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효가 갑자기 나타나 아형과 여시연도 놀라 흠칫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그녀들이 정성껏 준비를 했는데 새로운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것은 즉 변수가 생긴다는 뜻이다 아까 하서관이 강압으로 역전으로 시키고 송효까지 합쳐 좋은 징조는 없다. 야영이 입을 열었다.“송효, 타이밍 좋게 왔네. 범여의 아이는 사라졌어. 범인은 하서관이야.”범여는 눈치를 채고 송효의 곁으로 와 그의 팔을 잡았다. “송효, 나 유산했어. 지금 배가 너무 아파…빨리 나 데리고 여기를 떠나줘.”송효는 차가운 눈빛으로 범여를 보고 그녀를 밀었다;“범여, 아기가 왜 없어졌는지 너는 진짜 몰라서 묻는 거야?”범여는 놀라 얼었다.아니…그는 모를 텐데…이때 기자들이 입을 열었다 -송효 씨, 범여 씨 말로는 그녀의 아이는 하서관이 유산을 유도해 당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설마 다른 사정이 있는 건가요?송효는 하찮은 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말이 맞아요. 아이는 유산 약으로 인해 없어졌어요. 하지만 이 유산 약은 하서관이 준 것이 아닌 범여 스스로 한 것입니다.”뭐??식장에 있는 사람들 전부가 놀랬다. 범여 뱃속에 있는 아이는 범여가 스스로 죽인 거라고???호랑이가 아무리 흉악해도 자기 새기는 잡아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범여는 스스로 자기의 자식을 죽였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범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바로 부정을 하고 해명을 했다. “송효,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의 자식인데 내가 왜 죽여!”“범여, 네가 봐. 이게 다 뭔지.” 송효는 사진을 꺼냈다.“이건 네가 암시장에서 몰래 유산 약을 구매한 사진들이야. 바로 현장에서 찍혔어. 이래도 부정을 한다면 나에게 너의 은행 거래 명세서가 있어.”범여는 사진들을 보면서 떨기 시작했다.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 송효는 이 모든 일을 어떻게 알게 된 것이지?이 모든 건 다 사실이다. 유산 약은 그녀 스스로 먹고 스스로 암시장에서 산 것이다. 이번에는 하서관을 사지로 몰아넣고 싶어서 모든 절차를 그녀 스스로 하였
야영과 여시연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큰 코를 당했다. 속으로 이번 기자회견이 끝나면 하서관을 혼 내려 했다. 과학원과 방송국은 다 야 가의 관리하에 있기에 하서관은 도망칠 곳이 없다. 돌아가서 문을 닫으면 자연스럽게 하서관에게 복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복수의 생각이 맴돌고 있을 때 하서관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말 잘 들을게요. 그럼 이제 과학원에서 아무 문제 없이 안전하겠죠?그녀의 말에는 과거에도 당한 적이 있다는 표현이 있다. 식장이 조용해지고 야영과 여시연을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진짜 그녀들이 하서관을 괴롭힌 범인이 맞다. -쯧쯧, 야 가가 이런 야 가일 줄은 몰랐는데. 정말 이미지와 다르다. -또 하서관을 괴롭힐까?-내가 봤을 때 힘들 거 같아. 그냥 하서관이 장수하기를 기도하는 게 나을 거다. 나중에 하서관의 머리가 빠지는 것도 야 가와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엄마, 괜찮으세요?” 여시연은 야영을 붙잡았다. 야영의 안색이 어두워지고 현장의 흐름도 불리해졌다. 기자회견이 길어질수록 더 힘들어질 뿐이다. 이 기자회견을 빨리 끝내고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야영은 빠른 판단과 조치를 취했다. “정말 죄송하지만 기자회견에 예상외의 문제가 생겨 모두가 충격을 받았네요. 지금 기자회견을 마무리하고 앞으로의 수속은 변호사를 통해 처리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방향을 주목해 주시고 순차적으로 퇴장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말이 끝나자 스태프들과 경호원들이 나와 빠르게 기자들을 내 쫓았다. ……사람들이 다 빠지고 야영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위선적인 가면을 벗고 차갑고 예리한 눈빛으로 하서관을 바라봤다. “하서관, 오늘의 너의 연기 잘 봤어. 내가 너를 만만하게 봤네.”하서관은 손으로 옷을 툭툭 치고 눈에 담긴 두려움과 무서움이 사라지고 평소의 여유롭고 똑똑한 그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웃으며 야영의 눈을 바라봤다. “며칠 전의 에일 방송국에 녹음에서 교훈을 받을 줄 알
