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하는 폭발음과 함께 한 줄기의 불빛이 심무영의 앞에 나타났고 무시무시한 충격파는 순식간에 그의 앞에 있는 방어막을 깨뜨렸다.청련 신통은 끊임없이 심무영의 육신을 침식했고 그를 잿더미로 만들 작정이었다.다행히 심무영은 반응이 빨라서 방어막이 깨진 순간에 경각성이 발동해서 바로 방어형 영보를 꺼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큰 상처를 입었다.그 격렬한 폭발음 속에서 심무영은 마치 큰 산이 자신의 가슴팍에 부딪힌 것처럼 갈비뼈가 몇 개 부러졌다.그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영화(靈火)는 그의 신식을 불태우고 신혼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이었다.폭발한 불바다에서 걸어 나온 심무영은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은 후 험상궂은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네 이놈!”비록 그는 가까스로 이태호의 기습을 피했지만 큰 상처를 입었다.그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동황의 당당한 심씨 가문의 소주로서 그는 종래로 이런 수모를 겪은 적이 없었다.그는 마치 죽은 사람을 바라보는 것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쏘아보았다.이와 동시에 고준서를 추격하고 있는 심택연은 뒤에서 들려오는 폭발음을 듣고 순간적으로 멈춰서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특히 그가 이태호가 지르는 소리를 듣고 더욱 차가운 눈빛으로 고준서를 노려보았다.“같은 패거리가 있었어?!”심택연의 추격을 당하고 있던 고준서는 뒤에서 울린 이태호의 목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살았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심택연의 말을 들은 후 마치 얼음 굴에 빠진 것처럼 온몸의 피가 차가워졌다.“아니오! 그럴 리가요! 저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오!”고준서는 다급히 부인하였다.그는 속으로 이태호가 빨리 죽기를 바랐다.더욱 중요한 것은 심택연의 차가운 살의를 느낀 고준서는 간담이 서늘해졌다.만일 자신이 이태호와 아는 사이라고 인정하면 심택연은 필연코 자신을 가만두지 않으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갑자기 튀어나온 이태호와 상처를 입은 소주 심무영을 보자 심택연은 더욱 짙은 살기를 발산한 눈빛으로 고
이렇게 생각한 고준서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그는 이태호가 이렇게 파렴치한 인간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동시에 고준서는 오늘은 정말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태호를 따라서 기연을 찾으려고 이 운석띠에 왔는데, 운석띠에서 발산한 전투의 여파에 놀라서 자신의 기운을 수렴하지 못해서 발각된 것이었다.고준서가 후회하고 있을 때, 그의 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심택연은 실소를 흘리면서 말했다.“허허, 이래도 같은 패거리가 아니라고?!”심택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가 들고 있는 황금대창은 공포스러운 기운을 내뿜으면서 곧바로 고준서를 향해 날아갔다.방금 대리국 구황자 강한남을 물리친 지 얼마 안 지났는데 고준서를 만났고 고준서를 막 잡으려고 할 때 이태호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소주 심무영과 싸운 것을 보면 두 사람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면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고준서는 심택연의 말을 듣고 답답해서 피를 토할 것 같았다.하지만 지금 심택연이 이미 살의를 품고 그를 향해 덮쳐와서 해명할 겨를이 없었다.그 공포스러운 창살은 섬뜩한 빛을 번쩍거리면서 주변의 드넓은 허공을 깨뜨렸고 주변의 운석을 가루로 만들었다.고준서의 내공이 심택연보다 많이 뒤떨어졌다. 비록 그는 상고시대 성왕급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풍부한 전투 경험과 신통 비법을 갖고 있지만 현재는 겨우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라 4급 경지와의 차이가 너무나도 컸다. 이런 격차는 절대로 풍부한 전투 경험 같은 것으로 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이와 동시에 운석띠에서 이태호의 말을 들은 심무영의 표정이 굳어졌다.그는 동황 세가 심씨 가문의 소주이고 동황에서 명성을 떨친 천교로서 각 성지의 성자들도 그의 앞에서 이렇게 건방을 떨지 못했다.그러나 지금 보잘것없는 3급 성자급 수사가 그의 앞에서 까불대고 있으니 얼굴색이 붉으락푸르락 변했다.심무영은 새까만 빛을 번쩍이는 장도를 움켜쥐고 늑대 같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뚫어지게 노려보면서 냉소를 지었다.“대단하군. 감히 내 물건
