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은 서울에 돌아오자마자 송사민의 저택으로 찾아갔다. 그는 당씨 가문, 성수연맹과 만나서 일어난 일을 전부 송사민에게 알려줬다.가만히 듣고 있던 송사민은 잠깐 생각하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아주 잘했네. 이런 사람은 죽어야 마땅하네. 아무래도 내가 너무 마음이 약했던 모양인 것 같네. 이런 놈들을 살려줄 생각을 했다니...”송사민은 이들이 이 정도로 잔인할 줄은 몰랐다. 한적한 곳의 한옥에서 살고 있던 한 가문이 이렇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니.송사민은 평범한 사람이 학살당하는 장면이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만 같았다. 대하도 어두운 시기를 겪은 적이 있었고 송사민은 그 모든 과정을 직접 목격했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규칙을 세웠고 무도가와 일반인 사이의 접촉을 금지했다.이토록 대담하게 움직이는 무도가가 다 있다니, 송사민은 자신이 너무 늙었고 젊은 시절의 패기를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다.송사민도 수많은 사람의 시체를 밟고 올라와 아무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대하의 기둥이 되었다. 젊은 시절의 그는 단 한 번도 마음이 약해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나니 전보다 훨씬 유해졌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다.삶이 쉬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용서받지 못할 정도로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르지 않는 한 송사민은 쉽게 타인의 목숨을 빼앗지 않았다.“확실히 죽어야 마땅합니다. 다행히 모두 처벌을 받았으니 화를 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나저나 어르신은 왜 저를 이곳으로 부르신 겁니까?”임동현이 물었다.“자네가 당씨 가문과 성수연맹을 쫓으러 간 사이 엄청난 일이 일어났네.”“네?”“세계 5대 세력 중 3대 세력, 즉 모세 가문, 오크시스 가문, 그리고 지하 세계 연맹이 동시에 크리스 가문에 귀속되고 크리스 가문을 주인으로 삼을 것을 발표했다네.”송사민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임동현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뭐??? 설마 4대 세력이 연합한 건가? 말도 안 돼. 그렇다면 세계 5대 세력이 세계 2대
송사민은 임동현을 바라보며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내가 수백 년 전의 기록에서 발견한 게 있기는 하네.”“그게 뭡니까?”임동현이 물었다.“수백 년 전, 크리스 가문에 신방급 장성을 초월한 사람이 있었는데 성지에 잠들어 깨어날 시기를 찾는다고 하더군. 크리스 가문의 행적을 보아하니 그 전설 속의 사람이 깨어난 건 아닌가 싶네. 그래야만 이 모든 일이 설명되기도 하지. 물론 이건 전부 내 추측에 불과하네.”‘신방급 장성을 초월하는 존재라고? 어쩐지 크리스 가문이 이토록 대담하게 행동하더라니.’대하 천교 성회에서 크리스 가문의 신방급 중급이 그 대단한 선조에 대해 말한 적 있었다. 어쩌면 그의 말이 진짜일 지도 모른다.송사민의 말을 듣고 난 임동현은 침묵에 빠졌다. 그는 두렵기는커녕 약간 흥분되기 시작했다. 정신력이 신급 팔단계에 도달한 그는 2000포인트만 더 모아도 더블 극한이 되어 신방급 장성의 단계를 초월할 수 있었다.프라미드의 꼭대기에 혼자 서 있는 것은 아주 외로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 경지에 이른 다른 이가 있다니 당연히 흥분되기 마련이다. 실력이 비슷한 상대는 임동현이 앞으로 발전하고 새로운 영역을 탐구할 동력이 될 수도 있었다.만약 신방급 장성을 초월한 존재가 이미 깨어났다면 임동현은 더 빨리 움직여야 했다. 안 그러면 동등한 상대가 되기 전에 표적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임동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송사민은 그가 겁먹었다고 생각했다. 오직 신방급 장성이 되어야만 이 단계를 넘어서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이 한걸음은 하늘과 땅 차이었고 완전히 다른 레벨로 평가받았다.송사민마저도 자신의 추측에 무기력감을 느꼈다. 만약 크리스 가문의 고수가 진짜로 깨어났다면 그들은 손을 쓸 새도 없이 당하게 될 것이다. 승리할 확률이라고는 추호도 없었다. 심지어 크리스 가문을 제외한 4대 세력이 연합한다고 해도 크리스 가문을 이길 가망이 없었다.“자넨 걱정할 것 없네. 상대가 신방급 장성을 초월했다고 해도 내가 자네를 지킬 것