택시는 평온하게 거리를 달리고 있다. 30분 뒤 목적지인 신촌로 4-1골목에 도착했다. 송효는 택시비를 내고 차에서 내려 골목 깊이 들어갔다. 운전석에 앉은 하서관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유리를 통해 관찰을 했다. 골목 안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송효는 걸어가 남자와 속삭이고 있다. 하서관의 맑은 눈에 빛이 스쳤다. 이 검은색의 남자는 소희가 아니다. 소희의 부하인가?그녀의 추측이 맞았다. 송효가 기자회견의 변수였다. 그녀는 송효가 범여에 대한 감정이 진짜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소희가 송효를 시켜 범여를 이렇게 만든 주범인 줄은 몰랐다. 소희는 …사람의 마음을 잘 파악하고 이용을 잘하는 남자인 걸 보여줬다. 소희는 범여가 야 노인을 좋아하는 비밀스러운 일까지 알고 있다. 그에게 도대체 어떤 신비로운 파워가 있는 걸 까.하서관의 마음 깊숙이 소희에 대해 경계와 두려움이 생겼다. 옛날부터 제일 잘 변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소희는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놀아 제일 무섭다. 그녀는 이런 느낌을 싫어한다. 소희에게 감시를 당하고 있는 느낌. 그녀는 자기의 손으로 소희를 잡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때 골목 안에 있는 검은색 옷의 남자가 고개를 돌자 하서관을 봤다. 검은색 옷의 남자가 흠칫했다. 하서관이 여기서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송효과의 얘기도 끝나 빠르게 뒤돌아 떠났다. 하서과은 바로 문을 열어 뛰어나갔다. 하지만 검은색 옷의 남자의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처럼. 하서관은 화가 나 발을 굴렸다. 소희를 잡지 못했다. 다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하서관도 뒤돌아 떠났다. 하서관이 가자 검은색 옷의 남자가 골목에서 나와 하서관의 사라진 방향을 보며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반대편의 사람이 전화를 받았다. 검은색 옷의 남자가 작은 목소리로 보고를 했다. “도련님, 버마재비가 매미를 잡으니 참새가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택시 기사인 척을 하고 쫓아왔어요. 하마터면 들킬
하서관은 미운 오리에 불과하다. 미운 오리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거위가 될 수 없다. 여시연은 진짜 거위다. 하서관은 여시연의 행복한 얼굴만 봐도 그녀가 또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느껴졌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여 어르신의 생신날 참석을 할 거예요.”이때 잘생기고 길쭉한 남성이 걸어왔다. 육선우였다.육선우가 왔다.육선우가 걸어오자 큰 손으로 하서관의 매끈한 어깨에 걸치고 차가운 눈빛으로 여시연을 바라봤다. “여 어르신 생신날에 서관이와 같이 방문을 할 거예요. 서관이는 저의 파트너입니다.”육선우가 하서관을 보물처럼 애지중지하고 아끼는 모습을 볼 때마다 여시연은 화가 난다. 하지만 생신날에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어 하서관을 미모로 이길 생각에 여시연은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육 씨 둘째 도련님, 환영합니다.”여시연은 더 이상 말을 해봐야 입만 아플 거 같아서 드레스의 얘기는 하지 않았다. 지금 신비로움을 유지해야 하서관을 처참하게 짓밟을 수 있다. “가자.”여시연은 여자아이들을 데리고 떠났다.그녀들이 떠나자 육선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하서관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었다.“서관아, 생신날에 나의 파트너로 참석하는 건 괜찮아?”하서관은 웃으며 답했다. “당연히 괜찮죠.”“그럼 차 타고 데리러 갈게.” 육선우도 웃으며 답했다. ……여시연은 다시 에일 방송국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폰을 꺼내 육한정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 두 사람이 남성 비뇨기과에서 헤어진 뒤로 연락을 한 적이 없다. 그녀의 예상외로는 육한정도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전화는 물론, 문자 한 통도 없이 그녀를 방치했다. 여시연은 억울했다. 문제가 있는 건 그의 몸이고 남자에게 제일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는데 상황 파악 못하나…? 파혼을 두려워하지 않은 거 같았다. 육한정은 두려운 것이 없다. 그러지 않고서 그녀를 이렇게 대하지 않을 거다. 여시연은 억울하고 화도 나고 고민도 많지만 육한정의 도도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너무 좋다. 이런 남자가