지금 심무영의 상태가 최정상 때보다 못하고 오직 6할이나 7할의 실력만 발휘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의 일격은 보통 3급 성자 경지를 훨씬 뛰어넘었다.이태호가 청광순을 꺼내서 방어를 했지만 여전히 뒤로 수십 보 물러갔다.다행히도 상급 영보 청광순은 위력이 강했고 이태호의 내공 기반도 든든해서 심무영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심무영은 이태호가 자신의 공격을 막아냈고 아무 일도 없는 것을 보자 미간을 찌푸렸고 눈에 가득 찬 살기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말했다.“상급 영보인 방어형 영물, 이것이 바로 네놈이 가진 비장의 무기인가?”3급 성자급 수사가 상급 영보를 가졌고 그것도 영보 중에서 보기 드문 방어형 영보를 가졌으니 이런 실력은 많은 천교 중에서도 대단한 축이 속했다.4급이나 5급 성자급 제자들도 꼭 방어형 상급 영보 하나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상급 영보는 매우 귀중하기에 오직 성자급 수사만 사용할 수 있었다.그중에서 방어형 상급 영보는 더욱 소중해서 각 대가문의 천교인 소주, 성지의 성자, 혹은 내공이 강한 장로 외에 거의 얻기가 힘들었다.어쨌든 방어형 영보는 결정적인 순간에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보배였다.심무영은 이태호의 내공이 자신의 호위 심택연보다 높지 않지만 방어형 상급 영보를 가진 사실에 놀라워했지만 단지 이뿐이었다.동황에서 심씨 가문은 만황(蠻荒) 시대부터 존재해 온 수만 년의 역사를 가진 대가문으로서 누구나 상상하지 못한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무릇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제자는 모두 방어형 상급 영보를 얻을 수 있고 훌륭한 천교는 미리 최상급 영보를 가질 기회도 있었다.심무영은 냉소를 흘린 뒤 순식간에 무지갯빛으로 변해 이태호를 향해 날아가면서 들고 있는 새까만 빛을 발산한 상급 영보인 장도를 날렸다. 장도는 태산이라도 무너뜨릴 기세로 광폭한 위력을 지니고 스쳐 지나가는 모든 물질을 깨뜨렸다.이 공격은 지극히 빠른 속도로 하늘을 가르는 별똥별처럼 이태호를 향해 날아
이태호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진 심무영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불가능한 일은 없지.”그의 육신은 전문적으로 단련된 것으로 존황 경지 때부터 이미 동일한 경지의 천교를 훨씬 뛰어넘었다.후에 창망산맥에서 이화 성왕의 육신과 기혈을 위주로 수련하는 공법 태허진해보전을 얻었다. 성자 경지로 돌파할 때 그는 육신을 뗏목으로 삼고 고해를 건넜고 천지의 도가니처럼 뜨거운 기혈로 원신을 단련해서 천지의 힘을 깨달았다.이화 성왕이 누구인가?만 년 전에 천남 지역을 주름잡던 대능력자로서 강대한 육신과 청련 신통으로 온 천남에서 무적으로 된 존재였다.천남 뿐만 아니라 인근의 서역, 멀리 떨어진 중주의 성왕급 수사도 이화 성왕에게 얻어맞은 적이 있었다.마지막에 수명이 다해서 성황 경지로 돌파하지 못해서 좌화(坐化)되지 않았다면 지금 천남 지역에서 4대 종문은 설 자리조차 없었을 것이다.이태호가 태허진해보전을 수련한 후 청련 신통을 수련하였고, 또 태음월화로의 단련을 거쳐서 그의 육신은 지금 상급 영보와 필적할 수 있었다.지금 그의 진룡과 같은 단단한 육신은 태고 만황 이종(異種)의 육신의 힘과 필적해서 상급 영보를 부러뜨릴 수 있게 되었다.심무영은 확실히 강한 상대였다. 어쨌든 그는 동황 8대 세가 중 심씨 가문의 천교 제자이고 방대한 수행 자원의 도움을 받아서 젊은 나이에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그러나 실력이 강해도 사용한 영보는 그냥 상급 영보일 뿐이었다.이태호의 실력이 심무영보다 뒤떨어졌지만 그의 육신은 태산을 무너뜨릴 수 있고 바다를 평정할 수 있으며 한쪽 팔로 허공이 찢어지게 할 수 있어서 종합적으로 보면 심무영을 훨씬 능가했다고 할 수 있다.그래서 이태호가 감히 운석띠를 노리고 심무영을 기습하게 된 것이다.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온 심무영은 말했다.“흥, 내가 네놈을 얕잡아봤네. 확실히 건방을 부릴 수 있는 실력이 있군.”그가 처음에 이태호의 기습을 당했을 때 분노로 인해 이성을 잃었다.그러나 방금 이태호가 그의 상급 영보와 대항한 모
오직 혈맥의 힘만이 그들의 신선으로 비승한 선조의 공법과 신통을 담을 수 있었다.이는 천남 중주 등 지역에 있는 성지의 종문이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성지의 종문에서 신선으로 비승한 개파(開派) 조사도 있지만 혈맥의 힘은 거의 전승되지 않았다.신선의 혈맥의 힘을 가지게 되면 결정적인 순간에 혈맥에 있는 신통의 힘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같은 경지의 천교를 격살한 전례도 있었다.사실 이태호도 난생처음으로 혈맥의 힘을 가진 천교를 만난 것이었다.그는 온몸의 근육을 팽팽하게 당겼고 얼굴에 경계하는 기색으로 역력했다.멀지 않은 곳에서 혈맥의 힘을 발동하고 있는 심무영은 이를 보고 마음속으로 냉소를 지었다.“이제 겁이 났어?! 늦었어!”이번에 그는 혈맥의 힘을 소모하고 강제로 본명 신통을 시전하더라도 이태호를 이곳에서 죽일 작정이었다.이렇게 생각하면서 그의 이마 중간에 있는 세잎클로버 도안이 불시에 성스러운 빛을 내뿜었다.그의 몸에 있는 모든 세포는 마치 목말라 죽을 것 같은 여행자처럼 천지의 영기를 게걸스럽게 흡입하였다.눈 깜짝할 사이에, 심무영의 기운이 급격히 상승했다.그의 내공은 5급 성자 초기 경지부터 중기, 후기, 완성, 심지어 6급 성자 경지로 상승했다.온몸의 기운이 상승하면서 심무영은 두 손으로 결인을 하자 그의 이마에 나타난 도안에서 갑자기 찬란하고 성스러운 빛을 폭발했다.다음 순간, 한 가닥의 눈부신 빛줄기가 그의 이마에서 뿜어져 나왔다.이 빛줄기는 지극히 빨리 나왔고 천지의 무시무시한 거대한 힘처럼 스쳐 지나간 모든 물질, 허공이든 운석이든 모두 깨끗하게 사라지게 하였다.이런 갑작스레 나타난 빛줄기는 주변의 공간을 찢었고 원래 광폭스럽고 무서운 공간 난류도 빛줄기 앞에서 온순해 보였다.빛줄기가 곧 다가오는 것을 본 이태호는 신중하게 단전 내에 있는 현황봉을 꺼냈다.최상급 영보가 나타나자마자 무수한 천지의 힘이 미친 듯이 밀려들어 가서 현황봉에서 즉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을 내뿜었다.이런 대단히 무거운 현황의 기운으로 인
