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신함이 지면에 떨어졌는데도 임동현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그는 작정하고 팔각신함을 깨부수고 계우진을 직접 죽이려고 했다.“도련님, 팔각신함의 방어 시스템은 30%만 더 버틸 수 있을 듯합니다.”“이미 가문에게 소식을 전했으니, 장로들, 우리가 선수를 치는 건 어떻겠나? 임동현이 계속 공격하게 내버려 둘 수도 없고. 만약 팔각신함이 정말 파괴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계우진이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말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먼저 나가서 임동현과 얘기를 나눠야 할 것 같았다.“그러죠, 도련님.”네 명의 장로가 대답했다.임동현이 계속 팔각신함을 향해 공격을 펼칠 때, 팔각신함의 정중앙에 위치한 문에서 계우진과 네 명의 장로, 그리고 수많은 하인들이 걸어 나왔다.임동현은 공격을 멈추고 의문의 얼굴로 그들을 바라봤다.‘아직 팔각신함을 부수지도 못했는데 이 사람들은 왜 나온 거야?’“임동현, 한 번 얘기를 나눠보자고.”계우진이 말했다.“얘기할 게 뭐가 있어? 사람을 죽였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지. 지구인을 그렇게 많이 죽이고도 무사할 것 같아? 당신들의 목숨으로 갚으라고!”임동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임동현, 너에게는 행성급 장성의 실력이 있어. 은하계 중심지역에서도 너만큼의 실력을 가진 자는 많이 없을 거야. 하지만 정말 아무 쓸모가 없는 일반인을 위해 우리 계씨 가문과 맞서 싸우겠다는 거야? 넌 절대 우리 계씨 가문을 쉽게 상대할 수 없을 거야. 이번 한 번만 우리를 봐준다면 내가 널 은하계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데려갈 수 있어. 거기야말로 네가 날개를 펼칠 곳이야. 네 재능이라면 꼭 승승장구할 수 있을 거라고.”“그럴 생각 없어. 난 그저 죽은 사람들을 위해 복수하고 싶을 뿐이야.”말을 마친 임동현은 곧바로 계우진을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장로들!”계우진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임동현을 보더니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네 명의 장로들이 동시에 계우진 앞에 나타났다.하지만...네 명의 행성급 중급자가 어떻게
“지구의 위치와 소식을 모두 가문에 전했다고? 그 사람들이 여기까지 오려면 얼마나 걸리는데?”임동현이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은하전함의 속도라면 길어서 세 달이면 충분히 도착해. 그때 만약 내가 죽었다는 걸 확인하면 홧김에 지구를 모조리 깨부술 거라고.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거야.”계우진이 빠르게 대답했다.사실 그의 대답에는 진실과 거짓이 섞였다.가문에게 소식을 전한 건 맞지만 계우진은 계씨 가문에서 원주민 행성까지 공격하게 할만한 가치가 없었다.그가 죽는다고 해도 계씨 가문에서는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 계우진의 지위는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그가 계씨 가문의 도련님인 건 맞지만 재능이 가장 뛰어난 젊은이가 아니었고 가문의 경쟁에서 항상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아니면 그는 원주민 행성에 노예의 인장을 찍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은하계 주위에서도 맴돌지 않았을 것이다.원주민 행성에 노예의 인장을 찍으면 계우진은 가문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이다.천부적인 재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가주의 자리를 노려볼 만했고, 잘하면 은하계 주인 자리까지 앉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지지리 운도 없지, 계우진이 만난 첫 원주민 행성에는 행성급 장성 실력의 임동현이 있었다.은하계 중심지역에서 계우진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주위를 정찰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물론 원주민 행성을 찾은 사람은 천에 하나 있을까 말까 했지만 행운이 주어져 성공적으로 노예의 인장을 찍으면 모두 가문이나 세력의 일인자로 거듭났었다.하지만 계우진에게는 행운이 아닌 악운이 주어졌다.원주민 행성을 정복하기는커녕 오히려 공격을 당한 건 전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임동현은 계우진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계씨 가문의 사람들은 과연 3개월 안에 도착할 수 있을까? 계씨 가문의 실력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계우진이 데리고 있는 사람들로만 봤을 땐 절대 호락호락한 가문이 아닐 것 같은데 말이야. 자칫하면 지구는 정말 멸망할 수도 있어. 먼저 계우진을 감
