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한정은 짙은 레드 소파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술병을 들었고 테이블에는 이미 많은 빈 병이 있었다.하서관이 밤중에 여씨 집에 쳐들어간 것과 개인 와이너리가 평지로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두운 불빛은 그의 잘생긴 얼굴을 그늘이 졌다 밝아졌다 하게 했다.고석근은 그를 한 발 찼다, “왜 그래, 취했어?”육한정은 술병에 있는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시고 자신의 아우터를 들고 일어섰다, “안 취했어, 먼저 간다.”그는 술을 많이 마셨지만 마실수록 정신이 났다.......연합고사 날짜가 벌써 다가왔다, 아주대의 모든 학생들은 이날 만을 기다려왔다, 그들은 이미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오늘 전장에 나가 전쟁을 치르려니 그들은 참을 수 없이 흥분되고 긴장되며 격동되어 있었다.하서관은 빨간 입술을 휘고 눈과 눈썹을 모두 반달 모양을 한 채 웃으며 말을 했다, “다들 긴장하지 마시고 평소만큼만 발휘하면 돼요, 우린 낮은 곳으로부터 출발했으니 두려울게 없어요.”“좋아!” 다들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때 여시연이 태성 대의 사람들을 거느리고 왔다, 여시연이 하서관을 보며 매정하게 조소했다, “듣기로는 요즘에 매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며, 평소에나 그렇게 하지 급하면 부처 다리를 안는다는데 이 말이 그쪽들한테 하는 말인 것 같네,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어, 공부라는 게 하루만에 되는 게 아니야.”하서관은 여시연을 바라보며, “공부라는 게 원래 하루 만에 되는 게 아니지만 우리가 지금부터 책을 들어도 늦지 않아, 노력은 행운을 가져다 주는 거야, 우리 시험장에서 보자.”하서관의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고 여시연은 매우 삐딱하게, “그럼 다들 열심히 노력해야겠어, 너무 추하게 지지 않으려면!””너희 태성 대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은데, 우스운 꼴을 보이지 않으려면!”하서관과 여시연이 눈을 마주하고 대치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눈에 불꽃이 튀고 화약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다.“띠링” 하고 입장하는 종소리가 울렸
주 부총장과 다른 총장들은 청천벽력을 맞은듯했다, 그들은 아주대가 정말로 랭킹 5위안에 들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꼴등에서 5위안에 들어오다니, 이것은 하늘을 나는 것과 다름없다, 이 총장들은 부임을 하는 동안 한 번도 이런 상황을 겪어보지 못하였다, 그들이 역사를 목격한 건가?노력하는 사람에게 행운이 온다!우리는 낮은 곳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다!주 부총장은 얼굴이 발그스레해서 격동되어 뛰어오를 뻔한 오 총장을 바라보았다, 하서관의 입에서 이 말들이 나온 건가, 이 두 마디를 학교에 있는 선생님을 하면서 귀가 닭고 닳게 들었지만 정말 이 말들을 실전으로 현실로 옯겨온 사람은 너무나 적었다!주 부총장의 머릿속에 하서관의 청순하고 탈속한 얼굴 그리고 그녀의 밝고 여유가 넘치는 눈동자가 떠올랐다, 나이도 어린 여자아이가 몸에 항상 무지 견고한 의지의 힘이 잠재되어 있는듯했다, 그녀는 한 줄기의 빛처럼 자신이 빛나고 있는 동시에 다른 사람도 비춰주었다.주 부총장은 다른 밀봉이 된 문서를 바라보았다, 이 안에는 태성대와 아주대의 모든 학생들의 점수가 들어있다, 지금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조금 겁이 나서 열어보기가 두려웠다.이걸 열면 하서관과 여시연의 개개인의 교량의 결과가 나온다.주 부총장은 지금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여시연이 이미...... 진 것 같았다.여러 총장들이 머쓱해났다.---오 씨 축하해, 이번에 아주대가 정말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네!---근데 오 씨, 기뻐하긴 일러, 아직 하서관의 개인 성적을 봐야 하지 않나.---그러게, 이번 연합고사의 1위는 역시나 태성 대의 것일게야, 우린 모두 개인 성적 1위는 태성대에 있을 것이라고 믿어, 여시연 필승!오 총장이 보기엔 이 사람들이 질투가 나서 이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투철한 질투다, 하지만 우수한 사람은 항상 질투를 받는다, 그는 이해가 된다, 오 총장은 주 부총장을 보며, “주 씨, 그럼 우리 개인 성적 한 번 열어보지, 비록 이번