심무영은 이태호처럼 실력이 자기보다 약한 수사가 최상급 영보를 가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것은 오직 성왕급 수사만 사용할 수 있는 영보가 아닌가?자신은 심씨 가문의 소주일지라도 아직까지 최상급 영보를 가지지 못했고 그냥 상급 영보만 사용할 수 있었다.경악을 금치 못한 심무영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최상급 영보는 성자급 수사의 전투력을 많이 상승시킬 수 있다.그는 5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졌고 진선 혈맥의 힘을 각성한 후 기운을 잠시나마 6급 성자 경지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여러 차례의 대결을 통해 그는 이태호의 실력이 약하지 않고 엄청나게 강한 육신의 힘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최상급 영보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전에 심무영은 대리국 구황자 강한남과의 대결에서 이미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지금 최상급 영보를 가진 이태호와 맞서니 심무영은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그는 속으로 이태호는 어느 성지의 천교 제자인지 추측하기 시작했다.이와 동시에, 운석띠에서 전투의 충격파에 의해 날아간 심택연과 고준서는 마침내 몸을 가눌 수 있었다. 폭발 중심에서 별로 다치지 않은 이태호를 보자 심택연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고 믿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최상급 영보!”그는 심무영처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심씨 가문의 제자들은 오직 7급이나 8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야 가문에서 최상급 영보를 주었다.내공이 너무 낮으면 최상급 영보의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지금 이태호가 최상급 영보를 꺼낸 것을 보자 심택연도 마찬가지로 이태호의 정체가 궁금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심무영은 심씨 가문의 소주로서 절대로 잘못되면 안 되었다.그는 옆에 있는 고준서를 더 이상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바로 심무영의 옆으로 재빨리 날아갔다.그는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린 심무영을 보자 걱정스러운 말투로 전음했다.[소주, 괜찮으세요?][괜찮다.]심무영은 무거운 말투로 응답했다.방금 싸우는 과정에서 그와 이태호가 일으킨 강
고준서가 방금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인 심택연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전생에 쌓은 풍부한 전투 경험 때문이었다.비록 잠시나마 목숨을 건졌지만 그는 여전히 중상을 입었다.지금 눈앞에 벌어진 살벌한 상황을 보고 그는 계속 여기에 있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마지막에 이태호가 이기든 심씨 가문의 천교가 이기든 절대로 그가 이 운석띠에 있는 기연을 건드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니 차라리 자기가 스스로 떠나면 목숨이라도 건질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고준서는 분노 어린 눈빛으로 멀리 있는 이태호를 쏘아보고는 다급히 빛으로 변해서 별하늘에서 사라졌다.고준서가 떠나갔지만 운석띠에 있는 이태호나 심무연 등은 누구도 아랑곳하지 않았다.지금 이태호는 머리 위에 작은 산만한 산봉우리가 떠 있고 그 위에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이 감돌면서 주변의 공간을 강타하고 있었다.꿋꿋하게 서 있고 비범한 기운을 풍기는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숨을 헐떡이는 심무영은 눈에 섬뜩한 빛을 번쩍이면서 말했다.“도우, 정말 우리 심씨 가문과 척질 거야?”이에 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했다.“심씨 가문과 척지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이곳의 기연을 가지고 싶어.”그가 곽시원에게서 뺏어온 지도에 따르면 이 운석띠에 꽤 많은 성신신철이 있다.