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가 야형한테 있다고?하서관은 예감이 들었다, 엄마는 야 어르신과 단순한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야 어르신의 딸인 야형과도 떼어낼 수 없는 관계가 있을 것이다.하서관은 창문 옆에 서서 방송국 뒤에 있는 그 다크 레드색의 대문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반드시 빠른 시일 내로 야형한테가서 열쇠를 가져와야 한다.“선우 씨.......” 하서관은 등을 돌려 육선우를 보려 했다.하지만 몸을 돌린 순간 그녀는 굳었다, 육선우는 바로 그녀의 뒤에 서있었다, 그녀가 이렇게 몸을 돌리니 그녀의 가녀린 체구가 육선우의 건장한 몸에 벽에 기대어졌다, 두 사람의 거리는 아주 가까이했다, 숨이 얽히면서 분위기가 약간 애매했다.육선우는 잘생긴 눈을 드리우고 하서관의 예쁜 손바닥만 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입술을 휘며, “서관아,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거야?”하서관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벽에 더 붙였다, 이런 애매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것이다, “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한 가닥의 머리카락이 하서관의 하얗고 부드러운 얼굴에 붙었다, 그녀의 여리여리한 분위기를 더했다, 육선우는 손을 뻗어 그 머릿결을 뗴어주려 했다.하지만 그의 손이 그녀의 얼굴에 닿기도 전에 귓전을 때리는 큰 울림소리가 났다---쿵!이 울림소리는 모든 사람의 주의를 불러왔다, 하서관이 바로 눈을 들고 보자 문 옆에 있는 거대한 체구를 보았다, 다름 아닌...... 육한정이 왔다!정말로 육한정이 왔다.그는 방금 밖에서 이리로 왔다, 몸에는 블랙 코트를 입고 있었다, 늦가을의 차가운 바람이 그의 넓은 어깨에 한 층의 서리를 내렸다, 지금 그의 기다란 몸과 다리가 문 옆에 서있다, 그 문은 그의 발에 차이는 바람에 간신히 붙어있었다, 그는 깊고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육선우도 함께.하서관의 기다란 속눈썹이 흔들렸다, 그가 어쩐 일로 방송국에 왔고 지금 왜 화가 가득 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두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문 옆에 덩그러니 서
구 원사는 총애스러운 눈으로 하서관을 한 눈 보고는, “네 이 계집애가 또 무슨 꿍꿍이를 품은 건지 몰라도 또 골탕 먹을 사람이 생겼어.”하서관의 맑은 눈에 빛이 반짝였다, “선생님, 전 나서서 일을 만들지 않았어요, 모두 이 사람들이 제 발로 찾아온 거예요, 이런 얘기 그만하고 사모님은 집에서 손수 밥을 짓고 있겠죠, 저 사모님의 밥이 너무 그리웠어요.”구원은 웃으며 말을 했다, “네이 꽤 많은 게 네 사모님을 살살 얼려서 기분 좋게 한다니까, 네 사모님이 모두 네가 좋아하는 걸로 상 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았을 거다, 나도 이런 대접은 받은 적이 없는데 말이야.”하서관은 옷소매를 걷고, “그럼 오늘 밤에 잘 먹겠습니다.”범여는 계속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반 시간 후 쯤에 블랙 자동차가 멈추고 구원이 하서관을 데리고 한 아빠트로 들어가고 시야에서 사라졌다.범여는 핸드폰을 들고 “찰칵” 사진을 찍었다, 연이어 몇 장이나 찍었다.그녀는 지금 흥분에 겨워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곳이 어딘지 알고 있다, 이 아빠트는 구원 구 원사님의 집이다.구 원사의 아내는 더운 병원의 부 원장님이다, 듣기로는 최근에 외진에 나가서 집에 없다고 한다.범여는 자신이 아주 화끈한 기사를 포착했다고 들떠있다, 구 원사님의 아내가 집에 없는 틈을 타서 정인인 하서관을 당당하게 집에 들인다라.범여는 바로 여시연의 카톡 연락처를 찾아내서 이 사진들을 전송했다.......여시연은 지금 육한정의 롤스 로이스 팬덤에 앉아있다, 그녀는 육한정의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한정 오빠, 오늘 미리 말하지 않고 저를 퇴근시켜주러 와서 정말 너무 큰 서프라이즈가 됐어요, 저 너무 기분이 좋은데 같이 저녁 식사하지 않을래요, 분위기 있는 것에서 근사하게.”육한정은 눈을 돌리지 않고 운전을 했다, 뼈마디가 또렷한 손을 운전대에 잡고 잘생긴 얼굴은 몹시 음울하고 불쾌해 보였다, 얇은 입술을 여미더니 그는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 있다가 처리할 일이 있어서, 집에
