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관이 왔다!화비는 갑자기 오늘 상군해가 황태자가 되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럼 오늘 약혼식에 상군해의 옆에 서있던 하서관은 태자비가 된다.화비는 냉소를 하며, “난루 공주, 계략이 고리에 고리를 무니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아마 웬만한 남자들도 난루 공주만큼 못할 겁니다!”하서관이 모자를 벗고 몸에 검은 망토를 걸치고 있으니 아름다운 얼굴이 더욱 사람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맑은 눈동자가 화비에게 떨어졌다, “화비, 냉궁에서 자신이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되짚어 보았나요, 어떻게 졌는지?”화비는 확실히 계속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고 자신의 답을 얻었다, “다 매비 이 비천한 것이 내 계략을 망친 거죠, 만약 매비가 그 약만 먹었어도 공주한테 꼬리를 밟히지 않았을 것이고 뒤에 일어난 일들도 없었을 것이니까요, 내가 이해가 가지 않는건 매비 그 비천한 게 간도 커서 감히 내 명령을 거역을 했다는 거죠.”“화비, 이 문제는 제가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제 뒤에 누가 있는지 보시죠.”화비는 그제야 하서관의 뒤에 한 사람 더 있다는 걸 발견했다, 한 하녀다.그 하녀가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화비의 동공이 작아지면서 바로 이 사람을 알아보았다, “너, 너는 매비의 옆에 있는 하녀 란이가 아니더냐,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설마 난루 사람이야?”그 하녀가 손을 들고 얼굴에 쓰고 있던 가면을 벗고 원래 모습을 드러냈다, “화비, 저는 란이가 아니라 공주 전하의 궁녀인 정아입니다.”화비가 깜짝 놀랐다, 그녀는 바로 모든 것을 깨우쳤다, 이 정아가 매비의 곁에 있는 하녀로 위장하여 매비가 다른 생각을 품게끔 유도한 것이다.하서관이 천천히 입꼬리를 올리며, “화비, 사람의 탐욕은 부러 나는 법입니다, 매비가 쌍둥이를 가진 이상 계속 화비에게 목줄을 넘겨주겠습니까? 저는 다만 이 점을 캐치하고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확대했을 뿐입니다.”“하, 하하하하,” 화비가 갑자기 웃었다, “난루 공주, 알고 보니 사람의 심리를 가지고 노는데 능하군요, 이번엔 제가 졌습
지난번에 해운에서 두 사람이 불쾌하게 헤어진 후 연락을 한적 없었지만 하서관은 정말로 그가 올 줄 몰랐다.육한정의 잘생긴 이목구비에 서리가 내려앉았다, 그는 힘껏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그녀를 끌어올리려 했다, “닥쳐!”“.......”이때 육한정이 밟고 있던 흙도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이곳은 두 사람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기에 이러다가 그녀를 살리기는커녕 따라서 떨어질 수 있다.하서관이 떨리는 속눈썹으로 아래의 낭떠리지를 바라보았다, “육한정 씨, 손 놓으세요.”육한정은 얇은 입술에 하얀 호선을 그리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하서관, 귀먹었어? 입 닥치라고!”이 거친 남자!하서관은 빨간 입술을 휘고 맑은 눈에 육한정의 잘생긴 얼굴로 가득 찼다, 3년 전이건 3년 후건 매번 그녀에게 위험이 닥칠 때 그는 언제나 그녀의 곁에 있어주었다.