이런 천재지보는 상급 영보를 만드는 보물이니 이태호가 어찌 쉽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자기가 사용할 수 없더라도 신수민 등 아내들에게 상급 영보를 만들어줄 수 있다.이태호가 물러설 생각이 없는 것을 본 심무영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마음속에서 분노가 불길처럼 타올랐다.하지만 이태호의 강한 실력과 하늘에 떠 있는 최상급 영보 현황봉의 위력을 생각하자, 심무영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형세를 보면 자기의 옆에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의 심택연이 있다. 그리고 맞은편의 이태호는 내공이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하고 최상급 영보를 가졌다고 해도 두 사람을 상대하려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심
심택연은 심무영이 성신신철을 이태호에게 넘겨주려는 것을 보자 초조해졌다.“소주...”그는 달가워하지 않는 말투로 심무영을 불렀다.하지만 심무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말을 바로 끊고 떨리는 목소리로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가자!”심무영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온몸의 기운은 다시 5급 성자 경지 초기에 떨어져서 그전의 실력으로 회복했다.그리고 혈맥의 힘으로 강제로 실력을 끌어당긴 후유증이 점점 심각하게 나타났다.전에 그가 이태호와 싸울 때 혈맥의 힘을 빌어서 최상급 영보를 가진 이태호와 가까스로 대등한 실력으로 싸울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그의 실력이 떨어졌고 심한 부상을 당했기에 계속 이태호와 필사적으로 싸운다는 것은 무의미였다. 자칫하면 오늘 제삿날이 될 수 있으니까.또한, 군자가 복수를 하는 데 십 년도 늦지 않다고 하지 않는가?그리고 이곳은 그냥 성신신철광일 뿐이었다.성신신철광은 희소하지만 심씨 가문은 과거에 진선을 배출한 대가문으로 각 성지에 못지않은 실력과 자원을 갖고 있다. 수만 년 동안 내려오면서 심씨 가문이 통치하는 구역은 일부 성지보다 더 넓었다.이번에 그가 성공 전장에 들어오는 것도 성신신철광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선으로 될 수 있는 기연을 찾기 위해서였다.그래서 심무영은 이 운석띠에 있는 성신신철을 양보하고 철퇴할 것을 선택했다.“네!”심택연은 원치 않았지만 그래도 심무영에게 포권을 취하고 머리를 조아렸다.다음 순간, 그는 심무영을 부축하고 무지갯빛으로 변해 하늘가에서 사라졌다. 두 사람이 떠나기 직전에 심무영의 증오에 찬 목소리가 하늘에서 울려 퍼졌다.“기다려! 이 심무영은 꼭 네놈에게 복수할 거야!”심무영과 심택연 두 사람은 모두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다급히 운석띠를 떠났다.전에 대리국 구황자 강한남과 싸운 바람에 두 사람이 많은 영력을 소모해서 실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이태호 같은 3급 성자급 수사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겠는가?자신은 당당한 동황 심씨 가문의 소주인데 신분은 신자만큼 귀중하진 않지만
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많은 심혈을 기울였고 큰 기대를 걸었다.이태호가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한 후 이미 중주 태일성지의 예비 제자로 되었으며 머지않아 중주 태일성지로 갈 수 있었다.그래서 이태호는 더 이상 작은 천남 지역에 있을 필요가 없었고 머지않아 ‘미꾸라지가 용으로' 될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가 아직 성공 전장에서 나오지 않자, 그의 속이 쿵 내려앉았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와 동시에 육무겸, 풍씨 가문의 가주 풍석천,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청허파 문주 맹호식, 묘음문 문주 송현아 등도 이 사실을 눈치챘다.“선우 도우, 태일종의 그 대단한 천교가 왜 아직 나타나지 않았소? 설마 성공 전장에서 죽은 건 아니오?”육무겸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입꼬리를 올렸다.이태호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십중팔구는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했을 것이었다.육무겸은 육성훈과 풍민국 두 사람이 성공적으로 이태호를 성공 전장에서 제거했다고 추측했다.그렇지 않는다면 어찌 아직 나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의 옆에 있는 풍씨 가문의 가주 풍석천도 웃으면서 수염을 어루만졌고 눈에는 원수를 갚은 듯한 통쾌한 기색을 띠었다.풍씨 가문과 이태호의 원한이 깊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육무겸이 풍민국에게 7급 파경단을 주지 않았다면 풍씨 가문은 성공 전장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었다.풍석천은 이태호의 죽음을 기쁘게 생각했다.어쨌든 전에 이태호는 자신의 타고난 자질을 믿고 건방지게 굴었으며 조씨 가문의 소주를 죽였고 천남 수행계의 안정과 평화를 뒤흔들었다.이태호를 일찍이 처치하지 않고 그가 대능력자로 되면 풍씨 가문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었다.이렇게 생각한 풍석천은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말했다.“선우 도우, 이태호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걸 보니 다른 천교의 손에 죽었을 가능성이 높구려.”이에 선우정혁은 냉랭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말했다.“허공 통로가 아직 닫히기 전에 섣불리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주변에 있는 성왕급 수사들은 선우정혁의 말을 듣고