“어르신, 알겠어요. 요즘 몸조심하도록 할게요.”임동현이 대답했다.“그래! 그럼 안심할 수 있겠어. 자넨 우리 대하의 유일한 희망이야. 이 늙은 몸은 죽어도 상관없지만 자네한테 무슨 변고라도 생기면 모두 끝나.”“어르신,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그럴 수도 있겠지! 우리가 이곳에서 추측한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벌어질 일은 언제든 벌어지는 것을. 하지만 자네 요즘은 좀 몸을 사릴 필요가 있어. 이제 대하도 안정을 찾았으니 며칠 휴가 겸 돌아가 쉬도록 하게!”“네!!!”이어 임동현은 송사민의 거처를 떠났다.그는 일단 조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에게 머지않아 큰일을 벌이게 될 테니 동래 자본을 확장시키는 데에 박차를 가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돈을 쓰는 걸 아까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했다. 행여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그가 직접 나서서 해결할 테니 말이다.조현영은 그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현재 동래는 이미 충분히 발전했다. 만약 계속하여 맹목적으로 발전과 확장을 추진한다면 일을 서두르다가 오히려 그르치는 격이 되고 만다. 그건 동래의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하지만 임동현의 말이었기에 조현영은 자연히 그의 뜻에 따랐다.임동현은 그녀의 전부이다. 임동현의 말이 맞든 틀리든 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진행할 것이다.여자가 한 남자에게 완전히 정복되면 왕왕 조현영과 같은 행동이 나오게 된다.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남자의 뜻에 따르곤 한다.조현영과의 통화를 마친 뒤 임동현은 캘린더를 열어보았는데, 오늘은 마침 토요일이다. ‘하하... 오늘 운서 수업 없겠네. 역시 하늘은 내 편이야.’임동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운서와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난 뒤부터 그는 오랜 시간 동안 그 달콤함을 그리워했다.이제 드디어 운서와 다시 함께할 날이 온 것이다. 내일도 그녀가 학교에 나갈 필요 없으니 너무나도 잘된 일이다.임동현은 곧바로 운
임동현은 멍하니 자리에서 굳어버렸다.황보희월?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있지? 운서가 어떻게 황보희월과 아는 사이란 말인가?한 명은 평범한 대학생인 반면 한 명은 제일 은세 가문인 황보 가문의 귀한 아가씨이다.두 사람 사이에 접점이 있을 리가 없지 않겠는가.수많은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임동현의 머릿속에 떠올랐다.“임동현, 오랜만이네!”황보희월이 먼저 입을 열었다.“어... 희월 씨, 오랜만이야.”임동현도 예의상 대답했다.이해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아직은 그걸 질문할 때가 아니다.인사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운서는 의아하다는 듯 임동현과 황보희월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그녀 또한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건 알지 못했던 것이다.“임동현, 너 희월 언니를 알아?”운서가 물었다.“응!”임동현이 대답하고 난 뒤 운서의 손을 잡고 거실로 들어갔다.운서는 아직도 부끄러움에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그런 야릇한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다.반면 임동현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연인 관계인 성인 남녀 두 명이 애정행각을 좀 펼쳤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희월 씨는 왜 여기에 있는 거야?”임동현이 운서를 소파에 앉히고는 궁금증을 꺼냈다.“나와 운서는 최근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어. 그러니 이곳에 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지!”황보희월이 웃으며 대답했다.임동현은 여전히 의아하다는 듯 운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그 모습에 운서가 설명했다.“희월 언니는 며칠 전 우리 반에 새로 오게 된 학생이야. 언니가 내 짝꿍이 되는 바람에 우리 둘은 급속도로 친해졌어. 마침 오늘 부모님이 안 계셔서 내가 언니를 초대했어.”운서의 말을 들은 임동현은 어이없다는 듯 이 천진난만한 여자를 바라보았다.만난 지 며칠밖에 안 되는 친구를 집에 들이다니, 겁도 없는 건가? 그 사람이 만에 하나 나쁜 사람 이기라도 하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아니면 미인들끼리는 서로 믿을 수 있다는 건가?하지만 황보희월
