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부하들은 자기 집 주인이 새로운 타깃을 발견함을 알아차렸다. “예." 부하들은 이런 일에 능숙하며 신속하게 처리하러 갔다. “사장님...... ." 어린 비서는 장조종한테 기대고 싶었다. 장조종은 어린 비서가 짙은 화장을 한 모습을 보고 촌스럽다고 느껴졌다. 임불염의 청순하고 깨끗함과는 정말 비교할 수 없었다. 그는 "내일부터 더 이상 회사로 나올 필요 없어. 우리도 더는 만나지 말자.”라며 말했다. 뭐? 어린 비서는 자신이 버림받을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얼른 빌었다. "사장님, 제가 잘 못을 저질렀나요? 어디 못마땅하시면 제가 반드시 고칠게요.” “됐어, 우리 즐겁게 만났는데 헤어질 때도 기분 좋게 헤어지야지." 장조종은 은근히 위협하며 떠났다. ...... 병실에서 임불염은 의자에 앉았다. 만약 예상했던 대로 라면 장조종은 반드시 사람을 시켜 자기의 상황을 알아보게 할 것이다. 그러면 장조종은 자기와 장한 사이에 벌어졌던 일을 알 수 있고 자기가 그의 아들의 여자라는 것도 곧 알게 될것이다. 이런 일들은 숨길 수가 없다. 그녀도 숨기고 싶지 않다. 임불염은 이곳을 떠나려 하지만 동생에게 피해 가서는 안된다. 그래서 그녀는 장조종의 손을 빌려야 한다. 방금 임불염은 의도적으로 장조종이 건네준 명함을 떨어뜨렸다. 이렇게 하여야만 장조종의 도전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장조종은 이 나이에 많은 여자들을 갖고 놀았을 것이다. 그녀는 반드시 남달라야 그의 입맛을 돋움을 수 있다. 가장 훌륭한 사냥꾼은 영원히 사냥감으로 등장한다. 그녀와 장한의 일을 알게 되면 장조종은 어떻게 선택할까? 장조종이 어떻게 선택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녀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다. 그녀는 이 부자 둘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옛날에 동탁과 여포가 초선 때문에 자기편끼리 서로 죽였는데, 이번에 그녀도 미인계를 써서 부자간의 전쟁을 이르킬 작정이다. 임불염은 조용히 의자에
임불염은 머리를 들고 문 옆에 있는 장한을 바라보았다. 장한은 검은색 트렌치코트를 입었다. 요 며칠 처리해야 하는 일 때문에 지친 모습도 있었지만 밤의 청랭함이 그의 선명한 윤곽에 약간의 차가움을 더했다. 그는 문가에 서서 손가락으로 목사이의 단추를 잡아당기였고 한 쌍의 눈은 그녀의 몸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마치 자신의 맛있는 사냥감을 쳐다보는 것 같았다. 바쁜 끝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방종할 때가 되었다. 임불염은 일어섰다. "왔어?” 장한이 들어오더니 “툭”하고 바로 방문을 닫았다. 넓고 큰 침실에는 두 사람밖에 없었다. “여기로 와." 장한이 입을 열었다. 임불염이 다가갔다. 장한은 자신의 두 팔을 벌리고 할아버지처럼 명령했다."옷을 벗어주거라.” 임불염은 그를 거역하지 않고 순종하게 손가락을 들어 옷을 벗어주었다. “이렇게 말을 잘 들어?" 장한은 손바닥만 한 그 작은 얼굴을 건져냈다. 임불염은 장한의 그 좁은 눈동자가 천천히 실눈으로 변한것을 보았다. 알 수 없는 의도로 그녀를 위아래로 헤아렸다. 경시의 눈빛도 있지만 낱낱이 살펴 보았다. 그는 임불연이 요 며칠간 평소와 달리 너무 말을 잘 듣고 있음을 느꼈다. 장한이라는 남자는 위험에 대해 매우 예민하다. 지금, 그는 그녀를 좀 의심했다. 임불염은 침착하고 태연자약하며 용감하게 그의 눈빛을 맞이하면서 냉소를 지었다."장 도련님, 제가 말을 잘 안들으면 안되잖아요?” 장한은 그녀의 청순하고 예쁜 얼굴을 보고 고개를 내리면서 그녀의 붉은 입술에 뽀뽀를 하려고 했다. 임불염은 머리를 돌리면서 피했다. 장한은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으면서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안았다. 잘 생긴 얼굴은 그녀의 목 사이에 묻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냄새를 맡았다. 소녀의 체향에 취했다. "왜?” “나한테 조건이 있어.” “허, 오늘 나랑 조건 얘기하러 왔어?” “내가 널 따라갈 수 있지만, 반드시 기한이 있어야 돼. 난평생 당신의 내연녀가 될 수 없
