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로 역시 너털웃음을 터뜨렸고, 사람들의 마음속은 말할 것도 없이 기뻤다.이태호는 사람들을 보고 그제야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너희들의 내공이 모두 업그레이드됐군. 보아하니 내가 너희들에게 준 단약의 효과가 꽤 좋은 것 같아. 다들 수련을 잘해, 며칠 후에 너희들의 경계가 안정되면 다시 단약을 줄 거야.”“우리에게 또 단약을 주신다고요? 주인님, 그 단약들은 모두 귀중합니다.”그러자 대장로 몇 사람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태호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했다.“너희들의 당주가 9급 무왕이나 무황을 돌파한 후에 나는 그들을 데리고 떠나야 해. 그러니 장로인 너희들의 내공도 빼놓을 수 없어. 그래야 우리 드래곤 신전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어. 너희들이 강대해진다면, 우리 드래곤 신전의 강대함에 벽돌을 한 장 더 얹는 것이 아니겠느냐?”"맞아요, 주인님 말씀이 맞아요, 하하!”나장로가 기뻐하며 맞장구쳤다. 예전에 그들은 전혀 구할 수 없는 2품 단약이었지만, 지금은 이태호가 수시로 한 알씩 줄 수 있어서 그들에게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었다.이태호는 사람들을 둘러보고 나서 한마디 분부했다.“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산업은 저렴하게 처리하고 빨리 처리하도록 노력해. 나와 지연이는 2, 3일 후에 돌아갈 것이다.”“네, 주인님, 그 산업들을 빨리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지금 우의당의 모든 사람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고, 이태호의 도움으로 우의당이 곧 성장할 것이라고 믿었다.이태호는 심심해서 백지연과 함께 먼저 자신이 사는 별장으로 돌아갔다.돌아가서 이태호는 연단로를 꺼내 단약을 계속 제련했다. 그는 자신의 남은 일품 이품 영초를 꺼내 모두 단약으로 제련한 후에 다시 나누어 주려고 했다.오후에 단약을 몇 번 조제한 후 이태호는 잠시 잠을 잤다.같은 시각, 군주부로 돌아온 홍경훈은 곧바로 상처를 치료하는 알약을 먹고 비로소 안색이 좋아졌다.“아빠, 괜찮아요? 몸은 불편한 데 없어요?”홍서희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표정
다음 날 아침, 백지연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어나 옆에 누워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며 잠시 어이가 없었다.“이 자식, 너무 강해. 에이, 매번 너무 힘들단 말이야. 그래도 수련을 열심히 해서 일찍 기사의 내공을 돌파해야겠어.”백지연은 일어나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양반다리를 틀고 수련을 시작했다.이태호는 한참 더 자고 나서 일어나 앉았다. 그는 줄곧 게으름을 피우며 쇼핑과 놀기만 좋아하던 백지연이 수련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눈에는 경악의 빛이 역력했다.“수련하다니, 지연아, 이건 너답지 않아!”이태호는 웃으며, 백지연의 거의 완벽한 몸매를 떠올리고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백지연은 정말 점점 더 유혹적이다.백지연은 수련을 마치고 나서야 이태호에게 말했다.“나답지 않다는 게 뭐예요? 마치 내가 수련을 아주 싫어하는 것처럼 말하네요. 난 이제 8급 종사이니 9급도 멀지 않을 거예요. 내가 일급 기사를 돌파한 후에, 오빠가 나에게 영초 같은 것을 줘야 한다는 걸 잊지 말고, 내가 잘 개선할 수 있게 도와줘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 지연아, 영초와 단약은 부족하지 않을 거야.어제 일품 저급, 일품 중급 단약 몇 알을 특별히 정제했는데, 이런 단약은 너랑 수민이가 쓰기에 더 적합해.”“여보, 그래도 당신이 최고예요!”백지연은 감격에 겨워 즉시 달려가 그대로 폴짝 뛰어 두 다리를 이태호의 허리에 감싼 후 이태호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너무 사랑해요.”“하하, 알면 됐어!”이태호가 하하하 웃더니 그대로 돌아서서 백지연을 침대에 눕혔다.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 백지연은 황급히 입을 열었다.“설마, 아침부터 또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겠지...”“당연하지, 귀여운 거 봐!”이태호는 나쁜 미소를 지으며 백지연에게 키스했다.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두 사람은 계단을 내려갔다.백지연은 어이없었다. 그녀는 이제야 예전에 자신이 이태호와 결혼하면 도울 수 있다고 말하던 신수민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처음에는 무슨 말인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남자를 좋아하지 않을 거로 생각하지 말아요. 나도 처음에 오빠한테 반했어요. 사랑이 찾아 왔을 때, 나 자신을 속일 수 없거든요.”