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희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임동현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았고, 그런 일 때문에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진희는 사고가 흐려졌고 그의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임동현이 한 말은 그녀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단순히 유진희의 인식을 뛰어넘는 것만이 아니라, 은하계의 역사를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적어도 지금까지 은하계에는 임동현 같은 존재가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왜요? 못 믿겠어요?”임동현은 유진희의 표정을 보고 약간 의심스러운 듯이 물었다.“저... 저는...”유진희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괜찮아요! 정말 믿지 못하는 것 같네요! 그날 진희 씨와 함께 갔어야 했어요.”임동현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임동현은 유진희가 믿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녀에게 직접 자신의 패기를 보여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계주급 전력을 지닌 거물급 인물도 단칼에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리라 다짐했다.“믿어요!”유진희가 정중하게 말했다. 결국 그녀는 임동현의 말을 믿도록 스스로를 설득했다.“정말 믿어요?”“네! 정말 믿어요.”“그럼 내가 계씨 가문의 창시자를 단칼에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믿었으니, 은하계 전체를 놓고 보아도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단 것도 믿겠네요? 그러니 앞으로 진희 씨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해도 됩니다. 오늘처럼 비굴하게 굽신굽신할 필요 없어요. 은해성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그의 뒤에 있는 대단한 세력이라 할지라도 나는 단칼에 멸해버릴 수 있으니까요.”임동현은 유진희에게 자신의 전력이 이미 황제 하운천과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감히 말할 수 없었다. 임동현은 지금도 자기 말을 받아들이기 버거워하는 유진희에게 사실대로 말한다면 그녀가 틀림없이 받아들이기 어려워할 것을 알고 있었다.그 때문에 임동현은 어렵게 설득한 것마저 헛수고가 될 수도 있으니 아예 먼저 말을
은해성과 윤가훈은 결투 합의 각서에 서명한 후, 함께 격투장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이 격투장에 들어서자 웅성거리던 관중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러더니 다시 더 큰 소리로 웅성대기 시작했다.“헐, 여기 좀 봐요... 이분은 윤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아니십니까? 그가 왜 격투장에 들어간 걸까요? 또 다른 사람은 누구입니까? 설마 이제 사람들의 결투를 보게 되는 건가요?”“이 사람은 내가 아는 사람인데... 생각났어요! 이분은 은씨 가문의 해성 도련님입니다. 예전부터 제역에서 유명한 부잣집 도련님이었는데, 요 몇 년 동안 가문의 요구로 폐관 수련 같은 걸 했다고 들었어요. 그 뒤로 줄곧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는데 뜻밖에도 오늘 이곳에 나타났네요.”“은씨 가문과 윤씨 가문은 숙적입니다. 두 가문의 실력은 비슷하다고 알려졌죠. 이 두 가문에서 가장 유력한 후계자 두 분이 함께 이곳에 나타났으니, 오늘 볼만한 구경거리가 있겠네요. 하하하... 이번엔 헛걸음한 게 아니네요!”“은씨 가문 큰 도련님께서 막 돌아오시자마자 우리에게 향연을 베풀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두 대가족의 제1 후계자들이 결투를 하는 것은 정말 백 년에 한 번 있는 일이지요! 이번에 결투를 보러 온 사람들은 모두 행운입니다.”그때 격투장 전체에 안내방송이 울려 퍼졌다.“관중 여러분, 안녕하세요! 조금 특별한 상황이 생겨서 이어지는 경기는 짐승들의 결투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결투로 대체되었습니다. 양측 선수는 모두 이미 보셨을 겁니다. 한 분은 은하계 8대 가문 중 하나인 은씨 가문의 큰 도련님, 은해성 도련님입니다. 다른 한 분 역시 은하계 8대 가문 중 하나인 윤씨 가문의 윤가훈 도련님입니다. 이 두 분은 모두 우리 은하계의 천교로서 그들이 어떤 불꽃 튀기는 경기를 펼칠지 함께 지켜봅시다.”격투장의 공식적인 안내방송이 끝나자, 현장은 광란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함을 질렀고 함성이 끊이질 않았다. 현장의 열기는 조금 전에 치러졌던 짐승들의 경기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이것은 단지 두
