 눈을 가늘 게 뜬 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은하전함 통제실 안의 모든 계씨 가문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전함이 크게 진동하더니 뒤로 밀려나다니?너무나도 급작스럽게 생긴 일이었기에 계주건도 그 불빛이 구경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계주건이 물었다.“어르신, 저희들도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엔지니어 한 명이 대답했다.“빨리해!”“네!!!”약 10초 뒤.“찾았습니다! 찾았습니다!”다른 엔지니어 한 명이 크게 소리쳤다.이어 은하전함 통제실 내 모든 화면에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나타났다.젊은 남자 한 명이 전함의 밑에서 전함을 뒤로 밀어내고 있는 것이었다.이게 어떻게 가능한가?계주건 등 사람들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젊은 남자를 쳐다보았다.고속 비행하는 은하전함을 멈췄을 뿐만 아니라 그 동력을 뛰어넘어 뒤로 밀기까지 하다니.‘이게 원주민 행성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통제실 안 사람들은 물론이고 영주급 중급 슈퍼 강자인 계주건도 너무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임동현의 실력 자체에 놀란 것은 아니다. 이 정도 할 수 있는 사람은 은하계 중심지역 번화 구역에 널리고 널렸으니 말이다.하지만 이곳은 자원이 결핍한 은하계 변경 지대가 아닌가. 이런 곳에서 저만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 나타날 수 있을까?저 정도 경지에 이르려면 최소한 항성급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 한눈에 봐도 많지 않은 나이인데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계우진이 전한 바에 의하면 지구엔 0.7 정도의 문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이런 저급한 문명을 갖고 있는 곳에서 행성급 전력을 지닌 사람이 발견되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하지만 지금 눈앞에 항성급 전력에 도달한 사람이 나타나다니.최근에 돌파했거나 아니면 실력을 숨겼을 것이다.계주건이 보기에 이 지구인은 필시 계우진의 앞에서 자신의 진짜 실력을 숨겼을 것이다.만약 최근 돌파한 거라면 아직 항성급 힘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을 테니 저토록 강한 힘은 보여줄 수 없다.원주민 인류 따위가 적의 눈앞에서 꾀를
더 올라가면 바로 전설 속의 그 영생 경지이다.임동현은 여전히 은하전함을 뒤로 밀어내고 있었다.“작은할아버지, 저놈을 막아야 하지 않겠어요?”계중원이 물었다.“그럴 필요 없어! 오랫동안 저런 재밌는 놈을 만나지 못했어. 보아하니 우리를 밀어내 지구에 착륙하는 걸 막고 지구의 안전을 보호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은데, 저놈에게 기회를 한번 줘보자고! 난 저놈이 우리 계씨 가문의 힘을 알고 난 뒤 죽을 때까지 싸울지 아니면 혼자 도망 칠지 궁금하단 말이야.”계주건이 웃으며 말했다.임동현은 계씨 가문이 왜 대응을 하지 않는지 의문스러웠지만 지금은 그것에 관심을 둘 때가 아니었다.이번에 온 전함은 저번 계우진이 몰고 온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규모가 훨씬 더 컸다.지구와 멀면 멀수록 더 좋다. 지구가 공격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가 막을 시간이 있을 테니 말이다.지구가 절대적으로 안전한 상황에 놓여야만 임동현은 전함에서 손을 떼고 전투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그는 왠지 이번에는 계씨 가문의 움직임이 그리 호락호락할 것 같지가 않았다.십여 분 뒤.임동현은 고개를 돌려 지구를 바라보았다.이제 꽤 먼 거리까지 밀어냈다고 생각한 그는 전진을 멈추고 은하전함에서 손을 떼고는 빠른 속도로 뒤로 후퇴해 은하전함의 가장 앞부분과 마주 섰다.그때 송사민 등 지구 반보 초신급 이상의 사람들도 임동현의 등 뒤에 도착해 눈앞의 거대한 물체를 쳐다보았다.이번 전함은 3개월 전 계우진이 몰고 온 것보다 훨씬 더 컸고 훨씬 더 위압감이 넘쳤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임동현, 이건...?”송사민이 물었다.“저번에 왔던 그 자식들과 같은 가문의 사람들이에요. 모두 다 은하 제국 계씨 가문의 사람들이죠. 계우진이 저한테 당한 뒤 그 소식을 가족들한테 전한 것 같네요.”임동현이 대답했다.계씨 가문 사람?송사민 등 사람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그들도 이제 사이버로 은하 제국에 관한 많은 일들을 접했다. 그곳에 속해 있는 세력