아주대와 태성대는 원래 이웃이다, 지금 학교밖에 있는 게시판에 성적이 발표되자 학생들이 길거리에 서있었다.하서관의 만점 성적을 보고 여시연은 경황실색이 되었다, 믿기자 않았다, 이번에 여시연은 자신에게 신심이 있었다, 736점이란 점수도 그녀의 예상에 있었다, 평소와 같았으면 이 점수로 이미 소동을 일으켰을 것이다, 그녀는 하서관이 만점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어머, 옆 학교 하서관이 750점의 만점을 받았어, 어떻게 이럴 수가?---하서관도 너무 대단한 거 아닌가, 여시연을 정말로 제쳤어.---지금 하사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야, 아주대 학교 앞에 인산인해인 게 다들 다른 고교에서 하서관을 보러 온 거야!여시연은 손톱을 살결에 깊이 파고들어도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예전에 다른 고교의 남자 선배님들이 다들 자신을 보러 왔었는데 이제는 하서관이 제도에 이름을 날리게 되면서 그녀의 모든 영광과 아우라를 빼앗가 갔다.이번의 도약에서 그녀가 졌다!아주 비참하게 졌다!이때 누군가 소리를 쳤다, “저기 주 부총장님이 오신다!”주 부총장님이 정말로 왔다, 그의 안색은 대단히 좋지 못했다, 그의 옆에는 오 총장이다, 오 총장은 지금 소년처럼 기세가 드높았다.“오 총장님, 이번에 저희 아주대가 정말로 랭킹 5위안에 들어갔어요, 게다가 연합고시 일위도 우리 아주대에서 나왔고요, 서관이에요, 서관이가 만점을 받았어요!” 다들 오 총장을 에둘러쌌다.오 총장은 하하 하고 크게 웃었다, “여러분, 이번에 정말 고생 많았어요, 여러분은 이미 우리 아주대의 역사를 새로 썼어요, 위에서 표창을 하여 우리 아주대에 곧 초롱을 달고 오색천으로 장식하게 될 거야, 밖에 현수막과 스크린에 번갈아 가며 우리의 우승을 축하할 것이고 방송사에서 인터뷰를 하러 올 거야!”“와, 대박!” 모든 학생들이 환호를 했다.오 총장은 인파의 중심에 있는 하서관을 보며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서관아, 너무 잘했다.”그렇다, 그녀는 정말로 최고다.하서관의 깨
야명주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세로 하서관을 바라보았다, 발 옆에 있는 개미 한 마리를 바라보듯이, “네가 하서관이구나, 제도에 온 후로부터 큰 소동을 일으키고 다녀서 난 네가 무슨 머리가 3개 있고 팔이 6개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그냥 한 마리 여우네!”“야명주, 왜 사람을 욕하고 그래?” 범여 그녀들은 하서관을 위해 의분전응 했다.하서관은 바로 그녀들을 말렸다, 그녀는 덤덤하게 야명주를 바라보며 말을 했다, “여우처럼 생긴 것도 능력인 거 모르나, 야 아가씨, 칭찬으로 들을게.”야명주는 눈빛이 바로 차가워졌다, “말주변도 뛰어나네, 이 입으로 우리 육선우를 속여서 유혹한 거야? 설마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나 봐, 육선우는 내 거라고, 아무도 나 야명주랑 빼앗을 수 없다고?””야 아가씨, 육선우는 나의 것이 아니야, 마찬가지로 그쪽의 것도 아니고, 그는 오직 자신의 것이지.”“너! 하서관, 내가 기회를 줄 때 바로 물건 챙겨서 제도에서 꺼져!” 야명주는 매섭게 말을 했다.하서관은 덤덤하게 그녀와 눈을 마주하고 한마디를 선물했다, “거절하지!”야명주의 그 예쁜 얼굴이 바로 어두워지더니 독기가 가득한 얼굴이 되었다, 아무도 감히 이런 식으로 그녀와 말을 하지 못한다, 이 하서관이 뭐라고!야명주는 손을 내밀어 “쏴” 하고 허리춤에 있는 가죽 채찍을 꺼내서 하서관의 얼굴로 휘둘렀다.야명주가 하서관을 본 첫눈부터 이 얼굴이 거슬렸다, 하서관의 얼굴은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지나치게 아름다웠다, 남자를 유혹하기 너무나 쉽고 여자들의 질투심을 부르기 너무 쉬운 얼굴이다, 야명주는 지금 당장 그녀의 이 여우 같은 얼굴을 말가뜨릴 것이다, 앞으로 무슨 수로 자신의 육선우를 유혹하나 두고 보자!“관관, 조심해!” 범여 그녀들은 소리를 쳤다.하서관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아예 피할 생각도 없었다, 가죽 채찍이 그녀에게 날아올 때 그녀의 맑은 눈망울에 순간 매섭고 날이 선 빛이 반짝였다.이때 갑자기 큰 손이 나타나서 허공에 떠있는 야명주의 가죽 채찍을
