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박상혁의 말소리가 멈췄다. 여군묵이 손을 뻗어 재떨이를 깼다. 비싼 재떨이는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혼이 빠지는 굉장한 큰 소리가 났다. 시끄럽던 프리미엄 룸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다른 대표들은 눈을 마주치자 조심스럽게 센터 자리의 여군묵의 안색을 살폈다. 처음의 여군묵은 흥미가 없어 보였지만 지금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여군묵은 화났다. 다들 여군묵의 곁에 있는 박상혁을 바라보았다. 뭘 했길래 여 대표님을 화나게 한 거야?취한 박상혁, 나도 억울해! 나 아니야. 여 대표님과 재미난 얘기를 나누고 있었어!분위기가 정체되어 있을 때 프리미엄 룸의 문이 열렸다. 아름답고 영롱한 그림자가 걸어 들어왔다. 임수정이 왔다. 임수정은 들어오자 예리하게 분위기가 수상한 걸 눈치챘다. 그녀는 맑은 눈동자로 주위를 훑어보았다. “혹시…제가 방해가 됐나요?”“아니요, 아니요.” 다른 대표들이 웃으며 답했다. “수정 아가, 드디어 왔네.” 박상혁은 소파에서 기어서 일어나더니 임수정의 곁으로 왔다. 임수정의 가녀린 허리를 안으며 “자, 마침 잘 왔어. 빨리 가서 여 대표님에게 술 한 잔 올려드려,”박상혁은 술 한 잔을 임수정의 손에 건넸다. 임수정은 박상혁을 째려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많아서 참았다. 보는 눈이 많은 관계로 포기했다. 좀 있다 그를 혼 내려 한다.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다. 임수정은 센터 자리에 앉은 여군묵을 바라보았다. 그의 단봉 눈은 그녀의 얼굴에 머물고 있다. 프리미엄 룸에 있는 대표들은 전부 돈이 많은 부자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여군묵이 제일 존귀하고 우월한 존재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도 몸매가 무너지지 않고 여전히 운동을 즐겨 한다. 핸드메이드의 흰색 셔츠는 그의 널찍한 어깨선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손목에는 명품의 시계를 착용하고 검은색 정장 바지는 칼날처럼 각이 딱 잡혔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에서 그의 정갈하고 깔끔한 생활의 품격이 드러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류층의 성공한 남자의 매력이 흘
여군묵은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그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걸 이제 알았다. 그녀의 반짝이는 눈에서 교활함이 보였다. 여우처럼 득의양양한 듯 꼬리를 세웠다.여군묵은 입술을 만졌다. “내 다리에서 꺼져!”그가 소리를 지르자 임수정은 재빨리 그의 다리에서 일어났다.여군묵은 그녀를 차갑게 바라보더니 룸에서 나와 사선 속에서 사라졌다. ……임수정은 취한 박상혁을 데리고 로얄 스위트룸으로 데리고 왔다. 들어가자 임수정이 호되게 꾸짖었다. “무릎 꿇어!”박상혁의 다리에 힘이 풀리더니 바로 무릎을 꿇었다. 임수정의 손에는 훈육의 자를 들고 있다. 그녀는 박상혁을 보며, “손 내밀어!”취한 박상혁은 놀래서 술기운이 사라졌다. 그는 임수정을 바라보며 불쌍한 표정은 바로 눈물이 나올 거 같았다. 임수정이 너무 사나워 아이가 놀라 울 것 같다. 그해 임수정이 해성으로 도망 왔을 때 미혼에 애를 낳아 수많은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서 자신의 집사인 하진국과 가짜 혼인을 가진 적이 있다. 