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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작가: 불언불어
이때 라이트 룸 쪽에서 자색 치마를 입은 소녀가 걸어오며 기지개를 켰다.

소녀는 20대 초반으로 보였는데 몸매가 좋고 머리카락은 새까맣고 윤기가 돌았으며 기지개를 켤 때는 완벽한 몸 선이 그대로 드러났다. 옆에 있던 사마준은 그 소녀를 보더니 눈을 빛내며 군침을 삼켰다.

그는 옆에 있던 경호원들을 힐끗 보더니 그들에게 작게 말했다.

“저 미녀 본 적 있어? 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여기에서 묵을 정도라면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을 텐데, 난 왜 한 번도 본 적이 없지?”

경호원들은 그들을 본 뒤 고개를 저었다.

소녀는 기지개를 켠 뒤 고개를 돌려 그들 쪽을 바라보다가 사마준이 음흉한 얼굴로 자기 가슴을 보는 걸 발견하고는 안색이 삽시에 어두워지더니 손을 내려놓고 사마준에게 말했다.

“변태 같은 놈. 어딜 봐? 미녀 처음 봐?”

사마준은 잠깐 고민했다. 상대방이 자신이 건드리지 못할 존재는 아니라고 판단한 그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나이도 많아 보이지 않는데 거기는 참 크네. 난 그냥 본 것뿐이야. 임신할 일도 없을 텐데 뭘 그리 두려워해?”

뒤에 있던 경호원들은 그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

“빌어먹을, 눈깔 파버리기 전에 입 닥쳐!”

자색 치마를 입은 소녀는 사마준을 매섭게 노려보며 위협했다.

사마준은 그 말을 듣더니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너 다른 성지에서 왔지? 내가 누군지 알고 감히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해?”

자색 치마를 입은 여자가 화를 내며 말했다.

“당신이 누구든 감히 날 화나게 했으니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당신은 물론이고 하느님이 와도 당신을 구하지 못할 거야.”

이때 라이트 룸 안에서 백발의 노인이 나왔다. 그는 뒷짐을 지고 소녀에게 말했다.

“아가씨, 종주님이 당부하신 것들을 잊으신 겁니까? 산에서 내려온 뒤에는 사고를 치지 말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저희는 최대한 조용히 있다가 가야 합니다. 잠시 뒤에 저희가

원하는 걸 얻는다면 바로 이곳을 떠나면 되지 않습니까?”