비록 늦긴 해도 빠진 적이 없다.하서관의 눈에 물안개가 덮이면서 그녀는 작은 손을 들고 그의 손가락을 풀었다.육한정의 동공이 흔들렸다, 이미 그녀의 의도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하서관, 뭐 하는거야?”하서관은 꽉 잡은 그의 손을 마디마디 풀고 눈물 머금은 눈에 웃음을 지으며, “육한정 씨, 저 드디어 당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네요, 혁비 많이 사랑해 주고 저는 잊어요.”그녀의 가느라단 팔목이 순식간에 그의 큰 손에서 벗어나며 하서관이 아래로 떨어졌다.“하서관!”육한정은 낮게 울부짖으며 그녀의 연약한 체구가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리지에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그의 눈시울이 바로 붉어졌다.귓전에는 여전히 하서관의 마지막 말이 맴돌았다--- 육한정 씨, 저 드디어 당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어요!알고 보니, 그녀가 죽을 만큼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육한정은 자신이 정말로 웃기다고 생각했다, 해운에서 작별하고 그녀를 잊었어야 했는데 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그는 그녀가 사찰로 올 것을 알았고 이곳은 위험하니 따라왔다.그는 뼈에 사무치도록 그녀를 미워한다.하지만
하지만 추락하는 순간, 육한정은 이미 추락의 충격을 최대한 늦췄다.하서관의 머릿속은 온통 그의 침착하고 힘있는 좁은 눈동자와 그의 웃음으로 가득했다---들이쉬고, 내쉬고, 힘껏 헤엄쳤다.그녀는 힘차게 두 손 두발을 흔들고, “첨벙” 하고 물을 헤치고 나왔다.하서관이 헤엄쳐 나왔다.신성한 공기를 마신 순간, 하서관의 머릿속은 한 단어 뿐이었다---재해의 생존자.그녀는 죽지 않았다.그녀가 뜻밖에도 죽지 않았다.하지만…하서관은 주변을 둘러봤다, 너무 힘들고, 추웠고, 그녀를 찾는 사람은 없었다.육한정은?그는?그가 죽었나?그는 그렇게 심각한 부상을 입고, 충격으로 바다에 빠져, 헤엄쳐 나오기 매우 힘들다.하서관은 재빨리 해저로 가라앉았고, 힘차게 헤엄쳐, 바다속에서 키가 크고 늠름한 몸집을 찾았다.그녀는 오랫동안 찾았고, 잠겨 가라앉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힘이 없다.두 손 두발이 이미 얼어서 마비됐고, 그녀는 힘이 없이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찾을 수 없다.찾을 수 없다, 어떡하지?하서관은 헤엄쳐 올라와, 돌아보니, 주변이 새까맣게 꽉 들어차,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하염없이 울먹이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육한정, 육한정, 당신 어디에 있어요? 육한정…”그녀는 다 말했다, 그가 정말 싫다고.그녀가 절벽에서 떨어질 때, 그는 같이 뛰어내렸다.그녀가 살았을 때, 그는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정말 두려웠다.하서관은 줄곧 깨끗하고, 지혜롭고, 환하게 꿰뚫고, 여유롭게 살아서, 두려운 적이 거의 없는데, 지금 그녀는 정말 두려웠다, 정말 너무 두려웠다.“육한정, 당신 어디 있어요…. 육한정… 흐윽…” 그녀는 차갑게 얼은 작은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작은 소리로 통곡했다.이때 귓가에 나지막하고 자적인 목소리가 울렸다, “왜 울어, 나 아직 안 죽었어.”하서관은 온몸이 굳고, 재빨리 몸을 돌렸다, 육한정이 바로 그녀의 앞쪽에, 멀쩡히 그곳에 있었다.
