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상군미연을 비명을 질렀고, 깜짝 놀라, 분노로 그 장본인을 바라봤다, 그녀는 하서관이 이렇게 빨리 와서, 그녀에게 찬물을 뿌릴 줄 생각지도 못했다.하서관이 정말 왔다, 지금 문 쪽에 서서, 손에는 나무통 하나를 들고있다.지금 나무통이 털어졌고, 하서관은 작은 두손으로 자신의 붉은 입술을 가렸다, “오!”말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눈을 당황하면서 가렸다, “심 동생,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 했어, 나는 네가 옷을 다 벗고 한남자를 안고 있는 것을 절대 보지 못 했어, 방해했네, 너희 계속해!”하서관은 몸을 돌려 달아났다.상군미연은 화가 나 피 한모금이 터져 나올 뻔했다, 하서관!“이봐, 이봐!” 상군미연은 자신의 하녀를 불러, 하서관을 혼내 주고 싶었다.하지만 하서관은 이미 밖으로 달아났고, 이곳의 소란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두 관심있게 물었다, “하 아가씨, 무슨 일 생겼어요?”하서관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울기 직전이었다, “불이 났어요, 심 동생의 방에서 불이 났어요!”뭐라고?불이 났다고?군중들이 잇달아 나무통을 들고, 찬물을 받아 상군미연의 방으로 들어가, 다짜고짜 찬물을 뿌렸다.상군미연은 하서관을 혼내 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피하지 못하고, 연 이은 찬물이 이미 사방팔방에서 뿌려졌다.“…”상군미연은 자신이 미쳐버릴 것 같았다!….하서관은 밖에 서서 충분히 구경하고 바로 떠났다.곧 뒤에서 차분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그녀의 가는 팔목이 꽉 붙잡혔다.육한정이 왔다.육한정은 그녀를 막고, 그대로 그녀를 어두운 구석에 밀어 넣었다, 그는 은은하게 입꼬리를 올리고, 나지막한 목소리에는 애지중지함이 흘러나왔다, “잘 놀았어?”하서관은 그를 바라봤다, 비록 그의 몸놀림이 매우 좋아, 그녀가 찬물을 뿌릴 때 그는 피했지만, 그의 몸에 물이 튀었고, 검은 옷과 바지가 축축하게 키가 큰 늠름한 몸에 달라붙었다, 이마 앞머리에는 물이 흘러내리고 있어, 차갑고 잘생긴 얼굴은, 가슴을
화비는 어쩔 수없이 하서관의 이 기백에 감탄했다, 어떤 돌발상황이 닥치더라도, 그녀는 지금의 냉정과 여유를 유지하며,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하서관이 입을 열지 않자, 화비는 자신이 이어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얼굴을 바꿔, 말 그대로야, 미연을 너의 얼굴로 바꾸고, 이제부터 네가 되어, 앞으로 하서관이 바로 상군 미연이고, 상군 미연이 하서관이야!”하서관은 냉소를 참지 못했다, 이 상군 미연은 온갖 방법으로 육한정에게 접근하려고 한다, 방금 흠뻑 젖었지만, 육한정은 그녀를 한번도 보지 않았고, 그래서 그녀들은 이렇게 더욱 악독한 직설적인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공…공주님, 저를 신경 쓰지 마세요… 절대 그녀의 말을 듣지 마세요… 공주님은 아직 난루를 부흥시켜야 할 큰 일이 있어요, 제발… 대국을 중요시하세요… 저는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이때 정아가 허약하게 말했다.하서관은 정아를 바라봤다, “정아, 나는 줄곧 너를 나의 자매로 여겼어, 그래서 나는 반드시 너를 구할거야, 만약 내가 나의 자매도 구하지 못한다면, 가족도 보호하지 못한다면, 장차 어떻게 나라를 구할 수 있겠어?”정아의 두 눈에 빠르게 물안개가 끼었다, “공주님…”“화비,” 하서관의 맑고 환한 눈동자가 화비의 얼굴에 다시 떨어졌다, “좋아, 내가 너에게 약속할 게, 만약 네가 똑똑하다면, 정아가 네가 손에 쥐고 있는 가장 중요한 카드라는 것을 알 거야, 그래서, 너는 반드시 그녀의 안전을 보장해야 해, 머리카락 한 올도 빠져선 안돼.”“그건 당연한 거지!”“하지만…” 하서관은 말을 돌렸다, “화비, 너는 상군 미연을 나로 바꾸면, 육한정이 눈치챌까 두렵지 않아? 육한정은 보통 남자가 아니야, 진짜 하서관이 바로 진짜이고, 가짜는 영원히 진짜가 될 수 없어.”화비는 한 물건을 꺼냈다, “이걸로 난루 공주는 걱정 안 해도 돼, 네가 보기에 이게 뭐인 것 같아?”화비는 손에 요령을 들고 있다.요령을 가볍게 흔들자, 즉시 맑고 듣기 좋은 방울소리가 울렸다.