“좋아요. 하지만 저 빌어먹을 뚱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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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수연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런 일이 적을수록 좋긴 하죠. 그래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겠네요. 우리는 스카이 룸이고 저들은 라이트 룸이니까요. 그 사이에 뚱뚱보가 있죠. 하하, 우리가 그녀에게 밉보일 리는 없어요.”백지연도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요. 저 뚱뚱한 남자가 저 미인에게 밉보일 것 같은데요. 저 뚱뚱한 남자는 딱 봐도 호색한이에요. 미녀를 보자마자 눈빛이 음흉해졌잖아요. 곧 있으면 침도 흘리겠어요.”신수연은 입을 틀어막고 웃으며 말했다.“그러게요. 그렇다면 정말 엉큼하네요. 미인을 보자마자 눈빛이 돌변하잖아요.”그러다 신수연은 뭔가 떠올린 건지 이태호에게 말했다.“형부, 언니가 그러던데 형부에게 상대방의 내공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요? 천안술이라고 했던가요? 천안을 열거나 해야 하는 거죠?”신수연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그, 전 아직 기사가 아니라 이제 기사가 되면 제게 천안술을 가르쳐줄래요? 그리고 천안도 열어주세요. 그게 정말 좋아 보이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숨긴 기운의 파동을 통해 상대방의 내공을 꿰뚫어 볼 수 있으니 말이에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더니 미간을 찡그리며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그,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아요.”신수민과 백지연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의 표정이 이상했다. 천안을 열기 위해서는 옷을 벗고 엎드려 누워 이태호에게 은침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침을 뽑을 때는 너무 편해서 저도 모르게 이상야릇한 비명을 뱉게 된다.만약 류서영이나 연희 등 사람이었다면 아랑곳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이태호의 부하이고 다들 사이가 좋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신수연과 이태호의 관계를 생각해 봤을 때 이태호가 신수연의 천안을 열어주게 할 수는 없었다.신수연은 별거 아닌 일이라고 생각해 이태호가 분명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태호가 머뭇거리면서 거절했다.신수연은 다소 불쾌한 듯 대꾸했다.“형부, 별것도 아닌데 왜 절 돕지 않는 거예요? 지연 씨랑 우리 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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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보세요. 저기 스카이 룸에 사람이 있어요. 누군지는 모르겠네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예사 인물이 아닌 것 같네요.”“당연하죠. 사마준 같은 인물은 우리 오룡도에서 대단한 인물이고, 일류 세가 중에서 사마 집안은 그래도 첫 번째나 두 번째라고 할 수 있는데 사마준조차도 클라우드 룸이잖아요. 그렇다는 건 스카이 룸 사람들이 사마준보다 신분이 더욱 높다는 걸 의미하죠.”어떤 사람들은 경매에 참여하느라 정신없었고 어떤 사람들은 구경하러 온 것이라 저도 모르게 작게 의논했다.클라우드 룸에 있던 사마준은 그 말을 듣더니 입가가 살짝 떨렸고 안색도 좋지 않았다.“이 빌어먹을 군주인지 뭔지 하는 놈이 나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네. 괘씸해.”사마준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말했다.“흥, 조심해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체면을 구기게 해줄 테니 말이야.”옆에 있던 경호원이 사마준에게 귀띔했다.“사마 도련님, 이 공법 좋네요. 현품 중급 공법인데 사실 거예요?”사마준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너 멍청한 거야? 난 지금 현품 고급 공법 수련하고 있는데 현품 중급 공법이 필요할 것 같아?”경호원은 곧바로 무안하게 웃으며 말을 아꼈다.두 번째 물건도 보물이었다. 십여 분쯤 지나자 한 중년 남자가 그것을 손에 넣었다.하지운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이태호 쪽을 바라보았다. 이태호는 지금껏 가격을 부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태호가 연단사라는 걸 떠올린 그녀는 이태호가 분명 영초를 노리고 왔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녀는 이태호가 대체 큰 회장님을 만나 얼마나 많은 영석을 바꿨을지 궁금했다. 작은 회장님의 권한으로도 부족해야 큰 회장님을 찾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큰 회장님을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세 번째 물건은 3품 영초입니다. 3품 저급의 천우란심초인데 이 영초는 아주 보기 드문 것으로 구하기 아주 어렵습니다...”하지운은 계속해 다음 경매를 진행했다.그녀의 말에 이태호의 눈동자가 살짝 빛났다. 그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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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요. 말도 안 되게 높은 가격만 부르지 않으면 돼요. 그저 상대방보다 조금만 더 많으면 돼요.”이태호는 생각 끝에 승낙했다.“10억 1,200만 원이요.”이때 홀에서 한 여자가 일어나며 200만 원어치 상품 영석을 더했다.신수연은 처음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라 살짝 흥분된 상태였다. 특히 가격을 부르는 것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일이었다. 이렇게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일을 하게 되자 그녀는 무척 기대됐다.신수연은 싱긋 웃은 뒤 외쳤다.“10억 1,400만 원이요.”예상대로 그녀가 말을 끝내자마자 여럿이 그녀 쪽을 바라보았다.“스카이 룸 사람이네. 그들이 드디어 가격을 불렀어.”“그러게요. 앞서 나온 두 개도 보물이었는데 그들은 가만히 있었잖아요. 이제야 가격을 부르는 걸 보면 이 3품 저급 영초가 마음에 든 것 같아요.”“저기 미녀들 참 예쁘네. 설마 다 저 남자 여자는 아니겠지? 나이가 많은 여자는 아니겠지만 다른 여자들은 그럴지도 몰라.”무대 아래서 이내 의논 소리가 들렸다. 스카이 룸은 아주 핫한 곳이었고 거기서 묵는 사람들이 경매에 참여했으니 당연히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신수연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걸렸다. 특히 그녀는 많은 사람이 자신을 예쁘다고 칭찬하자 아주 뿌듯했다.“저 사람들이 나섰다고? 앞서 나온 두 가지 물건이 이 영초보다 훨씬 귀한데 그때는 나서지 않다가 3품 저급 영초를 위해 나선다고?”클라우드 룸의 사마준이 미간을 살짝 구기면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스카이 룸이 그렇게 대단해? 너희가 원하는 거라면 내가 다 빼앗아주겠어. 나한테서 빼앗지 못한다면 그건 당신들이 무능하다는 거야. 그 룸에 묵을 자격이 없다는 거지.”말을 마친 뒤 사마준은 싱긋 웃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10억 4,000만 원이요.”“10억 4,000만 원, 클라우드 룸의 사마준 도련님께서 10억 4,000만 원을 부르셨습니다. 더 높은 가격 부르실 분 계십니까?”하지운은 살짝 당황했지만 규칙대로 계속 입을 열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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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수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태호를 바라보았다.“형부, 저 자식이 가격을 저렇게 많이 불렀는데 저희 계속 가격을 부를까요?”신수연은 영초의 구체적인 가격을 알지 못했기에 혹시나 자신이 가격을 막 불렀다가 큰 손해를 보게 될까 두려운 듯했다.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영초라면 우리는 상대방이 감히 가격을 부르지 못할 때까지 가격을 부를 수 있어요. 그는 3품 저급 영초를 단약으로 만들 수 없으니 가격을 최대한 많이 불러봤자 겨우 영초 한 뿌리의 가격밖에 되지 않겠죠. 하지만 저는 달라요. 저는 3품 저급 영초가 있다면 90% 이상의 성공률로 3품 저급 단약을 만들 수 있어요. 그 가치가 영초 가치의 몇 배가 될지, 수연 씨도 대충 짐작이 가죠? 그러니까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너무 잘 됐어요. 그렇게 말하니까 자신감이 생기네요.”신수연은 그 말을 듣더니 곧바로 눈을 빛내며 감격했다.그녀는 사마준을 향해 외쳤다.“빌어먹을 뚱뚱보, 당신만 돈이 아주 많은 줄 알아? 당신은 날 이길 수 없어, 흥!”말을 마친 뒤 신수연은 곧바로 외쳤다.“12억이라고 했지? 그러면 12억 2,000만 원을 부르겠어. 이번에 난 당신보다 2,000만 원 더 많이 불렀어. 통 크지?”신수연은 말을 마친 뒤 상대를 향해 얄궂은 표정을 했다.사마준은 단단히 화가 나서 말했다.“그래, 재밌네. 나랑 싸우겠다 이거지? 네가 얼마나 잘났는지 한번 보자.”말을 마친 뒤 사마준이 곧바로 외쳤다.“14억, 14억이요!”무대 아래 사람들 중에 그들과 경쟁하는 사람은 없었다. 스카이 룸과 클라우드 룸이 경쟁하는 것이니 그들이 가격을 부른다고 해도 결국에는 질 것이 뻔하기에 그냥 참았다.게다가 이미 14억까지 나왔고 그 가격은 꽤 높은 편이었다.“14억 2,000만 원!”비록 자신이 상대방보다 가격을 훨씬 더 많이 부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신수연은 감히 가격을 너무 많이 부르지는 못하고 2,000만 원만 더 많이 불렀다.“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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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조시환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어? 아직 안 죽었네?”그는 9급 성자급 수사로서 지금은 성왕 경지의 문턱에 이르렀다.조시환의 육신은 이미 범인의 영역을 벗어나 성인의 경지로 들어갔다. 그의 혈액은 황금색으로 되었고 육신의 힘은 진룡과 견줄 수 있으며 태산을 무너뜨리고 바다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다. 조시환은 조씨 가문의 대장로로서 과거에 수많은 2급 성자급 수사를 참살하였다.이태호가 태일종의 진전 제자이고 천교일지라도 기껏해야 3급 성자급 수사와 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그의 공격을 막아냈으니 조시환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조시환은 놀라움을 뒤로 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이태호를 비웃었다.“이제 또 무슨 수단이 있는지 보자!”이제 방어 영보의 도움이 없는 이태호는 조시환에게 있어서 덩치가 조금 큰 개미에 불과했다. 그가 힘을 쓰면 바로 짓밟아 죽일 수 있었다.이와 동시에.힘겹게 조시환의 치명적인 공격을 막아낸 이태호도 상황이 안 좋았다. 그의 몸은 큰 산에 부딪힌 것처럼 아팠고 오장육부의 위치가 어긋났으며 피를 토하였다. 그는 심각한 내상을 입어서 체내의 영기가 거의 정체되었다.이태호는 전송부를 사용하지 않으면 정말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그는 당장 전승부를 부숴버렸고 원신으로 주변에 있는 천지의 힘과 연결하였다.대허공전송부가 부서진 순간에 주변의 공간이 파멸되면서 공간 통로가 생겼다.주변의 공간이 불안정해졌고 이태호의 앞에 수상한 현상이 나타난 것을 본 조시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이태호가 방금 부숴버린 것이 무엇인지 알아챘다.그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소리를 질렀다.“대… 대허공전송부?!”조시환은 깜짝 놀랐지만 이태호를 향해 주먹 공세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러나 이미 허공의 힘에 감싼 이태호는 곧장 주변의 공간을 찢어서 산골짜기의 상공에서 사라졌다.이태호가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이 믿기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7화