전에 여 어르신이 하서관을 손녀로 삼겠다는 소식이 제도에서 떠돌 다닌다. 지금 여시연은 자기가 여 가의 유일한 손녀임을 강조했다. 하서관을 풍자하기 위함이다. 재벌 아가씨들도 눈치채서 입을 열었다. -하서관이 무슨 수를 써서 어르신을 홀린 거인지 모르지만 여 가의 손녀가 되기 전에 거울을 봐야 해요. 미운 오리가 거위가 되는 꿈을 꾸네요.-어르신은 그저 그때 잠깐 홀려서 그렇게 행동을 한 것이다. 지금 어르신은 이미 그녀의 존재를 까먹었어요. 어르신이 제일 아끼는 사람은 역시 우리 시연이지.사람들이 비위를 맞춰주고 있어 여시연은 매우 만족스러워한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 좀 있다 하서관이 오면 모욕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여시연은 시간을 보자 육한정이 올 시간이다.-시연아, 육 대표님 찾아?-육 대표님은 아직이야?-오늘 어르신의 생신인데 육 대표님은 사위로 무조건 참석이지. 아마 차가 막혀서 늦는 거 같아.말이 끝나자 문이 열리고 듬직한 실루엣의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육한정이 왔다.육한정은 맞춤 제작으로 한 검은색 정장 세트를 입고 있었다. 정장에는 주름 하나 찾을 수 없었다. 그의 키가 커서 다리도 길고 듬직해 모델이 따로 없다. 28살의 성숙한 나이에 권력과 재력을 쥐고 있어 매력이 넘친다. 그가 등장하자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수많은 남자들 속에서 그의 정장 핏이 제일 멋있다.육한정이 성큼성큼 걷자 길이 터이고 그의 잘생긴 얼굴에 조명이 비워 빛이 났다.-다들 봐. 육 대표님이 오셨어!재벌 아가씨들의 눈이 번쩍 뜨이고 다들 육한정과 바라봤다. 육한정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순수하지 않았다.여시연도 재벌 아가씨들의 반응을 눈치챘다. 육한정은 제도에서 신비롭고 고귀한 존재이다. 젊고 능력이 있는 상업의 큰 손으로 모든 여자의 이상형이다.육한정은 센터에 서자 상류층의 대표들에게 잡혔다. 다들 공손하게 그에게 말을 걸어 대화를 하려고 한다. 여시연의 허영심이 최대의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모두가 존경하는 남자를 손에 얻었다.
재벌들이 제일 중요시하는 것이 자신의 자손과 혈육이다. 제도의 4대 가문에서 여 가만 빼고 다들 아들이 상속받는다. 하지만 야영은 딸만 낳아 계속 그녀의 한이 되었다. 옛말에 엄마의 기는 아들이 세워준다는 말이 있다. 아들을 낳지 못한 사모님들의 자리는 위험하다. 야영도 여군묵의 아들을 낳고 싶지만 여군묵의 얼굴조차 보이지 않는데 누구랑 낳아?야영도 자신의 아빠 야 노인처럼 체면을 중요시한다. 그렇기에 지금 그녀의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저랑 군목 씨의 계획 안에 아들은 있습니다.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이때 여시연이 육한정을 끌고 왔다. “엄마, 무슨 얘기를 나누길래 즐거워 보여요?”“시연 아가씨, 아가씨에게 곧 동생이 생길 거 같아요.”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입을 열었다. “진짜예요?” 여시연의 눈이 밝아졌다. “엄마, 그럼 빨리 아빠랑 남동생 낳아주세요! 남동생이 좋아요.”여시연은 다른 아이와 다르다. 다른 아이는 동생이 태어나면 부모의 사랑을 잃을 가봐 동생을 싫어한다. 하지만 여시연은 동생을 갖고 싶다. 그녀의 엄마, 아빠는 어릴 때부터 별거를 해서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아지기를 바란다. 몇 년간 할머니와 아빠가 그녀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비록 야영은 여 사모님의 호칭은 있지만 집사도 없고 실질적인 권리도 없어 여시연은 위기감이 느껴진다. 엄마가 아빠가 화해를 하고 아들을 낳으면 그녀의 위치와 이익이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는다. 야영은 사랑스럽게 여시연의 이마를 만졌다. “시연아, 너의 일이나 생각해. 한정이랑 빨리 결혼해서 한정이 아들을 낳아 야지. 육 가에 자식을 낳는 게 효도야.”여시연의 예쁜 얼굴이 쑥스러움에 빨개졌다. 육한정의 몸에 이상이 있는 일도 잊고 애교를 부렸다. “알겠어요, 엄마. “현장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야영과 여시연은 모든 사람의 시선을 집중했다. 이때 조용히 있었던 여 어르신이 여시연의 진한 네이비 색의 밤하늘 원피스를 보고 의아했다. “시