육성훈과 고준서는 아직 이태호가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선연(仙緣)을 얻었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옆에 있는 선우정혁은 태일종의 천교들이 성공 전장에서 죽지 않고 무사히 나온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태일종 종주로서 그는 성공 전장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었다.성공 전장에 보물과 기연이 많지만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창란 세계의 천교들이었다.예로부터 성공 전장이 열릴 때마다 적지 않은 천교들이 목숨을 잃지 않았는가?사실 성장하지 못한 천교는 천교라 할 수 없었다.선우정혁은 이런 일을 너무 많이 겪었다.그래서 고준서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 것이었다.자기 종문에서 나간 세 천교 중에서 실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두 명이 돌아왔다.태일종은 옆에서 각각 두 제자를 파견했는데 한 명만 돌아온 청허파와 묘음문에 비해 좀 더 강했다.신소문의 문주 육무겸도 똑같은 생각이었다.육성훈은 그의 외동아들이고 젊은 나이에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만약 성공 전장에서 죽게 된다면 누가 신소문을 계승하겠는가?지금 아들이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자 그는 드디어 마음이 놓였다.육무겸은 빠르게 육성훈의 곁에 다가가서 원래 2급 성자 경지였던 아들이 지금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고 곧 4급 경지로 돌파할 것을 보자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좋아. 잘했어.”육무겸은 육성훈의 어깨를 힘껏 두드리면서 칭찬하였다.한편으로 선우정혁은 고준서도 성공 전장에서 나온 후 내공이 증가한 것을 보고 희끗희끗한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웃었다.“준서도 잘했어. 이제 곧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겠군. 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다들 많은 수확을 얻은 모양이야.”태일종에서 고준서, 이태호와 여경구 등 총 세 명의 제자가 성공 전장에 들어갔다.지금 여경구와 고준서가 나왔고 두 사람의 내공은 모두 성공 전장에 들어가기 전보다 한 경지가 높았다.내공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성공 전장에서 무슨 보물이나 기연이라도 얻었다면 두 사람은 장차
이태호는 진선 정혈을 수복한 후, 이 정혈의 힘을 빌어 허공에서 질서신련(秩序神鏈)을 소환하였고 천지의 이치와 규칙의 힘에 직면했다.지금 그의 내공 경지로 직접 자신의 도를 깨달을 수 없지만 천지의 규칙을 깨달을 수 있는 것만으로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나중에 수련할 때도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한다.물론 이런 깨달음의 과정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이태호와 진선 정혈이 서로 감응한 후 정혈은 허공을 가르고 그의 몸에 들어갔으며 질서신련을 소환할 수 있었다.게다가 지금 그는 불과 4급 성자 경지라 질서신련 위에 있는 규칙의 힘을 깨닫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조용한 허공에서 한 시간 정도 있고 난 뒤, 그는 자신의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았다.여기서 계속 머물면 필연코 끝없이 휘몰아친 구천강풍과 난류에 휩쓸려 허공의 틈새에 말려들어 가게 된다.그래서 그는 즉시 체내의 정혈을 발동시켜서 별빛의 힘이 온몸을 감싸게 하였다.다음 순간, 그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어 허공 통로에 끌려갔고 제자리에서 사라졌다....천남 지역에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은 산봉우리가 날카로운 검처럼 대지에 꽂혀 있었다.이 산봉우리의 산허리에 갑자기 천지가 변색하였고 하늘이 먹장구름으로 뒤덮었다.곧이어 은백색의 밝은 별빛이 하늘에서 떨어지더니 지극히 빠른 속도로 산꼭대기에서 허공 통로를 형성했다.지금 이 순간, 통로 주변에 한 달 넘게 머문 선우정혁 등은 잇달아 일어났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곧 형성된 허공 통로를 보면서 너무 긴장해서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 오를 듯하였다. 청색 장포를 입은 선우정혁은 속으로 중얼거렸다.‘허공 통로가 열린다는 것은 성공 전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 태일종의 천교들이 모두 무사히 빠져나올지 모르겠네.’성공 전장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창란 세계에 있는 각 대세력의 천교들이 모두 성공 전장에 모였고 기연들을 쟁탈하기 위해 필연코 참혹한 전쟁을 치를 것이었다.성공 전장이 열릴