    순식간에 주변 10여 리에 있는 허공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났고 수많은 거미줄 같은 공간의 틈새가 나타났다.깨진 틈새에서 지수풍화(地水風火)가 쏟아져 나왔고 그중에서 어둡고 허무한 공간을 드러냈다.조시환의 눈에서 서늘한 빛이 번뜩거렸고 살기가 극에 이르렀다. 이태호의 종적을 알게 되고 나서 조시환은 곧바로 날아왔다. 그러나 그가 도착하자마자 조보성이 격살당하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엄청난 충격을 받은 조시환의 분노가 최고조로 차올랐고 이태호에 대한 살기가 더욱 깊어졌다.조보성이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인데 또 이태호의 손에 죽다니!조시환의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그는 강렬한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네 이놈! 오늘 내가 꼭 네 놈을 죽일 거야!”조시환은 이를 갈면서 노기어린 목소리로 외쳤다. 그는 9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내뿜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팽배한 영기가 빛기둥처럼 뿜어져 나왔고 허공에서 공포스러운 굉음을 냈다.격렬한 충격파는 주변의 모래와 자갈을 휩쓸고 화살처럼 사방으로 날아갔다.이태호가 반응하기도 전에 격렬한 음폭 소리가 들려왔다.위기가 다가온 것을 느낀 이태호는 주저 없이 단전 내의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바로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주입하였다.손바닥만 한 현황종이 ‘땡’ 소리를 내면서 고막을 찢을 것 같은 우렁찬 종소리를 냈고 사방에서 들끓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은 순식간에 진압되어 가루로 되었다.이어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이 내려오면서 이태호의 주변에 보호캡을 형성했다.“펑!”조시환이 날린 주먹 공격들이 현황종의 보호캡에 부딪히면서 보호캡이 흔들렸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어쨌든 9급 성자 경지의 내공은 이태호를 훨씬 능가했기 때문이다.보잘것없는 중급 영보는 그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현황종에서 도자기에 금이 가는 소리처럼 청아가 소리가 들려왔다.이윽고 이태호는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균열이 촘촘히 난 것을 발견했고 수시로 깨질 것처럼 보였다. 그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6화