숭문과 상무는 그곳에서 박진감 있게 한바탕 상의를 하고, 최종결정을 하려고 할 때, 앞쪽의 육한정이 발걸음을 한번 내딛더니 갑자기 멈추었다.육한정은 몸을 돌렸고, 깊고 좁은 눈이 숭문과 상무의 얼굴로 향했다.숭문, “도련님, 이 어리석은 꾀는 상무가 말한 것이고, 저는 절대 하 아가씨의 것을 찬성하지 않아요!”상무, “….” 괜히 말 했어!육한정은 한 손을 바지주머니에 넣고, 잘생긴 얼굴에는 아무 감정이 없어,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고, 잠시 후 그가 입을 열었다, “내 개인 변호사를 찾아와, 경고장을 보내야겠다.”경고장을 보낸다고?도련님은 누구에게 경고장을 보내려고 하는 거지?….하서관은 한끼 식사를 하고, 하씨 집안에 돌아갔다, 그는 자신의 방안으로 갔고, 테이블위에는 이미 한 장의 서신이 차분히 놓여져 있었다.“남 엄마, 이 서신은 누가 보낸 것이에요?” 하서관이 의심하며 물었다, 어떻게 누군가 온전히 그녀에게 서신을 보낼 수 있을까?남연의 목소리가 거실에서 들려왔다, “심부름꾼이 가져와서 너에게 주라고 했어, 그래서 내가 네 방안에 놓은 거야.”“아.”하서관은 한번 대꾸하고, 이 서신을 열었다, 안에 있는 것을 꺼내 보니, 한 장의 경고장이 있었다.경고장?하서관은 빠르게 이 경고장을 한번 봤다, 이것은 육한정이 자신의 변호사에게 위탁하여 그녀에게 보낸 경고장이었다, 그녀가 고의로 사람을 다치게 한 죄로, 그를 불구로 만든 악랄한 범행으로 고소했다.하서관은 완전 멍하니 봤다, 그녀는 육한정이 이런 일을 저지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뜻밖에도 그를 불구로 만든 그녀를 고소했다, 그가 정말… 불구가 됐나?이때 은은한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고 전화가 왔다, 이 일의 장본인인 육한정에게 걸려온 것이었다.하서관은 재빨리 통화 버튼을 누르고 눈썹을 찡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육대표님, 이게 무슨 말이예요?”육한정의 나지막하고 자적인 목소리가 그 끝에서 서서히 그녀의 고
여시연은 웃는 것이 마치 한송이의 꽃 같았다, “구 부인, 하서관은 대신 방송국에 있어요, 바로 그 방입니다.”여시연은 열정적으로 길을 가리켰다.“알았어.” 구 부인은 대신 방송국으로 걸어 들어갔다.여시연과 범여도 같이 들어가 볼거리를 보고 싶었지만, 구 부인이 데려온 검은 옷의 보디가드들이 문밖을 지키며 그녀들을 막았다, “죄송합니다, 당신들은 들어갈 수 없어요!”뭐라고?그들이 들어갈 수 없다고?여시연과 범여는 어젯밤 흥분하며 잠에 들지 못했고, 오늘 하서관이 찢기기를 기다렸다, 구 부인도 약속대로 와서 하서관을 찾아왔고 모든 것이 순조로웠지만, 구 부인은 뜻밖에도 그녀들을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이것은 좀 예상을 넘어섰다.지금 그녀들은 문 밖에서 막혀, 볼거리를 전혀 볼 수 없었다.지금 어떻게 해야 하지?이때 스태프가 말했다, “야 노인, 국장님, 에일 방송국의 오디션 시간이 됐습니다.”오디션 시간이 다 됐으니, 반드시 오디션을 해야 한다!야 노인과 야형은 결코 이 일을 몰랐고, 여시연도 외할아버지와 엄마 앞에서 잘 보여줘서 그들에게 큰 놀라움을 주고 싶었다, 지금 야 노인이 여시연을 바라봤다, “시연아, 너의 첫 오디션이니 긴장하지 마, 난 너를 믿어.”여시연은 입꼬리를 물었다, “좋아요, 지금 들어 갈게요.”말하면서 여시연은 범여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먼저 들어가서 오디션을 할 테니, 하서관의 대신 방송국에 들어갈 방법을 생각하고 떠들썩한 상황을 봐 바, 떠들썩한 움직임만 있으면 좋겠다!”범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여시연은 야 노인 야청을 데리고 에일 방송국으로 들어갔다, 범여는 커피 한잔을 포장해서 대신 방송국의 문 쪽으로 갔다, 그녀는 보디가드를 바라봤다, “저는 구 부인에게 커피를 전달하러 왔어요, 저를 들여보내 주세요.”이번에는 보디가드가 길을 열어주고 문을 열었다, “들어가세요.”범여는 대신 방송국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한눈에 구 부인과 하서관을 봤다, 그녀들은 소파에