더욱이 운서가 보고 있는 상황이니 임동현은 더는 황보희월을 다그치고 싶지 않아 잠시 일을 일단락시켰다. 이곳을 떠난 뒤 다시 황보희월을 만나 운서에게 접근한 목적이 뭔지 자세히 물을 생각이었다. 설마 운서를 이용해 그를 차지하려는 건가? 하지만 이건 너무 비현실적이다.비록 임동현은 자신의 각 방면 조건 모두 꽤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품위 있고, 호방하고, 인정이 넘치며, 예의도 바르고... 등등!하지만 황보희월 같은 경국지색의 절세 미녀가 다른 여자와 남자를 공유하려 할 만큼 대단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임동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허황한 생각을 떨쳐냈다.아마 황보 가문에서 그의 무위를 눈여겨보고 황보희월과의 혼약을 통해 그를 끌어드리려 했을 것이다.이런 가문에서 황보희월 같은 여자는 사실 이렇다 할 지위가 없다. 그저 결혼으로 다른 집안과 동맹을 맺는 도구일 뿐이다.여자는 내키지 않아도 반항의 여지없이 집안의 안배에 따를 수밖에 없다.임동현은 황보희월 또한 그 부류의 가엾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임동현, 희월 언니 나한테 엄청 잘해줘. 요즘 네가 없을 때 항상 내 곁에 있어 줬거든. 나 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 재밌어.”운서가 임동현의 어깨를 짚으며 말했다.임동현은 고개를 돌려 바보같이 순진한 운서를 쳐다보았다.과연 황보희월의 진짜 목적이 남편을 빼앗는 거라는 걸 알았을 때도 그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그럼 희월 씨한테 감사 인사를 해야겠네.”임동현이 예의를 차리며 말했다.“괜찮아! 임동현, 우린 친구잖아! 서로 돕는 건 당연한 일이지. 또한 나도 운서 동생이 좋아. 같이 있으면 즐거워.”황보희월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참, 임동현, 너 희월 언니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야?”운서가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그게... 희월 씨 가문과 난 아주 친한 사업상 파트너야. 그래서 알게 됐어.”임동현이 잠시 고민하고는 말했다.“그래? 정말 잘 됐어. 난 네가 희월 언니를 좋아하지 않을까 봐 내심 불안했
임동현은 그제야 깨달았다. 늦은 시간임에도 황보희월이 이곳에 있는 이유를 말이다.“그럼 밥은 어떻게 먹어? 배달?”임동현이 물었다.“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먹지! 근데 거의 다 희월 언니가 하고 난 옆에서 거들기만 해.”운서가 멋쩍은 표정으로 말했다.“음식을 할 줄도 알아?”임동현이 황보희월을 보며 물었다.“당연하지! 우리 집안은 아주 엄격하게 아이를 키우거든. 여자는 반드시 바깥 일과 집안일 모두 완벽히 해내야 해. 악기, 서예 등 예술에도 능통해야 하고.”황보희월이 대답했다.그들은 실속 없는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닌 가문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그럼 오늘은 쉬어. 두 사람이 얘기할 동안 내가 식사를 준비할게.”임동현이 말했다.“좋아! 네가 한 밥을 먹은 지도 오래됐네. 먹고 싶어.”운서가 웃으며 말했다.“그래. 조금만 기다려.”임동현이 말을 마치고는 주방으로 들어가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임동현이 한창 바쁘게 돌아치고 있을 때 돌연 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바로 황보희월이었다.그녀는 주방에 들어온 뒤 임동현을 도와 채소를 씻었다.“운서는?”임동현이 물었다.“위층에서 씻고 있어.”황보희월이 대답했다.“말해봐! 왜 운서에게 접근한 거야?”임동현이 손에 들고 있던 채소를 내려놓고 엄숙한 표정으로 황보희월을 보며 물었다.그 모습을 본 황보희월의 얼굴에 약간의 긴장감이 서렸다. 그는 자그마치 세계 가장 최고점에 서 있는 신방 장성급 절대 고수이다. 그런 사람이 정말 분노한다면 황보 가문도 감당해낼 수가 없다. 하여 그녀도 이번에 크나큰 위험을 감수하며 운서에게 접근했었다.“임동현, 나한테 악의는 없어!”황보희월이 조심스레 대답했다.“운서한테 왜 접근했냐고 물었어!”임동현이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그의 반응에 황보희월은 점점 더 두려워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서러움도 밀려왔다.황보 가문의 아가씨인 그녀는 어디에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사람이었다.어떤 남자든 그녀를 보면 한눈에