최근 몇 년 동안 은해성이 은씨 가문의 창시자에게 불려가 수련하다 보니, 두 사람은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그렇게 겨우 몇 년의 공백기가 생겼던 것이다.임동현과 유진희, 그리고 두 장로는 모두 격투장에 선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장로는 누구보다 열심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으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 각자의 도련님을 구할 준비를 마쳤다.그러나 임동현은 그들의 결투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가 보기에 이 두 사람은 실력이라고 할 것도 없이 형편없었다. 그리고 유진희는 임동현의 진짜 전력을 알고 난 후, 긴장이 풀린 듯 조금의 여유를 되찾았다. 그녀는 더 이상 임동현에게 폐를 끼치면 어떡하나 노심초사하지 않았다.듣자 하니 8대 가문 중 서열 3위인 염씨 가문은 계씨 가문에 큰 원한을 품었지만 감히 계씨 가문에 손을 쓰지 못했다. 그것으로도 계씨 가문의 창시자가 얼마나 위압적인 거물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임동현이 거물급인 계씨 가문의 창시자를 단칼에 죽였다니!은하계 8대 가문 중 임동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가문은 서열 1위인 용씨 가문밖에 없을 것이다. 어쨌든 용씨 가문은 8대 가문 중에서 서열 1위인 존재이니까.유진희는 내심 흐뭇했다. 임동현이 강할수록 그녀의 안목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앞으로 그녀에게도 유리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니 말이다.이때, 격투장에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쾅쾅!”은해성과 윤가훈의 기운이 동시에 극에 달했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제자리에서 사라지더니 빠르게 상대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다 두 사람은 중간지점에서 만났다.“쿵!”충돌로 인해 큰 소리가 파문을 일며 퍼져 나갔다. 주변의 하찮은 전력의 관객들은 그대로 땅바닥에 발칵 뒤집어져 괴로운 듯 비명을 지르며 귀를 막았다.“악...”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충격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기절했다. 이 관객들 중 대다수는 맨 밑바닥 경지의 사람들이었는데, 지구상의 사람들보다 훨씬 강하지만 우주 영주급 강자들의 전투 여파를 견디기엔
임동현은 어려움 없이 사람들을 구했고, 장내의 전투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동현 씨, 두 사람 중 누가 이길 것 같아요?”유진희가 물었다.“글쎄요! 둘 다 실력이 비슷해요. 누가 치트키를 쓰느냐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될 것 같네요.”임동현이 대답했다.그는 두 사람의 경지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지만, 숨기고 있는 치트키는 알 수 없었다. 그들과 같은 대세력의 직계 자제들은 거의 모두 자기만의 히든카드를 숨기고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대단한 전투 기술일 것이다. 어마어마한 암기일 수도 있고, 강력한 무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순식간에 전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신비한 약일 수도 있었다.계주건처럼 말이다. 그 당시, 계주건은 블러드 약을 복용한 후 전투력이 순식간에 수직 향상되었다. 이런 히든카드는 겉으로 알아챌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 때문에 임동현도 이 두 사람 중 누가 이길지 확신할 수 없었다.“저는 윤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 이기기를 바랍니다. 은해성은 너무 음흉하고 파렴치한 사람이라 전혀 호감이 가지 않네요. 예전부터 줄곧 치근덕거리면서 저를 매우 괴롭게 했었거든요. 몇 년 동안 조용하다 싶었는데 또 나타나서 괴롭히려 드네요.”유진희가 약간 화가 나서 말했다.그녀가 막 말을 마치자 은해성의 곁에 있던 장로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유진희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임동현은 마음속으로 웃었다. 조금 전만 해도 유진희는 은씨 가문 큰 도련님에게 감히 그렇게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자신의 실력을 알게 되었으니, 은씨 가문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 무슨 말이든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였다.“괜찮아요! 그 자식은 앞으로 진희 씨를 귀찮게 할 기회가 없을 거예요.”임동현은 유진희를 위로하듯 말했다.이때, 임동현의 말을 듣고 윤가훈의 곁을 따라온 또 다른 장로가 고개를 돌려 임동현을 쳐다보았다. 그는 임동현이 무슨 근거로 감히 이런 말을 뱉을 수 있는 건지 궁금했다.임동현이 만만치 않은 존재일 거라고