범여가 돌아왔다!여시연의 두 눈이 환해 졌지만, 그녀는 지금 오디션 방송을 하고 있어 멈출 수 없었다, 그녀는 범여에게 흥분한듯 윙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뜻은---어떻게 됐어? 하서관 심하게 맞았어?범여는 조금 이상했고, 여시연의 눈빛을 못 본 것 같았다, 그녀는 온통 멍하니, 손을 들어 머리를 만졌다, 머리가 아픈 것 같았다.범여는 여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야 노인과 야청의 주의력은 모두 여시연을 향했고, 스태프들도 긴장하며 일을 했다, 어쨌든 에일 방송국은 방금 오디션 기록을 깼고, 지금 많은 청취자들이 듣고 있어, 모두 감히 한눈 팔 수 없어서, 누구도 범여를 신경 쓰지 않았다.범여는 구석에 서서 곧 고개를 들었지만, 그녀의 눈동자는 흐트러져 초점이 없었다.그녀는 사방을 둘러보던 눈빛이 한사람의 몸에서 멈췄고, 흐트러진 눈동자마저 격해져 순식간에 번쩍였다.그 사람은 바로… 야 노인!범여는 기계적으로 발걸음을 옮겨, 한걸음 씩 야 노인의 앞에 다가갔고, 숭배하듯 야 노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야 노인.”지금 에일 방송국 전체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여시연이 방송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의 소리도 낼 수 없었다, 범여의 “야 노인”이라는 말이 나오자, “스윽”하며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모두들 놀라 멍하니 범여를 바라봤다, 그녀가 지금 뭐하는 거지? 지금 오디션 중인 것을 모르나?야 노인의 두 눈도 범여의 얼굴을 향했다, 그는 범여와 한번 합작을 한적이 있었다, 인재선발 그 날에 그는 범여를 하서관에 맞서게 했고, 범여를 과학원에 입학시켰다.그 외에는 그는 범여에 대한 인상이 별로 없었고, 자질이 평범한 사람이라고 느껴, 그의 관심을 가질 가치가 없었고, 그가 시간 낭비할 가치도 없었다.야 노인은 매우 불쾌해 하며 꾸짖었다, “범여, 지금 오디션 중인데 뭐하는 거야?”범여는 야 노인을 멍하니 바라봤다, “야 노인, 한가지 일을 제가 마음속에 오랫동안 숨겼어요, 아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
이때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고, 온 에일 방송국의 핫라인이 폭발하며, 많은 전화가 쇄도했다.스태프들은 전화를 받았고, 발신자들은 제도성의 언론기자와, 열성적인 청중들이었다.---방금 저희가 들은 것이 다 진짜예요? 야 노인의 스캔들이 또 터진 거예요?---당신들의 야 노인은 틀림없이 그 어린 아가씨를 좋아하는 거죠? 어떻게 싫어할 수 있어요?---야 노인은 우리의 인터뷰에 응해 주실 수 있나요? 우리는 야 노인에게 황혼의 감정 특별 인터뷰를 하고 싶어요.스태프들은 전화를 받고 결단을 내리지 못했고, 똑같은 대답만 했다---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구 부인은 모두를 둘러 봤다, “됐어요, 당신들이 바빠 보이니, 저는 먼저 갈게요, 아 맞다 야 노인, 뭐 좋은 소식이 있으면 꼭 저에게 알려주세요.”구 부인은 떠나기 전에 하서관에게 윙크를 했고, 하서관은 구 부인을 눈으로 배웅했다.구 부인이 떠나고, 하서관은 옆으로 돌아서서, 맑고 투명한 눈동자를 야 노인과 야청, 여시연의 얼굴에 향했다, 그들은 모두 호시탐탐 그녀를 도려보면서, 잠시 후 달려들어 그녀를 찢어버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하서관은 또 지금 땅바닥에 주저앉은 범여를 바라봤다, 그녀는 매우 낭패를 당했다, 찻물이 그녀의 얼굴을 덮치며, 온몸이 차로 적셔졌고, 그 찻잎들은 그녀의 머리위를 덮고 있어, 굉장히 난감했다.이때 범여도 하서관을 바라봤고, 그녀의 두 눈에서 빠르게 증오의 빛이 튀었다, “하서관, 다 네 짓이야, 네가 금침으로 습격해서, 내 이성을 잃게 했어!”하서관은 미미하게 붉은 입꼬리를 올렸다, “범여,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 듣겠어, 말하려면 증거가 있어야지, 방금 나는 줄곧 구 부인과 같이 있으면서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내가 너를 습격했다고? 증거는? 만약 증거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너를 비방할거야!”범여는 이제야 비로소 자신이 처음부터 하서관의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알았다, 은혜는 은혜로, 원수는 원수로 갚