”육한정, 당신 상처에 염증이 났는데, 지금 비까지 맞았으니, 더 이상 자신의 몸을 원하지 않는 거예요!?”육한정은 그녀의 매끈한 향기나는 어깨를 잡고, 그녀를 돌려세워, 큰 손바닥으로 그녀의 손바닥만한 깨끗한 작은 얼굴을 감싸 쥐며, 멍하듯 한마디 되풀이했다, “서관아, 나는 그냥 네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그는 고개를 숙여, 그대로 그녀의 붉은 입술에 키스했다.하서관은 눈동자를 움츠러들었다, 바로 이때, 그가 어떻게 키스할 생각을 했을까, “육한정, 놔요!”그녀는 힘껏 그를 밀어냈다.그녀의 동작은 그의 등의 상처를 찢었다, 육한정의 빳빳한 몸집이 두 번 흔들렸고, “쾅” 하고 빗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큰 손바닥으로 땅바닥을 지탱하고, 작은 물방울이 그의 지나치게 정교한 이목구비의 윤곽에서 흘러내려, 그의 엷은 눈썹에 한기가 감돌았다.육한정은 가볍게 눈을 거두고, 위아래로 목젖을 굴렸다, 몇 초 후, 그는 가볍게 입꼬리를 올리고, 깊은 눈시울에는 이미 선홍색이 물들었다.그는 천천히 말했다, “서관아, 네가 감히 떠난다면, 훗날, 나는 반드시 난루를 피로 씻어 네가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난루, 그것은 하서관의 집이다.하서관은 갑자기 멈칫하고, 깜짝 놀라 공포에 질려 빗속에 무릎을 꿇은 남자를 바라봤다.그녀는 온몸을 떨었다, 이… 마귀!젖은 앞머리가 그의 매서운 좁은 눈을 가렸고, 그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고집적으로 음산하게 큰 손을 천천히 뻗었다, “이리와.”하서관은 기계적으로 마비된 채 발을 내딛고, 다가갔다.“나는 말 했어, 너는 도망칠 수 없는 서관이야.”육한정은 눈을 감고, 쓰러졌다.….날이 어두워지고, 갈수록 비가 강하게 내리자, 이 낡은 통나무집이 비바람에 흔들렸다.하서관은 바늘 하나를 뒤집고, 불에 빨갛게 달궈서, 간신히 육한정의 상처를 꿰맸지만, 그는 그녀가 떠나길 허락하지 않아, 도무지 의사를 찾을 수 없었다.하서관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침대위의 육한정을 바
그녀의 가는 몸이 그의 탄탄한 가슴에 부딪혀, 막 벗어나려 할 때, 머리 위에서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그의 등의 상처가 찢어졌다.하서관은 재빨리 멈췄다, “이 일은 제 탓이 아니니, 저에게 화풀이 하지 마세요!”육한정은 그녀를 껴안고 있고, 그녀의 몸에는 작은 얇은 조끼 하나만 걸쳤다, 그는 머리를 그녀의 긴 머리에 파묻어 그녀 몸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를 맡았고, 등의 통증이 가라앉은 후에 비로소 허스키한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럼 너는 나를 추행했는데, 이 일은 어떻게 할 거야?”뭘 추행해?“육한정, 제가 당신을 구했어요, 당신은 더 추워지면, 틀림없이 죽을 거예요!”육한정은 눈을 내리깔고, 메마른 얇은 입술이 그녀의 연약한 뺨을 문질렀다, “나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서, 네가 방금 내 어디를 문질렀지?”“…”“어떻게 지금 남녀가 불평등해, 여자가 남자를 추행했는데 잘못된 것 아니야?”하서관의 작은 얼굴이 빨개졌지만, 그녀는 지기 싫어서 반격했다, “육대표님은 여전히 정말 짐승의 본성이 있군요, 아무리 덮어도 안되니, 문질러서 따뜻해 진 거예요!”육한정은 눈썹을 치켜 올리고, 반박하지 않았다, 그는 이불을 끌어당겨, 두 사람의 몸에 덮었다.하서관은 움직이고 싶었지만, 지금 그녀는 그의 몸 위에 엎드려 있어, 이 자세가 너무 애매하고 너무 다정했다.