이 순간, 팽배한 별빛의 힘에 감싼 수사들의 안색이 확 변했다.이는 성공 전장이 곧 끝난다는 것을 뜻하며 모든 사람은 별빛의 힘에 의해 밖으로 전송되어 나가게 된다.다음에 다시 성공 전장에 들어오려면 아마 수백 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온몸에서 무한한 성스러운 빛을 발산한 이태호를 보면서 예진기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이태호, 내 선연을 뺏어간 놈아, 죽을 때까지 가만두지 않을 거야!”“안 돼!!”이런 절규 속에 별빛의 힘이 예진기의 몸을 감싸자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밖으로 전송된 것이 분명했다.예진기가 떠나자 주변의 수사들도 하나둘씩 별빛의 힘에 의해 밖으로 전송되기 시작했다.태일성지의 전성민은 팽배한 허공의 힘이 그의 몸을 감싸기 시작하자 그는 아쉬운 듯이 이태호를 바라보다가 마지막에 온화하게 웃으면서 이태호에게 말했다.“이 사제, 태일성지에서 기다릴게.”이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포권을 취했다.“알겠습니다.”그의 말이 마치자 전성민은 한 장 높이의 허공 통로에 잠식되어 순식간에 제자리에서 사라졌다.한편으로, 별빛의 힘과 대항하는 용족 천교 오수혁은 살벌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그는 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이 이태호가 가질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쟁탈전에 참여하지 않는 이태호가 이런 기연을 얻자, 목숨 걸고 싸웠던 오수혁은 분통 터져서 죽을 것 같았다.이태호가 족인 오현을 죽였고 지금은 자신의 기연까지 빼앗아 갔으니 그는 끝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였다.그가 내뿜은 살기는 천지를 뒤덮을 기세로 물밀듯이 이태호를 향해 달려갔다.“이태호, 너와 나는 이제 불구대천의 원수이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허공에서 떨어진 힘이 순식간에 오수혁의 몸을 감싸서 허공 통로로 끌어당겼고 그는 바로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명씨 가문의 신자 명운택은 이태호가 정혈을 얻은 것을 보자 안색이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오수혁과 예진기에 비해 명씨 가문과 이태호
성공 전장에 들어온 풍민국은 당연히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수백 년 전에 그 신비로운 산수가 이 기연을 얻은 후 수십 년 만에 비승하였다.지금 이태호도 진선 정혈을 얻었으니 100년 내에 비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풍민국은 자신이 이태호와 갈등이 있었던 과거를 떠올리자 마음이 납덩이처럼 무거워졌고 얼굴에 핏기마저 사라져서 매우 창백해졌다....다른 쪽의 허공에 있는 채유정과 여경구는 믿기지 않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이태호를 쳐다보았다.그들은 이태호가 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을 획득할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잠시 멍을 때린 후 이태호를 향해 황급히 날아가는 예진기 등 10여 명의 성자, 신자들을 보자 채유정과 여경구는 비로소 제정신으로 돌아왔다.이태호를 바라보는 채유정의 맑은 눈동자에 경악의 빛이 서렸고 옆에 있는 여경구는 호흡이 가빠져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그는 아직도 이태호가 이 기연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그것은 진선의 정혈이었다. 진선의 도운과 법칙의 힘으로 가득 찼고 깨달을 수만 있다면 수련할 때 지름길을 갈 수 있으며 자신의 도를 터득할 수 있고 100년도 되기 전에 천겁을 거쳐서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이태호가 이런 귀중한 보물을 얻었다고 하니 여경구는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안 되었다.마음을 가다듬은 후 옆에 있는 채유정과 시선을 맞추고 나서 두 사람은 빠르게 하늘로 솟아올라 쏜살같이 날아갔다....궁전 내에서 이태호는 선경을 운행하였고 체내의 무시무시한 힘은 단전을 휩쓸었으며 무한한 성스러운 빛을 발하는 정혈을 뒤덮었다.정혈이 체내로 들어왔지만 아직 수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예진기 등이 옆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서 이태호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정혈을 단련하고자 하였다.