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사람의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도 매우 좋아한다.육한정은 발걸음을 옮겨 따라갔다.하석관은 그 남자 아이들의 휘파람 부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지만 그녀가 다시 들으려 할 때, 소리는 이미 없어졌다, 그래서 그녀는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녀는 길을 걷다가 바로 배가 고파졌다, 여기는 간식거리가 있는 길거리여서 멀리서도 향기를 맡았다, 특히 길가에 노점에서 파는 가재냄새를 맡았다.이전에 그녀와 여미령은 여기 왔었는데 그 집의 가재를 가장 좋아했다.하석관은 먹고 싶었지만 그녀의 눈이 보이지 않았다, 가재를 까는 것이 좀 불편해서 먹지 않았다.그녀는 한 국수집에 들어가서 맑고 감미롭게 외쳤다, “사장님, 계란 볶음 면 한 그릇주세요.”이 국수집의 사장님은 매우 젊었고 대학 졸업 후 창업한 것이었다, 이렇게 예쁜 아가씨 하석관을 보고 두 눈이 밝아졌고 미녀는 본래 사람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네, 우선 앉으세요, 좀만 기다려주세요.” 사장님이 대답했다.하석관은 앉아서 기다렸다.육한정도 앞에 책상에 앉아서 기다렸다, 이때 비서 엄의가 달려와서 가재 1인분을 포장해서 가져와 낮은 소리로 물었다, “대표님, 제가 가재를 깔게요.”“괜찮아.” 육한정은 스스로 장갑을 끼고 집중해서 가재를 깠다.하석관은 그 향기로운 가재냄새가 어찌 그녀와 더 가까워지는지 느꼈다, 마치 그녀의 곁에 있는 것 같았다, 설마 착각인가?곧 사장님이 계란 볶음 면 한 그릇을 가져왔다, 육한정은 고개를 들어 힐끗 보고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사장을 불렀다, “여기 계란 볶음 면에는 돼지 갈비도 공짜로 주나요?”엄의는 고개를 들어 봤다, 사장님의 손에는 계란 볶음 면 위에 돼지갈비 하나가 있었다.사장님은 얼굴이 빨개졌다, 사실 방금 그는 하석관의 두 눈을 여러 번 봤고, 아가씨의 눈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고 그는 바로 돼지갈비를 증정했다.“이것은…”사장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육한정이 젓가락을 들어 바로 그 돼지갈비를 집어 들었다,
이 긴 호화로운 비즈니스 고급 차는 조용하게 길가에 섰다, 차창은 내리지 않았고, 고급스러운 값비싼 썬팅으로 안을 볼 수 없었다.그렇지만, 안에서 한 쌍의 깊은 눈매가 차창 너머로 보이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은 감정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고 강한 위협적인 카리스마를 갖고 있어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어 경배하게 만들 정도였다.지나가던 행인들이 모두 이 최고급 비즈니스 고급 차에 매료돼 잇달아 보러 왔다.육한정은 그 고급차를 바라봤고 고급 차 안에 어떤 사람이 있고 누가 왔는지 알았다, 그 고급차는 아마 일찍이 즉시 그를 계속 따라왔을 것이다.육한정의 좁고 긴 눈초리는 그 값비싼 썬팅을 넘어 안의 사람을 본 것 같았고 안의 사람도 그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두 눈이 마주쳤다.잠시 후 육한정은 담담하게 시선을 돌려 계속 하석관의 뒤를 따라서 걸었다.….비즈니스 고급 차안, 개인 기사가 백미러르 통해 뒤를 한번 보고, 공손하게 낮은 소리로 물었다, “선생님, 저희 큰 도련님을 계속 따라갈까요?”뒤에 앉아있는 남자는 어두컴컴한 빗속에 숨어있다가 몇 초 후에 냉담하게 입을 열어 말했다, “됐어, 유란원에 어르신을 보러 가자.”“네, 선생님.”하석관은 또 한차례 길을 걸었고 그녀가 모두 익숙한 곳이었다, 곧, 그녀의 걸음이 천천히 멈췄고 걷지 않았다.사실 그녀도 그가 어디를 가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서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알았다, 여기는 유란원을 가는 길이다.그녀는 유란원을 가서 한번 보고싶었다.앞의 20년 인생을 말하자면 그녀는 오전 내내 자신의 전반을 돌아봤고, 다음 후반에 그녀는 해성에 대한 모든 애틋함이 이 유란원에 있었다.그녀는 뜻밖에도 자기도 모르게 또 이곳에 도착했다.하석관은 멈추고 앞으로 더 가지 않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사실 그녀는 어르신이 보고싶었고, 어르신은 그녀를 정말 아꼈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고 해성을 떠나기 전에 그녀는 어르신을 만나고 싶어 했다.하지만 그녀는 감히 갈