party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하서관이 밤하늘의 드레스를 입고 나온 사실도 놀라긴 하지만 어르신이 자기를 '할머니'로 자칭을 하여 환청인 걸 의심하기 시작했다.하서관은 귀여운 귀마개를 생신 선물로 어르신에게 드려 다들 화가 났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저렴한 선물인 건 아닌가?그들이 선물한 진주 등은 억 단위의 가격으로 산더미로 쌓여있다. 어르신처럼 높으신 분들은 그들의 선물을 보지도 않았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 하서관은 이런 귀마개로 넘어가려고 하니 다들 화가 난다.다들 어르신을 바라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어르신 빨리 하서관의 선물을 받고 바닥으로 던져요. 이래야 정신을 차리죠. 여 어르신은 귀마개를 보고 선물을 받았다. 다들 눈을 마주치면서 웃고 있다. 하지만 여 어르신은 그들의 기대와 달리 선물을 받고 바로 착용을 하고 해맑게 웃었다. 보석 자랑이라도 하듯이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했다. "우리 서관이가 만들어 준 귀마개 진짜 따뜻하다. 다들 빨리 한 번 봐봐요. 정말 예쁘죠."여 어르신은 고양이 귀가 달린 귀마개를 만지면서 애교도 부렸다. 다들 충격을 받았다. 바닥으로 던지고 쓰레기통으로 던져서 정신 차리게 해야 하는데 왜 일이 반대로 흘러가고 있지?사람들은 억지 웃음을 지었다. -예뻐요. 정말 예뻐요.-서관 아가씨 정말 금손이세요.-서관 아가씨가 직접 만든 귀마개가 있어서 겨울에 추울 걱정은 없을 거예요~야영과 여시연도 제자리에 얼었다.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여시연은 한 번도 여 어르신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은 적이 없다. 지금 제도의 모든 귀족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어르신이 하서관을 자랑스러워해 모녀를 찬밥신세를 받게 하였다."서관아, 네가 준 선물 너무 마음에 들어. 단 1초도 벗기 싫어." 여 어르신은 하서관의 손을 잡고 웃었다. 하서관은 어르신이 이렇게 그녀의 선물을 마음에 들어할 줄은 몰랐다. "어르신,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에요.""서관아, 지금 소원을 빌거야. 자, 우리 같이 가자." 여 어르신은 하
야영은 흠칫했다. 과거의 일들이 여 어르신의 말로 밝혀져 민망했다. 그녀는 야 가의 아가씨였다. 그저 인파들 속에서 제도의 아들 여군묵을 한 눈 봤을 뿐인데 모든 마음이 뺏겼다. 첫눈에 반해 영혼이 팔린 기분이다. 그를 얻기 위해 야영은 기회를 엿봐 여군묵의 잔에 약을 탔다. 그녀는 시기가 되면 여군묵의 여자가 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중간에 예상외의 일이 벌어졌다. 여군묵은 경계심이 매우 높아 자신 몸에 생긴 이상함을 감지해 방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의 계획이 무산됐다.그 중간에 공백이 있었다. 야영도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호텔에서 여군묵을 찾기 바빴다. 결국 다른 방에서 그를 찾았다. 야영은 아직도 그때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그녀가 방 문 앞으로 가자 문이 열리고 여자가 뛰어나왔다. 그 여자는 너무 급하게 나와 야영과 부딪혔다. 속도가 너무 빨라 야영은 여자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 여자의 옷차림이 어지러웠고 어깨가 보였다. 그녀의 예쁜 나비 존에는 아름답게 핀 빨간 꽃이 보였다.그 꽃은 문신처럼 보이지 않고 태생으로 있는 것 같았다. 그 꽃은 너무 강렬하고 예쁜 보기만 해도 혼이 뺏긴다. 야영은 급하게 한 눈만 봤지만 그 뒤로 계속 생각이 났다. 그때도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 여자가 뛰어나간 뒤 그녀는 방 문 앞에서 안을 보자 숨을 멎었다. 그녀는 방 안에서 여군묵을 봤다. 여군묵은 푹신한 침대에 누워 있었고 바닥에는 버린 옷들을 가득했고 침구로 어지럽혀 있었다. 그녀는 얼었다. 무서운 생각이 계속 그녀의 머릿속에서 머물렀다. 그녀가 차려 놓은 밥상에 다른 사람이 와서 먹은 것이다. 여군묵은 다른 방에 들어갔다. 그 뛰어나간 여자는 여군묵의 여자가 되었다. 야영은 그 여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 뒤로 그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돌아와서 여군묵을 보지도 않았다. 제도의 아들 여군묵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제일 멋있고 빛이 나는 나이에 누구 여군묵과 사랑을 나누고 돌아오지 않았다. 이 모든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