“움직이지 마!” 그가 한마디 했다.하서관은 굳어버렸다.육한정은 그녀를 껴안으면서, 그윽한 눈꺼풀에는 병적상태와 피로감이 넘쳤고, 옥처럼 향기롭고 부드러운 그녀를 껴안고, 눈을 거두었다, “움직이지 마, 내가 껴안게 해줘.”하서관은 갑자기 가슴이 따뜻해 졌다, 밖에는 비가 세차게 내리고, 안에는 희미한 불빛이 흔들리며, 그녀는 그의 품 안에 엎드렸다, 귓가에 그의 심장에서 들려오는 강력한 박동 소리를 듣고 있으니, 갑자기 나른함과 의존이 생겼다.됐어, 오늘 밤, 이렇게 그와 안고 자자.하서관의 몸은 부드러워지고, 마치 아기 고양이처럼 순순히 그의
정말 난감하다!아줌마, 우리 말 안 해도 돼요?하서관은 머리를 숙이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와 어깨를 스쳐 지나가고 싶었다.하지만, 그녀는 발을 삐었다.“아!”하서관은 가볍게 외치고, 온몸이 옆으로 쓰러졌다.“조심해!”이때 힘있는 건장한 팔이 그녀의 아름답고 가늘고 부드러운 허리를 감쌌고, 육한정이 그녀를 자신의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두 사람의 얼굴이 갑작스레 가까워졌고, 그의 옥같이 훤칠한 얼굴이 그녀의 시선속에서 끊임없이 확대되었다.두 사람은 같이 붙어서, 호흡이 얽혔다, 그는 키가 크고 늠름하여, 기질이 뛰어나고, 그녀는 섬세하고 기민하여, 아름답고 부드러워, 그야말로 아름다운 한 폭의 모래 그림이었다.하서관은 그를 바라보면서, 가늘고 긴 속눈썹이 당황하여 깜박거렸고,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하하하,” 이때 뒤의 아줌마들의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가씨, 우리에게 잡혔죠, 아직도 당신 남편을 인정하지 않는 거예요?”“…”한 무리의 아줌마들이 웃는 가운데, 하서관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그녀는 빠르게 뒤로 두 걸음 물러나, 손에 있는 대야를 그에게 건넸다, “제가 옷을 빨았어요, 당신이 옷을 말리세요.”말이 끝나고, 그녀는 통나무집으로 돌아와, 야채를 씻기 시작했다.어젯밤의 큰 비는 그들을 이곳에 하루이틀 머무르게 했고, 어쨌든 살려면 밥을 먹어야 했다.육한정은 대야를 내려놓고,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속옷을 들어올렸다, 핑크 빛이 들어간 만화캐릭터는, 깜찍한 소녀 룩이었다.그는 눈을 내리깔고 그녀를 봤다, “이거 어떻게 말려?”하서관이 눈을 들어 보자, 그녀의 몸에 맞는 속옷이 그의 가늘고 긴 손가락에 걸려있는 것이 보였다.그는 정말 어떻게 말리는지 몰랐고, 이것을 해본 적이 없었다.아마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가 여기서 여자아이의 속옷을 말릴 것이라는 것을.하서관의 깨끗한 작은 얼굴은 이미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빨개졌고, 재빨리
하서관은 놀라 멍했다, 이 심아주머니는 정말 조급하고 직설적으로, 육한정에게 결혼 여부를 물었다.육한정의 잘생긴 얼굴에는 조금의 감정 동요도 없이, 눈을 돌려 담담하게 심아주머니를 한번 보고, 얇은 입술을 움직였다, “제가 결혼을 했는지 안 했는지 당신과 무슨 관계가 있죠?”“…” 하서관은 의아하게 육한정을 바라봤다, 이것은 정말 외람된 질문과, 화풀이였다.