백지연은 아주 긍정적으로 말했다.“쿨럭, 함부로 추측하지 마. 나와 한성연 씨는 상사랑 부하 관계 비슷한 거니 오해가 생겨서 좋을 게 없어!”이태호는 어색하게 기침을 두 번 했지만, 한성연의 수줍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 여자는 정말 너무 매력적이어서, 이렇게 많은 남자가 그녀를 얻으려고 하는 것도 당연했다.이태호조차도 며칠 동안 그녀와 지내면서 한성연의 용모에 놀라움을 느꼈는데, 지금은 그녀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면 약간 수줍어하는 듯한 모습에 넋이 나가기도 한다.“에이, 그런 거 왜 신경 써요? 내 생각에 감정이라는 건 오빠가 그녀를 좋아하고, 그녀가 오빠를 좋아하고, 쌍방이 성격적으로 잘 맞으면 문제없을 것 같아요.”백지연이 옆에서 말했다.이 말을 들은 이태호가 이상한 표정으로 백지연을 바라보았다.“지연아, 너 오늘 왜 그래?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야? 설마 중매서고 싶은 건 아니겠지?”백지연은 어깨를 으쓱했다.“오빠가 그런 뜻이 있다면, 못할 것도 없죠. 내 생각에, 이 일은 오빠가 가서 이야기하면 반드시 이루어질 거예요. 어쨌든, 오빠의 어제 모습은 어떤 여자라도 반할 거예요.”이태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백지연의 이마를 살짝 쳤다.“지연아, 종일 정말 제대로 된 일이 없구나. 이 둘째 부인의 신분이 이제 막 자리를 잡았는데, 셋째 부인을 찾아줄 생각부터 하는 거야?”백지연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속으로 속으로 중얼거렸다.‘그건 오빠가 너무 대단해서 그런 거잖아요. 여자가 한 명만 더 도와주면 비슷할 것 같거든요.’이때 이태호의 휴대폰이 울렸다.“어, 오빠 핸드폰, 2, 3일에 한 번씩도 울리지 않더니 누가 오빠한테 전화했어요? 설마 수민 언니가 보고 싶어서 전화한 건 아니겠죠?”백지연은 이태호의 휴대폰이 울리자 생글생글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이태호도 신수민인 줄
“잘했어, 하하, 좋은 소식이네. 연희야, 이번에 또 큰 공을 세웠구나!”이태호는 그 말을 듣자 갑자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연희는 그제야 대답했다.“내가 세운 공로가 아니에요. 서의당 쪽 형제가 찾아낸 소식인데 그들이 나에게 주인님에게 전화하라고 했어요.”“그렇구나, 누가 알아낸 소식이라도 좋은 소식이니 너희들은 공을 세운 셈이야!”이태호도 마음속으로 약간 흥분했다.“사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이 계의당이야!”“왜요?”전화기 너머의 연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어딘지 알 수 없었다.이태호는 쓴웃음을 짓고 나서 말했다.“이름 때문이지. 우의당이나 구의당도 비록 이름은 좋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참을 수 있어. 이 계의당은 정말 듣기 싫어. 나 같아도 참지 못하고 이름을 바꾸고 싶었을 거야.”그러자 연희가 깔깔 웃더니 말했다.“그러게요. 우리 마의당이 마당이라고 사람들이 비웃지만, 계의당이나 저의당과 비교하면 마의당은 괜찮은 것 같아요. 예전부터 이 문제를 생각해 왔어요. 이 계의당이 이름을 바꾸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안 바꿨네요.”“글쎄, 이름을 바꾸면 정말 찾기 힘들 텐데, 이제 소식이 있으니 마음이 놓이는군.”이태호도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네, 주인님, 잠시 후에 그들의 상황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 멀지 않아요.”연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하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참, 주인님, 그럼 우의당은 어떻게 되었어요? 찾았겠죠?”이태호는 그제야 생각나 대답했다.“찾았어, 그들은 이미 우의당 산업을 처리하고 있어. 며칠 후면 남운시에 갈 거야.”“그럼 됐어요!”연희는 웃으며 전화를 끊고 곧 계의당의 상황을 이태호에게 보냈다.이태호는 그녀가 보낸 문자를 보고 중얼거렸다.“계의당, 당주 이름은 장청아, 구용주의 구용시에 살고 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음. 당주는 미인이며, 내공은 아마 4급 무왕 정도임.”이 정보를 본 이태호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구용시, 이건 또 하나의 큰 성지이고, 게다가 구용주의