물론 박상혁과도 가짜 혼인이다. 10 몇 년 전에 박 씨 집안도 왕훈 귀족이었다. 그때는 박 씨 어르신이 아직 살아계실 때였다. 임수정은 난루 고대국가에서 돌아와 난루의 제일 힘겨운 한 해를 겪었다. 그해 해상은 전부 얼음으로 꽁꽁 얼었다. 난루가 얼음으로 둘러싸이고 해상의 길도 전부 봉쇄되어 외출을 할 수가 없다. 임수정은 여러 방법을 생각해 봤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상 수송선을 뚫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때의 박 씨 어르신을 찾으러 갔다. 그녀는 박 씨 어르신을 구한 적이 있어 박 씨 어르신도 그녀의 부탁에 바로 도움을 줬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다. 바로 박상혁과 결혼을 해야 한다. 임수정도 어릴 때 로망을 쫓으며 논 적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몰래 짧은 시간을 뛰었을 뿐이다. 그녀는 제일 짧은 시간으로 여자가 걸어야 하는 길을 전부 걸었다. 화려하고 찬란한 매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몇 년 동안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부지런히 살며 난루를 부활했
임수정은 혼자서 재밌게 놀고 있다. 이때 “퍽”하고 샤워실의 빛이 어두워졌다. 무슨 일이지? 왜 갑자기 정전이 됐지?시선이 어두워지고 귓가에는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샤워실에 들어와 그녀에게 접근하고 있다. 누구지?임수정은 놀란 마음에 벌떡 일어났다. 큰 샤워가운을 몸에 걸치고 은침을 꺼내 다가오는 그 사람을 향해 찔렀다. 하지만 커다란 손이 뻗어져 나와 그녀의 가녀린 손목을 잡았다. “내가 온 줄 알고 이렇게 열정적으로 마중하는 거야?”농락을 하고 있는 그의 목소리는 자성이 있고 매력적이다. 여군묵이 아니면 누구인가?그가 왜 그녀의 방에 들어왔지?“여 대표님, 왜 왔어요?”여군묵은 말을 하지 않고 행동을 말했다. 두 손바닥으로 그녀의 매끄럽고 예쁜 얼굴을 감싸 안았다. 남자의 얇은 입술은 곧바로 그녀의 빨간 입술에 닿았다. 그녀는 키스를 당했다. 그는…여자의 향과 옥을 훔치러 왔다.임수정의 몸이 굳었다. 그녀는 발버둥을 치더니 두 손으로 그의 넓은 가슴을 밀었다. “우웁, 놔요. 여 대표님, 유부녀와 노는 데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았어요?”그녀가 입을 벌린 틈을 타 여군묵은 빠르게 직진하였다. 그녀의 향긋한 입 속을 혀로 탐험하고 있다. 그의 강인한 키스에는 부드러움도 담겨있다. 그녀의 매끄러운 토지를 자유롭게 누비며 그녀와 춤을 추고 있다. 그녀는 마치 입에 넣자 녹는 치즈처럼 감칠맛이 돋고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여군묵은 몇 년 동안 여자를 만지지 않았다. 그녀와 만난 뒤 그녀가 알려주었다. 여자의 맛이 얼마나 아름답고 맛있는지. 지금의 키스로 잠자고 있던 그의 성욕을 깨울 수 있다. 그녀는 몇 년 전처럼 똑같이 매력이 넘친다. 여군묵은 점점 깊숙이 키스를 했다. 임수정은 그의 품에서 발버둥을 치고 있다. 있는 힘껏 빠져나오고 싶지만 그의 품은 쇠사슬처럼 그녀를 가두고 있어 빠져나갈 수가 없다. 이 고귀한 남자는 뼛속까지 우아한 신사의 기질이 스며들었다. 그래도 충분하다. 그녀는 그의 입