뭐라고?엄의는 굳어버렸다, 왜냐하면 그는 방금 왔고 육선우가 하석관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엄의는 대표님을 바라봤다, 대표님의 잘생긴 얼굴이 온통 흐릿했고 온몸에서는 우울하고 차가운 기운을 뿜어 무섭게 느껴졌다.“대표님, 괜찮으신 가요, 제가 옆에 남아있을까요?” 엄의는 항상 대표님이 있는 힘껏 꾹 참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또 화를 내려고 했다.이때 육한정이 손을 뻗어 방카드를 뽑았다, “됐어, 엄 비서, 돌아가.”말이 끝나자 육한정은 몸을 돌려 카드로 열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로얄 스위트룸 안, 육한정은 씻으러 들어가지 않았다, 방안은 캄캄했고 등도 키지 않아 분위기는 차갑고 답답했다.그는 소파에 앉아 담배 하나를 꺼내 얇은 입술에 물었다, “탁”하는 소리와 함께 라이터를 켜고 튀어 오르는 검붉은 불꽃을 자신의 입술 주변에 모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는 안개를 삼키기 시작했다.곧, 탁자위에 재떨이에는 담배꽁초가 가득했고, 그는 담배피는 속도가 연거푸 너무 빨라서, 담배 한 갑이 눈앞에서 다 비었다.육한정은 다시 손을 뻗어 담배를 집으려다 자신이 담배 한 갑만 가져온 것을 발견해서 담배를 피지 않았다.그의 가슴속에 거칠고 피에 굶주린 악의 기운은 이 니코틴의 맛으로 마비되었고, 지금 수중에는 물건이 만져지지 않았다, 그는 머리를 소파에 기대고 좁고 긴 눈초리는 온통 새빨갛다.눈을 뜨고 감으면 육선우가 그녀의 방에 들어가는 장면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지금 그 둘은 뭘 하고 있는 거지?그는 이미 나중에 그녀가 더 좋은 남자를 만나 그의 품에 안길 마음의 준비를 다 했지만, 이 순간이 진정으로 다가오니 그는 뜻밖에도 이렇게 견디기 어려웠다.키가 크고 꼿꼿한 몸을 갑자기 일으켜 그는 빠르게 방문을 열었고 하석관의 방문 앞에 왔다.이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육선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육한정은 손을 들어 문을 두드리려 했지만 그의 손가락은 갑자기 허공에 멈췄고 그냥 그렇게 멈췄다
육한정의 건장한 가슴은 마치 벽 같았고 그녀가 아무리 밀어도 끄떡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낮은 눈매로 그녀가 분노하는 맑은 눈동자를 보고 얇은 입술을 비뚤게 웃었다, “제가 어디가 미워요? 제대로 말해봐요.”그냥… 다 미워요!하석관은 작은 주먹을 쥐고 그를 두 번 힘껏 내리쳤다, “저를 놓아줘요, 당신과 말하기 싫어요!”그녀는 지금까지 그에게 이렇게 냉담하게 한 적이 없었다, 육한정은 그녀가 아마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녀의 가늘고 흰 손목을 붙잡고 벽으로 눌렀고 얇은 입술을 그녀의 흰 귓가에 닿았다, “저는 단지 물어본 것 뿐이에요, 육선우와 같이 있지 않았나요? 이전에 진짜 너를 아꼈는데, 저는 당신 스스로를 다른 사람에게 줬는지 알고 싶어요.”하석관은 그의 몸에서 그 깨끗하고 시원한 남자의 냄새를 맡으며 그의 품 안에 갇혔다.“육한정, 저희는 이미 이혼했어요, 당신이 먼저 바람을 피웠고 제가 지금 다른 남자와 있든 말든 당신과는 상관이 없어요, 당신이 원하지 않는 물건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손 쓸 수 없어요, 도대체 어떤 음침한 생각을…. 읍!”육한정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붉은 입술을 꽉 막았다.그는 그녀를 원하지 않는게 아니었다.그녀는 가장 아름다운 따스한 햇볕이다, 몇 년을 기다려 그녀가 진정으로 성장한다면, 반드시 수도를 뒤덮고 도시 전체가 그녀를 위해 본래 색을 잃게 될 것이다.그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었고 그의 독 시험을 위해 그에게 잘 보이고 그녀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이 그녀에게 내일과 미래를 주지 못할 까봐 두려웠다.하석관은 미칠 듯이 화가 났고, 이 남자는 정말 말로는 납득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 그는 매몰차게 그녀를 밀어냈고 이혼하고 나서 또 그녀를 건드렸다.그녀는 이미 제도에 가기로 결정했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그녀의 지금 평온한 생활을 망치고 그녀의 심장을 뛰게 할 수 없었다.하석관은 그의 혀끝을 세차게 물었다.피가 빠르게 두 사람의