    조보성은 용처럼 강한 기운을 발산한 긴 창을 휘두르고 이태호를 향해 덤볐다.그의 창법이 강력하고 화산을 꺾을 기세를 내뿜었으며 창살은 진룡처럼 스쳐 지나가는 모든 물건을 부숴버렸다.주변의 공간마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찢어져서 수많은 거미줄 같은 틈새가 나타났다.눈 깜짝할 사이에 조보성은 이태호의 눈앞에 다가왔다. 이태호의 안색이 확 변했고 적소검을 들고 앞으로 내리찍자 천 장이나 높고 금선(金線)과 같은 검기가 생성되면서 허공을 가르며 덮쳐온 창끝을 내리쳤다.“챙! 챙!...”하늘에서 병기가 격돌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번 부딪힐 때마다 생성한 거대한 충격파는 마치 여름의 천둥소리와 같은 굉음을 냈다.주변 수 리 내에 있는 대지나 골짜기를 모두 초토화시켰다.조보성은 이태호와 싸울수록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는 이미 전력을 다했으나 이태호는 표정조차 변하지 않았다.오히려 이태호가 날린 일격에 그가 창대를 쥐고 있는 손아귀가 아팠고 온몸의 기혈이 솟구쳐 올랐다.조보성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고 또 같은 경지에서 적수가 없으며 자신보다 경지가 높은 수사와 싸울 수 있는 천교의 특성 때문에 일반 수사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이 점을 알아챈 조보성은 조시환이 올 때까지 이태호를 붙잡으려고 하였다.이태호도 조보성의 의도를 눈치챘다.그의 신식은 수십 리 밖에서 엄청난 기운을 내뿜으면서 빠르게 이쪽으로 날아온 10여 명의 수사가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그래서 이태호는 속으로 더욱 초조해졌다.‘젠장! 이대로 가다간 내 체내의 영기가 바닥이 날 거고 오래 버틸 수 없어! 일단 이 사람을 해결한 다음 대허공전송부로 도망치자!’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마음이 아팠다. 대허공전송부를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로 사용해야 한다니.그러나 지금 전투 중에 있어서 정신을 분산시켜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가 들고 있는 작은 산봉우리와 같은 현황봉이 점점 커지면서 웅장한 신산(神山)으로 되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5화