3급 문명 은하계 중심지역에서.여기에서 우주를 내다보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다.고요하고 텅 빈 은하계 가장자리와는 다르게 여기에는 빛이 나는 행성들이 무수히 많이 모여 있었다.이곳은 은하계에서 가장 번화하고 생기가 있는 곳이기도 했다.지구가 속해있는 태양계가 모래라고 하면, 이곳은 사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은하 제국은 은하계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었고 다른 세력은 모두 은하 제국의 명령에 복종해야 했다.지구처럼 은하계 가장자리에 있는 행성도 원래는 은하 제국이 직접 다스려야 했지만 지구는 아직 은하 제국에 등기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은하제국의 관할구역 밖이었다.그렇기에 거의 모든 세력에서는 등기가 되지 않은 행성들을 찾아 차지하려고 했다.지구 같은 원주민 행성의 가치는 아주 컸다. 지구를 차지한 세력은 어쩌면 이를 계기로 다시 우뚝 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은하계 중심지역에서 은하 제국은 노예의 인장을 금기시했고, 이를 어기는 자는 멸문을 당해야 했다.그래서 다들 은하계 가장자리에서 등기되지 않는 행성에 노예의 인장을 찍으려고 했다.노예의 인장은 하나의 특수한 혈맥 저주였는데 한 번 노예의 인장에 찍히게 되면 그 행성의 모든 생명체는 영원히 그 인장을 제거할 수 없게 된다.그리고 그 행성에 있는 생명체의 천부적인 재능은 인장을 찍은 자에게 전부 흡수되고 이를 계기로 실력을 급상승시킬 수 있다.노예의 인장은 공포스럽고 잔인한 존재이다.한 번 찍히게 되면 온 행성의 생명체는 죽을 때까지 영원히 노역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고 어딜 가나 차별을 당할 것이니 말이다.이때, 3급 문명 은하계 중심지역에서.현란하고 거대한 행성에는 높이가 수만 미터에 달하는 산이 하나 있었다.산꼭대기에는 거대한 신호탑이 있었는데 계씨 가문이 먼거리 신호를 접수하기 위해 일부러 지은 것이다.거리가 어느 정도 이상 떨어져 있다면 계씨 가문은 신호탑을 통해야만 소식을 접수할 수 있었다.계씨 가문은 워낙 대가족이다
여기가 바로 계씨 가문의 본 터였다.계씨 가문은 은하계 8대 가문 중의 하나였고 실력이 워낙 막강했기에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전체 은하계 안에서도 계씨 가문은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었다.“오늘 여러분들을 이곳으로 부른 이유는 바로 상의할 문제가 생겨서입니다. 방금 저희가 접수한 소식에 의하면 우진이가 은하계 변경에서 지구라는 원주민 행성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지구에는 수백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죠.”계씨 가문의 가주인 계주열이 말했다.뭐라고?계주열의 말을 들은 계씨 가문의 핵심 인원들은 모두 의아한 얼굴을 보였다.은하계 변경에 원주민 행성이 존재한다고? 게다가 수백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이는 분명 가문에게 어마어마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하지만 계우진은 왜 원주민 행성을 발견하고도 그 소식을 다시 가문에 알린 것일까?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는 상식에 어긋난 행동이었다.원주민 행성을 발견한 즉시 노예의 인장을 찍고 DNA 약으로 지구인들의 잠재 능력을 자극한 다음 잠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가문에 데려오면 가문에서의 계우진의 지위가 바로 상승할 텐데 말이다.그러면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지 않은 그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계씨 가문의 후계자 자리에 앉을 수 있다.은하계 역사에서도 천부적인 재능은 타고나지 않았는데, 원주민 행성에 노예의 인장을 찍어 승승장구를 한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계우진도 가문을 떠나 오랫동안 떠돌아다닌 것도 이 때문이 아니었던가?사람들이 질문을 하기도 전에 계주열은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지구라는 원주민 행성은 조금 특별해요. 우진이가 전한 소식에 의하면 지구에는 행성급 장성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네요. 우진이는 그 사람에게 잡혔고 우리 가문에서 사람을 보내 구하러 가야 한다는데 다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그럼 그렇지.사람 잘못 건드려서 구조 요청을 하는 거였구먼.계우진이 상대할 수 있었더라면 진작 노예의 인장을 찍었겠지, 절대 가문에 소식을 전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가주님,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더 상의할 것도 없어요. 