하지만 윤가훈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했다. 은해성은 윤가훈의 주먹이 자기 손바닥에 맞았으니, 흑괴 독이 이미 윤가훈의 팔에 침입한 것이 틀림없을 것이고 그는 당분간 손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은해성은 관전 중인 장로를 한 번 쳐다보고는 윤씨 가문의 사람을 막으라고 손짓했다. 그러고 나서 계속 윤가훈에게 달려들었다.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되며 단숨에 제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윤가훈은 은해성이 다시 달려드는 것을 보고 속으로 피식 웃었다.‘내가 너를 무서워한다고 생각하는구나!’방금 성급하게 대응했다가 작은 피해를 본 것을 생각하며 그는 마음속으로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그때, 윤가훈도 은해성을 향해 달려갔다.“퍽퍽퍽...”두 사람은 다시 한판 대결을 이어갔다.은해성은 대결을 이어갈수록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윤가훈이 분명 내 흑괴장 공격을 받았을 텐데, 왜 멀쩡하게 손을 쓰고 있는 거지? 아직 쓸 수 있는 건가? 그런데 전혀 부상당한 모습이 아니잖아? 그럴 리가 없어!’'흑괴장은 창시자께 지금의 명성을 가져다준 묘기인 데다가 기습은 그 어떤 곳에서도 통하지 않은 적이 없었어. 어떻게 윤가훈에게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했을 수가 있지? 게다가 요 몇 년 동안 창시자께서 직접 나의 수련을 가르쳤고 성공한 후에야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내보냈으니, 절대 문제가 생겼을 리가 없어.’은해성은 임동현이 그의 이런 얕은 수법을 알아챘을 리라고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임동현은 그의 기습을 오래전에 알아차렸다. 그래서 윤가훈의 주먹을 얇은 한 층의 정신력으로 감쌌다. 그것이 흑괴 독의 침입을 막았던 것이었다.은해성은 자신의 흑괴장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암암리에 기습 공격을 반복했다.“흑괴장!”“흑괴장!”“흑괴장!”안타깝게도 은해성이 매번 흑괴장 기술로 기습 공격을 할 때마다 임동현은 슬그머니 정신력으로 흑괴 독을 막아냈다. 번번이 헛수고만 한 은해성은 자신의 수련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지 의심하기 시작했다.‘창시자님! 당신이 가르
윤가훈은 단숨에 발을 들어 올려 은해성을 밟고 힘껏 짓눌렀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수많은 관객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함성을 듣고 있었다. 대결 상대를 발아래에 짓밟고 수많은 사람들의 초점이 되는 이런 느낌은 정말 너무 짜릿해서 이루어 말할 수 없었다. 마치 이번 생 절정의 순간에 달한 것 같았다.윤가훈은 은해성이 이렇게 형편없는 전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적어도 몇 라운드를 엎치락뒤치락할 줄 알았는데, 은해성은 그전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쓰러지고 말았다.윤가훈은 오늘 결투는 분명히 악전고투가 될 것이니, 어쩌면 모든 히든카드를 다 꺼내야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비장의 카드 하나 꺼내지 않고 쉽게 결투에서 승리를 차지했다.이로 미루어 보아, 은씨 가문의 창시자도 그다지 대단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은해성을 이렇게 오랫동안 가르쳤지만 조금의 발전도 끌어내지 못했으니 말이다.만약 임동현이 은밀히 윤가훈을 돕지 않았다면, 윤가훈은 은해성이 맨 처음 히든카드를 꺼냈을 때 이미 흑괴 독에 감염되어 치명타를 입었을 것이다. 하지만 은해성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흑괴장의 독성은 장난이 아니었다. 아무리 은해성이 이 기술을 터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위력이 아직 크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은 윤가훈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은해성은 온몸에 힘이 빠진 채 땅바닥에 누워있었다. 전투 기술을 전투 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의 위력이 다른 기본 기술보다 훨씬 강력했기 때문이었다. 기본 기술처럼 시시때때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전투 기술을 한 번 사용하려면 많은 체력을 소모해야 했다. 연속으로 여러 차례의 하급 전투 기술인 흑괴장을 사용하고 나니, 그의 몸은 이미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지금 그의 가슴을 밟고 우뚝 서 있는 윤가훈을 보고 있자니, 은해성은 속에서 천불이 치밀어 올랐다.그는 또 한 모금의 선혈을 뿜었다. 이제 그는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 이 순간은 확실히 그의 인생에서 가장 수치스