정혈을 단련하기만 하면 이번 성공 전장의 여정이 완전히 끝나게 되고 그때 되면 모든 사람이 원래 왔던 길로 되돌아가게 된다.오직 이래야 그는 일시적으로 안전할 수 있었다.여기까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던 수사들은 예진기의 노기 어린 고함소리에 고개를 들고 바라보았다.“무슨 일이지?”“예진기 성자가 왜 이렇게 화났어?”“젠장, 10여 명의 성자와 신자들이 왜 우리 쪽으로 날아오고 있어?”“헉. 진선 정혈이 도망갔다가 이태호의 손에 들어갔대. ”“뭐? 이태호가 수십 리 밖에 떨어진 궁전에서 수련하고 있었잖아? 어떻게 진선 정혈을 가졌지?”“누가 알겠어? 10여 명의 성자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 마지막에 이태호가 가져갔으니 나라도 미쳐서 돌아버릴 거야.”“...”이 소식은 기름 냄비 안에 물방울을 떨군 것처럼 현장이 불시에 와글와글 시끌벅적해졌다. 이 중에 감탄한 자가 있고 어리둥절한 자도 있었다. 또한, 탐욕스러운 눈빛을 내뿜으면서 성자들을 따라서 수십 리 밖에 떨어진 이태호를 향해 날아가는 자도 있었다.육성훈은 이태호가 진선의 정혈을 가졌다는 소식을 들은 후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말도 안 돼. 이태호는 분명 성공 고전에 들어가지도 않았어...”육성훈의 벌벌 떤 목소리에 두려움과 당황함이 묻어 있었다. 그는 상황이 어찌 이렇게 됐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그의 옆에 있는 고준서는 이태호가 진선 정혈을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감정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는 듯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다음 순간, 그는 몸을 떨면서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말도 안 돼. 10여 명의 성자와 신자도 그런 자격이 없는데 이태호는 무슨 자격으로?”이태호가 진선 정혈을 가진 것은 고준서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그가 더욱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이태호는 쟁탈전에 참여하지 않고 밖에서 수련하고 있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기연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 마지막에 기연이 이태호를 선택했으니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고준서는 정혈이 이태호의 몸속으로 들어간 것을 본 후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고 괴로워했다.그는 일단 정혈이 몸에 들어가면 누구도 더 이상 뺏을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은 곧
“내 일을 망친 놈이 대체 누구냐?!”이 순간, 예진기는 격노한 사자처럼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분노를 가누지 못했다.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이 코 앞에 있었는데 진선 정혈은 그에게 수복되기는커녕 허공으로 사라졌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정균과 변청하도 드디어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그들은 정혈이 갑자기 사라져서 노발대발한 예진기를 보자 덩달아 웃음을 터뜨렸으며 기를 펼 수 있었다.“하하, 보아하니 너도 진선 정혈과 인연이 없구나.”예진기가 진선 정혈을 얻지 못했다면 아직 쟁탈할 기회가 있으니 정균이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밖에서 상처를 치료 중인 천교들도 뒤늦게 알아챘다.“어떻게 된 거야? 예진기가 진선 정혈을 수복하지 못했다고?”“허허. 저자는 선연의 눈에 들지 않은 모양이군.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어.”“어서 쫓아가자. 정혈은 은 내 거야!”“...”그래서 10여 명의 성자와 신자들은 모두 흥분해서 온몸의 내공을 폭발적으로 내뿜으며 진선 정혈의 종적을 찾으려고 나섰다.진선 정혈은 허공에 숨었지만 그것의 기운은 가려지지 않았다. 세심하게 찾고 신식이 충분히 강하다면 그것이 날아가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이윽고 진선 정혈이 밖으로 날아가는 흔적을 발견한 사람이 있었다.“어서 쫓아. 정혈이 백 리 밖으로 날아갔어. 이미 진법까지 뚫었어!” 이 고함소리에 천교들은 즉시 움직였다.맨 앞에 있는 예진기는 노기등등한 황소처럼 지극히 빠른 속도로 좌충우돌하면서 순식간에 백 리 밖으로 날아갔고 진법을 통과해서 정혈을 따라잡으려고 하였다.정균과 변청하 등 실력이 강한 천교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한편으로 작은 궁전 안에서 태을도령선경의 성자편을 모두 수련한 후 이태호는 자기와 정혈 사이의 연결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정혈이 점점 가까워진 것을 느낀 그의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몇 호흡 할 시간이 지나자, 크기가 물방울만 하고 팽배한 규칙의 힘으로 가득 찼으며 찬란한 자주색 핏방울이 순식간에 허공을 가르며 그의 앞에 나타났다.