그때 그는 그렇게 말을 했었다--- 얌전히 약을 먹어, 나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낙태하는 것도 여자의 몸에 좋지 않잖아. 전화기 끝의 장한은 눈썹을 치켜들었다. 그는 급하게 나가는 바람에 이 일도 깜빡했다."그래, 피임약을 사러 가. 운전기사 시켜.” 임불염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동의한 것이다. 운전기사는 전화를 끊었다."임 아가씨, 그럼 차에 계세요. 제가 약을 사서 올게요.” 말을 마치자 기사가 차에서 내렸다. 임불염은 혼자 차 안에 있었다. 그녀는 머리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때 백미러를 통해 멀리서 오고 있는 고급차 한 대를 보았다. 대단한 차량 번호판이 걸려있었는데 딱 봐도 장 씨네 시리즈다. 장조종의 차가 분명하다. 장조종이 드디어 나타났다. 임불염은 이 시기를 기다렸다. 그녀는 재빨리 단추 두 개를 풀고 옷깃을 아래로 당겼다. 오른쪽의 하얗고 부드러운 작은 어깨가 보일락 말락했다. 어수선한 옷차림을 한 미인의 모습은 청순하면서도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내며 유난히 사람을 설레게 하였다. 임불염이 뒤쪽 차문을 열었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빗방울이 매우 컸는데 그녀의 몸에 방울방울 떨어졌다. 이때 장조종의 차가 이쪽 방향으로 몰고 왔다. 임불염은 재빨리 달려가면서 직접 차에 부딪쳤다. 귀를 찌르는 브레이크 소리가 바로 울렸다. 운전기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자 뒷좌석에 있던 장조종이 불쾌하면서 고개를 들었다."뭐야, 운전 잘 안할래?” 운전기사, "사...... 사장님, 한 여자애가 갑자기 나타났는데 제가 부딪힌 것 같아요.” “그럼 내려가서 돈 좀 주고 얼른 보내. 나 바빠.” “네, 사장님." 운전기사가 차안에서 내리려고 할 때 장조종은 앞쪽 유리창을 통해 익숙한 모습을 보았다. 임불염은 일어서려고 했지만 곧바로 넘어갔다. “잠깐만!" 장조종이 소리를 냈다. 차에서 내리려던 운전기사는 순간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의문스럽게 자기의 사장을 바라보았다. 사장님이 왜 이
운전기사는 임불염의 말에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핸드폰을 드는 동작을 재빨리 멈추었다. 임불염은 계속 말했다."이 일은 우리 두 사람만 입다물면 아무도 몰라요. 그냥 차에 타세요.” 운전사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임불염이 들어갈 수 있게 재빨리 차의 뒷문을 열었다. 운전기사는 피임약과 생수 한 병을 건네주었다."임 아가씨, 약 드세요.” 장한은 임신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웠다. 그는 운전기사더러 그녀가 약을 먹는 것을 지켜보라고 명을 내렸다 . 임불염은 생수를 열었다. 그리고는 물로 피임약 한 알을 삼켰다. ...... 육화가 학교에 도착하자 첫 번째 용건은 바로 조여안을 찾는 것이였다. 소풍을 갔을 때 조여안이 그녀를 밀었다. 만약 임묵이 없었더라면 자신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지 상상조차 못한다. 그래서 그녀는 절대로 조여안 이 범인을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다. 육화는 화장실에서 조여안을 막았다."조여안, 너랑 할 말이 있어.” 조여안이 나쁜 짓을 했었기에 마음이 찔렸다. 임묵이 육화를 구하여 무사하게 돌아온 육화를 보고 조여안은 짜증도 나고 육화가 얄미웠다."육화,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난 지금 시간 없어. 수업하러 가야 돼.” 조여안은 말을 하면서 발걸음을 뗐다. 그러나 육화는 조여안의 길을 막았다. 그녀는 맑은 눈동자로 조여안을 찌려보면서 말을 하였다."조여안, 네가 나쁜 짓을 해놓고 도망치려고 해? 그건 내가 허락 못하지.”“육화, 내가 무슨 나쁜 짓을 했다고? 사람을 모함하지 마.” "소풍을 갔을 때 네가 나를 밀었잖아. 오, 네 말이 맞네, 이것은 나쁜 짓이 아니라 고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니까. 너 감방 가야 돼!" 조여안의 얼굴은 하얗게 질렀다. 사실 그녀는 자신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그녀는 단순히 육화를 사라지게 하고 싶었을 뿐이였다."육화, 내가 너를 밀었다는 증거는 있어?" 육화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없어." 조여안은 즉