바로 사람을 보내 지구에 노예의 인장을 찍어야죠.”“맞습니다, 지구에 사람을 보내는 것에 동의합니다.”사람들이 저마다 의견을 내자 회의실은 시끌벅적해졌다.계우진이 전한 소식은 계씨 가문의 신분 상승이 달렸기 때문에 기분이 벅찰 수밖에 없었다.계씨 가문이 은하 제국의 8대 가문 중의 하나로 겉은 번지르르해 보여도 그중에서 거의 꼴찌 수준이라 계씨 가문에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가문들이 그들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계씨 가문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8대 가문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어려울 듯했다.그러니 계우진의 소식은 계씨 가문에게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계주열이 목을 가다듬자 장내는 곧바로 다시 조용해졌다.“지구에 사람을 보낼지 말지에 대해 논의하려고 여러분들을 부른 건 아닙니다. 이는 전혀 논의할 필요가 없지요. 지구는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야죠. 하지만 누굴 지구에 보내 노예의 인장을 찍게 할 것인지,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마 그 사람은 계씨 가문의 차기 가주가 되겠죠. 물론 가족 수련도 끝나지 않았고,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합니다만 특수 상황인 만큼 미리 결정하는 것도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계주열이 물었다.“동의합니다!”“동의합니다!”“동의합니다!”지구는 그만한 가치가 있기에 노예의 인장을 찍은 사람을 계씨 가문의 차기 가주로 정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하지만 차기 가주를 정하는 데에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듯하다.지금으로서 확정 지을 수 있는 건 계우진은 분명 그 후보에서 누락될 것이다.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라고 하지만 재능으로는 5등 안에도 들지 못했으니 말이다.사람들은 분명 계씨 가문에서 제일 훌륭한 청년을 차기 가주로 뽑으려고 할 것이다.“그럼 밖에서 수련 중인 계씨 가문의 모든 청년을 소집해 한 달
저녁에.임동현은 잠결에 자신이 낯선 곳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꿈인 줄 알았는데 한참 지나고 보니 임동현은 바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꿈이라면 절대 이렇게 리얼할 수가 없는데 말이다.그가 주위를 둘러보려던 그때, 앞에서 누군가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이마가 긴 앞머리에 가려진 어떤 늙은이였다.임동현은 이상하게도 그 늙은이가 너무나도 익숙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단연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낯선 사람인 건 확실했다.임동현은 겨우 정신을 가다듬었다.하지만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늙은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임동현 씨, 반가워요.”“누구시죠? 분명 뵌 적이 없는데 너무 익숙하게 느껴져요.”임동현이 말했다.“하하하... 그래요? 나도 임동현 씨가 익숙하게 느껴지네요.”늙은이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임동현은 미간을 구기더니 다시 물었다.“도대체 누구시죠?”이에 대한 늙은이의 대답에 임동현은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내가 바로 당신이에요.”“네? 그건 불가능해요.”임동현이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불가능할 건 없죠.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3000년 이후의 당신이에요.”늙은이가 말했다.“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임동현이 말을 더듬었다.실력을 키우고 계우진 같은 외계인까지 만나봤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인지라 임동현은 머리가 지끈거렸다.“임동현 씨, 여기로 왔다는 건 지구에 곧 재난이 닥칠 거라는 뜻이에요. 계우진을 이미 만났죠? 그래야 시스템이 3급 문명 은하계로 접속하여 두 번째 단계가 작동하기 시작할 거예요.”“어... 어떻게 아셨어요?”“지금의 임동현 씨를 보니 제가 다 흐뭇하네요. 비록 우리는 같은 사람이지만 서로 다른 운명을 가졌죠. 나는 평생 동한 제한을 받으며 살아왔어요. 자식을 낳을 권리도 없죠. 하지만 당신은 무궁무진한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좋아요... 아주 좋아요... 제 노력이 헛수고는 아니었네요. 하늘이 나를 도왔어요.”늙은이는 갑자기 얼굴을 감싸며 흐느끼기 시작했다.그