백지연은 이 말을 듣고 한마디 했다.“구용시가 확실히 여기서 멀지 않아요. 천해시는 구용주와 천홍주 사이의 국경 도시이기도 하니 우리가 차를 몰고 간다고 해도 얼마 걸리지 않을 거예요. 아마 7~8시간이면 도착할 거예요.”말을 마친 백지연은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며 말했다. “헤헤, 여보, 우리 그냥 가도 되는 거 아니에요? 운전해서 갈까요?”이태호는 백지연의 웃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경치를 구경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운전해서 가고 싶으면 운전해서 가, 어쨌든 난 상관없어.”백지연은 감격하며 말했다.“잘됐어요. 구용시에 놀러 갈 수 있을 줄은 몰랐네요. 구용시는 구용주라는 주에 있는 백여 개의 도시 중 가장 번화한 도시예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천홍시와 같은 레벨이야. 이번에는 여행을 다녀오는 셈 치자. 소식을 듣고 보니 계의당의 당주도 여자고, 미인이래.”그러자 백지연이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무슨 말이에요? 설마 여자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겠죠? 여자가 당주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인가요? 여자가 열심히 수련만 한다면 남자들 못지않아요!”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여자를 깔보는 것은 아니고, 이 마의당의 당주 연희, 사의당의 당주 류서영, 우의당의 한성연, 그리고 이 계의당의 장청아 모두 젊고 예쁜 미인이란 말이지? 여자일 뿐만 아니라 모두 젊은 미녀들이잖아. 이제 겨우 여덟 개의 파벌을 찾았는데, 네 명의 파벌이 젊고 예쁜 미녀인 것은 너무 우연의 일치일까?”백지연도 그 말을 듣고 뭔가 느꼈다.“그래요, 이 비율이 낮지 않아요. 도리대로라면, 파벌 같은 건 대부분 남자가 당주를 맡죠. 여자가 당주를 맡는 것도 있지만, 많지는 않을 텐데 벌써 네 명이고 문제는 모두 젊고 예쁘다는 거예요.”말을 하던 백지연은 눈을 번쩍 뜨더니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오빠 사부님이 일부러 제자를 위해 이렇게 젊고 예쁜 미녀 당주를 배치했다는 말
이태호는 웃지도 못하고 백지연을 향해 말했다.“연희를 더 잘 안다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한성연 당주는 우리가 만난 지 며칠 안 됐는데 그녀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말하네? 사람은 그래도 오래 같이 지내야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백지연은 당당하게 말했다.“우리 여자들은 여자를 더 잘 알아요. 한성연 당주가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파벌을 위해 억울함을 참아가면서 그래도 자신의 결백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녀가 분명 좋은 여자라는 것을 의미해요. 비록 함께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는 나의 판단을 믿어요.”이태호는 백지연과 계속 이 문제를 의논하는 것이 귀찮아 생각 끝에 말했다.“내일 바로 출발해서 구용시로로 가자!”백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차는요? 한성연 당주님에게 아무 차나 한 대 준비해 달라고 하면 되죠?”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우리도 사러 가기 귀찮잖아. 마침 그들도 뭔가를 처리해야 하니, 그녀에게 부탁해 차 한 대를 준비해달라고 하면 돼.”이태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한성연 당주 그들은 이쪽에서 잘 처리한 후 바로 가라고 하면 돼. 내가 수민과 범용에게 얘기해 놓을 테니 때가 되면 범용이 픽업해서 잘 안정시킬 거야.”점심 식사 때 이태호는 한성연에게 사정을 알렸다.“뭐라고요! 계의당을 찾았어요? 그럼 정말 잘됐네요, 이렇게 되면 주인님은 4개 파벌만 못 찾으셨죠. 헤헤, 축하합니다, 축하해요!”한성연은 이를 듣자 얼굴에 환한 빛이 역력했다.대장로는 이태호에게 절을 하며 말했다.“주인님, 그럼 그쪽 사정을 아십니까? 우리가 주인님을 따라 함께 가야 합니까?”이태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럴 필요 없어, 너희들은 안심하고 이쪽 일을 처리해. 다 처리한 후에 바로 남군 군주부로 가면 돼. 내가 우리 가족과 다른 파벌 몇 명에게 연락해서 그때 가서 너희들을 데리러 오라고 할게.”“네, 그럼 주인님께 감사드립니다!”대장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태호는 한성연을 보고
한성연은 부드럽게 웃었고 그 모습은 상당히 매혹적이었다.이태호와 백지연은 곧 출발해 구용시로 향했다.“하하, 정말 좋아요. 오랜만에 운전하는 건데, 이렇게 드라이브하면서 노래를 듣는 것도 정말 좋아요.”꼭 운전하겠다고 하던 백지연은 운전하게 되자 아주 들떠 보였다.이태호는 심심해서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인 뒤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여기 경치가 좋긴 하네. 전에는 매일 수련하거나 단약을 만들어서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았어. 가끔 쉬면서 이런 경치를 보니까 아주 편하네.”그렇게 네 시간 가까이 운전해 두 사람은 한 마을을 지나치게 되었다.“이곳에 음식점이 하나 있네요. 우리 여기서 밥 먹은 뒤에야 다시 떠나요. 그러면 날이 저물기 전에 구용주에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백지연은 싱긋 웃더니 예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음식점을 바라보며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인 뒤 그곳의 영기를 느끼면서 감개했다.