”펑”소리와 함께 박상혁은 바닥에 깔린 카페트에 떨어졌다. 임수정은 떨어진 박상혁만 봐도 아픈 거 같다. 그녀는 그가 떨어져 잠에서 깰 까봐 무서웠다. 그래서 가느다란 다리로 뛰어가 확인했다. 박상혁은 떨어진 채 자고 있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때 옆에서 골격이 분명한 손을 뻗어져 나와 그녀의 가녀린 손목을 잡아당겼다. 그녀는 남자의 튼실한 허벅지로 넘어졌다. 여군묵은 침대 곁에 앉아 큰 손바닥으로 여자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찰싹청아한 손바닥의 소리가 온 방에 울렸다. 임수정의 귀가 뚫린 거 같다. 감히 그녀의 엉덩이를 때려?그녀가 크면서 누군가에게 엉덩이를 맞은 적이 없다. 그녀는 이런 전설의 인물을 만나서 엉덩이를 맞았다. 그녀는 이 나이에 엉덩이를 맞았다. 엉덩이에 화끈한 통증이 몰려왔다. 뽀얀 속살에 불타오르는 느낌이 들어 얼굴도 붉어졌다. 이때 귓가에서 자극적인 남자의 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에는 엄격한 훈육의 말이 담겨있다. “앞으로 말 잘 들을 거야?”“……”이 변. 태!그녀는 뭐라고 생각하고 훈육을 하고 있지?그는 진짜 변했다!“여군묵, 앞으로 저 때리지 마요. 저 빨리 놔요!” 임수정은 있는 힘껏 발버둥을 쳤다. 그녀가 발버둥을 치자 그녀의 엉덩이는 웰시 코기의 엉덩이처럼 흔들거려 너무 사랑스럽다. 청순하면서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다.“엉덩이 다시 흔들어!”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한 번 더 때렸다. 임수정은 이제서야 분위기가 얼마나 애틋한 지 눈치챘다. 그녀는 수줍은 여자아이처럼 튼실한 그녀의 허벅지에 엎드려 훈육을 받고 있다. “여군묵, 일단 일어나게 해요.”“그럼 말 잘 들을 거야?”“네……”“앞으로 내 말 잘 들어 거야?”“……네”여군묵은 만족을 한 듯 그녀를 안았다. 임수정은 바로 도망을 가려고 했지만 여군묵이 그녀를 침대로 밀었다. 그리고 그녀의 샤워 가운을 벗기려 했다. 임수정은 바로 몸을 가리며, “여군묵, 지금…. 뭐 하는 거예요?”여군묵은 무심하게 입꼬리를 올리
임수정은 여군묵은 바라봤다. 그녀는 처음부터 외모지상주의지만 새벽의 여군묵은 유달리 더 젊어 보이고 잘생긴 거 같다. 그녀의 눈빛은 마치 사람에 빠진 여자 같았다. 그는 그녀의 첫 번째 남자이다. 유일한 남자이기도 하다. 이때 곁에 있던 여군묵이 움직여 일어날 낌새가 보였다. 임수정은 놀라서 손을 거두었다. 그녀는 마친 잘못을 한 사람처럼 그의 품에서 벗어나와 방을 나왔다. 복도 안에서, 임수정은 벽에 등을 대고 크게 호흡을 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콩닥콩닥”뛰는 심장의 소리가 들린 거 같았다. 그러자 수상함을 느꼈다. 아니지, 내가 왜 당황해?그녀는 피해자이다. 임수정은 후회했다. 아까 도망가면 안 됐었다. 그녀는 여군묵이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 뺨을 세게 내리쳐야 한다. “짐승”이라고 욕을 하거나 그를 침대에서 발로 찼어야 했다. 맞아, 그녀는 이렇게 해야 한다!……여군묵은 눈을 떴다. 사실 일어났지만 자는 척을 했을 뿐이다. 어제 화가 나 술김에 그녀와 잠자리를 가졌다. 경험이 없어서 그녀가 전처럼 울고불고 난리를 칠까 봐 걱정이 됐다. 그래서 눈을 감고 있었다. 근데 임수정은 예상외로 그의 품 안에서 얌전히 있었다. 어젯밤보다 얌전했다. 여군묵은 일어나 앉았다. 아까 자는 척을 했을 때 그녀의 고사리같이 작은 손이 그의 얼굴을 만진 걸 느꼈다. 그녀는 그의 품 안에 얌전히 누워서 그의 얼굴을 만졌다. 여군묵은 일어나 화장대에 앉았다. 그는 거울 속에 자신의 얼굴을 보며 감탄을 했다. 아 잘생겼네~여군묵은 자신의 외적인 요소를 신경 쓴 적이 없다. 지금 그는 자신의 얼굴을 열심히 관찰하며 만족하고 있다. 이때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다. 비서가 문밖에서, “대표님”라고 불렀다. 여군묵은 정신을 잡고 말했다. “들어와”비서는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공손하게 말했다. “대표님, 당부하신 임 아가씨와 박상혁의 결혼 대해 알아낸 사실이 있습니다.”임수정이 다른 훌륭한 남자와 결혼을 했다면 의심하지 않았을 거다. 근데 하필이면 박