“임동현, 넌 이미 신방급 절대 강자가 됐어. 너의 신체는 너무나도 강해졌지만 운서는 그저 보통의 여학생일 뿐이야. 몸이 약하다고 할 순 없지만 결코 강하다고 말할 순 없어. 때문에 어떤 면에선 분명 널 만족시키지 못할 거야.”황보희월이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덤덤히 말했다.황보희월의 말을 들은 임동현이 눈을 커다랗게 치켜뜨고 그녀를 쳐다보았다.“너...”임동현은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실제 입으론 단 한 글자밖에 내뱉지 못했다. 그런 일은 정말 존재하기에 뭐라 말할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임동현, 이건 우리 황보 가문이 수백 년에 거쳐 얻은 경험으로 낸 결론이야. 무도가와 일반인은 본질적인 차이가 있어. 너도 운서와 관계를 가져봐서 알겠지만 운서의 몸은 절대 너를 감당해 내지 못해. 때문에 운서를 위해서라도 이쯤에서 멈추는 게 최선이야. 여자는 감당할 수 있는 최고치를 벗어나게 되면 트라우마가 생기거든. 다만 널 사랑하기에 널 실망시킬 수 없어 아직 말을 꺼내지 않았을 수도 있어.”“그게 네가 하고 싶었던 말이야?”임동현이 차분히 물었다.그의 말투는 평온했지만 마음속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임동현도 이미 황보희월의 말에 동의하고 있었으니 말이다.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어쩌겠는가? 그건 운서를 배신할 변명이 되지 못한다.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받기를 원하는 것이 아닌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운서를 사랑하고 있으니 응당 계속하여 자신을 통제해야 할 것이다.“임동현, 운서는 일반인이라 감당해낼 수 없지만 난 아니야! 난 용방 고수이기 때문에 강인한 몸을 갖고 있으니까. 믿지 못하겠으면 언제든 시험해 봐.”여기까지 얘기한 황보희월의 얼굴이 드디어 붉어지기 시작했다. 어쨌든 그녀도 경험이 없는 여자이니 말이다. 아무리 황보 가문에서 교육을 잘 시켰다고 해도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일 것이다.하지만 그녀가 한 얘기는 모두 다 사실이었다. 황보 가문의 역사엔 일반인과 맺어진 선례가 없다. 모두 조상들이 수많은
그는 당장이라도 황보희월을 안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퉤!대체 무슨 생각을 한단 말인가? 그러고 나서 어떻게 운서를 보겠는가?임동현은 자신이 황보희월에게 유혹당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강한 자제력으로 자신의 욕망을 억제할 수 있었다.이건 황보희월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다.그녀는 분명 임동현의 눈동자에서 타오르는 욕망을 보았었다. 하여 곧 성공할 거라는 기쁨에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임동현과 같은 남자는 일단 관계를 맺기만 하면 끝까지 책임진다.하지만 단 몇 초 뒤 임동현은 평정심을 되찾았고 눈에 이글거리던 욕망도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추었다.황보희월은 깜짝 놀라는 동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남자의 자제력이 이렇게까지 강하다니.그녀는 이 세상에서 임동현을 제외한 그 어떤 혈기왕성한 남자도 자신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을 거라 확신할 수 있었다.임동현이 왜 젊은 나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한평생을 바치고도 다다를 수 없는 신방 장성급 절대 강자가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천부적인 재능이 주된 이유겠지만 자제력 또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한 부분일 것이다.“황보희월, 난 황보 가문에서 날 끌어들이려 한다는 거 알고 있어. 너희들이 보기에 혼인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방식이겠지. 하지만 이런 감정을 나누지 않은 혼인엔 난 동의할 수 없어. 어쩌면 네 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난 상관없어! 나도 나 자신을 잘 통제하면 돼. 모든 남자가 아랫도리에 지배받는 동물인 건 아니야. 네 유혹은 나한테 통하지 않아.”임동현이 덤덤히 말했다.“임동현, 네가 대하 젊은 무도가들 중 가장 강한 사람이 된 순간부터 난 널 내 미래의 남편이라고 생각했어. 처음엔 감정이 없었지만 이젠 널 사랑하게 됐어. 그러니 우리 사이에 감정이 없는 건 아니야. 또한 너와 운서는 앞으로 평생 동안 아이를 갖지 못할 수도 있어. 설마 그걸 원하는 건 아니지?”“재난이 곧 눈앞에 닥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 재난 뒤의 상황을 그 누가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