    조부성은 허공에 서서 이태호가 자신의 기습 공격을 피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의아해했다.자신의 내공은 3급 성자 경지이고 또 몰래 습격한 것인데 같은 경지의 수사라도 한순간에 반응하기 힘들 것이다.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기운을 느끼면서 조부성의 표정이 굳어졌고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창망산맥에서 돌아온 가문 장로들과 제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그때 이태호는 8급 존황 경지의 수사에 불과했다.그러나 그는 두 달 만에 2급 성자 경지의 수사로 되었다.조부성은 수련 속도가 이렇게 빠른 수사가 있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이와 동시에.긴 창의 치명적인 공격을 피한 이태호도 지금 이 백수산맥의 곳곳에 조씨 가문의 수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내가 소홀했군. 조씨 가문의 반응이 이렇게 빠른 줄은 몰랐어. 반나절 만에 2천 리 밖에서 여기로 찾아왔다니.’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감히 방심하지 못하고 적소검과 현황 이화봉 두 영보를 바로 꺼냈다.영보를 꺼내서 계속 싸우겠다는 자세를 취한 이태호를 보면서 조보성의 얼굴에 화난 기색이 역력했고 냉소를 흘리면서 말했다.“이태호, 순순히 항복하면 살려줄 수 있어!”조보성은 거만하고 경멸한 말투로 말했지만 실은 이태호를 감히 무시하지 못했다.어쨌든 2급 성자 경지의 조명곤과 조해룡이 모두 이태호의 손에 죽었으니까.그는 말하면서 몰래 영패로 수십 리 밖에 있는 조시환에게 연락하였다.수십 리 밖의 비행선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은 조시환은 갑자기 허리에 찬 영패의 진동을 느꼈다.그가 신식으로 영패를 한번 훑어보고 나서 눈을 번쩍 뜨고 갑판에서 벌떡 일어섰다.“드디어 찾았군!”조시환은 흥분한 표정을 지으면서 곧바로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조보성이 있는 쪽으로 날아갔다.동시에 기타 조씨 가문의 장로들도 연달아 정보를 받고 급속히 날아왔다....산골짜기 상공에서. 영보를 꺼낸 이태호는 조보성의 말을 듣고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이태호는 헛소리하지 않고 온몸의 검의를 내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4화