임동현은 눈앞의 거대한 은하전함을 보며 이마를 찌푸렸다.변방 지대 원주민!또 변방 지대 원주민!그는 정말이지 그 칭호를 듣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딱히 반박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무릇 은하계 중심에서 온 사람이라면 실력이 어떠하든 다짜고짜 그들을 변방 원주민이라고 부른다. 자신의 우월감을 과시하는 것이다.“너희들이 계우진의 가족들이야?”임동현이 물었다.“맞아! 우리가 바로 은하 제국 8대 가문 중 하나인 계씨 가문 사람들이야. 난 계우진의 둘째 할아버지고! 보아하니 넌 항성급 전력을 갖고 있는 듯하니 우진이가 네 손이 죽은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구나.”계주건이 대답했다.이어 그는 큰 소리로 말을 이어갔다.“다만! 어찌 됐든 계우진은 우리 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야! 그가 아무리 천인공노할 죄를 지었다고 해도 그 처벌은 우리 계씨 가문만이 집행할 수 있어. 너 따위가 할 일이 아니란 말이지. 대체 무슨 용기로 감히 우리 계씨 가문 사람을 건드린 거야?”그들이 대체 어떻게 계우진의 죽음을 알게 되었단 말인가?임동현은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계우진은 이미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다시 소식을 알릴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이들에겐 아마 지구인들이 모르는 연락 방식이 존재할 것이다. 하여 계우진의 사망 소식이 자동으로 저들에게 전해진 것이다.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어쩌겠는가?임동현은 계우진에게 손을 댄 이상, 저들이 알게 되는 건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다.“계우진 그 몹쓸 놈은 우리 지구인 10만 명을 죽였어. 그놈의 목숨만 목숨이고 우리 지구인들의 목숨은 목숨도 아니야? 네 논리대로라면 너희 계씨 가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죽여도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거지?”임동현이 분노 섞인 얼굴로 말했다.“하하하... 정확히 말했어. 그게 바로 우리 가문의 논리야. 우리 계씨 가문 사람이 너희 원주민을 죽이는 건 너희들의 영광이고 너희들이 마땅히 감사해야 할 일이야. 하지만 너희가 감히 우리 가문 사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는 게 두렵지도 않단 말인가.“너희들에게 너희들만의 논리가 있듯 나에게는 나만의 의지가 있어. 또한 난 내 말이 하나도 웃기지 않거든?”임동현이 은하전함 안에서 웃음을 터뜨린 사람들을 보고 말을 이어갔다.“원주민은 원주민이야! 네게 항성급 전력이 있다고 해도 원주민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아. 정말 천진난만하네. 이 약육강식 삭막한 세상에서 평등이라니. 세상 물정 모르는 하룻강아지 같으니라고.”계주건이 조롱 섞인 얼굴로 말했다.“멍청이라고 해도 좋고 천진난만하다고 해도 좋아. 난 그저 내 신념과 의지를 굳게 지키고 싶을 뿐이야. 지위가 높으면 어떻고 실력이 강하면 어때? 계우진은 너희 계씨 가문 큰 도련님이니, 그 지위가 꽤 높았겠지? 하지만 그런 계우진도 그냥 목숨 달린 사람 아니었나? 내 손에 죽어 영원히 사라졌잖아! 보통 사람들과 대체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이야? 그 대단한 너희 계씨 가문이 그놈을 부활시킬 수라도 있어?”임동현이 반대로 상대를 조롱했다.현장엔 숨 막힐 듯한 침묵이 흘렀다.