육선우의 시선은 또 하석관을 향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아까? 아니면 혹시, 그 사람들 중에 그녀의 사람이 있는 건가?육선우는 자신이 아직도 이 소녀를 이해 못했다고 느꼈다.이때 방송에서 승무원의 청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승객 여러분 주의바랍니다, 지금 제도로 가는 C81항공편이 지금 탑승을 시작합니다…탑승이 시작됐다.“둘째 도련님, 저희 VIP에서 보안검색을 하실 까요?”본래 육선우는 전용기를 타고 떠나려 했지만 하석관이 여기서 사고가 생길 까봐 하석관과 같은 항공편을 예매했다.육선우는 말이 없었고 이때 그의 바지 주머니 안에서 휴대폰이 갑자기 울려 전화가 왔다, 발신자 표시---엄마.유미선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육선우는 고개를 들어 하석관을 힐끗 봤고 몸을 돌려 조용한 구석으로 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엄마.”“선우야, 너 탑승 했어? 네 고모 영이가 네가 그 좋아하는 소녀를 찾았다고 전화로 얘기 하더라, 그녀를 데리고 같이 제도로 와, 공항에서 마중 나갈 게, 도착하면 그녀를 데리고 와서 엄마한테 한번 보여줘, 너와 네 고모가 좋아하는 소녀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니 정말 훌륭해.”육선우는 얇은 입술을 오므렸고, 온 몸이 더욱 냉담 해졌다, “그녀는 엄마가 상상하는 그 소녀가 아니 에요.”“그래?” 유미선의 말투는 담담했고 이 말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선우야, 엄마는 네가 눈이 높다는 것을 알아, 너의 눈에 들은 여자가 매우 적었어, 사실 제도성 이 크고 작은 유명한 따님들 엄마도 맘에 들지 않았는데, 엄마가 마음에 드는 건 역시 네 아빠가 너에게 정한 그 결혼이야, 엄마는 옛날 그 여자를 원해.”육선우는 입술을 비뚤었고 약간 비웃음을 드러냈다, “엄마 눈에 든 사람을 저도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엄마는 지금 원하는 것 다 있고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는데 그 옛 여자가 도대체 무슨 비밀을 숨기고 있어 엄마가 이렇게 오랫동안 늘 생각나게 하는지, 그리고 그 딸을 낙점해서 엄마의 며
하석관은 눈물을 머금고 어렴풋이 어르신을 바라봤다, 그녀는 어르신의 머리에 흰머리가 갑자기 많아진 것을 발견했고 그녀는 흐느껴 울며 말했다, “할머니.”“아이고!” 어르신은 한마디 소리를 내고 다가가서 손을 뻗어 하석관을 껴안고 그녀의 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가야,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어, 할머니가 엄청 보고싶어 했어.”하석관도 어르신을 엄청 보고싶어 했지만, 그녀와 육한정이 이 지경에 이르러서 그녀는 감히 어르신을 보러 갈 수 없었고 그가 그녀가 꾀를 부리고 있다고 여길 까봐 두려웠다.“할머니, 그가 무슨 일 있나요, 왜 수면제 한 병을 다 먹어버린 거죠? 잠을 잘 자지 못한 것인가요, 아니며 마음이 더 안 좋아졌나요?”어르신은 고개를 저었다, “한정이 이 아이는 나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 나도 병원에 도착해서야 수면제 한통을 다 먹었다는 것을 알았어, 방금 의사선생님이 말하기를 그의 각종 심리지표가 모두 비정상이라고 하더라, 지금 이 병이 아마… 3년전보다 더 심각해 져서 수면제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거지.”하석관의 눈물이 더 심하게 떨어졌고, 가슴이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았다, 그녀는 육한정을 바라보면서 원망스럽고 또 원망스러웠다, 바보, 당신이 기어코 이혼을 원하지 않았나요, 이혼한 뒤에 스스로 더 잘 살아야지 당신 지금 병상에 누워서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그러는 거예요?“할머니, 이 병세는 치료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설마 의사에게 봐 달라고 하지 않았나요?”“봤어, 내가 유란원에서 의료진을 모셔왔지만 한정이는 전혀 치료에 협조하지 않았고 항상 몰래 뛰쳐나갔어, 나는 그가 너를 보러 몰래 도망간 것을 알아.”어르신은 하석관의 작은 손을 꽉 잡아당겼다, “석관아, 할머니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마 매우 이기적이라는 것을 알아, 하지만 육한정은…. 네가 없으면 안돼.”하석관의 손바닥만한 작은 얼굴에는 눈물방울들이 맺혔고,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작은 머리를 딸랑이처럼 흔들었고 마음속으로 억울해서 힘들었