범여의 인터뷰는 빠르게 준비됐고, 하서관은 대신 방송국의 사무실에 앉아서 다 봤다.범여는 카메라 앞에서 울며 하소연했다, “저와 야 노인 사이는 결백합니다, 저는 단지 야 노인을 어르신으로 모시고 있을 뿐이고, 야 노인은 많은 사람들의 우상으로, 저는 야 노인에게 어떠한 남녀감정이 없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있고, 이미 임신했어요.”범여는 병원의 임신진단서를 꺼냈고, 위에는 그녀가 정말 임신했다고 나와있었다.이 증거는 절대적으로 비중이 있는 것이고,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기자가 말했다, “원래 일의 진상이 이랬군요, 그럼 에일 방송국에서 오디션을 할 때, 우리 전 국민이 들은 그 부분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요?”범여는 눈물을 닦았다, “저는 모함을 당한 것이예요, 저를 모함한 사람은 바로 하서관 입니다, 제가 방심한 틈을 타서 침을 찔러, 저의 이성을 잃게 만들어, 저 자신도 모르는 일을 저지른 것이에요!”“하서관이 왜 당신을 해하려는 거죠?”“저와 하서관이 이전에 아주대학교에서 좋은 친구였다는 것을 모두가 압니다, 나중에 과학원 인재선발전 그날 그녀가 사고를 당해, 제가 과학원에 선발됐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저에게 줄곧 앙심을 품었고, 이번에 저에게 보복을 해서, 명성 높은 야 노인까지 연루된 것입니다.”하서관은 평온하게 다 보고 영상을 끄고 방송국을 나갔다.밖으로 나갈 때, 과학원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바라봤고, 그녀의 뒤에서 손가락질 했다.---너희 봐 바, 그녀가 바로 하서관이야!---그녀가 이렇게 속이 좁아 줄곧 범여를 질투하고 원망하면서 우리의 야 노인까지 끌어들일 줄은 생각지도 못 했어, 그녀의 이 계략은 너무했어.---우리 빨리 그녀와 더 멀리 떨어지자, 우리 그녀 앞에서 2부작이 될 수 없어.하서관은 아무런 표정이 없고, 담담하여, 이 주변 사람들을 보지 못한 것 같았다.이때 귓가에 청량하고 듣기 좋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관아.”하서관이 고개를 들어 보니, 육한정이 왔다.그
범여가 유산했다고?하서관은 문 쪽에 서서 여시연을 바라봤다, “당신들 이렇게까지 악랄하게 손을 쓸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뜻밖에도 유산하는 일까지 다 해내다니, 그럼 다음 일은 당연히 당신들이 제가 있는 여기에서 유산약을 찾는 것이겠네요, 그럼 시간낭비 하지 말고, 빨리 꺼내서 내게 죄를 뒤집어씌워요.”여시연은 하서관을 놀래 킬 준비를 다 해 놓았고, 하서관의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하서관이 뜻밖에도 이미 다음 일어날 일을 정확히 짐작했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심지어 재촉까지 하고 있어, 여시연은 입꼬리를 씰룩 거렸다.이때 일꾼들이 서랍에서 유산 약 한 봉지를 끄집어냈다, “찾았어요! 유산약을 찾았어요! 하서관이 역시 장본인이었어!”“스윽”하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하서관의 몸으로 향하며 손가락질 했다.야청이 그 유산 약 봉지를 가져갔다, “하서관, 지금 증거가 확실하니, 너는 발뺌할 수 없어, 너는 먼저 개인적 원한 때문에 범여를 모함하고, 야 노인을 말려들게 했어, 지금 범여가 임신해서 너 자신의 계획이 망한 것을 보고, 또 이 악랄한 방법을 생각해냈지, 유산약으로 범여를 유산시킨 거야!”“너의 악행을 폭로하고 무고한 사람들의 결백을 위해서, 내일 우리는 언론 기자회견을 열거야, 지금 시간이 있을 때, 어떻게 용서를 구할지 잘 생각해봐!”말이 끝나자, 야청은 사람들을 데리고 기세 등등하게 떠났다.여시연은 득의 양양하게 꼬리를 치켜들었다, “하서관, 이것은 우리와의 마지막 싸움이니, 울기만을 기다려라!”여시연도 떠났다.하서관은 아무런 표정 없어, 사무실안에 뒤집힌 모든 것들을 되돌려 놓고, 문을 나섰다.바깥 복도가 어수선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 있었다, 범여는 정말 유산했고, 지금 안색이 창백하여 온 몸이 피투성이였다.범여는 하서관을 보고 피 묻은 손가락을 뻗어 하서관을 가리키며 분개했다, “다 네 짓이야, 하서관 너 정말 독하구나, 뜻밖에도 내게 유산약을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