“이 산 아래 마을 주변에 영기가 꽤 짙어. 이곳은 수련하기에 꽤 적절한 곳일 것 같아.”“그래요? 그러면 혹시 여기 속세를 떠나서 숨어 사는 가문이 있지 않을까요?”백지연은 그곳의 영기를 느끼더니 잠깐 생각한 뒤 이태호에게 말했다.그러나 이태호는 고개를 저었다.“이곳의 영기는 확실히 아주 짙어. 하지만 그런 가문들은 일반적으로 수련 공법이 꽤 많고 대부분이 내공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마을에 있기에는 영기가 부족해. 이곳의 영기가 짙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범위가 너무 작거든. 가장 중요한 건 이 주위에 보물을 찾기에 적합한 숲이 없어.”백지연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군요. 그 말은 그들이 영기가 짙은 곳에서 사는 걸 좋아할 뿐만 아니라 숲 근처에서 살 거라는 말이죠?”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럼. 일반적으로 숲에는 영초들이 꽤 많으니까. 그래야 자원이 충분해서 그들의 가문이 오래도록 쇠락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헤헤, 알겠어요. 안 그래도 그런 가문과 종문의 사람들이 왜
백지연은 아무 맛이나 하나 고른 뒤 미녀 종업원에게 메뉴판을 건넸다.미녀 종업원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두 분 술이나 음료수는 안 필요하세요?”백지연은 잠깐 생각한 뒤 상대방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와인 하나 아무거나 주세요!”“아무거나요?”미녀 종업원은 살짝 당황하더니 머쓱한 얼굴로 웃어 보이며 말했다.“이곳은 영석으로 값을 치러야 해요. 여러분이 드시는 건 요수 샤브샤브잖아요. 여기 와인은 비싸지 않지만 적어도 영석이 한두 개쯤은 필요해요. 가장 좋은 건 영석 열 개가 필요해요.”미녀 종업원은 잠시 뒤 이태호와 백지연이 값이 비싸다고 할까 봐 걱정되었다.이태호는 덤덤히 웃다가 손바닥을 뒤집어 중품 영석 하나를 꺼내서 건넸다.“이거면 충분하죠? 샤브샤브값까지 말이에요.”미녀 종업원은 영석을 받더니 이내 웃으며 말했다.“그럼요. 오히려 남는걸요. 충분합니다.”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남는 건 팁으로 드릴게요!”상대방은 그 말을 듣더니 내심 기뻐하면서 다급히 이태호를 향해 예를 갖췄다.“감사드려요. 지금 당장 가서 준비할게요.”같은 시각, 구석 쪽에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던 세 남자는 저도 모르게 그쪽을 바라봤다.그중 한 명은 뚱뚱했는데 백지연을 보고 눈을 빛내며 감개했다.“저 여자 정말 예쁘네. 쯧쯧, 저 치마 아래 길고 흰 다리 좀 봐. 침을 흘릴 것 같아.”옆에 있던 흰옷을 입은 남자도 고개를 돌려 힐끗 보더니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몸매가 참 좋네. 아주 섹시해. 하하, 우리 마을에 저렇게 예쁜 여자는 없는데 말이야.”세 사람은 이 마을에서 가장 큰 세 개 세력의 도련님들로 남원의 패왕들이라 불렸다. 그 마을에서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존재였고 예전에도 여자들을 괴롭히는 짓을 많이 했지만 아무도 그들을 혼낼 수 없었다.그리고 피부가 유독 까만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그는 고개를 돌리더니 침을 꿀꺽 삼키며 두 사람을 향해 눈빛을 보냈다.“저 두 사람은 나도 본 적이 없어. 우리 마을을
순식간에 주변 10여 리에 있는 허공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났고 수많은 거미줄 같은 공간의 틈새가 나타났다.깨진 틈새에서 지수풍화(地水風火)가 쏟아져 나왔고 그중에서 어둡고 허무한 공간을 드러냈다.조시환의 눈에서 서늘한 빛이 번뜩거렸고 살기가 극에 이르렀다. 이태호의 종적을 알게 되고 나서 조시환은 곧바로 날아왔다. 그러나 그가 도착하자마자 조보성이 격살당하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엄청난 충격을 받은 조시환의 분노가 최고조로 차올랐고 이태호에 대한 살기가 더욱 깊어졌다.조보성이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인데 또 이태호의 손에 죽다니!조시환의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그는 강렬한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네 이놈! 오늘 내가 꼭 네 놈을 죽일 거야!”조시환은 이를 갈면서 노기어린 목소리로 외쳤다. 그는 9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내뿜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팽배한 영기가 빛기둥처럼 뿜어져 나왔고 허공에서 공포스러운 굉음을 냈다.격렬한 충격파는 주변의 모래와 자갈을 휩쓸고 화살처럼 사방으로 날아갔다.이태호가 반응하기도 전에 격렬한 음폭 소리가 들려왔다.