    이태호는 옥부를 단련하기 위해 많은 영기를 소모했다. 그는 신식으로 단전 내를 들여다보니 원래 황금빛으로 일렁거리는 바다가 다소 어두워졌다.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단약 두 알을 꺼냈고, 엄지손가락만 한 단약을 주저 없이 입에 넣었다. 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효가 그의 온몸에 퍼졌다.엄청난 약효가 순식간에 단전 내의 천지 영기를 끊임없이 순환시켰고 솟구치는 영기는 경맥을 따라서 운행하면서 경맥의 장벽에 내리쳤다.이태호는 오심조천(五心朝天)의 자체를 취하고 천천히 수련하기 시작했다.한 시간 후, 그가 영단의 약효를 완전히 흡수하고 나서 공법의 운행을 멈추었다.지금 이태호의 기운은 산악처럼 웅장하였고 주변에 피어오르는 하얀 안개에 공기를 가를 수 있는 힘이 들어 있다. 그의 호흡에 따라서 하얀 안개는 모두 그의 코로 빨려 들어갔다.체내에 남긴 약효를 깨끗하게 흡수하고 나서야 그는 눈을 떴다.이태호는 기력을 회복하였고 기혈이 뜨거운 도가니처럼 왕성한 것을 느끼면서 백수산맥을 떠날 때가 왔음을 깨달았다.이번에 천지의 영화를 찾으러 왔다가 영화뿐만 아니라 많은 보물을 얻었다.혼돈 마수, 유명마경, 대허공전송부 등을 보면 어느 것이든 창란 세계에서 모두 값진 보물이었다.이제 계속 산골짜기에 있어도 무의미해졌다. 자칫하면 백수산맥의 깊숙한 곳에 있는 성자급 흉수나 수왕의 주의를 끌지도 모른다. 그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그리고 전에 이태호가 조광학 등을 격살했기에 지금쯤 조씨 가문이 이 소식을 듣고 격노에 처했을 것이다. 지금 떠나지 않다가 조씨 가문이 여기까지 쫓아오면 큰일 날 수도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가 하늘로 솟아오른 후 곧바로 산골짜기 밖으로 날아갔다.그는 원래 왔던 길로 되돌아가려고 상고 마도 수사의 유적에서 빠져나온온 후 산골짜기에서 나와버렸다.그러나 이태호가 산골짜기에서 나가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살기가 충만한 신식이 그를 노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3화

    조시환의 말을 들은 비행선에 있는 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모두 차오르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외쳤다.“대장로님,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이 백수산맥의 땅을 세 자 깊이로 파서라도 그놈을 꼭 찾아내겠습니다!”“감히 우리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이다니, 우리 가문을 만만하게 여기는 거야?!”“빌어먹을 이태호! 지난번에 태일종 종주가 제때 오지 않았다면 벌써 대장로님의 손에 죽었을 겁니다.”“...”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공동의 적개심을 가지고 눈빛이 살기로 이글이글 타올랐다.대부분 사람은 이태호를 본 적이 없었지만 모두 그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지난번에 창망산맥에서 가문의 천교 조광학은 이태호에 의해 팔이 잘렸고 황급하게 꽁무니를 빼고 달아났다.이건 제자 간의 정상적인 대결로 볼 수 있기에 각 문파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조광학이 대결에서 졌고 한쪽 팔이 잘렸지만 목숨은 유지하였다.게다가 선우정혁이 제때 도착해서 조시환은 할 수 없이 이태호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이 일 때문에 천남 지역에서 조씨 가문의 위신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예상 밖으로 이태호는 조씨 가문의 천교뿐만 아니라 성자급 장로 두 명을 격살하였다. 천교 한 명, 장로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는 조씨 가문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혀주었다.이태호를 징벌하지 않으면 조씨 가문 수사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을 것이다.주변에 있는 10여 명 성자급 장로들이 적개심에 불타오르는 모습을 본 조시환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조광학은 혼돈 마수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온 것이었고 남아 있는 흔적을 통해 산맥의 깊숙한 곳에서 전투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로부터 조시환은 이태호가 산맥의 깊숙한 곳에서 멀리 가지 않았다고 추측하였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지시를 내렸다.“따로따로 움직여. 이곳을 중심으로 백 리 범위 내에서 찾아. 백수산맥을 샅샅이 뒤져서 꼭 그놈을 찾아내야 해!”“네!!”조씨 가문의 장로들이 하나둘씩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날아갔다. 그들은 전투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2화