현아는 자신이 여주인인 양 임수정을 훈육하고 있다. 하녀 임수정, “……”비록 몸을 박 씨 집안에 팔았지만 박 씨 어르신은 그녀를 우대하고 친절했다. 박상혁도 그랬다. 하지만 지금 새로운 직업이 늘었다. 바로----하녀?“당신 뭘 봐요? 설마 불만인가요? 여기서 이상한 꿍꿍이 생각하지 마요. 도련님이 잘생기고 돈이 많고 아직 솔로라고 해서 도련님을 노리면 안 돼요. 도련님은 당신 같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이해됐어요?”임수정은 이해됐다. 눈앞에 있는 현아는 여군묵과의 사이를 상상하고 있다. 여군묵은 몇 년 동안 여자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위에 여자가 없는 건 안다. 굶주린 하이에나들이 수를 써서 빈자리에 들어오려고 한다. 예로 들면 현아이다. 임수정은 현아를 바라보았다. 현아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예쁜 얼굴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현아의 몸매가 정말 좋다. 임수정은 생각을 빠르게 정리했다. 그녀는 도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여군묵이 어떤 여자를 좋아하든 그녀와 아무 상관이 없다. 그녀는 언제부터 여군묵에 관심을 갖게 된 거지?눈앞에 있는 현아도 그녀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현아가 아무리 여군묵을 꼬셔도 그녀와 상관없다!임수정은 현아를 신경 쓰지 않고 하녀복을 입고 주방에 들어갔다. ……임수정은 요리를 못 한다. 돈 버느라 바빠서 요리사가 필요 없었다.오늘 처음으로 스테이크를 굽는다. 하지만 불 조절을 못 해서 스테이크를 태웠다. 기름이 그녀의 손에 튀어 화상을 입었다. 그녀는 통증에 눈썹을 찌푸렸다. 이때 밖에서 별장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도련님, 돌아오셨어요?”여군묵이 돌아왔다!임수정은 솥을 던지고 다급하게 뛰어갔다. 그러자 문 앞에서 잘생긴 실루엣의 남자를 봤다. 여군묵은 검은색 아우터를 입고 집에 돌아왔다. 넓은 어깨는 밤의 풍상으로 물들여 깔끔하고 세련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귀족 출신다운 풍채가 보였다. “여…”임수정이 다가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보다 더 빠르게
육사작은 아름다운 몸을 세워 복도에 서 있는다. 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이 없지만 그는 한기가 느껴졌다. 그녀의 손에 숨긴 건 뭐지?그녀는 무슨 비밀을 숨기고 있지?“도련님, 무슨 일 생겼나요?” 이때 엽 집사가 걸어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육사작의 잘생긴 얼굴에는 표정의 변화가 없다. 곧바로, “좀 있다 사모님 손에 숨겨둔 종이를 볼 거야, 알겠어?”엽 집사는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결혼식이 끝나고 뜨거운 밤을 보냈다. 유영락은 육사작의 품 안에서 잠들었다. 육사작의 듬직한 등을 나른하게 침대의 머리맡에 뒀다. 그는 오른손으로 담배를 피우고 왼손으로 유영락을 안고 있다. 그녀를 힘 있고 건장한 그의 팔뚝에 눕게 하였다. 그는 고개를 숙여 담배를 피운다. 시선은 유영락의 예쁜 얼굴을 오랫동안 머물렀다. 이때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다. 문밖에서 엽 집사의 소리가 들렸다. “도련님.”