심아주머니는 멋쩍게 웃었다, “하씨네 작은 오빠, 사실, 제 딸 심이가 당신의 생김새가 너무 비범해서, 이미 첫눈에 반했어요, 만약 당신이 결혼하지 않았다면, 그럼 제 딸…”심아주머니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육한정은 그윽한 좁은 눈을 수줍어하는 심이의 몸에 떨어뜨리고, 무정하게 말했다, “저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어요, 저는 이미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요.”심이의 수줍어하는 표정이 빠르게 굳었다, 어쨌든 소녀인데, 육한정의 이렇게 직설적이고 무정하게 거절을 당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은 즉시 창백해지고, 굴욕적인 눈물이 눈가에 맴돌았다.“하서관, 돌아가자.” 육한정은 몸을 돌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통나무집으로 들어갔다.“아.” 이것을 다 본 하서관은 재빨리 따라 들어갔다.….육한정과 하서관은 매우 기개가 있어 심아주머니의 고기를 거절했고, 곧, 두 사람은 흰 쌀밥 두그릇을 바라보며 멍 해졌다.육한정은 어렸을 때부터 하늘의 아들로, 금 수저로 태어났으며, 집안에는 모두 5성급 요리사가 있어, 생활수준이 보통이 아니었다, 앞에 있는 흰 쌀밥을 보면서, 그는 눈썹을 찡그렸다, “하서관, 이거 네가 만든 건데, 그럼 반찬은?”“육대표님, 살림 잘하는 여자도 쌀 없이는 밥 짓지 못한다는 말 못 들어봤나요? 재료가 없는데, 제가 변신 시킬 수 있는 건가요?” 하서관은 이 남자의 한량 성질을 참지 못했다, 그는 큰 도련님이고, 그럼 누구는 공주가 아니겠는가?이번에 육한정은 바로 말끔한 미간을 찌푸려 주름을 만들었다.하서관은 젓가락을 들고, 고상하게 밥을 한입 먹
그가 오자마자, 모든 시선이 이끌려왔다.하서관은 자신에게 수많은 부메랑이 던져지는 것을 느꼈고, 그 질투하는 여자아이들이 “스르륵” 쏴 댔다.하서관은 빙그레 웃으며, 새빨간 작은 입이 둥그레지더니, 또 그에게 휘파람을 불었다.육한정은 얇은 입꼬리를 올렸고, 말끔한 눈꺼풀에도 유쾌한 웃음기가 물들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휘파람을 부는 것은, 여자가 온갖 수단을 부려 돈 많은 남자에게 접근하려고 하는 건데, 나를 낚고 싶은 거야?”남자에게 접근한다고?하서관은 정교한 눈썹을 치켜 올렸다, “여자는 일품 도련님을 봐도 휘파람을 불 거예요.”일품 도련님?육한정은 그녀를 힐끗 봤다, “그게 뭐 야?”그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하서관은 참을성 있게 한글자를 내뱉었다, “호스트바 남자.”“…”육한정은 늘씬한 손가락을 뻗어, 그녀의 물속에 있는 작은 발을 건져 올리고, 손으로 잡았다, “만약 내가 호스트바 남자라면, 그럼 너는 영원히 나와 잠자지 못할 거야.”“…” 아, 그녀는 멸시를 당했다!그에게 반격을 당하고, 그는 재빨리 그녀를 장악했다.정말 희롱의 고수다, 하서관은 그가 못하는 것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그녀의 흰 작은 발이 그의 손에 잡히고, 그의 손이 쓰다듬으니, 간지러웠다.하서관은 피했다, “당신 뭐해요, 저를 놔줘요!”육한정은 가볍게 그녀의 작은 발을 움켜쥐고, 자신의 셔츠로 그녀 위의 물방울을 닦아주었다, “물속이 차가우니, 물놀이 그만하고, 올라가.”그는 옷으로 그녀의 발을 닦아주면서, 집중하는 표정이었다.하서관의 가늘고 긴 속눈썹이 떨렸다.그는 여자에게 줄곧 잘한다, 따뜻하고, 신사 답고, 자상하고, 아껴주며, 대범하여, 완벽한 연인이라고 할 수 있다.하서관은 힘껏 자신의 작은 발을 뽑았다, “제가 무슨 까닭으로 당신 말을 들어요, 저리 가요… 읍!”육한정은 뼈마디가 분명한 큰 두 손바닥을 그녀 옆의 돌 위에 받치고, 가늘고 부드러운 그녀를 자신의 품 안에 안아, 고개를 젖히고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