육한정은 얇은 입꼬리를 올렸다, “왔어?”상군 미연은 육한정의 결점 없는 잘생긴 얼굴을 바라봤고, 지금 그의 그윽한 좁은 눈이 그녀의 작은 얼굴에 떨어졌다, 온화한 웃음기 속에 성숙한 남자의 정취가 흘러 넘쳤고, 상군 미연은 즉시 가슴이 두근거려, 작은 얼굴이 빨개졌다.그녀가 육한정과 안지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육한정은 지금까지 이렇게 그녀를 본적이 없다, 틀리지 않았다, 그녀는 눈빛을 정했다, 이것은 육한정이 하서관을 보는 전형적인 눈빛이다.지금, 이 눈빛이 그녀의 몸에 떨어졌다.상군 미연은 재빨리 손을 뻗어 자신의 작은 얼굴을 가렸고, 수줍어하며 등을 돌렸다, “육한정, 지금 뭐하는 거예요, 불량한 짓이에요, 얼른 옷 입어요!”상군 미연은 이렇게 오랫동안 줄곧 하서관을 흉내 냈고, 지금 하서관의 찌푸렸다 웃었다 하는 얼굴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육한정은 긴 다리를 뻗어, 그대로 다가가, 그의 넓고 튼튼한 가슴이 뒤에서 와 닿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그녀의 머리 위를 덮었다, “왜 부끄러워해? 내 몸에 내가 본적 없는 곳이 있어?”이렇게 가까이 기대니, 상군 미연은 육한정의 몸에서 나는 향기를 맡았다, 깨끗하고 시원한 남자의 향기, 유난히 향기롭다.상군 미연은 붉은 입술을 내밀며 콧방귀를 뀌었다, “흥, 미워요, 무시할 거예요!”그녀는 일부러 떠나려 했다.육한정이 재빨리 건장한 팔을 뻗어, 그녀의 가늘고 부드러운 허리를 꽉 잡았고, 그녀를 자신의 품 안에 껴안았다, “어디 가? 내 등에 상처가 있으니, 나를 씻겨줘.”그를 씻겨 달라고?이것은 좀 애매했다, 상군 미연은 즉시 대답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지금 하서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또 주저하고, 감히 이렇게 빨리 승낙할 수 없었다.“이거, 한번 생각해 볼 게요.”“뭘 생각해?” 육한정은 그녀를 껴안으면서, 잘생긴 얼굴을 그녀의 긴 머리에 파묻고 냄새를 맡았다, 곧 그는 굳어버렸다.상군 미연의 몸에서 나는 향기는 달랐다.육한정과 하서관은 서로 아
단추를 잠그고 육한정은 상군미연의 어깨를 잡았다. “우리 이제 출발해요.”“아이 참,” 이때 상군미연은 연약한 목소리로 허리를 숙인 뒤 말했다. “다리에 쥐 난 것 같아요.”그리고 상군미연은 그에게 안겨 한바퀴를 돌았다.육한정은 그녀를 안정적으로 힘 있게 안은 뒤, 그녀를 안아서 밖으로 나갔다.상군미연은 육한정의 목에 팔을 감쌌고, 일부러 하서관을 도발하려고 보았다.하서관은 문 옆에 서서 상군미연을 보지 않고 그저 육한정만 보며 그가 상군미연을 데리고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두 사람이 점점 가까이 와서 거의 옆을 지나칠 때쯤 육한정은 그녀의 시선이 느껴졌고, 그는 깊은 눈동자로 하서관 쪽을 보았다.그 순간 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다.하서관은 작은 손은 살짝 웅크렸고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하지만 육한정을 바로 시선을 피했고, 그는 상군미연을 안고 차에 탔다.그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 했다.방금 그녀를 보던 그 눈빛은 마치 낯선사람을 보는 듯한 정말 아무렇지 않은 눈빛이었다.하서관은 꽉쥐었던 손에 힘을 풀고, 마음은 낭떠러지로 떨어진 것만 같았다. 솔직히 그녀는 살짝 실망했다.화비는 계속 하서관 곁에 서 있었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난루 공주님, 어떠세요? 