육사작은 일어나 문을 열었다. “도련님, 이건 도련님이 갖고 싶어 했던 물건입니다.” 엽 집사는 그림을 건넸다. “이건 사모님의 중요한 물건인 거 같습니다. 서랍에 잠겨 있었습니다.”육사작은 그림을 받았다. “알았어. 들어가.”“네.”육사작은 문을 닫았다. 그는 반쯤 남은 담배를 재떨이에 던지고 통 유리창 앞까지 걸어갔다. 푹 잠든 유영락을 보고 그림을 서서히 열었다.50살 넘은 육사작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육사작의 동공이 한순간에 작아졌다. 그는 그림 속에 익숙하지만 낯선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 사람은 누구지?그림 속에 남자는 뒷모습만 보인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감이 보여 한눈에 봐도 높은 곳에 오래 있으신 권력자인 거 같다. 그의 어깨는 꼿꼿하지만 귀밑머리는 희끗희끗해서 세월의 변천으로 가득 찼다. 육사작은 눈앞에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유영락이 이 사람을 그릴 때 섬세하고 부드럽게 그의 이목구비를 그렸다. 마치 꿈에서 그의 얼굴을 수없이 만져본 거 같다. 그림에 그녀가 흘린 눈물에 자국도 남아있다. 육사작은 문을
그러나 이 육 가네 도련님은 여전히 겸손했고 어떤 인터뷰도 받지 않은 데다 모습을 보이지도 않아 잡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그는 이미 온 제도성을 휘어잡아 둘도 없는 상업계의 거물이 되었다.27살의 나이로 그는 아직 아주 어렸다.이런 남자는 매일 밤 여러 규수들의 춘몽에 빠질 운명이고 스스로 한 미모 한다고 생각하는 규수들은 여러 방법을 통해 그와 엮이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사람들이 유일하게 그를 볼 수 있는 기화는 육 가네 사모님인 유영락을 통해서이다.유영락이 머물렀던 곳에는 언제나 그의 그림자가 잇달았다.오늘과 같은 자선의 밤 같은 날로 말하자면 그의 고급 자동차는 이미 진작에 밖에서 대기 중이다, 그의 두 눈에 마음 깊숙한 곳에 모두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득했다.그는 그녀와 함께 한 걸음씩 성장하며 그녀가 빛을 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이런 성대한 총애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질투를 샀을까?그 여자들은 한편으로 퀸의 시즌마다 나오는 신제품을 미친 듯이 사 오면서 한편으론 모임이 있을 때마다 한스러워하며 유영락을 모욕하는 말들을 토해내며 유영락이 언제즈음 사랑을 받지 못하게 될까 벼르고 있었다.하긴 27살의 상업계 거물이 어떻게 한 평생에 한 여자만 좋아하겠는가?그런데 기다리고 기다려도 봄이 가고 가을이 와도 유영락의 총애는 시들지 않았다.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한결같이 젊고 아름다우며 깨끗한 모습만 보았다, 그녀의 모든 세월은 그 해의 절에 멈추었고 그 육사작이라고 하는 남자가 그녀를 한 평생 아껴주고 사랑해 주었다.육사작은 이번 생에 놀라운 세월을 보냈지만 그녀를 위해 날을 감추고 부드럽게 변했다.어느 겨울.......유영락의 두 눈이 큰 손에 가려졌다, 남자는 뒤에서 그녀를 안으며 어떤 곳으로 데려왔다.“사작 씨, 대체 저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예요?”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매우 귀여웠다.육사작은 그녀의 가린 눈을 놓아주고 웃었다, “우리 집.”유영락이 눈을 뜨고 보자 동공이 수축되었다, 1초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