위기가 다가온 것을 느낀 이태호는 주저 없이 단전 내의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바로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주입하였다.손바닥만 한 현황종이 ‘땡’ 소리를 내면서 고막을 찢을 것 같은 우렁찬 종소리를 냈고 사방에서 들끓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은 순식간에 진압되어 가루로 되었다.이어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이 내려오면서 이태호의 주변에 보호캡을 형성했다.“펑!”조시환이 날린 주먹 공격들이 현황종의 보호캡에 부딪히면서 보호캡이 흔들렸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어쨌든 9급 성자 경지의 내공은 이태호를 훨씬 능가했기 때문이다.보잘것없는 중급 영보는 그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현황종에서 도자기에 금이 가는 소리처럼 청아가 소리가 들려왔다.이윽고 이태호는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균열이 촘촘히 난 것을 발견했고 수시로 깨질 것처럼 보였다. 그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
조보성은 용처럼 강한 기운을 발산한 긴 창을 휘두르고 이태호를 향해 덤볐다.그의 창법이 강력하고 화산을 꺾을 기세를 내뿜었으며 창살은 진룡처럼 스쳐 지나가는 모든 물건을 부숴버렸다.주변의 공간마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찢어져서 수많은 거미줄 같은 틈새가 나타났다.눈 깜짝할 사이에 조보성은 이태호의 눈앞에 다가왔다. 이태호의 안색이 확 변했고 적소검을 들고 앞으로 내리찍자 천 장이나 높고 금선(金線)과 같은 검기가 생성되면서 허공을 가르며 덮쳐온 창끝을 내리쳤다.“챙! 챙!...”하늘에서 병기가 격돌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번 부딪힐 때마다 생성한 거대한 충격파는 마치 여름의 천둥소리와 같은 굉음을 냈다.주변 수 리 내에 있는 대지나 골짜기를 모두 초토화시켰다.조보성은 이태호와 싸울수록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는 이미 전력을 다했으나 이태호는 표정조차 변하지 않았다.오히려 이태호가 날린 일격에 그가 창대를 쥐고 있는 손아귀가 아팠고 온몸의 기혈이 솟구쳐 올랐다.조보성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고 또 같은 경지에서 적수가 없으며 자신보다 경지가 높은 수사와 싸울 수 있는 천교의 특성 때문에 일반 수사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이 점을 알아챈 조보성은 조시환이 올 때까지 이태호를 붙잡으려고 하였다.이태호도 조보성의 의도를 눈치챘다.그의 신식은 수십 리 밖에서 엄청난 기운을 내뿜으면서 빠르게 이쪽으로 날아온 10여 명의 수사가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그래서 이태호는 속으로 더욱 초조해졌다.‘젠장! 이대로 가다간 내 체내의 영기가 바닥이 날 거고 오래 버틸 수 없어! 일단 이 사람을 해결한 다음 대허공전송부로 도망치자!’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마음이 아팠다. 대허공전송부를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로 사용해야 한다니.그러나 지금 전투 중에 있어서 정신을 분산시켜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가 들고 있는 작은 산봉우리와 같은 현황봉이 점점 커지면서 웅장한 신산(神山)으로 되어
조부성은 허공에 서서 이태호가 자신의 기습 공격을 피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의아해했다.자신의 내공은 3급 성자 경지이고 또 몰래 습격한 것인데 같은 경지의 수사라도 한순간에 반응하기 힘들 것이다.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기운을 느끼면서 조부성의 표정이 굳어졌고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창망산맥에서 돌아온 가문 장로들과 제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그때 이태호는 8급 존황 경지의 수사에 불과했다.그러나 그는 두 달 만에 2급 성자 경지의 수사로 되었다.조부성은 수련 속도가 이렇게 빠른 수사가 있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이와 동시에.긴 창의 치명적인 공격을 피한 이태호도 지금 이 백수산맥의 곳곳에 조씨 가문의 수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내가 소홀했군. 조씨 가문의 반응이 이렇게 빠른 줄은 몰랐어. 반나절 만에 2천 리 밖에서 여기로 찾아왔다니.’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감히 방심하지 못하고 적소검과 현황 이화봉 두 영보를 바로 꺼냈다.영보를 꺼내서 계속 싸우겠다는 자세를 취한 이태호를 보면서 조보성의 얼굴에 화난 기색이 역력했고 냉소를 흘리면서 말했다.“이태호, 순순히 항복하면 살려줄 수 있어!”조보성은 거만하고 경멸한 말투로 말했지만 실은 이태호를 감히 무시하지 못했다.어쨌든 2급 성자 경지의 조명곤과 조해룡이 모두 이태호의 손에 죽었으니까.