“더 이상 여기서 체면을 구기지 말고 네 주인을 데리고 꺼져라! 주제에 은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1순위라니, 가소로울 따름이다! 보아하니 은씨 가문에 곧 대가 끊기겠구나. 심히 안타깝다!”윤가훈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은씨 가문 장로는 윤가훈을 한 번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웅크려 큰 도련님 은해성의 상태를 검사했다. 큰 도련님이 단지 내상을 입고 기절했을 뿐이라는 것을 안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 장로는 도련님의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은해성이 죽었다면 오늘 그는 목숨을 걸고라도 윤씨 가문에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가문으로 돌아가도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창시자가 그를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은씨 가문 장로는 은해성을 들어 올리고 몸을 날려 하늘로 솟구치더니 곧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계속 이곳에 머무르는 것은 은씨 가문의 체면을 구기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사실 그의 마음속에는 많은 의혹이 있었다.‘큰 도련님이 어떻게 윤씨 가문 둘째 도련님에게 이렇게 쉽게 질 수가 있단 말인가? 두 사람은 실력이 비슷한데 말이야. 윤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어떤 암기나 강력한 전투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전혀 볼 수 없었는데, 큰 도련님은 대체 왜 패배한 걸까? 요 몇 년 동안 큰 도련님은 줄곧 창시자님을 따라 수련에만 몰두하셨는데, 결국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단 말인가? 지금으로서는 큰 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다시 물어볼 수밖에 없겠군.’은씨 가문 장로는 아무런 문제도 알아내지 못했다.은씨 가문 장로가 은해성을 데리고 떠난 후, 격투장 전체에 굉장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윤가훈 도련님, 대단하십니다!”“윤가훈 도련님, 만세!”“윤가훈 도련님, 축하드립니다!”윤가훈은 승자의 미소를 머금고 주변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동현 씨, 동현 씨가 몰래 개입한 거죠?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간단히 끝날
임동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그럼, 내가 바로 행운의 부적이야. 만약 내가 암암리에 손을 쓰지 않았다면, 지금 땅에 누워있는 사람은 바로 윤가훈, 당신이었을 거야.’그러나 이 일은 암암리에 손을 쓴 이상 떠벌릴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임동현은 그런 식으로 생색을 내는 사람이 아니었다.“모두 가훈 도련님 실력 덕분이죠, 저와 상관없는 일입니다. 더 볼일 없으면 저와 진희 씨는 이만 떠나겠습니다!”임동현은 웃으며 말하고는 돌아서서 떠났다. 2만 리치 포인트가 물거품이 되었기에 그는 아직도 심기가 불편했다.임동현은 이어서 은씨 가문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감히 그에게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 것도 모자라 감히 유진희에게 이렇게 무례하게 굴다니,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었다.개도 주인을 봐가면서 때리지 않는가? 어쨌든 임동현은 이미 반보영생 경지에 오른 강자로서 황제와 견줄 만한 전력을 갖춘 존재이다. 은하계 전체를 놓고 봐도 이런 강자가 몇 명이나 있겠는가? 은해성이 감히 임동현을 속인 것도 모자라 죽이려고까지 했으니, 임동현이 아무리 보살이라도 그냥 참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가는 길에 은씨 가문에 들리면서 덤으로 유진희의 걱정거리도 없애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앞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부득이한 상황에 맞닥뜨리더라도 주눅 들지 않도록 말이다. 만약 은씨 가문의 태도가 좋고 적극적으로 자기 잘못을 인정한다면, 임동현은 은씨 가문을 상대로는 가볍게 벌을 내릴 것이지만 은해성이란 놈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마음먹었다. 만약 은씨 가문이 창시자를 내세워 그를 압박하려 한다면 아주 비참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단칼에 목숨을 잃고 임동현을 원망할 기회조차 없게 될 테니까.“동현 님,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저를 찾으세요. 제역에서는 제가 하는 말에 무게가 좀 실리거든요. 비록 큰일은 돕겠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작은 일이라면 언제든지 도울 수 있을 겁니다.”윤가훈은 임동현이 돌아서는 것을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