    물론 조씨 가문의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가장 좋은 상황이었다.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바로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 그는 옥부를 쥐고 자신의 몸에 있는 천지의 힘을 천천히 옥부에 주입해서 단련하기 시작했다.수많은 천지의 힘이 들어가면서 대허공전송부는 점차 초록색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다.이 빛 속에 마치 기이한 힘이 들어있는 것처럼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졌고 부서졌다. ...이와 동시에.백수산맥 외곽의 상공에 어느새 거대한 비행선 한 척이 나타났다.비행선 위에서 조씨 가문의 대장로 조시환이 지금 어두운 표정으로 초록색 독장에 뒤덮인 백수산맥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옆에 있는 3급 성자 경지의 중년 남자가 그에게 물었다.“형님, 명곤과 소주는 혼돈 마수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왔다가 봉변을 당했소.”조시환은 그의 말을 듣고 미간이 더욱 좁아졌다.조시환은 속으로 끊임없이 추측했다. 그들은 수왕의 습격을 받았는지 아니면 다른 수사의 격살을 당했을까?조광학 등이 사고를 당했을 때 조씨 가문에서 2천여 리 떨어져 있었다.조씨 가문의 성왕급 수사가 나서도 조광학 등을 죽인 것이 인간인지 흉수인지 구분해 낼 수가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조시환은 비행선을 몰고 백수산맥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산골짜기에서 백 리쯤 떨어진 곳에서 그의 미간이 더욱 찌푸려졌다.왜냐하면 그는 공기에 남아 있는 조광학 등의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아니나 다를까.비행선이 산골짜기에서 50리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조시환은 드디어 무언가를 발견했다.그는 이곳의 땅이 갈아엎은 것처럼 여기저기 돌이 나뒹굴었고 나무가 쓰러져 있었다.특히 수십 장이나 깊은 구덩이 같은 것이 가로놓여 있었다.이 구덩이에서 조시환은 조광학의 기운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공포스러운 검의도 감지했다.이 남아 있는 검기는 지극히 날카로웠다. 비행선이 수 리나 떨어져 있어도 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여전히 피부가 바늘에 콕콕 찔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심지어 조시환의 신식마저 오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1화

    대허공전송부의 가격은 외부 시장에서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지금 이태호가 들고 있는 옥부를 밖에서 판다면 필연코 수많은 사람이 앞다투어 뺏으려고 할 것이다.완전한 대허공전송부를 깨뜨리면 순식간에 천리 밖으로 보낼 수 있는 목숨을 부지하는 신기(神器)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물건을 만들기가 까다로웠다. 구천의 청기(淸氣)를 채집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성왕급 수사가 자신의 도운을 융합해서 공간계의 전송 부문(符文)을 새겨야 한다. 전후로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어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지금 창란 세계에서 여러 성지와 상고 세가(世家) 외에 다른 곳에서 이런 전송부를 보기가 어려웠다.태일종은 천남 지역의 우두머리라 할 수 있고 선우정혁 같은 7급 성왕 경지의 강자가 있더라도 이런 전송부가 없었다.대허공전송부에서 시선을 거둔 후 이태호는 옆에 있는 약간 마르고 짙은 살기와 검은 기운을 내뿜은 혼돈 마수를 바라보았다.그가 신식으로 자세히 살펴본 후, 눈앞의 혼돈 마수에 팽배한 생명력이 내포되어 있으며 부패하고 피비린내 나는 날카로운 살기도 느낄 수 있었다.이태호는 만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혼돈 마수에 아직 이렇게 강한 위력이 있는 사실에 놀랐다.어떻게 이런 일이!“아쉽지만 난 마공을 수련하지 않아. 나에게 쓸모가 없는 물건이야!”마도 수사가 이 혼돈 마수를 가지게 된다면 그의 자질을 순식간에 향상시킬 수 있고 앞으로 각종 마구를 수련해도 수련 속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심지어 각종 사악한 공법을 수련할 때도 혼돈 마수의 도움을 받으면 위력을 많이 높일 수 있다.그러나 이태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할 수 없이 혼돈 마수를 사물 반지에 넣고 이후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대전을 둘러본 후 다른 물건을 발견하지 못하자 이태호는 궁전 밖으로 나가서 기타 미지의 곳을 탐색하였다.반나절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이 폐허가 된 동부, 그리고 주변의 궁전을 모두 자세히 탐색한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고 다시 제단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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