육한정씨가 저희 상어족 요령 요술에 빠져서 못 알아보시는데, 방금 만약 그의 부하가 오지 않았더라면, 육한정씨랑 미연이는… 일을 치렀겠죠.”하서관의 속눈썹은 살짝 떨리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사실상 그녀는 지금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미 약을 먹어서 소리를 낼 수 없었다.화비는 매우 득의양양했다. 그동안 상어족은 난루 고대국가에 의해 억압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 기세가 달라졌다. “난루 공주님, 저희도 가요. 이건 시작이에요. 육한정과 미연이의 달콤한 생활은 이제 막 시작되었어요. 방금 직접 보셨잖아요. 당연히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낄 수 없겠죠. 공주님은 그저 방관자예요!”......육한정, 하서관, 상군미연이 모두 돌아간 뒤, 상군미연은 이제 임수정의 사람들과
육한정은 고개를 들어 상군미연 옆에 있는 하서관을 보았다.하서관은 상군미연이 잡아당기자 그녀의 꿍꿍이를 바로 알았다. 상군미연은 일부러 자신을 끌고나와 육한정이 자신을 미워하게 만들려는 속셈이었다.커플 사이에 끼는 걸 좋아할 사람은 절대 없었다.하서관은 육한정을 보았고, 육한정은 자신을 보았지만 오래 보지 않고 빠르게 시선을 뗐다.그의 표정엔 어떠한 변화도 없었고, 그는 이미 얼굴에 감정을 티내지 않을 정도의 나이를 먹었기에 아무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타요.” 이때 육한정이 조수석 문을 열었다.이 조수석은 당연히 상군미연을 위한 자리였다.상군미연은 달달하게 웃으며 이제서야 하서관이 생각났다. “정아야, 난 앞에 앉을 테니까 넌 뒤에 앉아.”상군미연이 조수석에 앉자 육한정도 운전석에 앉았다. 하서관은 그 자리에 서서 눈을 깜빡이다가 뒤좌석에 탑승했다.사실 그녀는 꼽사리를 끼고 싶지 않았지만 상군미연은 그녀가 질투하게 만들려고, 괴롭히려고 데려왔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 혁비를 볼 수 있었다. 그녀는 혁비를 오랫동안 못 봐서 혁비가 보고싶었다.......롤스로이스는 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조수석에 있던 상군미연은 운전하는 육한정을 보았다. “대표님, 돈 많은 사업가들 많이 아시죠?”육한정의 손은 운전대를 잡고 있었고, 저녁의 네온사인들은 그의 잘생긴 얼굴을 비추고 있어 더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그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런데요?”“제 옆에 있는 하녀 정아가 저랑 오랫동안 알고 지냈거든요. 저는 친 여동생처럼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 시집갈 나이가 됐는데, 좋은 사람한테 시집 갔으면 해서요. 주변에 돈 많은 사람들 많이 아실 테니 소개 좀 시켜주세요.” 상군미연은 애교스럽게 웃었다.강제로 시집갈 나이가 된 하서관, “…”육한정은 아무 말없이 운전대를 돌려 차는 천천히 방향을 틀었다.“대표님, 사실 저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 하녀는 돈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더라고요. 자기 신분을 뻔히 알아서