늙은이는 임동현을 보더니 추억에 잠겼는지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임동현도 그를 다그치지 않았다.한참 있다가 늙은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임동현 씨,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같은 사람인 건 사실이에요. 시스템이 없었더라면 나는 3000년 이후의 당신이죠.”“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요.”임동현이 말했다.“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을게요. 운서라는 사람은 알죠? 지금 두 사람 무슨 사이죠?”늙은이가 물었다.“제 여자친구입니다. 많이 사랑하고 있고 평생 보호해 줄 겁니다.”임동현이 솔직하게 대답했다.“정말 다행이네요. 꼭 운서를 아껴줘야 해요. 운서는 정말 착한 애니까요.”늙은이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3000년 전의 그는 운서를 지켜내지 못했는데 지금의 그라도 그 아쉬움을 달래줬으니 말이다.그는 자신의 개입으로 지금의 임동현과 운서의 관계에 영향 주고 싶지 않았다.“알아요!”임동현이 진지하게 말했다.“그리고 또 한 여인 있는데, 그 여인도 되도록이면 도와주세요.”늙은이가 고민하더니 한 마디를 보탰다.“누구를 말씀하시는 거죠?”“황보희월이요. 혹시 황보희월을 알아요?”“네, 아주 잘 알죠.”“그럼... 혹시 두 분이 연인 사이인가요?”“아니요! 제 여자친구는 운서잖아요. 그럼 어르신은 황보희월과...”“우리도 연인 사이는 아니죠. 황보희월은 뛰어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때 내가 노예의 인장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밖에 떠돌아다닐 때 황보희월은 계속 제 곁에 있어줬어요. 우리는 거의 3000년을 함께했어요. 사실 황보희월의 잠재 능력은 워낙 대단했기에 노예의 인장에 찍히고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었는데 결국은 저를 따라 나왔죠. 하지만 노예의 인장이 찍혔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고 끝내 연인으로 될 수 없었죠. 황보희월은 나에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려고 최선을 다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결국 신급 문명 유적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내가
임동현은 시스템 덕분에 실력을 키울 수 있었지만, 늙은이는 그저 일반인으로 계속 살아갔었다.그와 강선미가 헤어진 걸 알게 된 운서는 그에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퍼부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졸업 후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고 그는 관미령의 여미인에서 일하기 시작했다.모든 일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 때, 재난이 닥쳤다.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뻔했는데 계우진이 결국 이 상황을 막았다.하지만 계우진은 절대 착한 마음에 지구를 도와준 건 아니다.혜성의 궤적을 바꾼 장본인이 그였으니까.그가 혜성의 궤적을 바꾸지 않았다면 혜성은 목성의 인력을 받아 절대 지구와 충돌하지 않을 것이다.지구를 구하고 인류에게 구세주로 환대를 받으면서 계우진은 지구에 노예의 인장을 찍었다.그리고 열 살부터 서른 살까지의 젊은이들에게 DNA 약을 사용해 그들의 잠재 능력을 자극했다.3000년 전의 임동현은 바로 그들 중의 한 명이었는데 DNA 약을 사용하니 잠재 능력이 완전히 활성화되어 빠른 속도로 실력을 키워나갔다.게다가 그는 노예의 인장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몰라 목숨 걸고 수련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절반의 잠재 능력은 이미 계우진에게 흡수되었고 그는 나중에야 이상한 낌새를 알아챘다.노예의 인장은 이미 지구인의 혈맥에 깊이 박혀 지구인의 후손이든 지구에서 태어난 사람이든 모두 노예의 인장 제한을 받게 된다.그렇게 3000년을 살아온 그는 그와 같은 운명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그처럼 똑같이 잠재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노예의 인장에 찍혔으나 종족의 번식을 위해 해결책을 찾아 나선 사람들 말이다.그들은 똘똘 뭉쳐 한 개의 조직을 이뤘고 다 함께 노예의 인장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았다.하지만 3000년이 지나도 그들은 그 어떤 해결책도 찾아낼 수 없었다.“그럼 시스템은 어떻게 된 거예요? 제가 시스템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도 어르신 때문인가요?”임동현이 물었다.“시스템은 우리가 신급 문명 유적에서 찾아낸 거예요. 이 시스템을 얻으려고 수많은 사람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