그는 말하면서 몰래 영패로 수십 리 밖에 있는 조시환에게 연락하였다.수십 리 밖의 비행선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은 조시환은 갑자기 허리에 찬 영패의 진동을 느꼈다.그가 신식으로 영패를 한번 훑어보고 나서 눈을 번쩍 뜨고 갑판에서 벌떡 일어섰다.“드디어 찾았군!”조시환은 흥분한 표정을 지으면서 곧바로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조보성이 있는 쪽으로 날아갔다.동시에 기타 조씨 가문의 장로들도 연달아 정보를 받고 급속히 날아왔다....산골짜기 상공에서. 영보를 꺼낸 이태호는 조보성의 말을 듣고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이태호는 헛소리하지 않고 온몸의 검의를 내뿜
이태호는 옥부를 단련하기 위해 많은 영기를 소모했다. 그는 신식으로 단전 내를 들여다보니 원래 황금빛으로 일렁거리는 바다가 다소 어두워졌다.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단약 두 알을 꺼냈고, 엄지손가락만 한 단약을 주저 없이 입에 넣었다. 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효가 그의 온몸에 퍼졌다.엄청난 약효가 순식간에 단전 내의 천지 영기를 끊임없이 순환시켰고 솟구치는 영기는 경맥을 따라서 운행하면서 경맥의 장벽에 내리쳤다.이태호는 오심조천(五心朝天)의 자체를 취하고 천천히 수련하기 시작했다.한 시간 후, 그가 영단의 약효를 완전히 흡수하고 나서 공법의 운행을 멈추었다.지금 이태호의 기운은 산악처럼 웅장하였고 주변에 피어오르는 하얀 안개에 공기를 가를 수 있는 힘이 들어 있다. 그의 호흡에 따라서 하얀 안개는 모두 그의 코로 빨려 들어갔다.체내에 남긴 약효를 깨끗하게 흡수하고 나서야 그는 눈을 떴다.이태호는 기력을 회복하였고 기혈이 뜨거운 도가니처럼 왕성한 것을 느끼면서 백수산맥을 떠날 때가 왔음을 깨달았다.이번에 천지의 영화를 찾으러 왔다가 영화뿐만 아니라 많은 보물을 얻었다.혼돈 마수, 유명마경, 대허공전송부 등을 보면 어느 것이든 창란 세계에서 모두 값진 보물이었다.이제 계속 산골짜기에 있어도 무의미해졌다. 자칫하면 백수산맥의 깊숙한 곳에 있는 성자급 흉수나 수왕의 주의를 끌지도 모른다. 그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그리고 전에 이태호가 조광학 등을 격살했기에 지금쯤 조씨 가문이 이 소식을 듣고 격노에 처했을 것이다. 지금 떠나지 않다가 조씨 가문이 여기까지 쫓아오면 큰일 날 수도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가 하늘로 솟아오른 후 곧바로 산골짜기 밖으로 날아갔다.그는 원래 왔던 길로 되돌아가려고 상고 마도 수사의 유적에서 빠져나온온 후 산골짜기에서 나와버렸다.그러나 이태호가 산골짜기에서 나가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살기가 충만한 신식이 그를 노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이
조시환의 말을 들은 비행선에 있는 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모두 차오르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외쳤다.“대장로님,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이 백수산맥의 땅을 세 자 깊이로 파서라도 그놈을 꼭 찾아내겠습니다!”“감히 우리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이다니, 우리 가문을 만만하게 여기는 거야?!”“빌어먹을 이태호! 지난번에 태일종 종주가 제때 오지 않았다면 벌써 대장로님의 손에 죽었을 겁니다.”“...”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공동의 적개심을 가지고 눈빛이 살기로 이글이글 타올랐다.대부분 사람은 이태호를 본 적이 없었지만 모두 그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지난번에 창망산맥에서 가문의 천교 조광학은 이태호에 의해 팔이 잘렸고 황급하게 꽁무니를 빼고 달아났다.이건 제자 간의 정상적인 대결로 볼 수 있기에 각 문파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조광학이 대결에서 졌고 한쪽 팔이 잘렸지만 목숨은 유지하였다.게다가 선우정혁이 제때 도착해서 조시환은 할 수 없이 이태호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이 일 때문에 천남 지역에서 조씨 가문의 위신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예상 밖으로 이태호는 조씨 가문의 천교뿐만 아니라 성자급 장로 두 명을 격살하였다. 천교 한 명, 장로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는 조씨 가문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혀주었다.이태호를 징벌하지 않으면 조씨 가문 수사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을 것이다.주변에 있는 10여 명 성자급 장로들이 적개심에 불타오르는 모습을 본 조시환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조광학은 혼돈 마수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온 것이었고 남아 있는 흔적을 통해 산맥의 깊숙한 곳에서 전투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로부터 조시환은 이태호가 산맥의 깊숙한 곳에서 멀리 가지 않았다고 추측하였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지시를 내렸다.“따로따로 움직여. 이곳을 중심으로 백 리 범위 내에서 찾아. 백수산맥을 샅샅이 뒤져서 꼭 그놈을 찾아내야 해!”“네!!”조씨 가문의 장로들이 하나둘씩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날아갔다. 그들은 전투의