하서관을 물방울이 떨어질까 봐 조심스럽게 상처부위 주변을 닦았고, 또 염증이 생길까 봐 수건으로 물기를 닦았다.육한정은 등지고 있어서 뒤에 사람이 안 보였기에 감각이 예민해졌고, 그는 작은 손이 수건으로 닦는 느낌을 받으며 그 조심스러운 동작들이 매우 섬세하다고 느꼈다.이때 하서관은 약 상자를 꺼내서 소독 면봉을 꺼냈고, 그녀는 상처를 치료해주려 했다.육한정의 모든 감각은 다 등 뒤에 있는 사람에 집중되어 있었고, 목젖이 조금 움직였다.하서관은 그의 움직임을 느꼈다. 많이… 아픈가?하서관이 자신이 너무 세게해서 그의 상처를 아프게 한 줄 알고 얼굴을 갖다대 그의 상처에 입김을 불었다.이때 육한정은 뒤에 있는 여자가 일부러 자신에게 장난을 치려고 하는 줄 의심했다.하서관은 상처를 치료한 뒤, 하얀 붕대를 꺼내 그에게 감싸 주었다. 붕대를 앞까지 감아야 해서, 그가 키도 크고 하니 하서관은 침대에서 무릎을 꿇고 작은 손으로 그에게 세심하게 붕대를 감아주었다.육한정은 그녀의 바쁘게 움직이는 두 손을 보며, 이미 그녀가 무릎을 꿇고 있는 게 느껴졌다. 그녀가 고개를 숨일 땐 그의 귓가에 숨결이 느껴졌다.그는 그녀에게서 익숙하고 매혹적인 향기를 맡았고, 그건 그가 좋아하는 소녀 같은 향기였다.상처를 다 치료하고 하서관은 마지막으로 붕대에 리본을 묶고 손은 떼자 그가 큰 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잡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요정님, 일부러 그런 거죠?”하서관은 그가 끌어당길 줄 몰라 무방비 상태였고, 몸은 중심을 잃어 그의 허벅지 위로 넘어졌다.그녀는 깜짝 놀라서 작은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잡았다.육한정은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아 자신의 품에 가뒀고, 두 사람의 자세는 매우 가까웠다.이때 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고, 육한정은 품에 있는 얼굴을 확인하자 하서관의 당황한 눈동자를 보았다.왜 이 여자지?육한정은 두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입가에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당신이야, 누가 들어오라고 했어?”하서관은 그의 눈빛에서 분노를 보았고
하서관은 차가운 눈으로 상군미연을 보았다. 이렇게 친절하다고?역시 바로 상군미연은 일부러 차를 바닥에 쏟았고, 안에 있던 뜨거운 찻물이 갑자기 쏟아져 상군미연은 손에 화상을 입었다.“악!” 상군미연은 비명을 질렀고, 무고하고 상처 입은 눈으로 하서관을 보며 마치 하서관이 악역처럼 보였다. “정아야, 왜 그래? 손이 데였잖아!”하서관은 상군미연을 보다가 이때 시야 안에 육한정의 큰 그림자가 보였다. 육한정이 내려왔다.육한정은 데인 상군미연의 손을 잡았고, 미간엔 주름이 생겼다. “아파요?”“안 아파요… 방금 제가 실수로 찻물을 쏟았어요. 정아가 그런 거 아니니까, 정아 탓은 하지 마세요.” 상군미연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육한정은 고개를 들어 레이저 같은 눈빛으로 하서관을 쏘아봤다.하서관은 순간 자신이 육한정의 레이저로 인해 구멍이 여러 개 뚫린 것 같았다. 그가 상군미연을 지켜주는 눈빛은 무서워서 그녀를 잡아먹을 것 같았다.하서관은 살짝 인상을 썼고, 이때 그녀는 아이를 발견했다. 육혁비가 돌아왔다.하서관은 아이를 못 본지 한참되서 눈을 반짝였다. 육혁비는 언제 왔는지 조용히 현관에 서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작은 도련님 오셨어요?” 이때 하녀 한 명이 그를 맞이했다.육한정과 상군미연은 모두 고개를 들어 육혁비를 보았다.상군미연은 천재 육혁비가 이렇게 갑자기 돌아올 줄 몰랐고. 