지구의 강자들, 은하전함에 몸을 싣고 있는 계씨 가문 사람들, 그 누구도 임동현이 감히 은하 제국 8대 가문 중 하나인 계씨 가문 앞에서 이런 말을 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송사민 등 사람들은 상대의 신분을 알고 난 뒤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그토록 강대한 세력을 자랑하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저런 무례한 말을 내뱉다니. 막다른 골목에 몰려 막 나가기라도 하려는 건가?’그들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임동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임동현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지구인, 너 대단하네.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우리 계씨 가문은 우진이를 다시 살릴 수 없어. 하지만... 우진이를 위해 복수는 할 수 있지. 오늘 내가 이 자리에서 선포할게. 백억의 지구인을 우리 도련님의 친구 삼아 함께 매장시키고 나머지는 세세대대로 우리 계씨 가문의 노비로 삼을 거야. 지구의 인류 단 한 명도 남지
자극포와 레이저 대포는 모두 어마어마한 위력을 자랑하고 있는 무기이다.다만 이런 유형의 무기에는 결점이 하나 있는데 폭발력을 얻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발사하고 싶을 때 즉시 발사하지 못한다는 결함이 있었다.송사민 등 사람들은 긴장이 역력한 얼굴로 임동현을 바라보았다.그가 무슨 방법이라도 생각해 내 저들을 제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지 못한다면 자극포 한 방에 지구 인류는 처참히 당하고 말 테니 말이다. 자극포가 장전을 거의 마쳤을 때 임동현이 입을 열었다.“이건 똑똑히 알아둬. 지구는 이미 은하 제국의 보호를 받는 고등 공민 행성이 되었어. 그 공격을 강행한다면 너희 계씨 가문은 은하 제국의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거야. 계씨 가문 전체를 몰락시키고 싶지 않으면 그만두는 게 좋을 거야.”임동현의 그 말에 은하전함 내 계씨 가문 사람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자극포 엔지니어는 너무 놀라 갓 장전을 마친 자극포를 망가뜨리기까지 했다.은하 제국의 고등 공민 행성이라고? 그건 은하 제국에서 부여한 최고의 권력이다.그 누구라도 그 행성에 손을 댔을 때 마땅한 이유를 댈 수 없다면 은하 제국의 처벌을 받게 된다.설령 은하 제국 8대 가문 중 하나인 계씨 가문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이유 없이 그 행성을 건드린다면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 대가는 아마 지구의 가치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다.은하전함 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계씨 가문 어르신 계주건에게로 향했다.모두들 그의 명령을 기다렸다. “너 이 자식 지금 나랑 장난해? 발견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원주민 행성이 대체 어떻게 은하 제국의 고등 공민 행성이 되었다는 거야?”계주건은 저도 모르게 말이 거칠어졌다.만일 임동현의 말이 사실이라면 실로 난감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이번 지구에 노예의 인장을 찍는 건 아마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설명이 될 만한 이유가 있는 상황에서 은하 제국은 한 행성이나 세력을 멸하는 것은 눈감아준다지만 그곳에 노예의 은장을 찍
은하 제국도 자신들을 위협할 수 있는 세력이 등장하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다.하여 노예의 인장을 찍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었던 것이다.만약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원주민 행성에 찍는다면 은하 제국도 모르는 척 눈감아 줄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은하 제국에 등록을 마친 고등 공민 행성에 노예의 인장을 찍는다면, 그것은 은하 제국이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누구도 그런 무모한 일은 한 적이 없었다.