서소남은 이미 매우 불쾌했다, 지금 육한정이 이렇게 도발하니 그는 하서관을 놓아주고 두 세발 앞으로 가서 묵직한 주먹을 육한정의 잘생긴 얼굴로 내리쳤다.육한정은 피하지 않았다, 주먹이 날라올 때 그의 주먹도 서소남의 잘생긴 얼굴에 내리쳤다.두 남자는 바로 한데 부둥켜서 주먹질을 했다.아!누군가 소리를 지르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혼란에 빠졌다, 육가네 도련님과 서가의 도련님이 제도 바에서 싸움이 나자 사람들이 놀라서 여기저기 도망을 쳤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제도에서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어마어마한 인물 들이다, 다들 괜한 일거리에 휩싸일 가봐 피했다.여시연의 얼굴에는 웃음이 사리지고 창백하게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 그녀는 한 번도 육한정이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그녀의 인상 속에서 육한정은 완벽히 육 가의 상업적인 천부를 물려받은 사람이다, 열몇 살의 나이에 이미 상업계를 휘젓고 같은 또래의 사람들이 희희닥닥 웃고 떠들때 그는 이미 이익을 추구하는 장소에 드나들었다, 그는 같은 또래의 사람보다 훨씬 성숙하고 의젓하고 속도 깊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여시연은 한 번도 이런 그가 싸움을 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여시연의 기억으로는 그가 딱 한 번 싸움을 벌였다, 몇 년 전의 일이다, 지금 그 싸움을 벌였던 흔적은 깨끗이 지워져서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때 아마도 자신의 어머니로 인해 싸움을 벌였었다.그럼 이번에는 누굴 위해 싸운 걸까?여시연은 지금 육한정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서소남은 어렸을 때부터 쌈박질을 하고 자라왔다, 정말로 제도에서 적수가 없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강력한 상대를 만났다, 육한정은 조금도 뒤처지지 않았다, 그는 주먹이 빠르고 정확해서 매 주먹에 어마어마한 힘이 실려진 채 서소남의 몸에 내리쳐서 그의 얼굴에 바로 알록달록 해졌다, 하지만 육한정도 얼마 좋지는 못했다, 두 사람 모두 상처를 입었다.“그만해요!” 여시연이 달려가 말리려 했다, “한정 오빠, 그만해요!”이때 야
육한정의 곁눈질은 처음부터 끝까지 구석에 있는 가녀린 그림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가 약혼을 한다는 말을 듣고도 그녀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조용히 그곳에 서있었다.육한정의 얇은 입술은 잔잔한 자소로운 호선을 그렸다, 이때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문이 열리고 육한정은 여시연을 감싸고 나갔다, “시연아, 내가 집에 데려다줄게.”“한정 오빠 고마워요.” 여시연은 기분이 좋아서 대답을 했다.......하서관이 하씨 집에 돌아왔다, 방금 안방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쓰러져 깨어나지 못했다.하방과 남연은 간이 떨어질 뻔했다, 그들은 바로 의사 선생님을 불렀다, 하서관이 42도 고열이 내리지 않고 손바닥만 한 작은 얼굴이 열에 달고 있었다.“선생님, 우리 관관이 가 왜 깨어나질 못하는 거예요, 열이 나도 혼수상태가 아니지 않아야 하지 않나요?” 남연은 다급하게 의사 선생님을 붙잡았다.의사 선생님은 식은땀이 흥건했다, “하 사모님, 댁의 아가씨가 이번에 갑자기 고열이 나면서 몸이 버티지 앓아 몸 져 누운 거예요, 그래서 혼수상태에 빠진 거고요, 고열은 과정이 필요해요, 천천히 열이 내려가야 합니다, 아가씨는 곧 깨어날 것입니다.비록 의사 선생님이 여러 번 확답을 주었지만 하방과 남연은 모두 마음을 놓지 못했다, 하서관은 진귀한 혈액이 몸을 보호하고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아파본 적이 없다, 이번에 42도의 고열이 나면서 온 몸이 화로처럼 뜨거워 났다, 그들은 하서관의 머리가 열로 문제 생길까 걱정이 컸다.하녀들은 번갈아 가며 차가운 물을 떠왔다, 남연은 밤을 지새우고 차가운 수건으로 하서관에게 물리적으로 열을 시켰다, 하서관은 계속 깨어나지 못했다, 잠에 들었다.하방은 처음으로 하서관이 이렇게 무기력하고 창백한 모습을 보았다, 그들의 인상 속에서 하서관은 영원히 총명하고 침착하며 여유가 넘치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마치 하나의 빛나는 별처럼 말이다, 그런 애가 지금 아무런 생기도 없이 침대에 누워있다니, 20살 여자아이의 연약함이 고대로 묻어났다.하방