육화는 가는 도중에 깊은숨을 쉬었다. 그녀는 아직 할 말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따가 어떻게 임묵과 가짜 연애에 대해 입을 열까? 임묵은 책상에 엎드려 아직도 자고 있었는데 그녀가 다가오고 있음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육화는 그의 곁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녀는 얘기를 꺼내려고 입을 벌리자 교실 밖에서 자기를 부르는 동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육화학생, 육화학생, 좀 나와봐." 한 학생이 그녀를 찾고 있다. 공교롭게도 마침 이때였다. 우- 육화는 책을 안고 교실을 뛰쳐나갈 수밖에 없었다."나갈 게." 그 학생은 육화에게 영어 선생님이 인계한 일들을 전달했고 육화는 마늘을 찧는 마냥 고개를 끄덕이며 이 학생이 빨리 떠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나님이 그녀의 기도를 들었는지 이 학생이 드디어 떠났다. 육화는 재빨리 교실로 달려가 임묵을 찾아러 갔다. 그녀가 기다리던 나머지 드디어 임묵과 단독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이번에는 절 때 놓칠 수 없다. 그러나 육화는 문 앞에 서 있는 채로 굳어져 버렸다. 교실이 텅 비었고 방금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던 임묵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그가 갔다. 육화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가 가버렸어? 그가 어떻게 가벌릴 수가 있지? 육화는 교실을 뛰쳐나와 회랑에서 두리번거렸다. 그녀는 임묵의 그 헌칠한 모습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못 찾았다. 임묵은 정말 갔다. 육화는 맥이 빠졌다. 방금 그녀가 가까스로 기회를 잡고 용기를 내어 임묵에게 그 일을 말하려 했지만 그는 가버렸다. 육화는 속눈썹을 내리깔고 머리를 숙였다. 이때 갑자기 뒤에서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날 찾는 거야?" 육화는 즉시 몸을 돌렸다. 임묵이 가지 않았구나. 그는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육화의 막연했던 두 눈은 즉시 정기가 돌았으며 별처럼 반짝반짝하였다. "임묵, 안 갔어? 난 네가 간 줄 알고...... ." 임묵은 당연히 가지 않았다. 오늘 그녀의 꿍꿍이와 안절부절하
학생들의 눈길이 모두 육화쪽으로 쏠렸다. 육화가 다가오고 있는 임묵을 보았다. 임묵은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손에 든 봉지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너 주는 거야." 이게 뭐야? “아침밥." 임묵은 간단한 세 글자를 뱉었다. 육화는 멍했다. 그가 그녀한테 아침을 준비해 주다니? “이건 네가 산 거야?" 육화는 놀라서 그를 바라보았다. 임묵은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육화가 멍청하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반문하였다."아니면?" 어머. 그가 그녀에게 아침밥을 사주었다. 육화는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드라마를 볼 때 드라마 속의 남자 주인공은 모두 여자 주인공에게 아침을 사주던데 임묵도 여자아이에게 아침을 사주는 날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육화는 봉지를 받겠는지 마는지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임묵만 바라보았다. 임묵은 가볍게 기침을 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연기한다고 약속했잖아. 조여안이 보고 있어 ." "조여안"을 언급하자 육화는 조여안에게서 쏘아온 질투의 눈길을 느꼈다. 육화는 재빨리 봉지를 받았다."고마워." 임묵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학교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여전히 차갑지만 쿨하고 멋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주변의 사람들은 이미 난리가 났고 유린은 제일 먼저 달려갔다."육화, 내가 잘못 보고, 잘못 들은 게 아니지? 임묵이 너한테 아침을 사준다니???" "육화, 너랑 임묵은 무슨 관계야? 지난번에도 임묵이 위험을 무릅쓰고 너를 구했잖아." "육화, 넌 임묵이 어떤 사람인지 아니? 너희 둘이라면 소설도 쓸 수 있겠다. 문제 소년이 부잣집 딸한테 함락되다. 아니, 부잣집 딸의 흑 기사.” 육화는 부인하고 싶었다. 사실은 모두가 지금 상상하고 있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 임묵이 자기에게 아침을 사준 것은 다만 연기뿐이다. 조여안을 자극하기 위해서였다. 그걸 떠나서 임묵의 연기력이 괜찮네. 배우의 직업적 소양도 뛰어나고, 그녀는 아침을 산다는 포인트는 생각지도