예진기는 정균과 변청하의 못마땅한 표정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그건 자네들이 걱정할 일이 아니야.”말을 마친 그는 곧장 고전 내로 들어갔다.이번에 성공 고전에서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는 기연, 즉 진선 정혈을 얻기 위해 예진기와 혼원성지는 충분한 준비를 하였다. 심지어 예진기는 성지의 진파 지보인 호도신병까지 꺼냈다.바로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예진기는 허공에 떠있는 진선 정혈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그 속에서 발산한 팽배한 기운과 도운 규칙의 힘에서 전해오는 파동을 느낀 후 얼굴은 점차 흥분으로 붉게 달아올랐다.그가 한 걸음 한 걸음 고전 내에 들어가면서 주변 허공에 있는 무시무시한 규칙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이제 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은 내 것이야! 하하하!”진선 정혈의 앞에 다가온 예진기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두 손을 뻗으면서 체내에 있는 방대한 천지의 영기를 발동해서 허공에 있는 정혈을 뒤덮었다.그러나 그가 만면에 희색을 띠면서 진선 정혈을 보관하려고 할 때, 아무리 힘을 써도 정혈을 움직일 수가 없자 웃고 있었던 표정이 한순간에 일그러졌다.그가 발동한 천지의 영기는 정혈에 닿은 순간, 정혈 위에 덮여 있는 무서운 규칙의 힘에 의해 소멸하였다. 정혈을 단련시키기는커녕 수복한다는 것은 더욱 불가능했다.“어떻게 된 거지?”예진기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내 영기의 조작방식이 틀렸나?” 여기까지 생각한 예진기는 몸이 움찔하더니 내공을 완성한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해서 주변 수십 리의 허공을 가득 채웠다.그의 단전에서 지극히 팽배한 천지의 영기를 내뿜자 마치 태양처럼 온 고전을 환하게 밝혔다.하지만 예진기를 어안이 벙벙하게 만든 일이 벌어졌다.그의 눈앞에 있는 진선 정혈은 꿈쩍하지도 않았고 마치 이 세계에 아무것도 그것을 움직일 수 없는 것 같았다.이 광경을 본 예진기는 속으로 미칠 것 같았다.“이,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그가 진선 정혈을 단련시키고 수복할 수 없다
그들은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 체내의 영기가 정체되어 운행하기 힘들게 되었고 머리털이 곤두섰으며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제길! 저건 혼원성지의 호도신병이야.”“쳇. 예진기 저 망할 놈이 치사하게 혼원성지의 호도신병을 꺼낼 줄이야.”“흥. 천교 쟁탈전이라면서 결국은 영보의 힘을 빌리다니.”“...”주변에 패배한 성자나 신자들은 예진기가 검붉은색 긴 창을 꺼낸 것을 보고 발칵 뒤집어졌고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모두 이 비범한 긴 창의 내력을 알아본 것이었다.이 긴 창은 혼원성지의 진파 지보(鎭派至寶) 멸세창(滅世枪)인데 호도신병이었다.상식적으로 말하면 현장에 있는 천교들은 각 대세력의 성자와 신자로서 기껏해야 최상급 영보 한두 개를 가질 수 있었다. 더 많이 가져도 시전하기 힘들어서 오히려 그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최상급 영보의 막강함 힘은 의심할 나위가 없었다. 성왕급 수사들도 최상급 영보를 사용했다.창란 세계에 호도신병의 수가 너무 적어서 대부분 각 대성지의 진파 지보로 되어 있으며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그리고 호도신병을 사용하려면 성황급 장문이나 종주가 있어야 했다.천지의 본원(本源)을 알고 자신의 도를 가진 성황급 대능력자만이 호도신병의 진정한 위력을 발동시킬 수 있었으니까. 이것은 창란 세계의 공통된 인식이었다.성자나 신자들은 성왕급에 해당하기에 최상급 영보만 사용할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혼원 성자 예진기는 혼원성지의 진파 지보 호도신병을 꺼냈다.이 호도신병의 위력으로만 막 성왕 경지로 돌파한 수사들을 절망에 빠뜨릴 수 있었다.그러니 아직 7급 성자 경지인 천교들이 어찌 맞설 수 있겠는가?예진기도 주변에 있는 천교들이 욕하는 것을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변청하와 정균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이번에 신선으로 될 기연을 얻기 위해 혼원성지는 그에게 매우 많은 공을 들였다.그가 호도신병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종문의 장로와 종주가 치열한 설전을 거친 후 내린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