오 씨 아줌마는 믿기지 않았다, 자가네 도련님은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다, 입만 놀리고 손을 주먹질을 하지 않는, 대체 어떤 망할 놈의 녀석이 자기네 도련님을 이 모양으로 두들겨 놓은 거야?”도련님, 얼른 앉아계세요, 제가 의료 상자를 가져와서 치료해 줄 테니.” 오 씨 아줌마는 허겁지겁 의료 상자를 찾으러 갔다.육한정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 육사작은 자신의 이 아들을 보며 물었다, “언제 쌈박질 하는 것도 배웠어, 뭐 때문인데, 여자?”육한정은 잘생긴 눈을 드리우고 넓은 어깨를 아무렇게나 나른하게 푹신한 매트에 기대고 해이하게 대답했다, “네.”그가 인정했다, 여자를 위해 주먹을 휘두른 거라고.그는 진작에 서소남을 패고 싶은 걸 여태 참았다.서소남이 바에서 서소남이 손을 하서관의 어깨에 놓은걸 생각하면 마음 같아선 서소남의 그 손을 뿌러뜨리고도 남았다.육사작의 긴 두 다리가 우아하게 꼬아있었다, 어르신은 이미 잠에 들었다, 그는 사실 육한정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그의 손 옆에는 영어버전의 비지니스 신문이 있었다, 몸에는 케주얼한 회색 스워터를 입고 있는게 사람이 깊고 우아해 보였다, “그래서 이겼어? 미인을 품안에 안은거야?”육한정의 얇은 입술이 하얗게 여미어진 채 호선을 그렸다, “아니요 졌어요, 차였어요 제가, 감정을 농락당하고 실연당했어요, 됐죠?”제도 바에서 그는 인정했어야 했다, 서소남의 말이 맞았다, 그는 하서관에게 차였다, 처음으로 하는 감정 놀이에 이렇게 당했다.그는 인정하기 싫었다, 화가 치밀어 오르고 괘씸하고 질투가 났다, 이 느낌은 그로 하여금 환장을 하게 했다.인정할건 인정해야 한다, 그가 서소남을 친 건 서소남의 자신의 여자를 빼앗았기 때문이다, 그가 실연을 당했다.그녀는 지금 그를 차갑게 대하고 그를 유혹하는것마저 귀찮아했다.육사작의 깊은 눈동자는 육하정을 바라보며, “그럼 빨리 이 실패한 감정을 정리하고 잊어,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거니까.”“ㅋ” 육한정의 목젖에서 낮은 풍자스러운
오후 즈음에, 육한정이 여시연이 보낸 메시지를 받았다--- 한정 오빠, 오늘 바빠요, 제 하교 시켜주면 안 돼요?육한정은 핸드폰을 상에 던졌다, 몇 초 후 다시 핸드폰을 집어들어 답장을 했다---그래.육한정은 차 키를 들고 바로 태성대로 향했다.......롤스 로이스 팬덤이 길옆에 세워져 있었다, 육한정은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그는 운전석의 창문을 조금 내리고 깊은 눈동자로 깨끗한 백미러를 통해 대충 뒤에 있는 아주대를 흘낏거렸다.지금 딱 하교 시간이어서 아주대 학생들이 뿔뿔이 나왔다.육한정은 범여를 발견았다, 하지만 범여의 곁에는 하서관이 없었다.범여는 다른 몇 여자아이들과 걸어 나왔다, 걸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범여, 오늘 왜 서관이가 안 보여?---관관이 아파서 청가했어.---뭐라고, 서관이가 아프다고?---응, 서관이가 42도 고열로 아직까지 혼수상태래, 나 지금 하가네 가서 서관이 보러 갈 건데 같이 갈래?---당연히 가야지! 서관이가 어쩜 이 타이밍에 몸져누웠대, 이틀 후면 과학원에서 인재 선발하러 오는데 서관이가 계속 과학원에 들어가고 싶어 했잖아, 이렇게나 열심히 노력했는데 서관이가 몸져 눕다니.---혹시 서관이가 어제 제도 바에서 놀라서 그런게 아닐까, 육 도령과 서 도령이 싸웠잖아,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뛰어, 당시에 육 도령이 서관이를 밀쳤잖아!여자아이 무리들이 멀리 떠났다, 육한정의 큰 손이 핸들을 한 번 잡아당겼다, 그 애가 아프다고, 열이 42도라고?어젯밤 제도 바에서 그는 실수로 하서관을 밀었다, 당시 너무나도 화가 나서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했다.이때 조수석 문이 열리고 여시연이 들어왔다, “한정 오빠, 오래 기다렸죠?”“온지 얼마 안 됐어, 집에 데려다줄게.”“한정 오빠, 오늘 저녁에 같이 식사하지 않을래요?”“나 잠시 후에 회의가 있어서 오늘은 시간이 안 돼.”여시연은 옆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의 잘생긴 얼굴은 곡선이 날렵하고 차가워 보였다, 온몸에 서리가 내렸다, 그의 기분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