두 세력이 전쟁을 치르고 난 뒤, 승리한 쪽이 패배한 쪽에 인장을 찍는 일도 허가하지 않은 은하 제국이었으니 말이다.계주건은 이 0.7급 문명밖에 이르지 못한 원주민 행성이 대체 어떻게 그런 일을 해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은하 제국 고등 공민 행성이 되려면 어마어마한 거액을 지불해야 한다.더욱이 시간이란 퍼즐도 제대로 맞춰지지 않았다!3개월 전? 다시 말해 계우진의 명패가 부서졌을 때?“작은할아버지, 이제 어떻게 할까요?”계중원이 물었다.그 역시 화가 잔뜩 나 있었다.단번에 드높은 권세를 손에 쥘 기회가 홀연히 사라져버린 것이다.하지만 이 새로운 계씨 가문의 소가주는 화를 분출하지도 못한 채 속으로 애써 삭이고 있었다.“중원아! 일은 때때로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단다. 이런 상황에서 우린 지구에 노예의 인장을 찍을 수 없어. 우리 계씨 가문은 은하 제국의 분노를 감당하지 못하니까. 또한 백씨 가문이 지금 호시탐탐 은하 제국 8대 가문 중 하나인 우리 계씨 가문의 자리를 노리고 있으니 절대 그들에게 파고들 기회를 주면 안 돼.”계주건이 일렁였던 마음을 진정시키며 말했다.“하지만... 이대로 그냥 물러선다고요? 계우진 형님이 저들의 손에 죽었잖아요!”계중원이 포기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물러선다고? 그럴 리가! 갖지 못한다면 망가뜨리기라도 해야지!”계주건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그렇게 했을 때 은하 제국에서 잘못을 추궁하면 우린 어떻게 하나요?”“어떻게
“너희들도 이미 알아냈겠지? 이제 지구는 은하 제국의 고등 공민 행성으로서 당당하게 은하 제국의 보호를 받게 됐다. 이래도 너희 계씨 가문은 은하 제국의 규정을 어기고 감히 우리에게 손을 댈 셈이냐?”임동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너희 같은 하찮은 것들이 어떻게 고등 공민 행성이 된 건지 참 궁금하단 말이야. 우선 시간상으로 보면 절대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을 텐데... 그리고 어디서 그런 거금을 마련했단 말이냐? 원주민 행성에서 고등 공민 행성으로 되는 데 결코 적은 돈이 들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계주건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면서 큰 소리로 물었다. 그는 내막을 알아내고 싶었다.그는 노예의 인장을 찍는 것에 실패하더라도 적어도 가문을 대신하여 최대한의 손실을 만회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지구행은 그야말로 헛수고나 다름없게 될 테니까...“과정은 중요하지 않아, 어쨌든 이런 결과를 이뤘다는 게 중요한 거지. 너희 계씨 가문 같은 거대한 가문은 직계 자제가 많다고 알고 있다. 굳이 계우진 때문에 은하 제국의 규정을 위반할 필요가 있어? 게다가 너희들의 현재 처지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은데?”임동현의 농담 섞인 말에 계주건은 얼굴을 찡그렸다.“그런 소식들은 어디서 들은 것이냐?”“어디서 들었는지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백씨 가문에서 너희 계씨 가문을 향해 도발한다고 공공연히 밝히기까지 했는데, 괜히 책잡히면 곤란하지 않겠어? 잘 생각해 봐, 은하 제국의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지구를 멸망시키는 것이 과연 제일 나은 선택일까?”그 현장은 다시 잠시 침묵에 잠겼다.황보희월 등 사람들은 잠시나마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들은 임동현이 무슨 수로 지구를 은하 제국의 고등 공민 행성으로 만들었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눈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계씨 가문을 겁주어 감히 지구에 손을 댈 엄두를 못 내게 만든 것에 안도할 뿐이었다.모두가 잔잔한 기쁨에 젖어 있을 때, 계주건의 냉담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지구인, 너희들은 정말 너무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