그녀가 얼른 육혁비를 보았을 때 육혁비는 포도 같이 반짝이는 두 눈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상군미연은 육혁비를 처음 보는 자리였다. 그녀는 육혁비가 육한정과 너무 닮아서 놀랐고, 그의 눈빛이 차갑고 날카로워서 더욱 놀랐다. 마치 그는 그 자리에서 모든 걸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았다.상군미연은 뼛속까지 서늘해졌지만 절대 3살짜리 아이가 이 모든 걸 알리가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육혁비는 언제 왔는지 계속 현관에 서서 아무 말도 없었기에 어디서부터 보고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상군미연은 조금 불안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재빨리 아이에게 다가가
하지만 1초 뒤 예상밖에 상황이 벌어졌다. 육한정은 큰 손을 뻗어 그녀를 밀어냈다.상군미연은 얼른 눈을 떴고, 어리둥절하며 육한정을 보았다. 그는 근의 키스를 거절했다. “당신, 왜 그래요?”육한정도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몰랐다. 그의 몸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테지만, 방금 전 안방에서 하녀에게 설렘을 느꼈고, 이 순간 그녀의 키스를 차마 받아줄 수 없었다.그녀를 밀어낸 건 일종의 본능 같았다.육한정의 표정엔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고,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그냥요. 혁비가 왔으니 얼른 나가서 같이 저녁 먹어요.”육한정은 말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그가 갔다.그냥 이렇게 가버렸다.상군미연은 매우 실망했다. 방금 그녀는 거의 육한정에게 키스를 할 뻔했고, 정말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다.......육한정은 다시 상군미연을 데려다 주었고, 상군미연은 엘리베이터에 탔다. 이때 그녀는 아무리 봐도 하서관이 꼴보기 싫어서 하서관에게 계단으로 오라고 명령했다.하서관도 상군미연이랑 같이 있기 싫어서 계단으로 갔다.상군미연은 자신의 경호원들과 엘리베이터에 탔고, 문이 닫히자마자 다시 열리며 다른 사람이 탑승했다.상군미연이 고개를 들어보니 어떤 할머니였다.상군미연은 짜증이 나서 시선을 거두려던 찰나에 할머니 뒤에 또 어떤 아이가 들어왔다. 달이였다!달이는 상군미연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달이의 매끈한 피부와 맑은 눈동자는 보기만 해도 귀여워서 볼을 꼬집고 싶었다.방금 상군미연은 육한정의 천대 아들이 이미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예쁜 아이를 또 만날 줄 몰랐다.달이는 엘리베이터에 타서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고개들어 상군미연을 보며 웃었다. “하이.”그녀에게 말을 거는 건가?상군미연은 의심스럽게 달이를 보았다. “꼬맹아, 지금 나한테 말한 거니?”“네?” 달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진지하게 상군미연은 보았다. “저… 못 알아보시는 거예요?”“우리가 아는 사이였나? 넌 누구니?” 상군미연의 의심은 커졌다.달이는 속으로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