물론 조씨 가문의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가장 좋은 상황이었다.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바로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 그는 옥부를 쥐고 자신의 몸에 있는 천지의 힘을 천천히 옥부에 주입해서 단련하기 시작했다.수많은 천지의 힘이 들어가면서 대허공전송부는 점차 초록색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다.이 빛 속에 마치 기이한 힘이 들어있는 것처럼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졌고 부서졌다. ...이와 동시에.백수산맥 외곽의 상공에 어느새 거대한 비행선 한 척이 나타났다.비행선 위에서 조씨 가문의 대장로 조시환이 지금 어두운 표정으로 초록색 독장에 뒤덮인 백수산맥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옆에 있는 3급 성자 경지의 중년 남자가 그에게 물었다.“형님, 명곤과 소주는 혼돈 마수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왔다가 봉변을 당했소.”조시환은 그의 말을 듣고 미간이 더욱 좁아졌다.조시환은 속으로 끊임없이 추측했다. 그들은 수왕의 습격을 받았는지 아니면 다른 수사의 격살을 당했을까?조광학 등이 사고를 당했을 때 조씨 가문에서 2천여 리 떨어져 있었다.조씨 가문의 성왕급 수사가 나서도 조광학 등을 죽인 것이 인간인지 흉수인지 구분해 낼 수가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조시환은 비행선을 몰고 백수산맥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산골짜기에서 백 리쯤 떨어진 곳에서 그의 미간이 더욱 찌푸려졌다.왜냐하면 그는 공기에 남아 있는 조광학 등의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아니나 다를까.비행선이 산골짜기에서 50리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조시환은 드디어 무언가를 발견했다.그는 이곳의 땅이 갈아엎은 것처럼 여기저기 돌이 나뒹굴었고 나무가 쓰러져 있었다.특히 수십 장이나 깊은 구덩이 같은 것이 가로놓여 있었다.이 구덩이에서 조시환은 조광학의 기운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공포스러운 검의도 감지했다.이 남아 있는 검기는 지극히 날카로웠다. 비행선이 수 리나 떨어져 있어도 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여전히 피부가 바늘에 콕콕 찔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심지어 조시환의 신식마저 오래
대허공전송부의 가격은 외부 시장에서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지금 이태호가 들고 있는 옥부를 밖에서 판다면 필연코 수많은 사람이 앞다투어 뺏으려고 할 것이다.완전한 대허공전송부를 깨뜨리면 순식간에 천리 밖으로 보낼 수 있는 목숨을 부지하는 신기(神器)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물건을 만들기가 까다로웠다. 구천의 청기(淸氣)를 채집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성왕급 수사가 자신의 도운을 융합해서 공간계의 전송 부문(符文)을 새겨야 한다. 전후로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어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지금 창란 세계에서 여러 성지와 상고 세가(世家) 외에 다른 곳에서 이런 전송부를 보기가 어려웠다.태일종은 천남 지역의 우두머리라 할 수 있고 선우정혁 같은 7급 성왕 경지의 강자가 있더라도 이런 전송부가 없었다.대허공전송부에서 시선을 거둔 후 이태호는 옆에 있는 약간 마르고 짙은 살기와 검은 기운을 내뿜은 혼돈 마수를 바라보았다.그가 신식으로 자세히 살펴본 후, 눈앞의 혼돈 마수에 팽배한 생명력이 내포되어 있으며 부패하고 피비린내 나는 날카로운 살기도 느낄 수 있었다.이태호는 만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혼돈 마수에 아직 이렇게 강한 위력이 있는 사실에 놀랐다.어떻게 이런 일이!“아쉽지만 난 마공을 수련하지 않아. 나에게 쓸모가 없는 물건이야!”마도 수사가 이 혼돈 마수를 가지게 된다면 그의 자질을 순식간에 향상시킬 수 있고 앞으로 각종 마구를 수련해도 수련 속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심지어 각종 사악한 공법을 수련할 때도 혼돈 마수의 도움을 받으면 위력을 많이 높일 수 있다.