여자아이의 눈매가 반달로 되였다. 아주 달콤하게 웃고 있었는데 공기마저 달콤해진 것 같았다. 임묵의 마음이 설레자 얇고 차가운 눈동자에 몇 점의 부드러움이 스며 나왔다."아직 아무 얘기도 못했는데 네가 왔어." 임묵의 말이 맞다. 그는 그냥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조여안이 나타났다. 조여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먼저 눈물을 흘리는 작전을 세웠다. 육화는 "흥" 하고는 계속 말하였다."아주 아쉬워하는 말투네? 그럼 미안. 내가 방해한 것 같은데, 계속 얘기해. 나 먼저 갈게."응석을 부리는 척하는 육화가 너무 귀여웠다. 육화는 임묵을 놓아주고 고개를 돌리고는 갔다. 한 발자국만 떼였는데 임묵의 큰 손이 육화의 가녀린 팔목을 꽉 잡았다. 육화는 발걸음을 멈추고 눈썹을 치켜들고 그를 보았다."왜? 할 얘기 있어?" "네가 간다고 했잖아? 그럼 날 데리고 같이 가." 임묵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자신의 손바닥에 감쌌다. 그는 앞에 있었고 그녀는 뒤에 있었다. 그는 그녀를 데리고 떠났다. 육화는 조여안을 격분시키려고 그녀의 앞에서 연기를 한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으로는 달콤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특히...... 그가 그녀의 손을 잡은 것 같은데...... . 육화는 지금까지 남자아이와 손을 잡은 적이 없었다. 그녀의 눈빛은 두 사람이 잡은 손에 멈췄다. 그의 긴 손가락이 그녀를 잡았다. 작은 손이 큰 손에 잡혔다. 그녀는 임묵의 손바닥에 덮인 거칠고 얇은 굳은살을 느꼈다.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와는 확실히 다르다. 육화의 작은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작은 머리를 숙였다. 구멍 속으로 파고 들어갔으면 했다. 임묵이 육화를 데리고 떠나는 것을 보고 조여안은 화가 나서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방금 그녀는 임묵에게 한마디 물었다--- 임묵, 너 육화를 좋아해? 당시 임묵은 몇 초 동안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응. 그는 인정했다. 그는 자신이 육화를 좋아한다고 인정했다. 임묵은
양 교장의 싱글벙글한 얼굴은 육화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특히 양 교장이 그녀를 임묵의 곁에 앉히는 것이 양교장이 그녀를 팔아 돈을 챙기려는 착각을 갖게 했다. 육화는 임묵의 곁에 앉았다."교장 선생님, 제가 임묵과 연애한다는 루머에 대해서 설명하고 싶습니다." 이 일은 절대 인정해서는 안 된다. 육화도 임묵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양 교장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해명할 필요 없다. 다 알고 있어." "교장 선생님, 제가 아직 설명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다 아셨다고요?" 육화는 의심스럽게 양 교장을 바라보았다. 그는 알고 있다? 그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당연히 알지. 걱정 마. 괜찮아, 별일 아니야." 양 교장은 눈웃음을 지었다. .“........"육화는 정말 얼떨떨하였다. 이 양 교장이 일부러 무슨 일을 꾸미는 것 같아서 육화는 머리를 돌려 임묵을 바라보았다. 임묵은 소파에 앉아 말을 하지 않고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척하는 모습이 양 교장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웠다. “교장 선생님!" 이때 조여안은 기세등등하게 뛰어들어 왔다. 조여안을 보고 육화는 재빨리 몸을 곧게 폈다.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조여안은 분명히 어젯밤 그녀가 임묵이랑 손을 잡은 일을 물고 놓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이미 1급 전투 상태에 들어섰다. “조여안이구나, 무슨 일이야?"양 교장이 물었다. 무슨 일이야? 조여안은 멍해졌다. 임묵과 육화가 손을 잡고 연애를 했다. 이것은 제1고등학교에서는 절대 금지된 일이다. 그러나 지금 양 교장은 매우 침착하게 그녀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매우 환영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녀가 도리어 교장한테 한 마디 반문하고 싶었다. 교장 선생님, 당신이 이게 무슨 일입니까? “교장 선생님, 사진도 보셨고, 제가 바로 증인입니다. 어젯밤 저는 임묵과 육화가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어요. 그리고 지금 우리 제1고등학교에서 이 두 사람이 몰래 연애하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