하석관은 사무실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봤다, 사무실 안에는 외국에서 온 의학교수들이 몇 분 계셨는데 모두 신경과 최고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육한정의 병력서를 들고 그곳에서 격렬하게 논쟁을 하고 있었다, 얼굴이 빨개지도록 떠들고 마지막에는 모두 고개를 저었다.하서관의 시선은 창문 쪽으로 향했다, 지금 창문이 열리자 키가 크고 듬직한 모습이 그쪽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이들의 싸움은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는 손끝에 담배를 물고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옆으로 몸을 돌려 깊고 그윽한 좁은 두 눈을 그녀의 몸으로 향했다.잠시 후 그는 사무실 책상 쪽으로 급히 걸었다, 한 손을 바지주머니에 넣은 채 약간 허리를 구부려 손끝에 있는 담배 반 토막을 재떨이에 비벼 껐다, 그가 허리를 구부릴 때, 비즈니스 조끼의 넥타이핀 솔이 공중에서 아름다운 곡선으로 출렁였다.하석관은 이미 경제잡지에서 육사작을 본적이 있었지만 지금 실물을 봤고 그녀는 여전이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한 상업시대를 놀라게 한 전설적 남자는 그녀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우아하고 거만했다, 그녀는 지금 제도의 몇 집안 제자들 육한정, 육선우, 서소남… 모두 명물인들도 만나봤지만, 육사작 이 어른과 비교하자면 늘 뭔가 부족한 것 같았다.하석관은 알았다, 그들이 부족한 것은 육사작이 지니고 있는 가장 순수한 귀족의 분위기였고, 그리고 이 남자는 수십년 동안 시장에 몸을 담으면서, 높은 지위에서 제왕 카리스마를 갖고 있었다.방금 그가 던진 눈빛은 아무런 감정도 담겨있지 않았지만 하석관은 그가 마치 그녀의 영혼 깊은 곳을 보고 이미 그녀를 간파한 것 같았다.이때 “똑 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송명은 문 쪽에 서서 그 몇 명의 외국 교수들을 봤다, 유창한 영어로 그들과 몇 마디 나눈 후 그 몇 명의 외국 교수들은 바로 떠났다.송명은 다시 안에 있는 육사작을 매우 공손하게 한번 보고 문을 닫았다.하석관은 송명과 이제 맞닿았지만 송명이 그녀에게 준 첫인상
육사작은 멈칫하고 하서관을 똑바로 바라봤다. 그녀의 맑고 빛나는 눈을 마주치자 그녀가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정 씨를 사랑하는지에 대해.사무실에 정적이 흐리고 있었다. 육사작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네, 사랑해요.”하서관은 눈을 감고 청아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오늘 저에게 하신 말씀 잊으면 안 돼요. 한정 씨의 미래는 밝아요. 20년 또는 30년 당신보다 더욱 큰 존재가 될 거예요. 제가 앞 길을 닦아줄 필요는 없어요. 육 아버님, 저는 저의 생명을 당신의 손에 맡겼어요. 저는 이루지 못한 꿈과 희망이 있지만 한정 씨를 사랑하기에 한정 씨에 대한 사랑을 넘겨줘서 저 대신 한정 씨를 배로 사랑해 주길 바라는 거뿐이에요.”육사작은 그녀의 말을 듣고 침묵을 유지했다. 그는 하서관은 계속 쳐다봤다.하서관은 사진을 정리하고 편지지에 넣었다. 편지지를 주머니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바로 데려갈 거예요.”“네.” 육사작은 고개를 끄덕였다.“사람 안 붙여도 돼요. 때가 되면 제가 알려드릴게요. 그때 데리러 오세요.”“그래요, 며칠 필요해요?”“7일.”“그렇게 해요.”하서관은 더 이상 말을 나누지 않고 떠났다.육사작은 연약한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입을 열었다. “하 아가씨, 정이와 이혼을 했고 과거의 일은 과거에 둬요. 사람을 써서 당신에 관한 기억을 다 지울 거예요. 만약에 살아 있을 수 있다면 정이 찾으러 오지 마세요.”하서관은 발걸음을 멈췄다. “정이 가 누구와 결혼을 하든 상관이 없어요. 하지만 당신만은 아니었으면 해요. 정이는 당신을 너무 사랑해요. 당신이 떠날 때 그는 수면제 한 통을 먹고 자살을 하려고 했어요. 정이는 너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미쳐가도 너 없이는 못 살게 되었어요. 이것도 그의 병을 더욱 악화되게 만든 원인이 되었어요. 당신은 정이를 간단하게 망칠 수 있어요. 그렇기에 당신을 정이 곁에 둘 수 없어요.”“그리고…당신과 선우의 일도. 선우도 저의 아들이고 선우가 누구를 좋아한 적이 없어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