그러나 이태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할 수 없이 혼돈 마수를 사물 반지에 넣고 이후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대전을 둘러본 후 다른 물건을 발견하지 못하자 이태호는 궁전 밖으로 나가서 기타 미지의 곳을 탐색하였다.반나절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이 폐허가 된 동부, 그리고 주변의 궁전을 모두 자세히 탐색한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고 다시 제단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그
진법은 이태호의 주먹 한 방을 먹었지만 끄덕하지도 않았다.표정이 어두워진 그는 바로 단전에서 적소검을 꺼냈다.장검이 칼집에서 나오자 어두운 공간에서 검빛이 번쩍 빛났고 날카로운 검빛이 공간을 갈기갈기 찢었다.검빛이 번쩍이면서 싸늘한 기운을 발산했고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검기가 적소검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광막에 매섭게 내리쳤다.“콰르릉!”격렬한 폭발음이 천둥처럼 울렸고 거친 충격파는 땅에 있는 황사와 먼지를 일으켜서 사방으로 날렸다.불빛이 사라지자 이태호는 그 광막 위에 드디어 구멍이 뚫린 것을 보았다.이에 이태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손을 빠르게 놀렸다.“촤악! 최악! 촤악!...”여러 가닥의 검기가 날아와서 광막을 산산조각으로 깨뜨렸다. 결국 대전 밖의 진법은 이태호의 공격을 감당할 수 없어서 붕괴하였고 폭파하였다.진법을 해결한 후 이태호는 다급히 신식을 방출해서 대전 내부의 상황을 살펴보았다.그의 신식이 대전에 들어간 후 대전의 중앙에 높은 단상 두 개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단상 위에는 금제가 있는데 연한 푸른색의 광막은 그 위에 놓인 물품이 세월의 침식을 받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있었다.이태호는 첫 번째 단상 위에 놓인 먹물처럼 새까만 팔뚝을 보았다. 팔뚝에서 주변의 공간마저 뒤틀어지게 만들 수 있는 짙은 살기(煞氣)를 내뿜었다.혼돈 마수가 정말 존재한 것을 보자 이태호는 무척 기뻐했다.그러고 나서 그는 신식으로 다른 단상에 놓인 물건을 살펴보았다.다른 단상에는 손바닥만 한 청록색 옥부(玉符)가 놓여 있었다.옥부 위에 고대 전서(篆文)이 새겨져 있다. 마치 상고 시대에 있는 천지의 이치처럼 짙은 도운을 발산하였고 범상치 않아 보였다.이태호는 신식으로 한바퀴 둘러보고 나서 대전에서 아무런 위험도 발견하지 않자 성큼성큼 대전 내로 들어갔다.그는 두 단상 앞에 다가가서 손바닥에 많은 영기를 내뿜고 허공에서 큰 손을 형성하였다. 그러고 나서 보물을 보호한 방어 금제를 부수고 두 물건을 꺼냈다.손바닥만 한 옥부를
이태호가 구유이화를 정복한 후 제자리에서 잠시 쉬었다.정력을 회복하고 정신을 가다듬은 후, 그는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동부의 다른 곳을 계속 살펴보았다.조광학의 설명에 따르면 이 동부에 이태호가 알고 있는 구유이화 외에 혼돈 마수도 있다.이태호에게 이 혼돈 마수는 소용이 없지만 가치가 높은 물건이었다. 유명과 황천 두 성지의 천교 제자들이 마구(魔軀)를 수련해 내야만 혼돈 마수를 형성할 수 있었다.이것을 가질 수 있다면 나중에 팔아도 일부 7급 영약, 심지어 8급 영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태호는 당연히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그가 하늘로 올라간 후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았다.동시에 그는 손바닥을 뒤집고 다섯 손가락을 오므리자 크기가 머리만 한 불덩어리가 손바닥에 나타났다.밝은 불빛을 빌어서 주변의 어두움을 천천히 몰아냈고 이태호는 동부를 점점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이 동부는 웅장하고 거대하며 약 수 리나 되는 공간을 차지했다.그의 발밑에 있는 검은 제단 외에 주변에 10여 개의 대전이 있는데 ‘품(品)’ 자 모양으로 제단을 겹겹이 감싸고 있었다.이태호는 신식으로 이 대전들을 차례대로 탐색하였다.이윽고 그의 신식은 수 리 밖에 떨어진 한 대전 앞에서 방해를 받았다.금제 진법의 존재를 느낀 이태호는 속으로 기뻐했다.대전에 진법의 방어가 있다는 것은 필연코 무슨 보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여기에 매장한 마수 구상수는 나주 마문 성지인 유명 성지의 천교 성자(聖子)로서 죽을 때 7급이나 8급의 성자 경지에 이르는 내공을 갖고 있었다.이런 성자급 천교가 죽은 후에 사물 반지에 보관한 보물들은 일반 수사들이 눈독을 들이기에 충분했다.방금 이태호가 구상수의 유골 옆에서 살펴보았을 때 사물 반지와 같은 공간 영보를 발견하지 못했다.다시 말하면, 구상수가 죽기 전에 가치 있는 보물과 영물들을 다른 곳에 보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그 대전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그 대전의 문 앞에 이르자 문득 연한 파